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친과.. 결혼.. 헤어짐.. 선택해야 할 것 같습니다. 상담 부탁드려요.

fhewl 조회수 : 13,708
작성일 : 2013-06-19 01:16:05
댓글 감사드립니다. 내용은 펑했습니다.






 


IP : 222.108.xxx.226
6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결혼12년
    '13.6.19 1:19 AM (223.62.xxx.128)

    그 남친이 착하긴한데 음 남편으로는...

  • 2. 저도
    '13.6.19 1:22 AM (175.210.xxx.10)

    저도 결혼전에 만났던 남친이 님 남친분과 비슷했어요. 놓치기 싫은 이유도 분명있지만 전 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ㅠ 일단 멘탈적인 부분에서 제가 이끌어 간다는거에 한계가 있고 그리고 커리어적인 실패는 자기의 이상향과 본인의 현위치에서 느끼는 자괴감 혹은 열등감을 감싸주기엔 제그릇도 넘작고 나중엔 다싫더라구요. 잘 생각해보세요.

  • 3. 다른거보다
    '13.6.19 1:23 AM (112.179.xxx.120)

    의지박약, 게으름, 우유부단 이것만으로도
    살면서 속터질 일 천지입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죠
    다정다감이 밥먹여주지 않습니다

  • 4. ...
    '13.6.19 1:25 AM (211.199.xxx.158)

    헤어지세요..진심충고입니다.울 남편은 그정도는 절대 아닌데도 살짝 마마보이..시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정신줄을 놓는지경 ..여성적인 성격인데 위로도 한두달이지 제가 아이도 키워야하고 정상적인 생활해야하지 않겠냐..들어주기 이젠 힘들다 했더니 자기 알던 옛여자친구들 주위여자들 만나서 위로받더라구요.울 엄마가 돌아가셨쎄요..하고 힘들어 하면 그정도 위로는 들어주잖아요--;; 암튼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무척 힘들었어요.멘탈이 그모양인 사람에게 뭐라고 하기도 힘들고..

  • 5. Commontest
    '13.6.19 1:26 AM (119.197.xxx.185)

    의지박약에 너무 섬세한(?) 성격이 바뀌면 좋겠군요.
    그게 제일 어렵겠지만요 ;;

  • 6. 헤어지세요
    '13.6.19 1:28 AM (180.182.xxx.153)

    남친만이라면 어떻게 감당이 될수도 있습니다.
    '빌어먹을 사랑'이란 게 그 선까지는 버티게 합니다.
    하지만 거기에 시어머니가 업혀 있다면 못버팁니다.
    '빌어먹을 사랑'에도 한계가 있더라 이겁니다.

  • 7. 이미
    '13.6.19 1:29 AM (218.148.xxx.50)

    답을 아시는 것 같다는..
    학부 학벌은 나이 들어서 이직할 때도 꽤 중요하게 작용하는 요소지만, 성실성과 일에 대한 욕심을 뛰어넘을 정도로 중요하진 않아요. 그리고, 사람의 성향이 바뀌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이런 뻔한 답을 들으려고 질문을 올리시진 않았을거고...
    본인이 결혼을 통해 얻으려는 가치가 뭔지. 내가 참을 수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하는 건 뭔지. 나는 어떤 배우자가 될지. 등 자신과 자신이 원하는 바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보시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 8. 음.
    '13.6.19 1:30 AM (183.96.xxx.165)

    이 남자와 결혼하면 원글님은 두 사람을 구제할 수 있어요.

    이 남자 그리고 혹시라도 그와 결혼할 수 있는 다른 여자

    원글님이 생계를 책임질 수 있고.
    시어머니에게 무슨 일 생기면 원글님이 아파도 만사제쳐두고 달려가는 남편을 이해할 수 있다면.
    집안 대소사 결정을 원글님이 하고 또 모든 책임을 져야하는 상황을 감당할 수 있다면.

    그러면 괜찮아요.
    결혼하셔도 돼요.

  • 9. 원글
    '13.6.19 1:32 AM (222.108.xxx.226)

    아.. 댓글 실시간응로 읽고 있는데..정말 다들 예리하시네요..ㅎ

    이미 저는 어머니보다 못된 여자가 됐어요.
    한번은 의견충돌이 있었는데..
    자기는 어릴 때부터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어머니가 다 감당하셔서
    여자는 다 그런 줄 알았다고...
    저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해서 충격을 받았었죠...

    그리고 이상과 현실에서 오는 괴리감 감싸주기, 유리멘탈 위로해주기 버거운 게 사실이구요..

    저도 // 님은 포기하신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구질구질 // 따끔하네요. 제 내면에도 그런 면이 다소 있다는 말씀이요.
    저도 요즘 그걸 느꼈습니다.

  • 10. 아줌마
    '13.6.19 1:37 AM (118.36.xxx.238)

    그런 남친과 결혼하시면 저처럼 소녀가장 되십니다.ㅠㅠ

  • 11. 12년차
    '13.6.19 1:49 AM (219.240.xxx.78)

    결혼 상대로는 제로네요
    책임감 없지, 엄마 품에서 못 나오지, 본인 치켜세워 주는 것 좋아하지
    아하! 머리아프네요

  • 12. 저도
    '13.6.19 1:49 AM (175.210.xxx.10)

    저는 사람 만들어 보겠다고 같이 시험준비를 했어요. 전 제가원하던 직장에 붙어서 외국으로 갔고 그친구도 로스쿨에합격하여 외국으로...제가 적응하느라 정신없는중에 이친구 전화와서 울더군요 저때문에!!!자긴 이고생을하는데 전 팔자편하게 즐겁게 지내는거 같다구요.. 무력한멘탈이 궁지에몰리면 참 추하고 더 나아가 저를 원망하는데 저는 이건 정말 아니다 싶었어요. 서로 떨어져있으니 더욱더 용기내기가 쉬웠어요 전. 들리는말로는 그 로스쿨도 한달만에 그만뒀다더군요. 그얘기듣고 제선택에 다시 한번 안심 했어요.

