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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5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57
작성일 : 2013-07-05 01: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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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침을 발라 나무의 낱장을
한 장 한 장 넘기고 있다
언제쯤 나도 저러한 속독을 배울 수 있을까
한 나무의 배경으로 흔들리는 서녘이
한 권의 감동으로 오래도록 붉다
얼마나 읽고 또 읽었으면
저렇게 너덜 너덜 떨어져 나갈까
이 발밑의 낱장은 도대체 몇 페이지였던가
바람은 한 권의 책을 이제
눈 감고도 외울 지경이다
또 장章들이 우수수, 뜯겨져 나간다
숨진자의 영혼이
자신의 몸을 물끄러미 바라보듯
바람은 제 속으로 떨어지는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손바닥으로 받아 들고
들여다 보고 있다
낱장은 손때뭍은 바람속으로 날다가
끝내 땅바닥으로 떨어지고, 밟힌다
철심같이 앙상한 나무 한 그루가
인적드문 언덕에 구부정히 서서
제본된 푸른 페이지를 모두 버리고
언 바람의 입으로 나무 한 권을
겨우내 천천히 낭독할 것이다


                 - 고영민, ≪나무 한 권의 낭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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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5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7월 5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7월 5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594491.html

2013년 7월 4일 한국일보
[하루빨리 한국일보가 정상화 되기를 기원합니다.]

 

 


안 그래도 짜증나는데 새벽에 올리니까 감성이 풀충전돼서 더 빡침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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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해보지 않고서는 그 누구도 자신이 얼마나 할 수 있는지 알지 못한다.”

                        - 황석영, [개밥바라기별]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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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02.76.xxx.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7.5 8:23 AM (180.70.xxx.92)

    땅파고 버려, 미국에 퍼줘...
    이 돈들중 일부만 반값등록금으로 사용했더라면
    세상살기 조금은 덜 팍팍했을텐데 말이지요..

  • 2. ..
    '13.7.5 8:27 AM (180.70.xxx.92)

    미국은 그 많은 돈을 받아가면서도 어디 썼는지 알려 주지 않는다지요?
    다 쓰지도 못해 남은 거 은행에 예치해 두면서도 이번에 또 올려 달라고 했다던데..
    국민TV 조간브리핑이였는지 정치토크였는지 듣다가 혈압 올라 죽는 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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