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제부턴 큰병원으로 바로 갈래요

정말이지 조회수 : 1,729
작성일 : 2013-06-22 16:16:04

대학병원은 외래 일정을 잡으려면 너무 기다려야 하고

주사를 맞거나 엑스레이를 찍을때 여러 곳을 돌아다녀야 하는 불편사항 때문에

의원을 많이 찾았는데요

이번에 저희 엄마가 무릎이 안좋아서 한 정형외과에서 무릎연골주사를 3회 맞았어요

2회때까지 아무런 통증이 없었고 상태도 좀 좋아지는 거 같아

3회 맞을때까지 원장을 믿고 투여를 받았지요

3회 주사를 맞고 한쪽 다리가 통증이 너무 심해서 뒷날

원장에게 찾아갔더니 연골주사가 원래 아플수가 있다면서 2~3일  지나면 나아질 수 있다고

조금만 참으라고 하더라구요

저희 엄마는 왠만한 고통은 정말 잘 참으세요

원장님 말씀만 듣고 그냥 참고 있었지요

그런데 이틀이 지나도 통증이 완화되질 않아

다시 병원을 방문했더니 원장 장모가 상을 당해서 부재중이라며

다른 선생이 상태를 보더니 괜찮다면서 내일 오후에 원장이 나올 꺼라고

내일 다시 나오라고 하더라구요

엄마는 주사 후유증으로 통증이 심해 걷지를 못하셔서

대여한 휠체어로 다니시고 통증이 굉장히 심한데 이렇게 기다려도 되냐고 재차 물었고

괜찮다고 그냥 무조건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 했어요

상중이라 원장이 다음날 출근을 못했는데 그 병원은 계속 기다리기만 하라는 말만 되풀이했다길래

제가 화가나서 그 병원에 전화를 했더니 간호사인지 조무사인지 전화를 받더니

기다려야 한다고 자기들이 할 것이 없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다리가 부은 거 같은데 염증검사 해봤냐고 다리에 문제 생긴 거 아니냐고 했더니

염증검사 그런 거 안했다고 지금은 어쩔 수 없으니 원장 출근할 때까지 무조건 기다려야 한대요

그래서  다른 병원이라도 가서 치료를 받아야 되면 다른 병원이라도 방문을 해보라고 해야지

무조건 기다리라니 그게 말이되냐고 화를 냈더니 그럼 다른 병원으로 가시던지요

이런 멘트를 날려주네요

결국 저희 엄마는 근처 대학병원에 응급설로 가셔서 염증검사 엑스레이 소변검사 등을 하고

무릎에 찬 고름물을 다 빼고  퇴원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오늘이예요

대학병원에서 다리 반깁스를 하고 외래예약을 잡아놨는데

점심시간이후에 또 다리에 열감이 있고 통증이 생겨

응급실에 가야하는 처지가 된거죠

엄마는 원장이 출근을 했을테니 일단 그병원 원장에게 보여주자고 해서

그 병원에 전화를 했더니 접수는 마감됐다길래 일전 그 응급환자다

10~20분 후에 도착한다니 알겠다고 하더라구요

부모님이 도착하기전 그 병원에서 집으로 전화가 왔어요

자기들 퇴근 시간이 3시인데 지금 3시가 지나서 환자를 봐 줄 수가 없다고

그래서 곧 도착할꺼니 조금만 기다리라고 했더니 원장이 퇴근을 했대요

저희 부모님은 3시 10분경에 도착을 하셨고, 직원들이 저희 부모님과 얘기하겠다고 전화를 끊었어요

그 직원들 말이 퇴근시간 지났으니 어쩔 수 없다면서

3시까지 와야 한다고(3시까지 오라고 얘기한 적도 없는데 말이죠)

부모님께도 무조건 어쩔 수 없다고 원장 퇴근했다는 말만 하더래요

 

