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딩크로 살까하는데요.... 조언좀...

고민 조회수 : 3,948
작성일 : 2013-07-01 23:11:49
나중에 후회 안할까요?
예상되는 어려움이나 문제는요?

저는 결혼11년차. 37세, 남편은 41세입니다.
원래 그러려던 것은 아니었는데, 
결혼초애는 피임했구, 한반유산했고, 그 후 인공수정 시험관 실패하고 지금까지왔네요.

저나 남편이나 지금은 "지금 나서 언제키워" 하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점점 낳지말자는 쪽으로 기울고 있어요. 가장 걸리는 건, 부모님의 실망.. ㅜ불효한다는 느낌..

주위 친구들보면 지금 애키우느라 정신없고 한데,
저는 여행도 맘대로 다니고 하고싶은 공부도하고 정말 자유롭게 살고있습니다. 정말이지 무자식이 상팔자를 실감하지요.
신랑은 정말 제일친한 친구이자, 애인이자, 때로는 엄마같은 존재 ㅎㅎㅎ
한편으로 육아경험을 하지 못하는거에 대해서 쫌 아쉽기도하구요. 한편으로는 이런 생활이 정말감사하구요. (근데 육아의 행복과 내인생만끽의 행복을 동시에 다누릴수는 없는거죠 ㅎ)

다른 글들도 읽어봤는데, 결혼을 늦게하신 분들이 딩크를 선택하신경우가 대부분인듯해요.
저희처럼 일찍 결혼해서 오랫동안 아이 없이 사는 분 계신가요?  
조언좀 부탁드려요.

IP : 114.93.xxx.5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조언은 어려워
    '13.7.1 11:16 PM (175.249.xxx.135)

    남의 조언이 뭐가 필요할까요.
    원글님 남편 분이나 원글님의 의향이 가장 중요하지.

    원글님 나이 늦은 건 아니예요.
    아는 분은 인공수정으로 어렵게 40넘어서 첫아이 낳았어요.
    지금 52인데 아이 초등5학년이고..........행복해 보여요.

    부모님에게 효도하기 위해서 아기 낳는 건 반대예요.

  • 2. --
    '13.7.1 11:17 PM (118.216.xxx.98)

    님 같은 경우는 딩크 하시면 어쩐지 후회하실 것 같아요.
    다른 딩크 족 글은 정말 확신에 가득차게 느껴졌는데
    님 글은 어쩐지 좀..
    심사숙고하셔서 결정하시되
    결정된 길은 후회없이 가시는 게 좋겠지요

  • 3. 이건
    '13.7.1 11:19 PM (218.50.xxx.30)

    둘중 하나도 누구에게나 가보지 않은길이라 두번 태어나지 않는 이상 대답해줄수 없을듯해요

  • 4. **
    '13.7.1 11:30 PM (124.54.xxx.64) - 삭제된댓글

    조언한다는 게 참 뭣하지만.... 피임은 하지 마시고...하늘에서 주시면 기르겠다는 마음으로 맘 편히 가져보세요. 자발적이던... 어떤 이유에건 딩크가 된 커플들 15년차 20년 차 되면 힘들어하더라구용.. . 둘만 보내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는데... 그 때 되어 낳고 싶고 부러워할 때 참 난감하더라구요. 얼마 전 주변에 딩크커플이 아이 있는 제 남편을 부러워해서..참... 뭐라 할 말 이 없었어요..

    부모효도는 말도 안되고요...

    결코 늦은 나인 아니에요. 요새 37세 결혼...초산도 많ㅇ고...40..39 ...임신 중인 분 주변에 많아요.

  • 5. ...
    '13.7.1 11:34 PM (119.67.xxx.194)

    남이 조언해줄 일도 아니고
    또 제일 조언하기 어려운 게
    문제가 있든 없든
    "아이를 낳을까요 말까요" 질문이에요.

  • 6. 원글
    '13.7.1 11:45 PM (114.93.xxx.58)

    님들 글 하나같이 팍팍 가슴에박히네요. 님들말씀대로 결국은 저희가 결정하는거지만 좋은 말씀정말 감사해요. 아..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데 정리가잘안되내요 ..