  • 13. 원글
    '13.6.19 1:52 AM (221.151.xxx.160)

    두 사람 구제할 수 있다는 말씀. 심각한 중에 웃었네요.
    맞는 것 같습니다.
    빌어먹을 사랑, 그리고 혹시나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
    그것 때문에 계속 끌고 왔습니다.
    어리석은 거겠죠?

  • 14. 원글
    '13.6.19 1:59 AM (221.151.xxx.160)

    같이 시험준비해서 로스쿨 합격.. 정말 대단하시네요.
    이런분들은 로스쿨 합격해도 앞길을 못 헤쳐나가는군요..

  • 15. 원글
    '13.6.19 2:02 AM (221.151.xxx.160)

    구질구질//감사합니다. 정말 날카로우세요. 저 공주병에 빈약한 자존감을 이상한 데서 확인받으려 하고 있었어요.

  • 16. 원글
    '13.6.19 2:12 AM (221.151.xxx.160)

    ...//알던 여자들에게 위로받으려고 했다는 말.. 에고.. 정말 정신드네요.
    아줌마//비슷한 분과 결혼하신 분. 결혼 생활 많이 힘드신가요.. 좋은 부분은 없으신지..

    저도 너무 쇠약해지고 같이 우유부단 소심해지네요.
    다들 말리시는데.. 희망 하나라도 찾아보려고 노력하고 있는 제가 한심했어요. 정신 차려야겠네요. 진심어린 답변들 정말 감사합니다.

  • 17. 스텔리쉬
    '13.6.19 2:12 AM (182.208.xxx.17)

    원글님은 직업이 뭐에요? 글내용을 보니 전문직 이상이신거 같은데..

  • 18. ...
    '13.6.19 2:13 AM (112.155.xxx.72)

    벌써 이런 글을 올리셨다는 거 자체가 이미 원글님의 마음이 그 남자에게서
    떠났다는 것 같아요.

  • 19. 원글
    '13.6.19 2:16 AM (222.108.xxx.226)

    스텔리쉬//수입은 높은 편이지만 전문직은 아니구요. ㅎ
    아마도 제가 완전히 안정적인 전문직이었다면 결혼 안 망설였을 거예요..

  • 20. 스텔리쉬
    '13.6.19 2:18 AM (182.208.xxx.17)

    원글 / 그럼 애초에 남자한테 맘이 없는거네요... 헤어지는게 서로한테 좋을듯해요

  • 21. 원글
    '13.6.19 2:21 AM (222.108.xxx.226)

    스텔리쉬//어떤 부분에서 애초에 남자한테 맘이 없다고 느끼셨는지...

  • 22. 스텔리쉬
    '13.6.19 2:29 AM (182.208.xxx.17)

    원글 / 2년이란 긴 연애기간인데도 불구하고 주변말에 흔들려서 이런글까지 남기는걸 보니
    맘이 없다고 생각할수 밖에 없네요... 결혼은 본인이 하는거지 남이 대신 해주는게 아니에요..

  • 23. ㄴㅇ
    '13.6.19 2:40 AM (39.7.xxx.10)

    이번 생은 포기하셨나요?

  • 24. 스텔리쉬
    '13.6.19 2:43 AM (182.208.xxx.17)

    좀더 만나보고 서로한테 마춰보기도 하고 그래더 정 안되겠다싶으면 그때 헤어져도
    나쁘지 않을꺼같네요... 주변말보단 자기감정에 충실했으면 해요...

  • 25. ㄴㅁ님..
    '13.6.19 2:46 AM (221.151.xxx.160)

    아직.. 이번 생 포기 안했어요ㅠㅠ

  • 26. 스텔리쉬
    '13.6.19 2:58 AM (182.208.xxx.17)

    헤어질 단계는 아닐꺼라고 봅니다. 마음가는대로 해보세요...
    그럼 어느덧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될꺼에요...
    주변말 듣고 실패한케이스 많이 봤네요... 자기감정에 충실하시길...

  • 27. 이별
    '13.6.19 3:00 AM (175.125.xxx.58)

    못하고 결혼하심 이번 생 포기하시는거죠.ㅠ
    전문직은 아니나 나름 능력있는 울 동생 그런 결혼해서 포기하고 살고 있어요.
    그나마 효자는 아니고,
    직업도 늦게나마 도움주는 시댁있어서
    지금은 그럭저럭 살아요.
    언니로서 아직도 많이 아쉽지만 어쩌겠어요.
    지 인생인걸 .

  • 28. ...
    '13.6.19 4:11 AM (86.205.xxx.106)

    남자친구가 원하는 여자는 어머니네요. 원글님이 어머니처럼 보살펴주고 지켜줄 수 있다면 결혼하시고, 아니면 헤어지셔야죠. 어머니가 다쳤을 때 눈물흘렸다는 것 하나만으로 이상하게 볼 순 없지만, 원글님이 원하는 남성상인지 아닌지를 기준으로 보시고 결단내리셔야 할 것 같네요. 그런데 2년 사귀셨다면서 왜 이제와서 고민하시죠? 딱히 남자 상황이 연애초보다 나빠진 것은 아닌데요? 문제의 원인과 이유를 남자에게서 찾지 마세요. 왜 이제와서 흔들릴까에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냉정하게 말하면 연애는 괜찮지만 원글님이 원하는 남편감이 아니라 혼란스럽고, 이왕이면 남자친구가 원하는 남편상으로 바뀔 확률을 찾고 싶은신 것 같은데, 그럴 확률은 없어요. 그건 원글님이 남친 어머니처럼 변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겠죠. 아니, 오히려 원글님 자신이 남친 어머니처럼 살겠노라 각오하는 편이 훨씬 현실적인 답인 것 같습니다.

