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친구잃고 돈잃고

친구 조회수 : 1,912
작성일 : 2013-06-26 09:34:53

오랫만에 오는 전화는 절대 반가운 전화가 아닌법이지요...

근 10년 만에 온 친구 남편의 전화....

이전에 참 친하게 지냈었거든요^^

너무 반가운 마음에 목소리도 저절로 하이톤으로......

그러다 점점 대화내용이 어색해지데요...

친구가 아파서 병원에 수술하러 들어갔다구요..

뭐 대단한 병은 아니고 혹떼네는 수술이라고 하네요

그럼서  잠깐 쓰고 줄테니 돈좀 빌려달라고 합니다...

이건 아닌데 이건 아닌데......

하면서도 이런 어색한 대화가 싫어서

그냥 덜컥 빌려준다고 했어요..

친정엄마 병원비 하려고 찡박아 놨던돈....

그런데 준다고 하는 날짜가 5일이나 지나고 있네요....

친구남편은 문자에 답도 없고 친구전화는 통화정지 되어있고

입원했다는 병원엔 그런 환자가 없다고 하구요

........왜그랬을까요?

정말 힘들어서 나에게 전화했다 , 언제 갚게 될지 모르겠으나 혹시 돈을 빌려줄수 있나?

이렇게 했더라면 저 그돈에 대해서 큰 고민없이 제가 안고 갔을거에요...

그 돈.... 정말 피같은 돈이거든요...

제가 돈을 벌지만 정말 여유가 없기 때문에 혹시나 싶어 아끼고 아껴서 모은돈이에요...

꼭 쓰야 할데도 싫은 소리 들어가며 모았던 돈인데...

정말 친구 잃고 돈 잃게 되네요...

그냥 인생 수업했다고 치기엔 너무 속상해요...

나는 이렇게 속상한데 그 친구 부부는 괜찮을 까요?

너무 속상해서 문자를 몇번했는데 왜이리 점잖은 표현만 쓰게 될까요?

욕이라고 하고 싶은데...ㅜ.ㅜ 

혹시 돈빌리고 안갚으신 분들 계시면 그 심정이 어떤지 이야기좀 해주세요

전 정말 이해가 안되요....

솔직하게 힘들다 , 못갚을줄 모른다... 좀 도와달라 ...

이렇게 이야기 하지...

왜 아프지도 않은데 거짓말을 하고,, 갚지도 못할건데 갚는다고 하고....

빌릴때 마음하고 쓰고 난 마음하고 다르기야 하겠지만

빌릴때 진실을 말하는게 더 자존심을 지키는 것 아닌가요?

거짓말이 오래간다고 생각했을까요?

 

IP : 211.182.xxx.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6.26 9:40 AM (110.14.xxx.155)

    친구도 아니고 친구남편이 왜? 좀 이해가 안가네요
    연락 두절인거 보니 ..빚에 몰린건지..
    저도 그런경우 있어요 절친이고 착한 친군데 형편이 그러니 어쩔 수 없나봐요
    돈 보내자마자 연락 두절... 돈보다 친구 잃은게 더 속상해요 사실 안 받아도 될 정도 금액인데
    그 친군 미안해서 연락 못하는거 같고요
    친구 빌려줄땐 안받아도 좋다 생각하는 선에서 주는게 답인거 같아요

  • 2. 빌려주더라도
    '13.6.26 9:48 AM (211.234.xxx.218)

    친구가 병원에 있는거 확인하고,돈 빌려주는거 말하고, 받을 날짜 확인하고 빌려줬어야줘...
    친구도 아닌 친구남편을 뭘 믿고 빌려주셨는지..

    절대로 빌려주면 안되는 상대였네요.

  • 3. 알고싶어요
    '13.6.26 10:07 AM (112.155.xxx.14)

    님은 10년만에 연락 온 친구지만 전 거의 일주일에 1번은 만나는 절친이예요.
    10년 만났지만 그 친구가 좀 무던하다는거 말고는 늘 좋은 사이죠.
    같이 점심먹고 커피마시려는데 돈 찾으러 좀 멀리 있는 은행엘 가야 한다는거예요

    친구들 모두 헤어지기 아쉬워서 꼭 가야 하냐며 얼마 필요 해??물으니
    그럼 300백 있으면 빌려달라는 거예요.그럼 5일 후에 준다고.
    워낙 친하고 여태 돈 거래는 한 번도 없었던지라 잘됐다~내가 빌려줄께
    계좌로 바로 송금하고 재미있게 놀았어요.