응급환자를 대하는 마인드가 대학병원이랑은 정말 천지차이더라구요

그 병원 직원에게 통보받고 너무 기가 막혀서

대학병원 응급실에 전화를 했어요

며칠 전에 갔던 환자인데 다시 다리에 열감이 있고 부었다

응급실에 가봐야 할까 물어봤더니 정형외과 샘에게 확인하고 바로 전화주겠다고 하네요

방금 전화와선 불편하시겠지만 지금 응급실로 좀 와 달라고 선생님이 오시는게 좋겠다고

그렇게 얘기하시네요

 

방금 부모님은 대학병원 응급실로 다시 가셨어요

응급실이라는 곳이 인턴 레지던트, 해당과 레지던트가 오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길겠지만,

시간을 들여서라도 이제부턴 큰 병원 대학병원만 가야겠다고

저희 가족을은 이번 일을 계기로 새삼 깨닫게 되네요..

 

 

 

IP : 114.200.xxx.4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현운
    '13.6.22 5:37 PM (222.237.xxx.87)

    잘 생각하셨어요. 한국은 국민에게 유리하게 되어 있는게 별로 없어요. 의료사고 나도 보상을 잘해줄런지..몇년전 의료쇼핑 뉴스가 나왔었지만 이 병원 가다가 저 병원 갈 수도 있는건데 이런걸 나쁜것처럼 보도하더라구요.
    가벼운 피부병이나 감기약 타는 것은 동네병원 가시고, 큰거는 큰병원 가세요.

  • 2. 원글
    '13.6.22 6:22 PM (114.200.xxx.46)

    맞아요 감염관리 이런것도 의원이랑 대학병원은 차원이 다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9434 정태원이 누군가요? .. 03:39:51 66
1599433 야심한 밤, 밥따로 물따로 1 ... 02:07:59 348
1599432 노소영으로 인해 비자금 환수되면..... 01:48:28 566
1599431 이마트24 아이스크림행사 너무 좋습니다. 1 ㅇㅇ 01:45:44 784
1599430 왜 살인을 하셨는지 말씀좀 해주시죠. 3 기자들 01:29:51 1,379
1599429 김동현 코인으로 한남더힐 날렸다네요 4 01:13:33 2,912
1599428 밀양 정작 가해자가 아니라 가게사장만 5 ㅇㅇ 01:13:14 1,205
1599427 시모의 이중성 남편한테 다 말했어요 3 이중 01:08:38 1,325
1599426 키에 대한 제가 아는 의사샘 말씀 8 01:06:18 1,414
1599425 오줌녀 딸이 알까요 5 ㅆㅊ 00:57:40 1,116
1599424 개명하는 사람들은 8 ........ 00:43:51 779
1599423 궁금한게 밀양집단 강간사건 12 ........ 00:32:22 1,739
1599422 gs 1+1..행사때매 ...앱 뭐 깔아야 해요?gs페이는 없네.. 6 ㅎㄴ 00:32:20 832
1599421 남아들 급성장 대부분 25센티미터 크나요? 5 복잡미묘 00:29:48 653
1599420 신주아 씨는 점점.. 1 윤수 00:27:58 2,490
1599419 약알칼리성 클렌징폼, 비누.. 추천 부탁해요~ 5 추천 00:26:51 299
1599418 오늘 건강검진땜에 휴가내고 1 111 00:22:33 462
1599417 남편이 밥먹는 모습도 보기 싫으면 헤어지는게 좋은게 맞지요? 13 00:15:59 2,325
1599416 자랑하지마라 15 ··· 00:15:06 2,371
1599415 유엔, 윤정부에 여가부 장관 지체 말고 임명 권고 .. 00:10:02 407
1599414 저탄수 김밥(?) 팁좀주세요. 12 천국 2024/06/03 1,329
1599413 혼술중이예요 8 커피 2024/06/03 649
1599412 지간신경종 아시는분 계셔요 (+신발 추천 부탁드려요 3 ... 2024/06/03 552
1599411 경기 어려운거 맞나요? 17 .. 2024/06/03 2,782
1599410 과자 끊고 싶어요 20 가나다 2024/06/03 1,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