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nll건에 대한 유창선의 글입니다

유창선글 조회수 : 999
작성일 : 2013-06-24 21:47:39
국정원의 난. 이렇게 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국정원 정치개입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요구하던 야권을 향해 국정원은 메가톤급 폭탄을 던졌다. 분노는 잠시 가라앉히고 냉정하게 상황을 정리해보자.

상황은 매우 복잡하다. 국정원과 새누리당이 대화록을 까기로 작심했을 때는 역풍에도 불구하고 불리할 것 없다는, 아니 국면전환을 가져올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을 것이다. 그 판단은 근거없는 것은 아니다. 민주당은 계속 허를 찔리고 있다. 대화록에 대한 언론보도는 더 이상 새로운 뉴스가 나오지 못하고 있는 국정원 사건을 압도하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의 경험은, 야권이 NLL 대화록 문제를 갖고 확전하는 것은 아무리 잘해야 본전이라는 사실을 말해준 바 있다.

우리 눈에는 대화록에 나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이 'NLL 포기‘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NLL을 바꾸자‘는 말이 그와 근본적으로 다른 의미임을 많은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것은 매우 복잡한 일이다. 대화록에 나오는 발언의 내용이 옳으니 그르니, 그것이 어떤 의미이니 하는 논쟁 혹은 공방전을 보며 합리적 판단을 내리는 일은 상당수 국민에게는 대단한 인내를 요구하는 과정일 수밖에 없다. 그 복잡하고 어려운 논쟁을 벌이는 쪽으로 가서는 안된다. 그것을 보도하는 언론환경도 불리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국정원의 대화록 공개에 대한 대응은 불법적인 공개를 통해 다시 한번 정치에 개입한 국정원의 책임을 묻는데 맞추어져야 한다. 국정원의 근본적 쇄신이 요구되는 또 하나의 근거가 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로 인해 국정원 사건의 국정조사 요구가 흔들리거나 덮어져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발언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논쟁으로 간다면 백전 백패이다. 국정원과 새누리당은 그것을 노리고 이 일을 벌인 것이다. 그 과정을 거치면서 다수 국민의 합리적 판단을 기다리는 것은 너무도 지난한 일이다. 조금만 길게 보면 집권세력의이같은 무리수는 반드시 탈이 나게 되어있다. 결국은 자신들의 부담으로 돌아갈 것이다. 다만 당장의 정국에서는 국면전환의 효과는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야권의 현실감, 균형감있고, 그리고 냉전한 대응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IP : 115.139.xxx.2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6.24 9:52 PM (223.33.xxx.127)

    어째 야권에는 똑똑한사람이 한사람도 없단말입니까..정말 원통해요.. nll만떠들석하고 국정원개입은 쏙들어가고.. ㅠ

  • 2. 저들의 실체가 이리 막장일줄이야..
    '13.6.24 9:59 PM (61.245.xxx.147)

    야권이 똑똑한 사람이 없는게 아니라...

    국정원과 여권이...

    완전히 막장으로 나오는 거지요....

    저들의 실체를 여실히 보여준 거라고 봅니다......

    과연 무엇이 저들을 이렇게 급하게 했을까요????????

  • 3. 우리가
    '13.6.24 11:01 PM (1.250.xxx.39)

    나가 떨어지길 바라죠.
    절대 포기나 무관심, 패배의식 갖기없기요.

  • 4. .....
    '13.6.25 1:13 AM (1.238.xxx.219)

    국민민생엔관심없고
    국정원직원매수해서알아낸댓글3개에집착하며
    박근혜 정권 흔들기만 사주하다가
    역풍맞은 멍청한 민주당의 현실을 잘써놓은글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9786 사회과목 어려워하는 아이들 28 ㅁㅁ 2013/07/03 3,445
269785 깜빡이 사놓고 안쓰신다는분 1 영어회화 2013/07/03 990
269784 나인 이진욱 향피워야할듯 하네요. 13 bb 2013/07/03 5,792
269783 김향기 너무귀엽게생겼어요 5 여교 2013/07/03 1,739
269782 장마라더니 날씨 쨍쨍이네요 (감자옹심이 문의 포함) 6 어휴 2013/07/03 1,285
269781 탄산수제조기요~ 10 살까말까 2013/07/03 1,797
269780 간단히 싸갈만한 삼각김밥이나 샌드위치 아이디어 부탁요 17 아침밥 2013/07/03 2,805
269779 새댁이신 분들, 결혼하기 전에 냉장고 청소하는걸 옆에서 보신적 .. 10 후후 2013/07/03 2,942
269778 코치 천가방 커피 얼룩 물세탁 가능할까요 1 여름 2013/07/03 3,154
269777 요리프로그램 뭐 많이 보세요? 4 요리프로그램.. 2013/07/03 962
269776 G메일 원래 수신확인 않돼요? 3 냠냠 2013/07/03 12,113
269775 옥수수캔 큰통조림 (대용량) 알뜰하게 재활용인테리어하는 방법있을.. 6 캔재활용 2013/07/03 1,211
269774 관람후기] 한효주 정우성 주연 '감시자들' - 스포없음. 26 별5개 2013/07/03 3,987
269773 식기세척기 2년간 사용안하고... 4 ^^* 2013/07/03 1,232
269772 얼굴뾰루지에 뭘바르면 착하게 들어갈까요 17 .. 2013/07/03 2,384
269771 망치부인 보니 마음이 아파요 9 .... 2013/07/03 1,687
269770 경희초등학교로 아이보내시는 분들은 어느동네에 사시나요? 9 학부모 2013/07/03 2,677
269769 아이허브가 뭔지.... 19 아이허브 2013/07/03 4,089
269768 현재 완료시제랑 현재 시제가 너무 헷갈려요... 13 어려워 2013/07/03 4,556
269767 외이도염.. 불치병인가요? 2 외이도염 2013/07/03 2,235
269766 요즘 토렌트사이트 다 막혔나여? 콩콩이언니 2013/07/03 671
269765 중1인데, 사회가 너무 어렵다고 하는데.. 인강을 들으면????.. 16 가짜주부 2013/07/03 1,886
269764 십분거리인데 밖에나갈때 썬크림. . 1 o 2013/07/03 644
269763 동네에 불이 나서 연기가 엄청나요 7 탱구리 2013/07/03 1,198
269762 구멍 송송 뚫린 블루베리통 5 아이디어 2013/07/03 2,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