  • 29. 차라리
    '13.6.19 5:07 AM (124.5.xxx.3)

    애완용으로 돼지 한 마리 기르는게 정신적으로
    편할것 같네요. 게으른 두발 달린 남자사람은
    정신적으로도 힘들게 합니다. 결혼 안하고 혼자
    살아야할 대표적인 케이스죠. 그냥 엄마 젖이나 더
    먹게 하세요. 살아봐야 백날 같을 수 밖에 없슴

  • 30. Jan
    '13.6.19 5:07 AM (152.179.xxx.146)

    제가요,
    지금 외국에서 직장다니고 있는데, 시간이 오후 3시라 한참 일하는 중이예요.
    회사컴이라 한글자판이 안깔려있는데, 이 글을 보고 갑자기 울컥해서 얼른 한글자판 깔고 (4년만에!) 답글답니다.
    한마디로 오노우! 입니다.
    제발, 제발제발, 제발제발제발, 사랑도 변한다는걸, 특히 생활이 궁핍하거나 부부 역할의 균형이 심히 깨져있을 경우 더 빨리 변질된다는걸 명심하세요.

    지금 이혼하려 변호사 만나고 다니고 있구요,
    우유부단한 남편은 매일 울며 자기를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는다고도 했다가, 돈밖에 모르는 된장녀라며 비아냥대기도 했다가,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다가, 고의적으로 불리한 쪽으로는 입을 다물어버리고 대화를 회피하고있어 일도 쉽지 않습니다.

    아.... 길게 썼다가 지우고 또 지우고.


    제 남편이 그렇습니다.
    한국에서 최고학부 나와서 미국와서 박사, 박사후 연구과정 마치고, 지금 뭐 이렇다한 직장은 없고 어찌어찌 자기 용돈벌이만 합니다. 아! 경력 쌓아야한다고, 일자리 알아봐야한다고, 또는 자기 능력없다고 무시받기 싫다고 집을 나가 생활하고 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저는 뭔지 잘 몰라요. 물어보기만 해도 어찌나 화를 내는지, 자기 하는 일 무시할까봐 말을 안하겠답니다. 어디 사는줄도 몰라요. 알려주지 않아요. 그것도 제가 무시할까봐 못알려주겠답니다.

    결혼 전엔 그의 모습이 참, 때타지 않은 소년의 모습이라 생각했지요.
    결혼과 동시에 유학길에 오르고, 저는 유학생 와이프로 따라왔다가 우유부단하고 꼼꼼하지만 느려터진 남편, 형편없는 인간관계 - 저는 계획에도 없는 공부를 하고 교수와의 관계도 틀어지고, 겨우겨우 어찌어지 박사받고,

    결혼할때 저에게 행운아라고 그랬어요. 자기 엄마같은 사람을 시어머니로 만나게 되었다고.
    결혼 10년동안 돈 벌어온적 거의 없습니다.
    그 꼼꼼하지만 느려터진 성격 - 아무도 원하지 않거든요. 학교에서도 겨우 겨우 졸업은 했는데 직장은 영 힘든가봅니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그걸 몰라요. 남들이 자신의 천재성을 시기질투한다 생각하고, 뭐만 했다하면 2-3시간은 기본이면서 빠르게 일처리하는 사람들을 또 그렇게 욕해요. 분명히 덜렁덜렁 하는거라나.
    세상 원망을 엄청 해요.
    공부하는 동안에도 생활비며 학비며, 전혀 신경 안쓰더군요.
    스스로가 돈을 버는 것도 아니면서 차마 부모님께 돈 보내달라는 이야기도 못하고,
    제가 구해왔어요.
    한국에서 직장생활하면서 벌어놓은 돈 다 쏟아붓고,
    친정에서 돈 받아쓰고, 결국은 제가 계획에도 없던 공부를 시작했고, 후다닥 마치고 타주에 취직해서 아이를 키우며 직장생활 하면서 가정경제를 꾸려갔지요.
    졸업후에도 남편은 한동안 학교를 떠나지 못하더군요.
    하는 수 없이 몇달후 계좌에 있는 돈 옮겨버렸더니 그제서야 다 정리하고 왔긴 했는데,
    큰 도시가서 직장 알아보겠다고 나가버렸어요.
    자기는 가정을 위해서 지금 다 이러는 거라고 하는데,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나봐요.

    무슨 일이 닥치면 울기부터 하지요.
    너무나 우유부단하고 걱정이 많아서 아무리 작은 일도 결정을 못해요.
    심지어는 식당가서 음식 고를때도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서버가 주문받을때까지 몇번이나 왔다갔다 하는지 몰라요.
    그러면서도 일이 안되면 다 남탓을 해요.

    아, 맞아요, 저한테도 그랬네요. 이런건 다 엄마가 해줘서 니가 해줄줄 알았다고.

    시댁에서 저와 친정이 아들 공부 마칠때까지 모든 서포트 해주고 지금도 저 혼자 끌어가고 있다고 고마워할것 같죠? 아니예요. 되려 잘난 아들 데리고갔으니 그정도는 당연하다, 니가 너무 잘난척해서 아들 기죽여서 남자구실 못하게 한다, 그럽니다.

    원글님.
    제발제발 정리하세요.
    혹시 지금 갖고 있다는 그 사랑이라는 감정이 혹시 여린 마음에 대한 동정이나 특이함에서 오는 참신함을 사랑이라 착각하고 계신건 아닌가요?

    평생 후회하지 마세요.
    I've been there, I've done that.