  • 7.
    '13.7.1 11:50 PM (180.224.xxx.22)

    딩크가 아니라서 조언은 못하지만여
    앞으로 20년 후에 부부 둘만 있을 상상 해보시구요 자식 없어도 후회나 상실감이 없을것 같으시면 딩크하세요~
    전 그때되어서 자식이 있는게 나을꺼 같아 한명 낳았습니다만
    육아는 정말정말정말 힘듭니다
    님이 누리고있는 모든 자유를 포기하고 살과 피를 주면서 키운다고 생각하세요ㅠㅠ

  • 8. 딩크
    '13.7.2 12:01 AM (61.102.xxx.19)

    20대 중반에 결혼해서 16년동안 같이 살고 있는 딩크 입니다.
    15년 살면 후회 하고 한다지만 이날까지 한번도 딩크인것을 후회한적 없고
    앞으로도 없을거라 생각 합니다.

    딩크로 살면서 세상에 욕심이 없어지더군요. 적당히 먹고 살면 되고
    적당히 출세 해도 되고 너무 힘들여 살게 되지 않는달까요?

    어떤 길을 가던 다 후회는 남겠죠.
    같이 오래 딩크 였다가 남편이 갑자기 변심해서 아이 낳은 친구는 아이를 너무 사랑하고 이쁘고 좋지만
    그래도 자기는 딩크이고 싶다고 하더군요.

    자신의 마음은 자신이 제일 잘 알거에요.

    그런데 저희가 좀 다른점은 저흰 부모님한테 죄송하다는 생각 해본적 없고
    그냥 우리 삶이니까 우리가 알아서 살아야 하는것이라고 생각 해서 오히려 살짝 압박 주실때
    그게 좀 짜증 났었어요. 어찌보면 좀 개인주의적이고 이기적인거죠.
    동생 결혼하고 아이 낳으니까 부모님 좋아 하시는거 보니 참 고마울뿐이구요.

    먼 훗날일이야 어찌 알겠습니까? 그냥 모든 삶이란 나름의 맛과 매력이 있는것이라 생각 합니다.
    아울러 육아를 해보지 못한것에 대한 후회도 전 전혀 없어요. 주변에서 너무들 힘들어 하는거 많이 보았던지라 그냥 난 큰 파도 하나를 피해 갔구나 하는 생각을 할뿐 입니다.

    부부사이는 아주 좋고 서로 흔들림도 없습니다.
    주변에서들 애 없으면 이혼한다 어쩐다 하지만 주변에 이혼한 커플들중에는 오히려 아이들 있는 커플들이 더 많았던거 보면 그것도 그저 그 사람의 삶일뿐 이라고 생각 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건 바로 원글님과 남편분의 마음이 인거겠죠.

  • 9. rudal77
    '13.7.2 12:21 AM (121.161.xxx.145)

    저도 37세에 딩크지만
    남의 조언이 필요한적이 없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주위에서 왜 안낳냐하는분들 아직도 많아요.
    정확히 말하면 왜 안낳냐가 아니라 얼른 낳아라 이지요..ㅎ
    그냥 깔끔하게 무시합니다..
    이렇게 사는사람도 있고 저렇게 사는사람도 있다면서..
    님은 망설이시는듯 한데요..
    남편분 의견이 중요하실듯해요.
    주위에서 많이들 흔들기 때문에 본인들 생각이 확실치 않으면
    좀 힘든 상황도 생기고 그럴것 같아요.
    남편분과 잘 상의해서 결정하세요.

