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족 맞죠?

지나모 조회수 : 834
작성일 : 2013-06-19 10:32:21

 

작은딸아이  친구가  동네에서 유기견을 발견하고 

 혹시라도 주인 잃은 강아지 일까봐 근처 동물병원에 맡겨두었는데

일주일이 지나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고

동물병원에서는 유기견 보호센터에 보낼 수 밖에 없다는 연락을 받고

집에 데려다 한달간 키웠는데  그 친구 부모님 반대가 여간 아니어서

누군가 데려다 키울 사람을 애타게 찾더라는 거예요.

 

그 이야길 듣고 딸 애는 가엾다고  데리고 와서 키우고 싶어 하는데

남편이 심하게 뭐라고 하더라구요.

털 날리고 ㅡ 냄새난다고 ㅡ

 

사실은 제가 어릴때 개에 물려 본 기억이 있어서

이 나이에도 개를 못만지고 무서워 하는 치명적인 트라우마가 있어서

좀 망설여 지더라구요.

 

그런데

방송 프로에서  안락사로  죽음을 맞던 까만 눈동자의 강아지 모습이 떠오르고

여기 82 분들의 반려 동물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느낀점이 많았었기에

남편 의견 무시하고 그 강아지를 데려와 키우자고 선언해 버렸죠.

 

그랬더니 엇저녁에 딸아이가 강아지 가방도 사고 사료. 목줄.기저귀. 장난감. 간식까지 사고

동물병원에 들러서 진찰까지 받아서 데리고 온거 있죠?

 

4~5세 추정 요크셔테리어인데 어쩜 그렇게 사람을 잘따르고

애교가 많은지...

 

밤늦게 돌아 온 남편은 그렇게 안된다고 난리더니

막상 강아지가 꼬릴 치며 달려오니까 덥석 안으면서 그러는거예요.

" 그래 ~~  우리 오래 같이 살자 . 건강하게 오래 살아라 ~~"

 

그저 하룻밤 자고 났는데

아침부터 우리 가족은 쪼그만 강아지 한마리로 인해서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더라구요.

 

저는 아직 안아보지 못했지만 저를 쳐다보는 눈망울이 이쁘다 생각드는걸 보면

조만간 품에 안고 자겠다고 할지도 모르겠 ...  ㅎㅎ

 

옛주인은 강아지를 버린게 아니라 잃어버렸던 거라고 생각하고 싶어요.

그 애타는 심정을 생각해서라도

잘 키울래요.

 

강아지 키우신 분들~~

 

소중하고 귀한 생명 맞죠?

이제 우리 가족 된거 맞죠?

 

잘 키우라고 응원좀 해주세요.

 

 

 

 

 

 

 

 

 

 

 

 

IP : 59.6.xxx.2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6.19 10:36 AM (112.155.xxx.71)

    네이버 강사모 지역방에 보면 잃어버린 강아지 찾는 게시물 많은데..ㅠ.ㅠ
    동물병원이 그곳 한곳만 있는게 아니죠
    어쩌면 한쪽에서는 눈물바람하며 애타게 찾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유기된 강아지라면 다행이지만요

  • 2. 111
    '13.6.19 10:40 AM (203.248.xxx.229)

    저도 그렇게 주워서 키운 강아지 3년째 키우고 있어요. 첨엔 가족들 사이에서 맴맴돌던 녀석이 완벽하게 가족으로 적응했네요. 이렇게 예쁜걸 누가 버렸을까.... 계속 측은하지만 죽을때까지 보살펴줄거에요. 천사같아요 님!!!!!

  • 3. 좋은 일!
    '13.6.19 10:41 AM (121.161.xxx.172)

    행복한 가족으로 오래오래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새 가족 맞으신 거 축하드립니다^^

  • 4. ..
    '13.6.19 10:41 AM (223.33.xxx.8)

    복이 많은 강아지네요.
    퇴근하신 남편분 말씀에 갑자기 눈물이 핑도네요. 감격스러워서요. 순한 강아지인가봐요.
    오래 오래 건강하게 잘키우세요.
    화이팅!!!