  • 31. Jan님
    '13.6.19 5:24 AM (95.91.xxx.151)

    생뚱맞지만, 어떤 공부를 하셨고 지금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저 남편따라 미국으로 이민가는데, 공부를 좀 더 해서라도 꼭 직장 다니고 싶어요~
    자영업은 자신 없구요. ㅠㅠ

  • 32. Jan
    '13.6.19 6:12 AM (152.179.xxx.146)

    (한글 자판을 까니 이렇게 편리하군요! 회사에서 인터넷사용 모니터 한다는데, 걱정도 되고.)
    윗님, 저는 MBA했어요. 한국에서 경력이 유리하게 작용했어요.
    학교에 리크루팅온 회사(별로 작지도 않고 크지도 않은)에서 인턴쉽하고 오퍼받아서 재무전략팀에서 일하고 있어요. 영어가 자유롭지 못하다보니 숫자로 일하는 직업이 만만하네요.

    그런데 지금 만일 그때로 돌아간다면 ultrasound technician (sonographer) 같은 것들 도전해보고 싶어요.
    어딜가든 일자리가 있거든요. pay도 아주 많지는 않아도 그럭저럭 괜찮구요.

  • 33. 붉은홍시
    '13.6.19 7:27 AM (39.7.xxx.1)

    그런 결혼 하시면

    님이 장군이 되는 스펙타클한 인생을 사시겠네요
    책임감이 없어 제로입니다

  • 34. ...
    '13.6.19 9:06 AM (125.131.xxx.46)

    옛남친과 비슷한 남자네요.

    결혼해보니 헤어지길 잘했다 싶습니다.
    연애할 때는 감수성이 있는 듯한 면도 좋았고, 부드러운 면도 좋았고, 제가 리드하는 맛도 있었어요.
    그 사람도 고학력인데, 평범학력인 저를 생활력 면에서 오히려 부러워하니 그 맛도 있었고... 징글징글하게 거둬먹였네요... 챙기고 먹이고...
    결혼해서 애 낳고 보니 그런 노릇은 연애시절만 해볼만한거였어요.
    조그만 애 하나도 나만 바라보고 앙앙인데, 남편까지 나보고 앙앙대면 뛰다 죽죠.
    남자는 어느정도 강단이 있어야 합니다.
    적어도 자기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자기가 추스릴줄 알아야 해요.
    그래야 부부로 살아갈 때 서로 더욱 힘이 됩니다.

  • 35. 그런 남편.....
    '13.6.19 9:28 AM (58.237.xxx.199)

    결혼하고 어느날 네가 엄마처럼 생겼으면 좋겠다.
    엄마처럼 말했으면 좋겠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그랬습니다.
    저는 키 크고 시엄니는 키 작고 뚱뚱....
    모든 기준이 엄마여서 저는 늘 안맞았어요.....
    이젠 끝냈고 결혼생활에 여한이 없네요.

  • 36.
    '13.6.19 9:38 AM (115.145.xxx.195)

    서른이 넘어서까지 안생긴 책임감이 결혼했다고 생기지 않아요 ㅠㅠ
    결혼이 뭐그리 대단해서 사람을 바꾸나요...
    남자든 여자든 자기 생활에 책임감이 있어야해요. 전업주부를하더라도 책임감없는사람은 자기 뒤치닥거리 남들이 안해주는거 원망하며 징징대기만 하고 옆사람 힘들게해요...
    님이 돈벌고 남친이 전업주부 할수도 있어요. 나쁘지 않아요.. 하지만 님남친은 전업주부도 못해요.
    출근시간에 못일어나수 초치기에 일이든 생활이든 컨트롤못하고 그러면서 최고대접받길바라고... 넘 유아기적이예요.
    안됩니다!!! 뭐하러요... 사랑은 생활이고 노력이고 둘이 발묶고 뛰는 마라톤이예요. 그 자잘한 하나하나 나혼자 노력하고 나혼자 감싸봐야 넘어져요.. 아님 내가 그사람들쳐없고 뛰어야하는데 100미터면 몰라도 마라톤을 어떻게 그래요.
    그냥 엄마랑 평생 잘살게 천사 어머니께 양보하세요 ㅠㅠ

  • 37. 결혼
    '13.6.19 10:04 AM (222.107.xxx.181)

    보잘것 없는 남자랑 결혼했지만
    결혼 당시에는 확신이 있었어요.
    이 사람이면 된다, 족하다, 더는 없다는.
    그러니 지금와서는 아무런 후회도 원망도 할 수가 없죠. ㅎㅎ.
    원글님은 콩깍지가 씌어진 상태에서도
    긴가민가 고민하고 계신거에요.
    이건은 결혼까지 가서는 안되는거에요.

  • 38. ...
    '13.6.19 10:41 AM (118.218.xxx.236)

    위에 좋은 글들이 많으니 저는 한 마디만.
    저위에 댓글 중에
    '그 남자에게 마음이 없다, 사랑하지 않는거다...' 류의 글은
    아마도 젊은 남성의 댓글일 겁니다.
    그 의견이 소중하지 않다는 의미가 아니라
    님 남친의 심정에 가까운 글이라는 걸 감안하고 읽으삼.

  • 39. ...
    '13.6.19 10:42 AM (118.218.xxx.236)

    미숙한 인간이랑은 결혼하면 안됩니다.
    결혼은 성숙한 인간들끼리 결합해서
    동반자로 인생을 살아가는 겁니다.

  • 40. 흐미
    '13.6.19 11:09 AM (1.240.xxx.142)

    미성숙한 인간 맞네요...

    세상에 빠릿하고 부지런한사람 많아요..학벌여하를 떠나서..

    결혼은 의지박약 나약한 인간.게으른인간이랑 하면 안돼요..

