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에게 화를 내고 우울해요

우울 조회수 : 816
작성일 : 2013-06-18 09:12:32

초6인 남자 외동을 키우고 있습니다. 화낼일, 손댈일 한번 없이 키웠는데 초6이 되니 슬슬 뺀질뺀질 말대꾸도 느물느물 아주 은근히 힘드네요. 초5 이맘때부터 스마트폰을 사줬는데 스마트폰으로 야동보고 야한거 검색하다가  걸린적도 여러번, 게임은 시도때도 없고. 아무리 야단치고 달래고 원칙을 세워도 며칠지나면 슬그머니 원래대로 돌아오고..

그동안 쭉 스마트폰을 원칙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망치로 부수겠다고 말해왔었는데 드디어 어제 제가 폭팔을 했어요.

제가 직장을 다니고 있고 아이는 경제사정상 학원을 다니지 않습니다. 학원없이도 교육청영재도 하고 잘해왔는데 요즘 수학이 좀 떨어지는 느낌이라서 걱정이 많았어요.

시험기간이라 집에 와서 한시간정도만 쉬고 수학문제를 풀어놓으라고 했습니다(40분 -1시간정도 걸리는 하루분량)

아이가 딱 두문제 풀어놓았구요. 두시간 내내 스마트폰만 했던겁니다.

아이 보는데서 스마트폰을 3번 내동댕이치고 울었습니다. 엄마가 너무 속상하다... 너 이러면 엄마가 너 못가르친다..

제가 학원대신 아이 공부를 봐주고 있거든요. 아이도 울고 저도 울었습니다.

아이는 금방 잊고 헤헤거리면서 엄마엄마 애교도 피우면서 시험공부 더 하다가 잠들었는데 저는 눈물이 멈추지를 않네요.

이렇게 아이에게 공부공부 하는 현실이 싫고 아이에게 화를 내는 제가 싫고 학원보낼 형편이 안되는 상황이 싫고 퇴근후 2-3시간 아이 공부를 계속 봐줬는데 제가 지쳐버린것 같기도 하고...

아이에게 감정적으로 화풀이를  한 것은 아닌가 하는 마음에 아이에게 미안해 죽겠어요...

IP : 211.114.xxx.6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속상하시죠
    '13.6.18 9:23 AM (59.12.xxx.36)

    많이 힘드시겠네요.
    지금 마음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힘내세요.

  • 2.
    '13.6.18 9:51 AM (115.94.xxx.125)

    어머니, 저는 30대인데도 스마트폰 조절이 잘 안되서,,자기전까지 보거든요. 아드님한테 스마트폰으로 화내지마시고 그냥 피처폰으로 바꿔주시던가, 스마트폰을 없애세요. 어려서부터 자기 조절 잘하는 아이가 얼마나 되겠어요. 전업맘이시면 계속 옆에서 잔소리하겠지만, 것도 못하시는데 좀 적극적인 해결을 하세요. 아드님 똑똑하신거 같은데 좀 적극적 해결을 해주심이;; 맘이 짠해서 제 의견 그냥 남겨요

  • 3. ...
    '13.6.18 10:16 AM (110.14.xxx.155)

    아이 혼자 조절 안되요 옆에 부모가 있어도 힘든데ㅡㅡ 유혹 못 이기죠
    대화로 이해시키고 스마트폰 없애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6226 천만원 빌려주신 고모님., 선물로 뭐가 좋을까요? 11 감사 2013/06/18 1,408
266225 18세미만 스마트폰 사용금지 아고라청원 16 epipha.. 2013/06/18 896
266224 내일 맘모톰수술 받는데 갑자기 떨리네요 6 2013/06/18 3,488
266223 보라카이 갈때 제타항공타보신분들 ~ 8 christ.. 2013/06/18 1,177
266222 학원 홍보하면 안되는거죠? 7 ... 2013/06/18 966
266221 [뻘글]남자보다 발 큰 여자는... 별로 없겠죠?ㅋㅋㅋ 4 -,.- 2013/06/18 1,698
266220 베란다에 실외기, 비올 때 어떻할까요? 11 jeniff.. 2013/06/18 13,075
266219 뒤늦은 해독주스 10일 후기 10 데이 2013/06/18 30,083
266218 비영어권 2년반 거주후 귀국하면 한국 유치원 가야겠죠? 카미라 2013/06/18 522
266217 분내나는 감자는 따로 있나요? 11 ... 2013/06/18 1,819
266216 부엌 천정에서 물이 새는데 윗집에서 문도 안열어주네요 3 공사 2013/06/18 1,399
266215 코숫코 고르곤졸라 치즈 우짜까요 ㅠㅠ 7 나리 2013/06/18 4,110
266214 고지서가 친정 주소로 갔어요ㅠ 4 자동차세 2013/06/18 1,032
266213 1년 반 배낭여행했습니다. 질문 받아요^^ 36 박힌못 2013/06/18 4,335
266212 70대 중반 간암환자 색전술 시행하면 생존율이 얼마나 되나요? 6 .... 2013/06/18 2,761
266211 상가 임대 잘 아시는분 도와주세요.. 1 답답,,,,.. 2013/06/18 657
266210 마음에 꼭 드는 원피스를 봤어요~~~알려주세요~~~ 41 너무궁금 2013/06/18 6,293
266209 [물어보세요] 옷 패턴 공부하고 있어요 35 옷만들기 2013/06/18 5,703
266208 집에 어떤 반찬 있으신가요? 13 호오잇 2013/06/18 1,940
266207 매실이 도착했는데 하필 장마네요 4 몽이 2013/06/18 1,013
266206 중2 내일 시험인데 아이가 아파요 3 .. 2013/06/18 891
266205 돼지고기 냉동3주된거 해동시켜 먹어도 되나요? 3 돼지 2013/06/18 1,331
266204 제습기...작은거 사도 될까요? 8 두딸맘 2013/06/18 1,778
266203 울산에서 보고 먹을거 추천해주세요 6 2013/06/18 746
266202 이이제이, 김용민 변두리 현대인물사 4 ㅎㅎ 2013/06/18 7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