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주말에 해수욕장에서 본 가족.

ㅇㅇㅇ 조회수 : 1,988
작성일 : 2013-06-24 08:56:30
주말에 아이 데리고 해수욕장에 놀러갔다 왔어요.
여름이고 날씨도 좋아서 사람들이 북적북적했구요.

저희 앉아서 노는 바로 옆에도 아들 딸 데리고 온 부모가 있더라구요.
남동생은 5살쯤 되보이고 누나는 6-7살은 되보였구요.
한참 잘 놀더니 저녁 무렵 돌아갈 준비를 슬슬하기 시작하는데 제 눈을 의심할만한 일이... ㅠㅠ

세상에, 여자 아이를 그 사람 많은 데서 아래를 홀딱 벗겨놓고 구석구석 씻기고 있는 거예요.
그것도 엄마가 아닌(옆에서 보조 정도만 해주고) 아빠가... ㅠㅠ
타월 같은 걸로 대충 가리고 후딱 헹구고 집에 가서 씻겨도 될걸 깨끗하지도 않은 모래 섞인 바닷물로 아랫부분까지 계속 씻기고... 근처에 남자들도 많고 20대 청년들도 많았구요.

저는 집에서 아이 아빠 앞에서도 딸 아이 옷 안갈아입히는데 그 집은 아빠가 다 씻기고 엄마는 사람들 다 보는 데서 딸이 그러고 벗고 있는 데도 전혀 급한 기색도 없이 서있고...
남동생도 그 장면 아무렇지도 않게 보고 있구요.

저희 남편도 얼결에 그 장면 보고 기겁하며 눈 돌리더니 저 부모 제 정신이냐고...

암튼 한참을 그러고 나더니 팬티도 안입힌 채로 원피스 입혀서 데리고 가더군요.

아이를 씻겨야 하고 바로 집에 안갈 상황이라면 코인 샤워시설도 바로 근처인데 거기서 얼른 씻기고 오면 될 걸 여아를 그렇게 공개적인 장소에서 씻겨도 되는지...
정말 그 근처 남자들 흘끔거리며 다 봤을텐데 혹시 그 부모가 이 글 본다면 반성 좀 했으면 해요. ㅠㅠ
IP : 1.252.xxx.3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6.24 9:01 AM (1.241.xxx.65)

    의외로 그런 사람들 많더라구요
    요즘 더워 공원 분수대에서 노는 일이 많은데
    그 사람 많은 공간에서도 다 벗겨 옷 갈아입히는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큰 타올로라도 가리면 좀 나을텐데

  • 2. 원글
    '13.6.24 9:10 AM (1.252.xxx.34)

    맞아요.
    잠깐 옷 갈아입히는 것도 가리고 해야하는 게 당연한데 10여분 정도를 그러고 있더라구요.
    엄마는 대체 정신이 있는지 없는지... 아빠가 다 씻기고 할 때 까지 옆에 서있기만 하고 최소한 가려줄 생각 조차 없어보여서 경악했네요.

  • 3. Tf
    '13.6.24 9:19 AM (211.227.xxx.227)

    저도 딸 키우는데 그런쪽으로 무심한 부모가 많다는거 많이 느꼈어요.제 친구 하나도 애 기저귀 가는데 성인남자들이 득실거리는데서 너무 적나라하게 ㅠㅠ아오 진짜 열받아서 한소리 했었네요. 전 제가 6~7살때 겪었던 창피한 일,수치스러운 일이 다 기억나거든요. 그래서 아이 어렸을때부터 기저귀 가는 모습도 제가 옷 갈아입는것처럼 조심스럽게, 남의 눈에 띄지 않게 했어요. 지금 딸이 딱 그 나이인데 치마에 속바지도 꼭 챙겨입히고 제가 챙겨줄 수 없을땐 바지만 입혀요. 어린아이지만 '여자'고 '인격체'라고 생각하니까요. 아빠들은 몰라도 같은 여자인 엄마가 그런쪽에 무신경한걸 보면 참 답답해요. 아이들 기억력이 얼마나 좋은데요. 부끄럽다는거 그 아이도 알텐데...여자애들 치마에 팬티만 입혀서 내보내지 말고 좀 더워도 속바지 잘 챙겨입히고 사람들 많은데서 훌렁훌렁 벗기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 4. ..
    '13.6.24 9:33 AM (211.179.xxx.245)

    부모 잘못 만난 애들이 제일 불쌍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8695 매실장아찌 언제 건지나요? 처음담그는매.. 2013/06/24 1,688
268694 아이 친구가 다쳤어요. 6 아이가 2013/06/24 1,505
268693 sos)전전세 중도 해지시 보증금 반환 어떻게 해야하나요??? 파자마 2013/06/24 540
268692 미국생활1년와있는데10살아이은니씌운게흔들려요. 2 후라노 2013/06/24 1,195
268691 식중독에 매실 3 매실 2013/06/24 1,903
268690 영철버거의 진실이란글이네요. 잔잔한4월에.. 2013/06/24 2,086
268689 해독주스 다들 참고 드시는거죠? 24 ㅡㅡ 2013/06/24 5,026
268688 장아찌 우체국 택배로 보낼 수 있나요? 2 .. 2013/06/24 719
268687 너의목소리가들려-드라마작가-박혜련??? 2 수목드라마 2013/06/24 2,642
268686 MBC·YTN,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 촛불집회 '묵살' 1 샬랄라 2013/06/24 500
268685 사주와 점성술에 대한 오해 풀기 - 1 3 아리엘102.. 2013/06/24 1,950
268684 수학과외 선생님 기말고사엔 몇일전까지만 오시게 하시나요? 3 궁금 2013/06/24 847
268683 아침에 2가지 이슈를 갖고 장난치네요 오늘일베애들.. 2013/06/24 881
268682 헤어드라이기 추천해주셔요~ 6 궁금이 2013/06/24 2,830
268681 길고양이와의 공존을 위한 우리들의 자세 --- 2013/06/24 502
268680 중고생 자녀분들 카톡 카스 들어가 보시나요? 8 늘맑게 2013/06/24 2,141
268679 충치치료 견적 좀 봐주세요 1 대구 2013/06/24 701
268678 이해가 어렵고 국어 읽기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인데 속독학원괜찮.. 7 아이가 2013/06/24 1,256
268677 발뒤꿈치 1 ..... 2013/06/24 1,058
268676 40대 중반, 건강검진 어떤거 할까요...? 2 빰빰빰 2013/06/24 1,754
268675 도움요청..반건조 오징어 처치법 5 어쩌나~ 2013/06/24 881
268674 층간소음 윗집만 잘못인가요?? 33 도움절실 2013/06/24 3,746
268673 드림렌즈 뺄때 손으로 빼주시는분 있나요? 7 /// 2013/06/24 7,624
268672 PDF파일 한글로 변환할 수 있나요? 2 패랭이 2013/06/24 4,363
268671 국정원 여론조작은 민주주의에 대한 강간이다 3 뉴스타파 최.. 2013/06/24 7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