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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앙 펌]4.19 당시 각 대학, 고교의 시국선언문들

시국선언문 조회수 : 1,367
작성일 : 2013-06-19 20:42:12

학도여 잠을 깨라~ 이 말이 부산 동래고에서 나온 시국선언문이군요...

 

 

[펌] 이승만을 하야시킨 4.19 시국선언문 모음

4.19 제1선언문 / 서울대학교 학생회

自由의 鐘을 亂打하는 打手의 一翼을

상아의 진리탑을 박차고 거리에 나선 우리는 질풍과 같은 역사의 조류에 자신을 참여시킴으로써 이성과 진리 그리고 자유의 대학 정신을 현실의 참담한 박토에 뿌리려 하는 바이다.
오늘의 우리는 자신들의 지성과 양심의 엄숙한 명령으로 하여 사악과 잔학의 현상을 규탄광정하려는 주체적 판단과 사명감의 발로임을 떳떳이 선명하는 바이다.
우리의 지성은 암담한 이 거리의 현상이 민주와 자유를 위장한 전제주의의 표독한 전황에 기인한 것임을 단정한다. 무릇 모든 민주주의의 정치사는 자유의 투쟁사다. 그것은 또한 여하한 형태의 전제도 민중 앞에 군림하는 “종이로 만든 호랑이” 같이 헤설픈 것임을 교시한다.
한국의 일천한 대학사가 적색전제에의 과감한 투쟁의 거획을 장하고 있는 데 크나큰 자부를 느끼는 것과 꼭 같은 논리의 연역에서 민족주의를 위장한 백색전제에의 항의를 가장 높은 영광으로 우리는 자부한다.
근대적 민주주의의 기간은 자유다. 우리에게서 자유는 상실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아니 송두리째 박탈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이성의 해안으로 직시한다.
이제막 자유의 전장엔 불이 붙기 시작했다. 정당히 가져야 할 권리를 탈환하기 위한 자유의 투쟁은 요원의 불길처럼 번져가고 있다. 자유의 전역은 바야흐로 풍성해가고 있는 것이다.
민주주의와 민중의 공복이며중립적 권력체인 관료와 경찰은 민주를 위장한 가부장적 전제권력의 하수인으로 발벗었다. 민주주의의 이념의 최저의 공리인 선거권마저 권력의 마수앞에 농단되었다. 언론 출판 집회 결사 및 사상의 자유의 불빛은 무식한 전제권력의 악랄한 발악으로 하여 깜박이던 빛조차 사라졌다.긴 칠흙과 같은 밤의 지속이다.
나이 어린 학생 김주열의 참시를 보라! 그것은 가식없는 전제주의 전제주의 전황의 발가벗은 나성밖에 아무것도 아니다.
저들을 보라! 비굴하게도 위하와 폭력으로 우리들을 대하려 한다. 우리는 백보를 양보하고라도 인간적으로 부르짖어야 할 같은 학구의 양심을 강렬히 느낀다.
보라! 우리는 기쁨에 넘쳐 자유의 횃불을 올린다. 보라! 우리는 캄캄한 밤의 침묵에 자유의
종을 난타하는 타수의 일익임을 자랑한다. 일제의 철퇴아래 미칠 듯 자유를 환호한 나의 아버지 나의 형들과 같이...
양심은 부끄럽지 않다. 외롭지도 않다. 영원한 민주주의의 사수파는 영광스럽기만 하다.
보라! 현실의 뒷골목에서 용기없는 자학을 되씹는 자까지 우리의 대열을 따른다. 나가자! 자유의 비밀은 용기일 분이다.
우리의 대열은 이성과 양심과 평화, 그리고 자유에의 열렬한 사랑의 대열이다.
모든법은 우리를 보장한다.
 

