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갑상선 동위원소 치료 앞두고 있어요.

... 조회수 : 3,575
작성일 : 2013-07-04 16:48:01
6월에 전절제 수술했고 9월초에 동위원소 치료 날짜 잡고 왔어요. 검진후 세침검사,다시 3차병원가서 진료, 입원하고 수술까지 파노라마처럼 지난 몇달이 스쳐지나가네요.
처음엔 생각보다 담담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계속 가라앉아요. 아직 목소리도 완전히 돌아오지 않아서 불편하구요. 임파선 2개 전이가 있었다는데 일단 전이가 있으면 동위원소 치료하는게 원칙이라고 말씀하시네요.
동위 치료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설명하려니 이것도 지쳐요. 재발방지, 혹시 남아있을지도 모르는 갑상선조직을 없애는 치료인데 뭔가 제가 큰 병을 가진 환자가 되어버리는 기분이랄까요. 뭐 암환자니까 이미 큰 병에 걸린거나 마찬가지이겠죠.
또 한번의 인내의 시간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하자는 마음을 가지기로 했답니다. 걱정해주고 신경써주는 이들이 고마우면서도 그들의 눈빛이나 목소리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저를 보며 많이 나약해져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비도 오락가락하고 제 몸이 아픈 것과는 별개로 저녁반찬, 애들 학원이며 시험걱정 하며 일상은 또 흘러가고 있네요.
담담하게 이 시간들 잘 버티고 지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IP : 221.149.xxx.20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7.4 4:55 PM (218.158.xxx.163)

    제 남편도 3년전 여름에 수술했고 가을에 동위원소치료 잘 받고 지금은 건강히 잘 지낸답니다. 임파절에 전이가 꽤 되어 여러개 떼어냈고 동위원소도 고단위로 했어요.
    지금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드실때일꺼예요. 그래도 기운내시고.. 잘 드시고 가벼운 운동도 꾸준히 하세요. 어서 회복되시길 바래요.

  • 2. 토닥토닥
    '13.7.4 4:58 PM (203.212.xxx.160) - 삭제된댓글

    저도 암이란 진단받았을땐 신기할정도로 담담했는데 동위원소 날짜 잡고 오던 날은 마음이 좀 그랬었어요.
    저요오드식이며 동위원소 치료며 수술보다 분명 힘들거에요.
    그치만 원글님 말씀처럼 재발을 방지하고 좀 더 건강해지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시고 힘내시길 바래요.
    오늘 날은 궂지만 원글님 앞날엔 건강이 가득하시길.....

  • 3. ..
    '13.7.4 5:05 PM (175.209.xxx.35)

    잘받고 오세요 요즘 갑상선에 문제 생기는 사람 진짜 많아요 남의 일이 아닌듯합니다 기운내시구요
    의사 시키는거 잘 따르시고하세요

  • 4. 힘내세요
    '13.7.4 10:26 PM (125.183.xxx.150)

    저도 작년 11월 수술받고, 7월에 두번째 동위원소 치료 앞두고 있답니다.
    다음주 수요일부터 저요오드식 들어가요.

    진단받고 수술 기다리고, 수술하고 회복하고, 모든 과정이 힘들지만 견뎌오신 것처럼
    동위원소 치료도 분명 힘들지만 견딜 수 있답니다.

    평소엔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에 잊은 듯 지내다가도,
    병원 가는 날만 되면 또 긴장되고 떨리고
    내가 암환자구나 싶은 마음에 우울해지더라고요.

    운동도 열심히 하시고,
    사소한 것이라도 평소 하고 싶었던 일도 하면서 즐겁게 지내세요.
    기운 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2155 카톡프사에 증명사진 올리는게 흔한건가요? 3 ........ 09:39:58 50
1772154 [속보] “대통령실 폭발물 설치…李대통령 살해” 경찰, 작성자 .. 4 미쳤네 09:38:19 344
1772153 박종훈 - 기간이 길어지니 원화가 못버티는겁니다 3 ㅇㅇ 09:34:34 213
1772152 초등생을 위한 학군지가 이동하나요 3 .. 09:31:53 130
1772151 대장동 일당 뇌물죄 무죄 나온거 아시죠?? 22 0000 09:20:43 456
1772150 사람참좋은데 약속하면 불안한친구 15 ㅇㅇ 09:16:24 791
1772149 이거 진상인가요?? 15 ... 08:56:18 1,208
1772148 내란세력이 꿈꾼세상 노아의방주 7 ㄱㄴ 08:54:06 601
1772147 대단지 소형 무인카페 얼마나 벌까요 12 ㅇㅇ 08:51:28 938
1772146 며칠만 부실하게 먹어도 얼굴이 3 08:50:26 602
1772145 우리부부는 천생연분이다 생각하는 분들 15 부부 08:47:33 984
1772144 오늘 출국, 몇시간 전에 공항도착해야 할까요 4 08:44:16 537
1772143 저탄고지, 케톤식 오래한 분들 계세요? 5 08:40:19 591
1772142 이준수는 누가 보호하고 있을까 2 08:39:13 776
1772141 주식 바람넣는글 왜 지우셨어요? 22 .. 08:35:50 1,183
1772140 주식. 플러스 됐어요 3 .... 08:33:35 927
1772139 쿠팡 다니던 지인 22 .. 08:32:45 2,609
1772138 결혼 다 안한 자식들 있는 15 08:30:03 1,573
1772137 냉수육했는데 핏물이 고여있는데 어떡하죠? 6 냉수육 08:28:20 431
1772136 알바공고와 다른 계약서 3 레드 08:23:38 299
1772135 계란 오래두고 먹어도 되나요? 2 ㅇㅇ 08:22:12 642
1772134 숏폼에 중독됬나 5 숏폼중독 08:19:31 794
1772133 수사 받아야될 판사들 1 ㄱㄴ 08:19:07 238
1772132 김밥집 앞 비둘기 세마리 3 자영업자 08:18:37 712
1772131 드라마 김부장 보다 생각난 '어쩔수가 없다' 어쩔 수 08:16:25 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