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족 맞죠?

지나모 조회수 : 891
작성일 : 2013-06-19 10:32:21

 

작은딸아이  친구가  동네에서 유기견을 발견하고 

 혹시라도 주인 잃은 강아지 일까봐 근처 동물병원에 맡겨두었는데

일주일이 지나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고

동물병원에서는 유기견 보호센터에 보낼 수 밖에 없다는 연락을 받고

집에 데려다 한달간 키웠는데  그 친구 부모님 반대가 여간 아니어서

누군가 데려다 키울 사람을 애타게 찾더라는 거예요.

 

그 이야길 듣고 딸 애는 가엾다고  데리고 와서 키우고 싶어 하는데

남편이 심하게 뭐라고 하더라구요.

털 날리고 ㅡ 냄새난다고 ㅡ

 

사실은 제가 어릴때 개에 물려 본 기억이 있어서

이 나이에도 개를 못만지고 무서워 하는 치명적인 트라우마가 있어서

좀 망설여 지더라구요.

 

그런데

방송 프로에서  안락사로  죽음을 맞던 까만 눈동자의 강아지 모습이 떠오르고

여기 82 분들의 반려 동물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느낀점이 많았었기에

남편 의견 무시하고 그 강아지를 데려와 키우자고 선언해 버렸죠.

 

그랬더니 엇저녁에 딸아이가 강아지 가방도 사고 사료. 목줄.기저귀. 장난감. 간식까지 사고

동물병원에 들러서 진찰까지 받아서 데리고 온거 있죠?

 

4~5세 추정 요크셔테리어인데 어쩜 그렇게 사람을 잘따르고

애교가 많은지...

 

밤늦게 돌아 온 남편은 그렇게 안된다고 난리더니

막상 강아지가 꼬릴 치며 달려오니까 덥석 안으면서 그러는거예요.

" 그래 ~~  우리 오래 같이 살자 . 건강하게 오래 살아라 ~~"

 

그저 하룻밤 자고 났는데

아침부터 우리 가족은 쪼그만 강아지 한마리로 인해서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더라구요.

 

저는 아직 안아보지 못했지만 저를 쳐다보는 눈망울이 이쁘다 생각드는걸 보면

조만간 품에 안고 자겠다고 할지도 모르겠 ...  ㅎㅎ

 

옛주인은 강아지를 버린게 아니라 잃어버렸던 거라고 생각하고 싶어요.

그 애타는 심정을 생각해서라도

잘 키울래요.

 

강아지 키우신 분들~~

 

소중하고 귀한 생명 맞죠?

이제 우리 가족 된거 맞죠?

 

잘 키우라고 응원좀 해주세요.

 

 

 

 

 

 

 

 

 

 

 

 

IP : 59.6.xxx.2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6.19 10:36 AM (112.155.xxx.71)

    네이버 강사모 지역방에 보면 잃어버린 강아지 찾는 게시물 많은데..ㅠ.ㅠ
    동물병원이 그곳 한곳만 있는게 아니죠
    어쩌면 한쪽에서는 눈물바람하며 애타게 찾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유기된 강아지라면 다행이지만요

  • 2. 111
    '13.6.19 10:40 AM (203.248.xxx.229)

    저도 그렇게 주워서 키운 강아지 3년째 키우고 있어요. 첨엔 가족들 사이에서 맴맴돌던 녀석이 완벽하게 가족으로 적응했네요. 이렇게 예쁜걸 누가 버렸을까.... 계속 측은하지만 죽을때까지 보살펴줄거에요. 천사같아요 님!!!!!

  • 3. 좋은 일!
    '13.6.19 10:41 AM (121.161.xxx.172)

    행복한 가족으로 오래오래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새 가족 맞으신 거 축하드립니다^^

  • 4. ..
    '13.6.19 10:41 AM (223.33.xxx.8)

    복이 많은 강아지네요.
    퇴근하신 남편분 말씀에 갑자기 눈물이 핑도네요. 감격스러워서요. 순한 강아지인가봐요.
    오래 오래 건강하게 잘키우세요.
    화이팅!!!

