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말에 해수욕장에서 본 가족.

ㅇㅇㅇ 조회수 : 1,939
작성일 : 2013-06-24 08:56:30
주말에 아이 데리고 해수욕장에 놀러갔다 왔어요.
여름이고 날씨도 좋아서 사람들이 북적북적했구요.

저희 앉아서 노는 바로 옆에도 아들 딸 데리고 온 부모가 있더라구요.
남동생은 5살쯤 되보이고 누나는 6-7살은 되보였구요.
한참 잘 놀더니 저녁 무렵 돌아갈 준비를 슬슬하기 시작하는데 제 눈을 의심할만한 일이... ㅠㅠ

세상에, 여자 아이를 그 사람 많은 데서 아래를 홀딱 벗겨놓고 구석구석 씻기고 있는 거예요.
그것도 엄마가 아닌(옆에서 보조 정도만 해주고) 아빠가... ㅠㅠ
타월 같은 걸로 대충 가리고 후딱 헹구고 집에 가서 씻겨도 될걸 깨끗하지도 않은 모래 섞인 바닷물로 아랫부분까지 계속 씻기고... 근처에 남자들도 많고 20대 청년들도 많았구요.

저는 집에서 아이 아빠 앞에서도 딸 아이 옷 안갈아입히는데 그 집은 아빠가 다 씻기고 엄마는 사람들 다 보는 데서 딸이 그러고 벗고 있는 데도 전혀 급한 기색도 없이 서있고...
남동생도 그 장면 아무렇지도 않게 보고 있구요.

저희 남편도 얼결에 그 장면 보고 기겁하며 눈 돌리더니 저 부모 제 정신이냐고...

암튼 한참을 그러고 나더니 팬티도 안입힌 채로 원피스 입혀서 데리고 가더군요.

아이를 씻겨야 하고 바로 집에 안갈 상황이라면 코인 샤워시설도 바로 근처인데 거기서 얼른 씻기고 오면 될 걸 여아를 그렇게 공개적인 장소에서 씻겨도 되는지...
정말 그 근처 남자들 흘끔거리며 다 봤을텐데 혹시 그 부모가 이 글 본다면 반성 좀 했으면 해요. ㅠㅠ
IP : 1.252.xxx.3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6.24 9:01 AM (1.241.xxx.65)

    의외로 그런 사람들 많더라구요
    요즘 더워 공원 분수대에서 노는 일이 많은데
    그 사람 많은 공간에서도 다 벗겨 옷 갈아입히는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큰 타올로라도 가리면 좀 나을텐데

  • 2. 원글
    '13.6.24 9:10 AM (1.252.xxx.34)

    맞아요.
    잠깐 옷 갈아입히는 것도 가리고 해야하는 게 당연한데 10여분 정도를 그러고 있더라구요.
    엄마는 대체 정신이 있는지 없는지... 아빠가 다 씻기고 할 때 까지 옆에 서있기만 하고 최소한 가려줄 생각 조차 없어보여서 경악했네요.

  • 3. Tf
    '13.6.24 9:19 AM (211.227.xxx.227)

    저도 딸 키우는데 그런쪽으로 무심한 부모가 많다는거 많이 느꼈어요.제 친구 하나도 애 기저귀 가는데 성인남자들이 득실거리는데서 너무 적나라하게 ㅠㅠ아오 진짜 열받아서 한소리 했었네요. 전 제가 6~7살때 겪었던 창피한 일,수치스러운 일이 다 기억나거든요. 그래서 아이 어렸을때부터 기저귀 가는 모습도 제가 옷 갈아입는것처럼 조심스럽게, 남의 눈에 띄지 않게 했어요. 지금 딸이 딱 그 나이인데 치마에 속바지도 꼭 챙겨입히고 제가 챙겨줄 수 없을땐 바지만 입혀요. 어린아이지만 '여자'고 '인격체'라고 생각하니까요. 아빠들은 몰라도 같은 여자인 엄마가 그런쪽에 무신경한걸 보면 참 답답해요. 아이들 기억력이 얼마나 좋은데요. 부끄럽다는거 그 아이도 알텐데...여자애들 치마에 팬티만 입혀서 내보내지 말고 좀 더워도 속바지 잘 챙겨입히고 사람들 많은데서 훌렁훌렁 벗기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 4. ..
    '13.6.24 9:33 AM (211.179.xxx.245)

    부모 잘못 만난 애들이 제일 불쌍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1239 동양매직 거랑 블레스 것 중 어느 게 더 나을까요? 저도 빙수기.. 2013/07/01 327
271238 네이트온에 김혜선 충격 근황 다이어트 광고여 2 광고 2013/07/01 3,103
271237 짜증스런 친구 멀리하고 싶어요 3 짜증 2013/07/01 1,621
271236 황석어젓갈 담그려면.. 황석어젓갈 2013/07/01 542
271235 버려진 유치원 가방으로 기부를.. 현민맘~* 2013/07/01 1,083
271234 파마하고 바로 사람 만나도 될까요? 4 파마 2013/07/01 1,378
271233 지난 주말 캐리비안베이에 갔는데 거기서도 공포의 마스크 ㅠ.ㅠ 23 .. 2013/07/01 4,687
271232 내 아들이 이럴줄을 몰랐어요.. ㅠㅠ 7 고1아들 2013/07/01 4,670
271231 음악 제목 좀 찾아주세요. 1 궁금한아짐 2013/07/01 396
271230 저도.. 유통기한 지난 발사믹 식초?? 1 움냐 2013/07/01 10,433
271229 옛날에 쓰던 핸드폰이랑 그 배터리들은 ...어찌 3 버려요 2013/07/01 1,137
271228 창원지리 여쭈어요. 1 ♥♥ 2013/07/01 564
271227 초등 4학년 여아, 과외 얼마쯤 예상하면 될까요? 3 dd 2013/07/01 1,212
271226 칠순잔치 상차림, 현수막, 답례품 등 질문 1 칠순 2013/07/01 1,257
271225 전면에 나선 문재인…'친노' 재결집 견인 9 세우실 2013/07/01 1,374
271224 배우들은 볼펜을 입에 물고 대본연습을 하나요? 6 왜? 2013/07/01 1,764
271223 첫 해외여행 도와주세요!!!! 13 초록나무 2013/07/01 1,713
271222 실곤약이 넘 맛있어서 2봉지씩 먹는데.. 혹시... 2 다요트 2013/07/01 2,329
271221 문예춘추? 2 문학 2013/07/01 452
271220 신경민 "보이지 않는 세력이 언론 장악" 3 샬랄라 2013/07/01 1,342
271219 피아노 의자는 어디서 구입할 수 있나요?(영창 사용중) 1 ... 2013/07/01 602
271218 자주 재발하는 지루성 두피... 답이 없나요? 7 두피 2013/07/01 2,308
271217 오쿠로 만든 찜질방계란이 이상하네요 2 덥다 2013/07/01 1,229
271216 내년 초등학생 미리 책상구입을 하려하는데요.. 1 예비초등 2013/07/01 469
271215 정오의 뉴ㅡ스 들으며.... 1 국민티비 2013/07/01 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