1960년 4월 19일

 

 

 

 

4.19 선언문 / 고려대학교 학생회

이 濁流의 歷史를 淨化시키지 못하면

친애하는 고대 학생 제군!
한 마디로 대학은 반항과 자유의 표상이다. 이제 질식할 듯한 기성 독재의 최후적 발악은 바야흐로 전체 국민의 자유와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그러기에 역사의 생생한 증언자적 사명을 띤 우리들 청년 학도는 이 이상 역류하는 피의 분노를 억제할 수 없다. 만약 이와 같은 극단의 악덕과 패륜을 포용하고있는 이 탁류의 역사를 정화시키지 못한다면 우리는 후세의 영원한 저주를 면치 못하리라. 말할 나위도 없이 학생이 상아탑에 안주치 못하고 대사회투쟁에 참여해야만 하는 오늘의 20대는 확실히 불행한 세대이다. 그러나 동족의 피를 뽑고 있는 이 악랄한 현실을 방관하랴.
존경하는 고대 학생 제군! 우리 고대는 과거 일제 하에서는 항일투쟁의 총본산이었으며 해방 후에는 인간의 자유와 존엄을 사수하기 위하여 멸공전선의 전위적 대열에 섰으나 오늘은 진정한 민주이념의 쟁취를 위한 반항의 봉화를 높이 들어야 하겠다.
고대 학생 제군!
우리 청년학도만이 진정한 민주역사 창조의 역군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여 총궐기하라.
구 호
- 기성세대는 자성하라.
- 마산사건의 책임자를 즉각 처단하라.
- 우리는 행동성 없는 지식인을 배제한다.
- 경찰의 학원출입을 엄금하라.
- 오늘의 평화적 시위를 방해치 말라.

<고대신문> 1960년 5월 3일자

 

 

 

 

4.19 결의문 / 고려대학교

한 손에 眞理의 붓, 또 한 손에 正義의 칼을

지금 성공된 혁명이 완성에의 길로 매진 하고 있는 벅찬 행렬 가운데서 몰염치한 정상배는 위대한 학도들의 피의 대가와 단결력을 절취 분산시킬 것을 획책하고 있다. 또한 흡호지간에서 적군은 불로소득을 노리고 있다. 이 가증할 음모의 와중에서 우리들 숭고한 학도들의 선혈은 치욕의 시련을 겪고 있으며 값비싼 혁명의 성공은 불완성상태에서 방황하고 있다.
이에 자유, 정의 진리의 전당에서 복역한 민주혁명의 젊은 투사들은 4.18의 철통같은 단결력과 태세를 산정 하지 않고 이하와 같이 결의하여 한 손에 진리의 붓을 또 한손에 정의의 칼을 놓지 않았음을 밝히며 영광된 혁명의 완성기까지 우발된 여하한 반혁명적인 음모에도 과감히 항전할 것을 만천하에 천명하며 전국 청년 학도들의 지성과 의분이 일치 협력할 것을 호소한다.
- 우리는 진리탐구에 매진한다.
- 우리는 금후 모든 지성인들의 동태를 주시한다.
- 우리는 편당 편파적인 일체의 행위를 거부한다.
- 우리는 일부 교수들의 학자적 양심에 귀화할 것을 호소한다.
- 우리는 어용기관인 중앙학도호국단에서 탈퇴하며 이의 해체를 강력히 주장한다.
- 우리들은 민주혁명의 발전에 피뿌린 순국동지들의 숭고한 영령을 추모하고 우리들이 그날의 일치된 의분과 단결을 상징하여 민주혁명의 완성시까지 좌측흉부에 조표를 패용할 것을 아울러 결의한다.

 