  • 5. 지나모
    '13.6.19 10:45 AM (59.6.xxx.26)

    딸아이 친구가 한달동안 델구있으면서 수소문했다고 하더라구요 부모님 반대에도 그렇게 보호해 준 딸아이 친구가 참 예뻐요

  • 6. 하.
    '13.6.19 10:46 AM (175.223.xxx.210)

    저도 남편분 말에서 뭉클했네요
    서로에게 기쁨이 되는 존재가 될 거라 믿어요

  • 7. 으흑
    '13.6.19 10:55 AM (121.165.xxx.189)

    저도 가슴이 뭉클, 눈시울이 뜨끈...
    잘하셨어요. 복받으실거예요. 분명 가정 분위기도 더 좋아질거구요.
    저도 한녀석 데리고 있는데, 이녀석 없었으면 다 큰 아들녀석들과
    함께 어울려 웃을 일이 뭐가 있었을까 싶을때가 많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6878 스페인 계신분은 질문 안받으시나요 ㅎㅎ 1 .. 2013/06/20 577
266877 필라테스가 비싼운동 아닌가요?? 5 ㅡㅡ 2013/06/20 2,068
266876 제습기 밤새 틀어도 되나요? 4 지혜 2013/06/20 2,792
266875 오전에 세탁기버튼만 누르고 나왔는데 저녁까지 괜찮을까요?? 5 .. 2013/06/20 880
266874 젠장 눈빛자체가 상남자 눈빛이에요 7 베니딕트 컴.. 2013/06/20 2,261
266873 시판 고추장 뭐가 맛있나요? 3 ♥♥ 2013/06/20 1,277
266872 초등방과후교과수학강사입니다, 질문 받아주세요. 9 질문시리즈응.. 2013/06/20 1,806
266871 질문글에 대한 예언 ㅋㅋ 2 관찰 2013/06/20 1,064
266870 눈썹 짙은사람 눈썹화장법좀 알려주세요. 3 메이크오버 2013/06/20 2,163
266869 남편이 교수입니다. 궁금하신점... 14 40대 전업.. 2013/06/20 3,418
266868 목사가 되기 힘든직업인가요? 10 궁금 2013/06/20 1,653
266867 유전자변형옥수수, 유전자변형콩이 사용된 식품 좀 알려주세요. 13 그러면 2013/06/20 1,940
266866 어제 개 목줄 안하고 아줌마한테 한소리 했어요. 19 슈슈 2013/06/20 3,579
266865 중학생 암기과목 기말고사 걱정.. 5 기말고사 2013/06/20 1,499
266864 GMO 콩과 옥수수가 심각한 위염과 종양을 일으킨다네요 4 순리 2013/06/20 1,949
266863 제주도 여행 문의드립니다 2 ..... 2013/06/20 730
266862 향수 골라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7 어려워요 2013/06/20 1,336
266861 지난번 운세 글에 댓글로 있다가 원문이 지워져서 같이 삭제된 내.. ... 2013/06/20 683
266860 (속보) 억만장자들이 빠르고 은밀하게 (미국) 주식을 팔고 있다.. 9 긴급 2013/06/20 4,090
266859 김학의 법무부차관 맹장수술 이후 한달째 입원 5 심마니 2013/06/20 4,049
266858 예쁘게 걷는 비법좀 알려주세요 11 팔자걸음 2013/06/20 2,501
266857 예전같지 않은 딸래미.. 10 중딩맘 2013/06/20 1,329
266856 옷 좀 봐주세용~~ 1 옷이 없어요.. 2013/06/20 481
266855 제주에 수학여행온 여고생, 숙소에서 출산 뒤 유기 28 에휴어떡하니.. 2013/06/20 15,557
266854 각계를 대표하는 66인의 인사들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촉구했.. 4 요미 2013/06/20 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