    원글님이 고생해여

  • 41. 원글
    '13.6.19 12:01 PM (222.108.xxx.226)

    일하다 다시 틈나서 댓글들 잘 읽었습니다.
    선배님들의 삶이 묻어나는 것 같아서 문장 하나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진심으로 남겨 주신 댓글들 정말 감사합니다.
    어쩌면 부모님의 반대보다도 더.. 후회하지 않는 결정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42. Jan님 특히...
    '13.6.19 12:16 PM (222.108.xxx.226)

    외국에서 바쁘신 중에 4년만에! 한글자판 깔고 써주신 글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결혼하시고 나가셔서 '계획에도 없는' 공부라고 하셨지만..대단하세요^^

    글을 읽으며 어쩌면 그렇게 잘 아시는지..
    사람들 원망하고 세상에 대해 피해자 코스프레하는 거...
    울거나 깊은 대화는 회피하는 거...
    정말 공감했습니다.

    실은 저도 같이 외국에 나가서 공부해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그 또한 도피나 인생을 건 모험일뿐 답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여린 마음에 대한 동정이나 특이함에서 오는 참신함을 사랑이라
    착각한 거 아닌지도 잘 생각해볼께요.

    이혼하시려고 변호사 만나러 다니신다구요..
    잘 해결되시길 멀리서 기원하겠습니다.

  • 43. ...
    '13.6.19 12:23 PM (121.128.xxx.23)

    결혼한다고 바뀌진 않습니다

    나중에 헤어진걸 다행이라고 생각하실 날이 올거예요

  • 44. ㅇㅇ
    '13.6.19 12:57 PM (124.52.xxx.147)

    모성애를 발동시키는 남자는 결혼 상대자로 부적합해요. 님의 아이에게 그런 연약한 유전자를 이어받게 하고 싶지는 않겠죠?

  • 45. Jan님께 질문한 사람
    '13.6.19 12:59 PM (95.91.xxx.151)

    원글님 현명한 판단 내리실 꺼라 생각되구요~
    제 질문에 정성스럽게 답변해 주신 Jan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도 한 때 mba는 꼭 해야지 그랬었는데 사는 게 팍팍하니 학비가 엄두가 나지 않네요.
    투자한 금액만큼 잘 뽑을 수 있을까 걱정도 되구~ ^^
    외국회사에서 오래 일하기는 했지만 막상 미국가서 사려니 영어 문제도 보통 스트레스가 아니네요.
    말씀해주신 technician 좝도 좋은 아이디어네요!
    여러 모로 감사드려요.

  • 46. 저도 반대
    '13.6.19 1:18 PM (174.46.xxx.10)

    같은 이유로..

    어찌됐던 남자가 경제적인 책임을 지지 못하는 결혼은 결국 살 수록 어려워지는것 같아요.
    거기다 마마보이라면 두번 생각 할 일이 아닌듯.
    마마보이는 결혼 전도 힘들텐데 결혼하면 어쩔지...

  • 47. ...
    '13.6.19 2:21 PM (119.196.xxx.184)

    제가 이런 남친이랑 사귀다 헤어지자고 했는데요...
    정말 중독성 있는 것은 인정합니다..
    감수성이 소년이고 상처입은 비둘기 스타일...
    저로 인해 변화되는 모습이 정말 뿌듯하고 기쁘고 기도하면 그 사람 기도만 하게 만드는 남자
    저한테 하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드라마에 나오는 것 같은 남자.
    외모는 차가운 도시남자?스타일..메트로섹슈얼같은 면에 여자 패션을 나보다 더 잘 꾀고 있음
    애정결핍으로 나를 보면 우수에 찬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것 같은 순수한 눈망울의 소유자임
    나를 만나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행복과 안정감이란 걸 느껴봤다는 남자..

    하지만 유리멘탈...세상원망...내가 모든 걸 이끌어야 하는 부담감
    남친이 소년같아서 도저히 동등한 관계같지 않고 남매같은 느낌...

    사랑하긴 하지만 헤어지는 게 맞는 거 같네요 ㅠ.ㅠ

  • 48. ..
    '13.6.19 2:47 PM (115.178.xxx.253)

    결혼해도, 애를 낳아도 , 그애가 학교에 들어가도 그남자는 변하지 않습니다.

    원글님이 감수하던지 헤어지던지 하셔야합니다.

  • 49. 곰곰히 따져보면 안 착한 사람 없습니다.
    '13.6.19 2:51 PM (203.170.xxx.6)

    제 신랑 포함, 물론 저도 포함해서 속 썩이는 골칫덩이 배우자들 꼼꼼히 따져보면 안 착한 사람 없답니다.
    다만 어떤 특정 부분에서 미성숙해서 그런거죠.
    근데 말도 안 통하고 라이프 스타일, 보는 관점이 다르면 문제가 생기죠.
    서로 의논해가며 조금씩 서로에게 배려할 수 있다면 모를까.
    그 모든 위험요소를 다 감수하고 가신다면, 축하드립니다. 득도하시게 될 겁니다.

  • 50. 음..........
    '13.6.19 2:54 PM (112.217.xxx.67)

    별로입니다.
    님 좋은 남자 살펴 보세요...
    남자 보는 눈도 길러 보시구요.
    여우같이 사셔야 합니다.
    결혼 후 어머니 같이 님이 안 하면 그 남자분 완전 이상해 질 것 같아요.

  • 51. ....
    '13.6.19 5:11 PM (211.225.xxx.38)

    윗분 말처럼 저런 남자들은 헤어질때도 쿨하게 헤어지질 않는거 같아요...
    진드기처럼 안 달라붙는지 잘 보세요...
    이용가치가 있다 싶으면 꼭 붙어있을려고 하니까요-_-;;

  • 52. 질문을
    '13.6.19 5:15 PM (203.142.xxx.231)

    헤어질까말까.. 질문한단 자체가 이미 맘이 떠난거 아닌가요??
    이상하다 생각될 정도의 행동들....