  • 10. 도현잉
    '13.7.2 1:22 AM (115.143.xxx.179)

    저두 신랑과 딩크족으로 살자고 맹세했었늣데 ㅋ하나만나아서 잘기르자고 했다가 지금은6살 터울 딸 아들이 있네요~가끔 하나 더 있음 어떨까하는 호기심두 생기고.. . 직장다니다 육아 문제로 그만두고 전업하고 있어서 경제적으로나 교육에 시트레스도많고하지만 그것을 보상받으리만큼 정말 정말 사랑스러워요.~~

  • 11. ....
    '13.7.2 4:15 AM (211.222.xxx.83)

    돈있는 실버타운 사시는 할머니....남편 죽은지 10년 넘었는데.. 대학 교수인 아들 내외 아주 가끔 댁에 찾아오는것도 귀찮다고 하시던데요.. 걍 실버타운 사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즐겁게 지내시는걸로 만족하시고 자식 머 별로 소용없다는 듯이 말씀하시는거보면.. 딩크로 살다 혼자 남아도 다 살듯 싶어요...그대신 돈이 많아서 살림하면서 돌봐주시는 도우미 아주머니 정도는 옆에 두시드라구요..

  • 12. 딩크
    '13.7.2 4:44 AM (94.169.xxx.241)

    11년째 딩크족으로 사는데 벌써 나이 40이네요..
    원글님은 결혼전에 결심한게 아니고 아이를 가지려고 노력도 했던 분이라 힘드실거예요..
    여기서 딩크족들 관련 글을 많이 읽었었는데,, 전 한번도 댓글 단전은 없거든요..
    그만큼 제 결정을 의심해본적도 후회해 본적도 없기 때문에 남의 의견이 중요하진 않았어요..
    주변 가족이나 친구들도 부부 의사가 확실하고 사이 좋으면 별 참견 못합니다..
    보기에 불안해 보일때 자꾸 찔러보는 거예요..
    그리고 딩크부부에게 아이 얘기 못하겠다고 하시는데.. 전 자연스러운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딩크부부가 아이얘기를 불편해 하진 않아요.. 아이를 못갖는게 아니고 둘이 사는 게 더 좋아서 선택한 거니가요.. 좀 흥미가 떨어질 순 있어도..
    암튼 저흰 지금까지 너무 만족하고 시간이 갈수록 잘햇다는 확신이 드네요..
    물론 나이들어 혼자가 될 경우를 생각하면 슬프지만 ,, 자식이 잇어도 인간은 근본적으로 외로운 존재가 아닐가 생각해요..

  • 13. 저도...
    '13.7.2 6:42 AM (67.71.xxx.140)

    남편과 결혼하면서 딩크로 살자 결심하면서 지금까지 한번 후회해 본 적 없어요.
    여행도 맘대로 다니고 죽을만큼 열심히 일 안해도 우리 둘이 먹을 만큼만 벌어서
    하고 싶은 것 하며 매일 매일웃고 삽니다.
    저도 윗분 말씀대로 친정 엄마의 잔소리로 힘들긴 했지만
    지금은 엄마도 이해하는 분위기고 ...
    엄마 말씀이 늙으면 외롭다고...
    인간은 남편이 있어도 자식이 있어도 외로운 존재니까 그런건 문제 되지 않네요.
    내 가치관이 건강하고 행복하면 그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 14. 데이지
    '13.7.2 8:22 AM (14.35.xxx.97)

    결혼 3년차 딩크 입니다.

    뭐 정확히 딩크다 아니다 아직 말하지 뭐하지만

    저나 남편이나 아이를 갖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고

    모두가 그러하듯 결혼하고 아이낳고 아이 기르고 결혼시키고 하는 것이 우리 행복에 도움이 될까 싶어

    우리 둘이 행복하게 잘 살자 로 결론 내렸어요

    주변에서 육아문제로 스트레스, 부부갈등, 경제적 곤란을 겪는 분들을 많이 봐서....

    인생을 사는 방법은 여러 가지라고 생각 됩니다.

  • 15. ...
    '13.7.2 10:44 AM (39.117.xxx.50)

    위의 댓글 중에 '모든 자유를 포기하고 살과 피를 주면서 키운다'는 말씀이나 '딩크(61.102.xxx.19)'님이 쓰신 글이 제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셔서 참 좋아요...^^

  • 16. ok
    '13.7.2 11:31 AM (59.9.xxx.20)

    아직 젊으니 하나 낳으셨음 하는데...모르죠. 본인 마음먹기 달린거니.