    5일있다가 전화와서는 남편이 통장들고 해외출장갔대요.
    공무원이거든요.
    당장 돈 쓸 일이 없어 괜찮으니 돌아오면 줘.했죠
    친구도 편하게 해 줘서 아주 고맙다고 했어요.

    오마나~~남편도 돌아오고 통장에 돈도 있으면서 맨날 까 먹었대요.
    20일 지나고 제가 좀 정색+장난으로 돈 안줄거야??쳐 들어간다~~했더니
    낼 꼭 준다고 하고는 또 안 줘요.
    이러면서 또 3번은 만나서 밥 먹고 했어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진짜 화 내면서 나 돈 써야 하는데 왜 안 줘??
    그제서야 보낼께 하면서 보내더군요.
    둘만 만나는 것도 아니고 다른 친구들도 있어서 그 분위기가 영 이상했어요.
    전 그 상황이 너무 싫었고요..

    그 후로 아무 일 없듯이 잘 만나고 있지만 진짜 친한 사이일수록
    돈 거래는 절대 하지 말아야겠다고 맹세에 맹세를 했네요.

    근데 가끔 그 친구가 왜 바로 돈을 주지 않았을까 궁금병이 도집니다.
    현금 마를 날 없는 집이거든요.

  • 4. 정말...
    '13.6.26 10:11 AM (121.183.xxx.164)

    웬만하면 가까운 사람하고는 돈거래 하지않는게 좋습니다.
    저도 첨엔 돈이나쁘지 사람이 나쁜건아니다했는데 세월이 흐르고보니 돈만나쁜게 아니라
    사람도 나쁘더라구요. 쉽게 내줄만큼 믿었었는데 화장실 들어갈때랑 나올때 다르다고
    돈문제는 냉정하더라구요. 돈잃고 사람잃고.. 서운하고 야속다해도 첨에 욕먹는게 차라리나아요.
    근데 원글님 친구는 거짓말쳐가면서 처음부터 아주 작정을하고 빌렸던것같네요.

  • 5. ...
    '13.6.26 10:27 AM (210.96.xxx.206)

    10년 만에 전화해서 병원비 어쩌구 했을 때는..ㅠㅠ 이미 빌릴 사람한테는 다 빌렸다는 얘기겠죠.
    설사 돈이 생겨 갚더라도, 10년 동안 안 보고 산, 멀리 있는 내 돈은 제일 후순위.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2072 넷플 프로파일러+ 싸이코패쓰 시리즈 심리 21:10:08 7
1772071 얄미운 사랑 드라마 21:04:46 166
1772070 감동받았어요 1 연두연두 21:03:42 179
1772069 주식 수익률 100 퍼센트 6 Hahaha.. 21:00:43 555
1772068 영화 세계의 주인 추천해요 추천 20:57:01 139
1772067 강아지가 발톱을 안자르려고 해요 7 강아지 20:52:34 150
1772066 안방그릴(연기안나는)최신형 ㄴㄴ 20:50:57 127
1772065 1억만가지고 이혼하면 6 .... 20:48:11 900
1772064 주식, 부동산,부자감세 좀 알고 합시다. 5 부자감세 20:47:02 312
1772063 이빵이었군요. apec이상복 경주황남빵 3 ... 20:46:21 652
1772062 나이드니 소화력 기억력 갑자기 감퇴 2 ㅇㅇ 20:46:10 238
1772061 다이어트결심중이라 퇴근길 두유사러 들어갔다가 1 ........ 20:43:12 307
1772060 절임배추 잘사야할듯 4 배추 20:42:22 663
1772059 신키네도 롤케익.드셔보신분 leonu 20:40:03 123
1772058 레몬청 공익, 임용고사 응원해주세요~ 3 들들맘 20:38:52 254
1772057 짠순이 주식책 살껀데 무슨 책 사야해요? 5 캔디 20:34:46 299
1772056 애들 대입합격꿈 9 20:31:12 432
1772055 "검찰 자살했다"는 한동훈, 윤석열 석방땐 &.. 8 유튜바 20:30:35 731
1772054 치매엄마 오늘 길을 잃어버렸대요 ㅜ 10 20:26:04 1,427
1772053 설레버렸어요 전화수업하다가 4 주책이 20:21:42 774
1772052 금투자는 어디에 하나요 조언절실 20:18:24 228
1772051 의원들의 해외나들이 5 출발 20:17:47 332
1772050 막상 해보면 사형도 별거 아니다~ 4 ㅡㆍㅡ 20:16:56 543
1772049 개미들 절반 이상이 손실 16 ... 20:16:41 1,853
1772048 쿠팡과 공홈 가격차이가 20만원인데 5 세탁기 20:15:36 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