    지극히 정상이다 라고 생각되는사람과 결혼해도 이혼하네마네 하는데요.
    여기서 다른사람들이 아무리 뭐라해도 원글님의 맘을 좀더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세요~

  • 53. ...
    '13.6.19 5:34 PM (211.227.xxx.44)

    이런 남자 만나봤는데요
    기분 이상하게, 점점 저만 나쁜 사람이 되더라구요
    연 끊으려하니 원망까지 하던데
    정말 아닌 것 같아요

  • 54. ㅇㅇ
    '13.6.19 5:40 PM (218.38.xxx.235)

    이혼이 아니고 절교라 다행입니다.

  • 55. ...
    '13.6.19 5:41 PM (211.227.xxx.44)

    원망하는 것도 직설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이상하게 빙빙 돌려서... 기분 찜찜하게 만드는 데 소질 있는 것처럼 그러더라구요
    그리고 단호하게 안 하면 헤어지기도 어려워요
    저는 이미 질려버린 상태라 좀 나았구요

    이런 남자 괴로워요
    문제랑 연결되어있는 자존감이나 의지 같은 개인적 이슈를 다른 사람이 채워줄 순 없으니까요
    때론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다고 인정하고 손 털고 나오는 게 현명할 때도 있더군요

  • 56.
    '13.6.19 6:05 PM (121.151.xxx.74)

    음 결혼을 하는게 아니고 원글님이 옛날말로 장가를 가야할듯..
    엄마를 그렇게 사랑하는사람이 좋은머리를 가지고 학점관리도 않고
    제대로 취업도 못하고 엄마 호강도 못시키내요.

    남친은 맘만 있고 실천이 안되는 사람인가 봅니다.
    원글님이 그 모든걸 감수할수있다면 결혼하면 되겠내요.
    원글님 같이 똑똑하고 착한사람이 이런결혼을 해줘야.
    또 게으르고 자기관리 못하는 여자들이 신데렐라가 되고 하는거죠.

    세상은 공평해요.

  • 57. 잘..
    '13.6.19 8:36 PM (121.139.xxx.55)

    생각하세요 원글님..

  • 58. 아..
    '13.6.19 10:59 PM (183.109.xxx.138)

    제 주위에 남편이 서울대 나온 백수인 집 2집있어요. 부인이 가장이예요. 그 두집다 아저씨들 섬세하고 다정하긴해요. 그래서 많이 참고 사는데 경제적으로는 어렵죠. 사업한다면 자금도 대줘야하고...
    그나마 시댁이 기댈 수 있으면 다행인데 그것도 안되면 최악인거죠.
    원글님 진짜 결혼 말리고 싶어요

  • 59. 냥~냥~=^.^=
    '13.6.20 1:01 AM (221.150.xxx.141)

    여자들의 착각중 하나가 자신이 평강공주인줄 안다는거죠....
    결혼하면 저남자 바뀔거다.....지나친 자만심이고......내발등 찍는거죠...
    전 다시 결혼하라면.....고르고 고르고 골라서 가고싶네요...
    연애할때의 감성적인것들 잠시 묻어두고...객관적으로 저울질해가며 만나고 싶어요..
    그놈이 그놈이라도 좀더 나은놈 만나고 싶어요...
    경제개념확실하고 자기 인생목표도 있고..책임감도 강하고 따뜻하고.....모 이런이런것들이요....
    암튼...전 반대네요.
    직장가야하는데 늦잠자는 그런 무책임함에 님의 인생 던지지 마세요.
    기본중의 기본이 안되있네요.

  • 60. 원글
    '13.6.20 1:06 AM (39.7.xxx.133)

    오늘 일이 늦게 끝나 이제야 휴대폰으로
    많은 댓글들 또 다시 읽어봤어요.
    폰으로 쓰는 글이라 두서가 없어요.

    늦은밤에 쓸쓸히 댓글 읽으면서 지금까지 했던
    행동들이 많이 후회가 돼요.
    원판은 괜찮은 사람이니, 상황이 안좋아 그런거니..
    제가 오히려 마음속으로 쉴드쳐주고 있었네요.
    그냥 머물고 싶은 마음에요..


    그사람 만나면서 같이 있을 때 좋았지만 늘 외로웠고
    푸근하거나 편안한 안정감 같은거 느껴보지 못했었어요.
    어머니처럼 편하게 해주지 못해서 그런가.. 하는 자책에
    점점 독해지고 나빠지는 것 같은 제 모습에 괴롭기도 했구요.

    제가 부족해서 그렇다는 죄책감 많았구요.
    뭔가 다 내 잘못이라고 생각하게 하는.. 그런것..
    그는 윗님 한분 말씀대로 상처받은 비둘기? 같은ㅎㅎ
    그런 느낌때문에요.

    30 넘게 이토록 현실감각이 없는 저 자신을 자책하게 되네요. 안정감있게 되면, 결혼하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되면 나아질거라고 생각하며 감당하지 못할 일을 하려고 했었네요. 자만심 벗을께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 61. 원글
    '13.6.20 1:13 AM (39.7.xxx.133)

    아직 풀리지 않는 궁금증은요.
    30대 중반이 되어서도 정말 중딩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있나요.. 정말 그럴까 아직 완전히 믿어지지가 않아요.
    나이가 들거나, 가정이 있고 자식이 있고 등등 상황이 닥치면 다들 어느 정도는 가장 역할을 해낼 수 있는 것인줄 알았어요. 정말 현실을 몰랐네요.

