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정일이 정확히 일주일

새콤새콤 조회수 : 384
작성일 : 2013-07-04 21:03:38

큰애가 열살이고 제 나이는 39세..

어느덧 시간은 돌고돌아서 마침내 예정일이 일주일을 앞두고 성큼성큼 걸어서 드디어 대문앞의 손님처럼 왔네요.

그런데 병원에 갔더니,

태동검사결과 아기도 태동이 별로 없고, 자궁수축력도 그다지 변화가 없다고...ㅠㅠ

자궁문도 안열려있고..

오늘로38+6주에요.

걷기도 많이 했는데, 너무 허탈해요.

그리고, 태동검사를 다시 해보자고 해서 침대에 누워 다시 했는데 첫번째것은 아기가 태동이 너무 없다고 해서 다시했고, 그걸 들고갔더니, 예정일날 나오지 않을것같다고 하시네요.

사실 그 검사를 하는동안 바로 칸막이로 막은 옆방에선 이제 막 아기가 나오려는지 어떤 엄마가 힘들게 울고있더라구요.

제가 태동검사를 두번 하느라 40분정도 걸렸는데 그동안에도 아기는 안나오고 그 엄마는 온몸으로 숨을 가쁘게 쉬면서 울고 있는데 괜히 저도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때가 낮 1시였을테니, 이제 그 엄마는 편안히 아기낳고 병실에 있겠네요.

얼마나 아팠을려나ㅠㅠ.

그 아픔을 누가 온전히 같이 해주는것도 아니고 혼자 감당해야 하는데 간호사들도 울면 힘빠진다고 혼내서, 울지도 못하고 숨을 복식으로 쉬라는데,,, 너무 아파서 숨도 못쉬고 잊었던 그 십년전의 제가 떠오르더라구요.

의사선생님은 아직 안나타난것 같고, 나중에 제가 문을 나서는데 그때서야 칫솔을 들고 의사선생님이 계단에서 내려오네요.

저도,, 그때가 오겠죠..^^

무섭네요. 밤에 자다가도 일어나서 성호경긋고 기도하는데, 잘 안되요.

맘이 답답해져서 가끔 밤에 잠도 못자고 뜬눈으로 밤을 새우기도 해요.

성당다니는 82님들~~ 저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오늘 더 무서워요..

꼭 아기 낳을때 건강하게 낳고 저도 건강하게 . 그리고 너무오래 아프지 말고..

슬퍼요.

IP : 110.35.xxx.5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냉담자가
    '13.7.4 9:12 PM (211.36.xxx.108)

    기도 드려볼께요
    꼭 건강하게 건강한아이 낳으시길
    순산을 위해 홧팅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6186 쌍꺼풀 재수술 시기 @@ 01:06:41 33
1606185 상온에 둔 물 건강상 어떻게 생각하세요? 1 상온에물 01:06:36 75
1606184 러브 액츄얼리 드럼치던 꼬마요 4 세월아.. 01:01:47 164
1606183 에르메스 자이언트 내돈내산 00:54:00 121
1606182 10년만에 남편이 또 술사고를 치고 왔네요.. 1 ㅇㅇㅇ 00:50:46 479
1606181 (충격)임성근이 모른다던 도이치 공범 1사단 골프모임 추진 대화.. 1 ........ 00:40:12 476
1606180 깜깜할때 갑자기 한쪽 눈이 안보였어요ㅠ 1 눈걱정 00:36:23 234
1606179 희귀병 아내를 버리고 집 나간 남편 2 .. 00:30:16 1,046
1606178 샤넬 웨딩드레스 보니 유행은 돌고 도는 게 맞네요 7 ... 00:24:58 1,131
1606177 살까말까 고민인 주방살림템인데요 13 고민 00:23:41 1,066
1606176 윤석열 탄핵 발의해도 되겠는데요? ㅎㅎㅎ 4 ... 00:21:53 849
1606175 서영교 의원 시원한 말에 웃음이 나와요… 4 00:21:38 403
1606174 알면 알수록 불교가 기독교보다 깊히가 있는 종교인듯요~~ 12 사꾸라 기독.. 00:20:29 677
1606173 남편이 좋은 뜻으로(?) 하는 잔소리요 7 00:18:48 401
1606172 오세훈, 광화문 앞에 100m 높이 태극기…총사업비 110억 10 0000 00:04:58 721
1606171 서이초 기일이 다가오는데 1 .. 00:01:17 399
1606170 아픈 엄마냥이 7 냥이 2024/06/25 322
1606169 저녁에 걷기 운동하는데요 아하 2024/06/25 688
1606168 손흥민, 변우석, 혜리, 류준열 족보가.. 2024/06/25 1,348
1606167 히어로는아닙니다만 ost땜에 봤거든요 4 푸른당 2024/06/25 723
1606166 ‘성비위’논란 박정현 교총회장, 제자에게 “나의 여신님” “당신.. 2 ㅇㅇ 2024/06/25 779
1606165 오늘 회사에서 망신 당했는데,내일 회사가야할때 6 ... 2024/06/25 1,855
1606164 부추김치 레시피 여쭤봐요 1 젓갈 2024/06/25 425
1606163 앞으로 파인애플피자는 거들떠도 안볼것이고, 스파게티는 완벽한 음.. 7 펌글 2024/06/25 2,037
1606162 술 좋아하는 사람은 확실히 폭삭 늙네요.. 20 .. 2024/06/25 2,4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