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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무서운 이야기 하나.. 지리산 노고단..

뒷북의 여왕 조회수 : 4,655
작성일 : 2013-07-02 16:54:40

뜬금없이 죄송해요

무서운 이야기 읽다가 갑자기 쓰고 싶어서...

 

고등학교때 교회에서 노고단으로 성경캠프를 갔는데

저녁먹은게 체해서

혼자 텐트에 누워있었거든요

 

노고단 위쪽에 텐트가 가능할때라 화장실 가려고

렌턴들고 나왔는데 텐트옆 큰 전나무? 옆에 갈색옷을 입은

갈색머리 아가씨가 몸을 나무에 반 가리고 서 있더라구요

전 어두운데 조심해서 오세요 하면서 렌턴을 비춰줬어요

헉.. 근데 아무도 없는 거예요

갔나하구 불을 제가 갈 방향으로 돌렸는데

분명 제가 비춘 길 위에 아가씨가 딱  서있더라구요...

온 몸이 갈색이던 무표정한 아가씨...

완전 놀래서.. 아악 하구 소리지르면서

일행한테 도망갔는데

저만 본게 아니라 제가 걱정되서 저 찾으러 오신 전도사님도 보셨데요

 

나쁜영같지 않아서 가만 계셨는데

여자가 나무로 쏙 들어가드라네요

그때부터 전 큰 나무든 작은 나무든 함부로 꺽지 않아요

머리도 갈색이었고, 옷도 꼭 인디언처럼 갈색이었거든요

덕분에 타인에 의한 자연주의자가 되었네요

안 무서우실라나...(죄송)

IP : 220.72.xxx.15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
    '13.7.2 4:56 PM (112.154.xxx.7)

    한편의동화책을 읽은느낌이네요. 나무의정령인가 ㅎㅎ

  • 2. 미용전문가
    '13.7.2 5:02 PM (202.30.xxx.237)

    그래서 염색할땐 머리에 꼭 비닐캡을 써야해요.

  • 3. 윗님 ㅠㅠ
    '13.7.2 5:05 PM (220.72.xxx.152)

    노고단 미용실이 실력이 없었나봐요
    ㅠㅠ

  • 4. 전문가님^^
    '13.7.2 5:29 PM (211.177.xxx.2)

    저 지금 데굴데굴 구르고 있어요.
    으스스했는데, 갑자기 유머가 되어버렸어요^^

  • 5. 혹시
    '13.7.2 6:12 PM (180.182.xxx.153)

    마고할머니를 보신 게 아닐지?
    마고할머니의 제사를 지내는 곳이라서 노고단이라고 했다던가 그런 얘기를 들은 기억이.....ㄷㄷㄷ

  • 6. 갈색머리
    '13.7.16 12:15 AM (1.236.xxx.69)

    갈색옷..
    흰옷이 아닌게 천만다행이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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