  • 5. 지나모
    '13.6.19 10:45 AM (59.6.xxx.26)

    딸아이 친구가 한달동안 델구있으면서 수소문했다고 하더라구요 부모님 반대에도 그렇게 보호해 준 딸아이 친구가 참 예뻐요

  • 6. 하.
    '13.6.19 10:46 AM (175.223.xxx.210)

    저도 남편분 말에서 뭉클했네요
    서로에게 기쁨이 되는 존재가 될 거라 믿어요

  • 7. 으흑
    '13.6.19 10:55 AM (121.165.xxx.189)

    저도 가슴이 뭉클, 눈시울이 뜨끈...
    잘하셨어요. 복받으실거예요. 분명 가정 분위기도 더 좋아질거구요.
    저도 한녀석 데리고 있는데, 이녀석 없었으면 다 큰 아들녀석들과
    함께 어울려 웃을 일이 뭐가 있었을까 싶을때가 많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7386 고3엄마인데요 9 고3엄마 2013/06/27 2,000
267385 땀띠에는 뭘 바르면 좋을까요? 3 여름나기 2013/06/27 2,169
267384 한쪽이 땡잡은 결혼의 경우 79 시류편승 2013/06/27 12,903
267383 절물,에코랜드, 산굼부리 코스 도움부탁드려요. 4 얼마나 걸릴.. 2013/06/27 1,025
267382 2인가족 생활비 봐주세요~~! 5 짱구랑쌈바춤.. 2013/06/27 7,615
267381 강아지 중성화 수술 여쭤요 17 코트니 2013/06/27 6,113
267380 삼겹살은 '일본의 것'? 일본 삼겹살 체인점 '생떼' 논란 9 세우실 2013/06/27 1,112
267379 부산 아짐 제주도휴가 가면 이렇게 합니다. 1탄 142 내가 제주도.. 2013/06/27 14,121
267378 스마트폰 급속충전기 사용해보신분 3 .. 2013/06/27 538
267377 핸드폰 할부 반환금제도 얼렁뚱땅 부활됐던데 알고 가입하시나요? 14 핸드폰 2013/06/27 1,330
267376 냉장고에넣어둔 티벳버섯이 얼었네여 ᆢ 2013/06/27 419
267375 김진애의원 트윗 ..국정조사를 비공개로? 5 .. 2013/06/27 934
267374 롯*삑** 가보신분들 저렴하던가요 4 마트 2013/06/27 685
267373 리졸리 앤초비 700g(내용 450g) 강남신세계에서 싸게 샀어.. 1 앤초비 싼곳.. 2013/06/27 848
267372 작년 매실담은 항아리 안씻고해도 되나요? 4 .... 2013/06/27 1,080
267371 KAIST 학생들도 '국정원 사건' 시국선언 샬랄라 2013/06/27 634
267370 조선족 4 중국인들 2013/06/27 794
267369 언니, 형 바뀐 호칭 사투리인가요? 10 사투리?? 2013/06/27 1,750
267368 버거킹핫도그랑 이니선크림어떤가요?? 10 .. 2013/06/27 1,101
267367 거북목 있으신 분들 계세요 1 .. 2013/06/27 855
267366 접영에 필 받고 있는데, 디스크인 허리가 안 도와줘 속상해요 8 속상한달 2013/06/27 2,056
267365 서울 산부인과 추천 부탁 드려요. 궁금뾰롱 2013/06/27 1,123
267364 라섹 수술 하신 분 정보 부탁드립니다^^ 5 ..... 2013/06/27 1,508
267363 재취업할 생각만 하면 걱정이 한가득 5 걱정걱정 2013/06/27 1,354
267362 옥탑방 있는 아파트 탑층이 다른층보다 매매가가 비싼가요? 3 .. 2013/06/27 2,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