  • 17. 원글
    '20.1.30 11:11 PM (112.222.xxx.174)

    우연히 예전에 제가 쓴 글들 보다가 이 글을 봤습니다. 아직까지 아이없이 잘 살고 있습니다 ㅎ
    현재나이 44세.
    그리고, 아이 안 낳길 잘 한거 같아요 ㅎ
    제가 알고보니 ... 나 스스로에게 관심 많고, 누구에게 희생하는 사람이 아니더라구요 ^^
    아이가 없으니 욕심 부릴 일도 없어서, 시부모님 재산에도 관심 없는 쿨한 사람 됐구요 ㅎ
    넓은 집이나 자동차 필요 없어서 본의 아니게 요즘 유행인 스몰라이프 하고 있습니다 ^^
    남들 아이 키운만큼 나도 인생의 성과(?)가 있어야 한다는 긴장감(?)이 들어 외국어공부, 그림그리기, 마음공부, 책읽기 열심히 하고 있구요,
    남편과의 우정(사랑 아님 우정 ㅋㅋ)은 더 깊고 단단해졌고, 앞으로도 계속 단단해질 꺼라 기대합니다.
    "몇년후 또 어찌될 지 모르지만"하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이 큰 의미 없다는 것도 알았어요.
    지금까진 만족스럽고 자주 행복감을 느낌입니다. 지금의 느낌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2820 노원(강북) 청소년 심리상담 추천 부탁드립니다. 3 ... 2013/07/11 1,445
272819 연예인 본 얘기하니, 예전에 연예인과 중고거래 하셨다던 분 9 .... 2013/07/11 3,983
272818 코스트코 오븐에 구운닭이요. 얼려도 될까요? 3 냉동 2013/07/11 952
272817 새집냄새, 눈따가운거 없앨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너무 심해요.. 6 ㄹㄹ 2013/07/11 2,224
272816 깻잎 장아찌 만들어보려고 하는데 레시피 추천 부탁드려요 4 초보 2013/07/11 1,476
272815 잘난 사람이 잘난체 하는게 낫냐, 잘나지 않은 사람이 겸손한게 .. 5 애가 묻기에.. 2013/07/11 1,770
272814 광고글: http://cafe.naver.com/healthy.. 1 사기사이트신.. 2013/07/11 841
272813 화물택배 어디가 괜찮은가요? 2 2013/07/11 985
272812 아파트는 그냥 평범한 구조가 진리네요 17 2013/07/11 13,470
272811 영어 문법 공부의 신세계가 열렸어요 75 자신감 2013/07/11 6,543
272810 이사업체 yes 2424 어떤가요? 2 광화문 2013/07/11 3,252
272809 마흔 넘어 살빼기 어려울까요? 21 살빼기 2013/07/11 4,616
272808 간단 다과상 차림 알려주세요 1 제발 2013/07/11 2,229
272807 과외 그만둘때 언제 말하나요? 7 ... 2013/07/11 2,322
272806 신성우 가요계 복귀.. 가요계 일침! 8 SHIN 2013/07/11 2,780
272805 홍콩가면 한국면세보다 좀 저렴할까요? 5 땡땡 2013/07/11 1,678
272804 영드 마치랜드 보신분 계신가요 2 핫뜨거 2013/07/11 880
272803 유럽산 유기농 안 깐 호두 .. 2013/07/11 722
272802 요즘 빨래 어떻게 하세요? 15 ... 2013/07/11 4,126
272801 매장에서 직원들 전체 사유서를 쓰라는데 어떻게 쓰야할지... 7 사유서 2013/07/11 1,695
272800 국방부도 "盧, NLL 포기했다", 국정원 지.. 23 샬랄라 2013/07/11 2,026
272799 일기처럼... 3 씩씩하게 내.. 2013/07/11 684
272798 택시타고 고속도로로 가면 톨비 손님이 내는거죠? 13 .. 2013/07/11 17,018
272797 사무실을 가정집으로 살아도 되나요? 2 ........ 2013/07/11 1,302
272796 (방사능) 학교급식 방사능수산물- 학부모 청책토론회 1 녹색 2013/07/11 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