  • 62. 언니같은 마음으로..
    '13.6.20 2:24 AM (112.140.xxx.63)

    저는 나이가 먹고 딸을 키우다 보니 나중에 볼 미래의 사위가 너무 걱정이 됩니다.
    어떤놈이 걸릴지...미래를 내다볼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배우자 선택은 정말 어쩌면 도박중에서도 제일 큰 도박같아요..
    저희 신랑은 시부모님 농사짓는 없는집에... 첨 만날 당시 고졸출신에... 평범한 직장인으로 월급도 제 반밖에 안되는 박봉에...그냥저냥 크게 별볼일 없는...그런 남자였어요..
    친정아버지께서 맘에 안들어하셨는데 (결혼 후에도..신랑한테는 티를 안냈지만 저한테 남자보는 눈 없다고 한 동안 저 볼때마다 타박하셨지요) 있는 집에서 선자리도 들어오고 하던 상황이라 아마 더 그랬을꺼에요.
    근데 사실 저도 남자보는 눈이 없었어요.진짜로..이 남자 저 남자 많이 사귀어보지도 않았고 성격도 조용조용..혼자 있는거 좋아하고 회사..집..,회사..집..항상 이렇게 살았거든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저희 신랑이 덩치 크고 당시엔 언뜻보면 약간 조폭스타일이였는데 저랑 사귀면서 야간대학진학하고 꿈도 있었고 자기 가정,자기 가족은 무슨일이 있어도 (설령 막노동을 해서라도)지킬것 같은 그런 듬직하고 진취적인 남자였어요.
    아마 그래서 남자를 볼줄 모르는 내가 이 남자는 적어도 자기 가족 밥은 안 굶기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결혼 결심을 한것 같아요..
    야간대학 1학년 마칠때 쯤 결혼해서 직장다니고 밤에 공부하며 대학 4년 내내 장학금 받아서 학교 다니고(장학금 받기 위해서 더 열심히 공부했어요. 가정이 있으니 한푼이라도 아낄려고..)대학원 가서 석사학위 받고 박사과정 들어가서 박사학위도 받았어요..공부 끝내는데 11년 정도 걸렸어요..직장다니랴 실험하랴 논문쓰랴 너무 힘들었지만 그만큼 꿈이 확고 했기때문에 할수 있었죠..의지가 나약한 사람같으면 아마 절대 못했을꺼예요..뭐 논문 표절이니 대필이니 이런 사람들 티비에 나오기도 하지만 저희신랑은 실험위주라 옆에서 보는 저도 얼마나 힘든지 같이 몸소 느껴지더라구요..박사 학위 받던날..그래서 제가 계속 눈물이 왈칵 왈칵 ~
    지금은 저희 친정아버지도 저희신랑 껌뻑 죽고 신랑이 친정에 워낙 잘해요..틈만 나면 처가집에 놀러가고 싶어하고 장인장모랑 여행다니고 싶어하고,가정적이고 자상하고 유머있고,이해심많고,밖에서도 인정받고...
    쓰다보니 자랑하는것 같지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결혼하기전에 알고있는 그 남자가 그 남자의 전부가 아니라는 말을 드리고 싶어요. 저는 정말 다행인 경우지만..안그런 경우가 너무 많아요.
    윗분들 안 좋은 예들 많이 하셨듯이 결혼은 현실이고 생활입니다.
    연애시절에 감성적으로 뭐든 받아주고 이해해 줄수도 있지만 소년감성에 의지력 약하고 책임감없고 생활력없는 남자랑 사는분... 엄청 힘들어 하시는 경우 저도 몇분 봤거든요..
    그런경우 여자분이 기가 세고 생활력강해서 가정 책임지시는분은 정말 평생을 그렇게 고생하며 살더라구요.. 힘들어도 남편이 돈을 안벌어오니 어쩔수 없어 하면서...
    그렇지 않은 여자분은 헤어지든 아니면 별거한 상태로 남남 처럼 살고..
    정말 지금 순간의 선택이 님의 평생을 좌우할수 있어요..
    헤어질땐 물론 그동안의 정 때문에 많이 힘들겠지만 나중에 더 좋은 남자 만나시게 되면 정말 큰일 날뻔했다고 스스로 생각드는 날이 올꺼예요.
    동생 같은 마음으로 댓글 잘 안쓰는데 이 밤에 앞뒤 두서없이 주절주절해 봅니다.
    제 친동생이라면 아마 머리를 깎여서라도 그런 못나빠진 남자는 못만나게 할꺼예요.

  • 63. 원글
    '13.6.20 2:43 AM (222.108.xxx.226)

    언니같은 마음으로 // 언니없는 제게...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신 결혼생활 정말 부럽습니다. 남편 분 골라내신 안목두요.
    결혼에 가장 중요한 것.
    지금은 아니더라도..
    꿈이 있고 무슨 일이 있어도 가족 굶어죽이진 않을 것 같은 진취적인 남자.
    맞지요?

    39.118 // 마지막으로 궁금했던 것까지 시원히 대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겨듣겠습니다.

  • 64.
    '13.6.21 1:29 AM (218.48.xxx.131)

    글을 다시 보실지 모르겠지만...

    서른이 넘도록 중딩같은 마음으로 사는 사람...
    있습니다 있고말고요... 전 칠순이 되도록 그리 사는 사람 알아요.. 저희 친척 중에 있거든요..
    그분은 번듯하게 대학나와서 결혼전까지 돈도 잘벌었어요. 또 얼마나 잘생기셨는지... 부인이 홀딱 반해서 결혼했는데... 결혼 후 정말 돈한푼 안벌었어요.
    아이낳으면 달라지겠지 하면서 아이를 낳았는데... 분유값도 없어 아이가 울어도 돈 안벌더군요. 부인이 결국 독하게 돈벌었는데... 그럼 남편이 주부노릇을 했냐.. 아니요..
    그분은 계속 세상탓 남탓하며.. 원망만하고... 손하나 까딱 안하며 자존심만 쎄고... 그래서 주위사람 모두가 떠받들여줘야 했어요. 안그러면 삐져서 말도 못해요.. 칠순이 넘은 지금까지두요 ㅠㅠ

