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7월 5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57
작성일 : 2013-07-05 01:14:20

_:*:_:*:_:*:_:*:_:*:_:*:_:*:_:*:_:*:_:*:_:*:_:*:_:*:_:*:_:*:_:*:_:*:_:*:_:*:_:*:_:*:_:*:_:*:_

바람은 침을 발라 나무의 낱장을
한 장 한 장 넘기고 있다
언제쯤 나도 저러한 속독을 배울 수 있을까
한 나무의 배경으로 흔들리는 서녘이
한 권의 감동으로 오래도록 붉다
얼마나 읽고 또 읽었으면
저렇게 너덜 너덜 떨어져 나갈까
이 발밑의 낱장은 도대체 몇 페이지였던가
바람은 한 권의 책을 이제
눈 감고도 외울 지경이다
또 장章들이 우수수, 뜯겨져 나간다
숨진자의 영혼이
자신의 몸을 물끄러미 바라보듯
바람은 제 속으로 떨어지는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손바닥으로 받아 들고
들여다 보고 있다
낱장은 손때뭍은 바람속으로 날다가
끝내 땅바닥으로 떨어지고, 밟힌다
철심같이 앙상한 나무 한 그루가
인적드문 언덕에 구부정히 서서
제본된 푸른 페이지를 모두 버리고
언 바람의 입으로 나무 한 권을
겨우내 천천히 낭독할 것이다


                 - 고영민, ≪나무 한 권의 낭독≫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3년 7월 5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7월 5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7월 5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594491.html

2013년 7월 4일 한국일보
[하루빨리 한국일보가 정상화 되기를 기원합니다.]

 

 


안 그래도 짜증나는데 새벽에 올리니까 감성이 풀충전돼서 더 빡침요. ㅎ


 

 

 

―――――――――――――――――――――――――――――――――――――――――――――――――――――――――――――――――――――――――――――――――――――

”시도해보지 않고서는 그 누구도 자신이 얼마나 할 수 있는지 알지 못한다.”

                        - 황석영, [개밥바라기별] 中 -

―――――――――――――――――――――――――――――――――――――――――――――――――――――――――――――――――――――――――――――――――――――

IP : 202.76.xxx.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7.5 8:23 AM (180.70.xxx.92)

    땅파고 버려, 미국에 퍼줘...
    이 돈들중 일부만 반값등록금으로 사용했더라면
    세상살기 조금은 덜 팍팍했을텐데 말이지요..

  • 2. ..
    '13.7.5 8:27 AM (180.70.xxx.92)

    미국은 그 많은 돈을 받아가면서도 어디 썼는지 알려 주지 않는다지요?
    다 쓰지도 못해 남은 거 은행에 예치해 두면서도 이번에 또 올려 달라고 했다던데..
    국민TV 조간브리핑이였는지 정치토크였는지 듣다가 혈압 올라 죽는 줄 알았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2612 뉴진스 전원복귀. 하이브주식 업! 1 ㅇㅇㅇ 19:55:44 130
1772611 친정엄마 연락 차단했더니 동생한테 전화왔네요. .... 19:55:36 79
1772610 결혼후 원가족이 어려울때 어찌 해야하나요? 집안이 19:55:31 33
1772609 드디어 물안개 피는 주산지를 봤어요 여행지 19:55:28 23
1772608 아파트 단지내 식당이 좋다네요 1 의외로 19:54:12 79
1772607 82세 노모가 감기 후 숨이 많이 차다는데 2 19:44:52 329
1772606 반말하는 직원 6 ㄴㄴ 19:42:30 294
1772605 87이 내년에 마흔, 97이 서른 ㄷㄷ 3 . 19:41:27 473
1772604 건진이 김건희폰을 가진이유가?? 5 ㄱㄴ 19:35:46 569
1772603 40년간 "이 반찬" 이렇게 먹었다 7 식사위생 19:35:29 960
1772602 강남에서 일잘하는 가사도우미 시급3만원 가능한가요? 3 가사도우미 19:35:11 358
1772601 퇴직후 그림공부 4 ,,, 19:34:37 225
1772600 유경옥 컨테이너 1 취재 19:32:20 503
1772599 법사위소위, 檢특수활동비 20억 삭감… 잘한다 19:32:13 150
1772598 자식,,신중하게 낳으라는 캠페인 해야하지 않나요? 5 u 19:31:50 465
1772597 프랑스에 부유층사는 오래된 고풍스런 아파트?요.. 2 .. 19:31:34 454
1772596 유학!!! 안다녀온사람들만 옹호하고 찬성하고..다녀온 사람들은... 12 웃긴게 19:21:42 673
1772595 세상에 어떻게 이런일이 있을수 있을까요 6 .... 19:10:51 1,302
1772594 윤석열·김건희, 전승공예품 63점 빌려갔다 10 ... 19:04:06 999
1772593 피부암은 보험금 받기 힘든가요? 4 ........ 18:55:28 887
1772592 내일 수능 학부모인데 너무 떨려요 16 .... 18:49:33 1,424
1772591 신세계 2 상품권 18:48:00 751
1772590 제 증상은 뭘까요? 3 Xmas 18:46:38 804
1772589 [단독] 서울시 "종묘 영향평가 안 받겠다…보고서 내고.. 7 오세이돈xx.. 18:44:28 1,633
1772588 스캐너가 없는데... 8 ........ 18:44:28 4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