4.19 선언문 / 연세대학교

혈관에 맥동치는 정의의 양식

발작적 방종이 아닌 민주주의라는 것, 그것은 각인의 의사를 자유로이 표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집회, 언론, 결사의 자유가 엄연히 보장되어야함은 물론 국민에 의해서 선출된 정부와 입법부는 국민의 의사를 존중하며 전 국민을 위한 정부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와 자손의 건전한 번영과 행복을 위하여 우리는 선두에 나서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며, 보다 나은 앞날의 발전을 위하여 헌법 전문에 기록된 바 사회적 폐습을 타파하고 진정한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건설해야 하는 것이다. 몽매한 무지와 편협 그리고 집권과 데모의 제지, 학생살해, 재 집권을 위한 독단적인 개헌과 부정선거 등은 이 나라를 말살하는 행위인 것이며, 악의 오염을 더욱 증가시키는 것 이외에는 그 무엇이 되겠는가? 나라를 바로 잡고자 혈관에 맥동치는 정의의 양식 불사조의 진리를 견지하려는 하염없는 마음에서 우리는 마음의 몇 사항을 엄숙히 결의 하는 바이다.
1. 부정(3.15) 공개투표의 창안집단을 법으로 처벌하라.
2. 권력에 아부하는 간신배를 축출하라.
3.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표시를 허용하라.
4. 경찰은 국민의 권리와 자유를 침해치 말라.
5. 정부는 마산 사건의 전 책임을 지라.

 



4.19 선언문 / 동래고등학교

학도여 잠을 깨라, 평화적 데모는 우리의 자유

전국의 학도여, 잠을 깨라. 그대들의 가슴 속에 진정한 혁명 열사의 피가 흐르고 있다면, 눈에 총탄이 박힌 채 참살된 우리 형제의 시체가 표류하고 있는 마산을 상기하라. 평화적 데모는 우리의 자유이다. 마산사건에서 총부리 앞에 민주주의를 부르짖고 행방불명이 된 형제들의 살상의 책임을 묻자. 이 참극을 보고 의분에 불타는 우리들은 이제 참을 수 없다.....(발췌)

 


4.25 시국선언문 / 대학교수단

부정불의에 항거하는 민족정기의 표현

이번 4.19 의거는 이 나라의 정치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계기이다. 이에대한 철저한 광정이 없이는 이 민족의 불행한 운명을 도저히 만회할 길이 없다. 이 비상시국에 대비하여 전국 대학교수들의 양심에 호소하여 좌와 같이 우리의 소신을 선언한다.
1. 마산, 서울 기타 각지의 데모는 주권을 빼앗긴 울분을 대신하여 궐기한 학생들의 순진한 정의감의 발로이며 부정 불의에 항거하는 민족정기의 표현이다.
2. 이 데모를 공산당의 조종이나 야당의 사주로 보는 것은 고의의 왜곡이며 학생들의 정의감의 모독이다.
3.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데모에 총탄, 폭력을 기탄없이 가함은 민주와 자유를 기본으로 하는 대한민국의 국립경찰이 아니라 불법과 폭력으로 권력을 유지하려는 일부 정부 집단의 사병이었다.
4. 누적된 부패와 부정의 횡포로써 이 민족적인 대참극과 치욕을 초래한 대통령을 위시하여 여야 국회의원 및 대법관들은 그 책임을 지고 물러서지 않으면 국민과 학생들의 분노는 가라앉기 힘들 것이다.
5. 3.15 선거는 부정선거이다. 공명선거에 의하여 정.부통령 선거를 다시 실시하라.
6. 3.15 부정선거를 조작한 주모자들은 중형에 처하여야 한다.
7. 학생 살상의 만행을 위해서 명령한 자 및 직접 하수한 자는 즉시 체포, 처형하라.
8. 모든 구금된 학생은 무조건 석방하라. 설령 구금된 학생 중에서 파괴와 폭행의 범행이 있었더라도 동료의 피살에 흥분한 비정상 상태의 행동이요, 파괴와 폭행이 본의 아닌 까닭이다.
10. 경찰의 중립화를 확고히 하고 학원의 자유를 절대 보장하라.
11. 학원의 정치도구화를 포기하라.
12. 곡학아세 하는 사이비 학자와 정치도구화 된 소위 문화, 예술인을 배격한다.
13. 학생 제군은 38선 이북에서 호시탐탐 공산도배들이 제군들의 의거를 백퍼센트 선전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경계하라. 또한 38선 이남에서는 반공의 명의를 남용하는 방식으로 제군들이 흘린 피의 정치도구화를 조심하라.
14. 시국의 중대성을 인식하고 학생들은 흥분을 진정하여 이성을 지켜서 속히 학업의 본연으로 돌아오라.

 

1960년 4월 25일 대학교수단

IP : 125.177.xxx.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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