    그런 분을 한분만 아는게 아녜요... 환갑넘어 아주 조금 나아지신 분 한분 또 알아요...
    평생을 세상탓만 하며.. 억울해하고.. 제멋대로... 책임감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고... 철딱서니도 하나 없는...
    부인은... 보살이 되신듯해요.. 아들하나 더 키우신듯.. 부인이 돈벌어 집안 다 챙기고 시어머니 봉양까지하셨는데 ㅠㅠ 남편은 자존심만 쎄서 ㅠㅠ 또 받들어줘야하고...
    그집은 자식들이 책임감이 백배 더 쎄요. 아빠가 더 유치해서 뭐 쪼금만 책임감있는 모습보이면 자식들이 대견해하는 상황 ㅠㅠ 자식들이 아빠를 키운다고 할까요 ㅠㅠ

    결혼을 하고... 가장이되고... 부모에게서 독립해서 서로가 서로를 책임지고... 이거 정말 어려운 일이예요..
    나하나 책임지기도 힘든 세상에... 옆사람이 생긴다는건 물론 의지도 되지만 책임도 느는 거거든요.
    거기에 시간이 지나면 이젠 거꾸로 부모님도 책임져야하구요.. 거기에 가장 큰 숙제... 내가 온전히 책임져야할 아이까지 생기죠...
    이렇게 어려운 일은 누구나 다 그냥 하게 되는게 아니예요. 학교왔다갔다 했다고 누구나 시험 잘보는거 아니잖아요. 기껏 시험도 준비를 잘해야 보게 되는데... 인생이 그리 쉽나요...
    어른이 된다는거.. 결혼해서 가정을 이룬다는거... 그것의 준비들은 결혼전에 그사람 인생 전체에서 만들어지는 거예요. 거기에서도 끝이 아니고 계속 노력하는데도 계속 부딪히고 깨지면서 성장하는게 사람인데.. 아직도 중딩마인드면... 어찌 되겠어요... 나이 서른이 될때까지 그만큼밖에 안자란 사람.. 자랄생각도 의지도 없는사람... 그 엄마도 평생에 걸쳐 못한걸 어찌 하시려구요.. 결혼은 동반자랑 하는거지 아들과 하는게 아니예요.

    중딩마인드와 감수성... 그건 그나이땐 순수하고 귀엽지만... 서른살이 그 감정을 가지고 있으면 끔찍한거예요... 어느 순간 순정만화가 재미없어지는게 당연한것처럼요.
    기저귀를 떼야 할 나이가 되면 떼는게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처럼.. 감정도 떼야할 건 떼고 가야 성장을 합니다.

    안타까워서 두서없이 장문의 댓글 남겨요.
    아닌 건 아닌 겁니다. 평강공주 컴플렉스의 끝은 평강보살이 되거나 사랑과 전쟁을 찍거나 입니다.
    가끔 정신차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로또랑 같죠...

    현실이 아름다우려면 현실 속의 남자를 만나세요. 상처입은 비둘기 말구요!!!

  • 65. 원글
    '13.6.21 2:54 AM (222.108.xxx.226)

    218.48 님

    장문의 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60,70이 되어도 어른이 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는 거.
    저도 서른 넘어 인생을 많이 배우네요..

    마마보이... 소년감성....
    서른이 넘어도 보이라면 영원히 보이로 남을 수도 있다...

    감정도 떼야할 건 떼고 가야 성장을 한다는 말씀.
    저한테 정말 중요한 말씀이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66. 휴..
    '14.2.20 6:35 PM (121.154.xxx.73)

    이런 인간들이 한둘이 아니군요. 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3137 이시영 수능 400점 만점에 368점 6 2SI_YU.. 2013/07/12 5,139
273136 국정원의 역습 뒤에 '여권 커넥션' 있나 15 세우실 2013/07/12 1,181
273135 부산 관광 오시는분들 다들 바다만 생각 하시는것 같네요 11 부산좌빨 2013/07/12 2,156
273134 중딩되는게 겁나네요.. 3 2013/07/12 1,181
273133 골반교정, 척추교정 해보신분?( 000 2013/07/12 1,216
273132 어묵 정말 맛있게 볶으시는 분 계세요? 10 두둥실 2013/07/12 4,677
273131 63타워 가보신 분들 조언 좀 해주세요 1 여의도 2013/07/12 595
273130 중등 엄마가 가르치다.... 8 소중한날들 2013/07/12 1,497
273129 헐, 신랑 집 처음 방문-무례하다 했던 글 진정 낚시였나요? 18 2013/07/12 2,772
273128 어린애들 재워놓고 남편과 밖에서 술먹는.. 13 하루 2013/07/12 3,273
273127 싸구려 386운동권의 태생적 한계인 홍익표 25 그럼그렇지 2013/07/12 1,474
273126 팥빙수 2 빙수야 2013/07/12 1,225
273125 태백 한우실비식당, 어디가 맛있나요? 4 Cantab.. 2013/07/12 1,498
273124 영어나 중국어를 공부하고 싶어요 (수화도요) 좀 알려주실래요^^.. 2 궁금 2013/07/12 673
273123 여론조사 해봅시다..해보나 마나겠지만 13 .. 2013/07/12 1,201
273122 무염버터 4 쨈대신 2013/07/12 1,050
273121 내일 아침에 부산 해운대-바다 잘 보이는 찻집 알려 주세요. 9 궁금해요. 2013/07/12 1,971
273120 오디가 상한 것일까요? 1 샤방이 2013/07/12 815
273119 읽지 마세요 10 저장 2013/07/12 748
273118 아침부터 중학교 아이를 때렸어요... 33 자괴감 2013/07/12 5,523
273117 새누리당 정말 너무하네요 18 후리지아향기.. 2013/07/12 1,712
273116 효소가 술이되기도 하나요? 1 효소 2013/07/12 855
273115 제주 초등생 성폭행범이 체포됬는데 또 이웃이 범인ㅠㅠ 9 나이트플 2013/07/12 2,708
273114 오늘 창문 여세요? 딩가리 2013/07/12 813
273113 카드수수료 고객떠넘기기 무플절망 2013/07/12 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