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백화점 문화센터에 요리강의를 나간답니다.
(배우러 가는게 아니라 제가 강의 진행하는 거예요.
요리사랍니다.)
그런데 가끔씩 갓난아이를 뎃고 오는 분들이 계시는데
솔직히 요리 수업 들으러 와서
아이를 뎃고 오는 것도 이해가 좀 안 가지만
아이가 칭얼칭얼 대고 울면서 시끄럽게 수업을 방해하는데
그걸 방치하고 그냥 있는게 정말 이해가 안 가요.
모든 애기 엄마들이 그런건 아니고
제가 6회짜리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게 있는데
이 수업이 지금 3회차인데
매 수업마다 아이를 뎃고 오는 엄마가 한분이 계세요.
갓난 아이인데 아기가 정말 수업 내내 칭얼칭얼 댑니다.
아주 큰소리로 우는건 아니지만 그냥 말 그대로 계속 칭얼거려요.
애기들 칭얼 대는 소리 있죠? ㅠㅠ
저 같으면 제 아이가 그러면 밖에 나가서 달래고 오던가 그러겠는데
이 엄마는 그냥 건성으로 달래면서 계속 강의실 안에 있습니다.
요리 수업 놓치기 싫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다른 사람들 방해하지 않게 배려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1시간 반 정도 시연 위주로 수업을 하는데
수업 내내 아이가 칭얼칭얼 그러니 정말 정말 신경쓰여요.
제가 안 그래도 목소리도 작은 편이여서
일부러 크게 말할려고 노력을 많이 하거든요.
근데 아이가 칭얼 대기 시작하면 사람들이 더 집중을 못해서
더 큰 소리로 하려고 목소리를 짜내야 하고
굉장히 피곤하고 매우 거슬리네요.
한두번도 아니라 벌써 세번째 수업인데 계속 아이를 데려오고
아이는 매 수업마다 칭얼대네요. (다른 수강생 분들도 짜증내는게 좀 보여요..)
그리고 요리란게 사실 포인트를 딱 잡아서 그 '순간'에 설명해 줘야 할게 있는데
그 결정적인 순간에 애가 울어서 모든 시선이 거기로 집중되어 있으면
수업하기 참 곤란합니다.
이 엄마 말고도 가끔씩 아이 데려오는 엄마들이 있는데
대부분 아이가 굉장히 순해서 조용히 있고
(그래서 수업에 데려올 수 있는듯)
혹시나 애기가 울기라도 하면 바로 밖에 나가서 달래고요.
근데 이 엄마는 그냥 아이가 계속 칭얼대게 냅두니.. ㅠㅠ
이 엄마한테 다음부터 아이 데려오는건 좀 삼가달라고 말하고 싶은데
그래도 괜찮을까요?
문화센터 수업은 처음인지라 조심스럽네요.
그리고 혹시 아이어머님들 보시면
육아 하시느라 힘드신 마음은 이해하지만
갓난아이와 함께하는 수업이 아닌이상
일반 수업에는 아이를 데려오는건 좀 삼가해주세요.
부득이하게 데려와야 할 경우
최대한 다른 수강생들과 강사분들을 배려해 주시길 부탁드릴께요.
강사 입장에서 수업 진행하기 너무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