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9살남자 돈의 노예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흐리멍텅 조회수 : 14,675
작성일 : 2013-06-16 15:28:43

안녕하세요

인생이 너무 행복하지 못한 것 같아서 글을 써봅니다.


인생의 갈피를 못 잡겠습니다.

어떤 가치관으로 어떻게 살아야 한지 행복한 인생인지도 모르겠습니다.

29년 살면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정말 힘차게 달려왔다고 스스로 자부하고 있습니다.

친구들이 저를 볼 때, 부모님이 저를 볼 때

좋은 수식어들이 있습니다.

명문대 석사, 연봉 6500, 월급 실수령 450~500 정도, 괜찮은 인상률

독립심 강한 아들, 성격 좋은 친구

아마 7월에 재협상을 하면 7천 이상 정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 부터 명문대학 출신의 아버지, 부유한 집에서 태어나서 밝은 성격으로 살아왔습니다.

어릴 때 친구들과 놀이를 할 때면 애들이 "AA이네 편을 할꺼야" 하던 말 기억에 남습니다.

다 비슷하겠지만 그러다 사업을 크게 벌리셨고 크게 아버지께서 망하셨습니다.

제가 중학생 때 이후로는 집이 정말 많이 망해서 부모님은 이혼하시고

우리집은 부촌에서 가난한 동네로 이사를 갔었습니다.


아버지는 2000년 초반에는 핸드폰을 파시거나, 손세차를 하시거나 지하철에서 물건을 파시면서

가족들이 겨우 먹고 살았습니다.

이혼도 하고 어렵게 사시는걸 보고 자랐기 때문에 저도 사회에 불만이 많았고

중학생 때부터 불량한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술도 마시고 그랬습니다.

그러다가 대학을 가게 되었고 그나마 유전인지 운수가 있었는지 4년제 대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물론 입학금 500~600? 만원 되는 돈은 학자금 대출로 시작하게 되었고

저는 20살 때 이후로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드리면 드렸었지 한 푼도 받은 적은 없습니다.

대학교에서는 그나마 정신차려서 죽도록 공부를 했고, 훌륭한 학교 출신들과 친해지고 경쟁하여

괜찮은 기업에 가게 되었고, 기업 안에서도 괜찮은 평가를 받으면서 빠르게 연봉을 높여왔습니다.

학자금은 장학금과 아르바이트 등으로 다 갚았고

전세집도 2.5룸에서 자취 중입니다.

대학원에 대한 학자금은 남아있지만 금리가 싸서 (1%) 갚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저것 총자산은 1억 정도입니다.


그러는 가운데서 이혼 하신 어머니도 하시던 일에 나름 성공하여 수원쪽에 

아파트 몇 채와 오피스텔 몇 채를 소유하게 되셨고 각 남매에게 수원이지만 아파트 1채씩 주셨고,

지금은 일을 안 하시고 가지고 계신 부동산으로 생활하고 계십니다.


아버지도 정말 기적과 같은 스토리로 사업이 잘 풀리셔서 지금은 번듯한 회사의 사장이시고 고급차도 타고 다니십니다.

십년전의 아버지 상황을 아시던 분이라면 로또를 네다섯번은 맞았다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아직 약간 더 상황을 봐야겠지만 예전에 비하면 아주 좋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물론 아버지와 어머니는 이혼 상태이시고 재결합 하시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경조사 때 얼굴은 뵙는 정도

 

결과적으로 모두 다 잘되었지만

제 마음이 너무 피폐해진 것 같습니다.

저의 마음 뿌리 깊은 곳은 너무나 돈에 대한 집착과 원망, 바람 등으로 더럽혀져 있습니다.

저에 대한 인생의 성공이나 보람을 기간 내에 연봉 상승과 결부 시킵니다.

"올해는 얼마 올랐으니 잘했어" 이런식입니다.


"지금은 부모님이 재정적으로 안정적이시니 모르지만 사람은 언제나 최악의 경우를 생각해야 한다"라는 생각이

뼈 속에 각인이 된 느낌입니다. 저는 지금도 제가 생활하는 약간의 비용을 제외하면 모든 돈을 저금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쓰면서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언제 마지막으로 카타르시스를 느꼈을까.. 마지막 연봉 상승에서 제가 생각한 것보다 높았을 때 입니다

무의식적으로 사람을 수치화하는 습관이 생긴 것 같습니다.

친구들에게는 그런 경향이 없지만 소개팅을 받을 때는 여자분의 상황은 주의 깊게 듣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럴라고 생각했던 건 아니었는데 조건을 따져가는 것 같습니다.

건조해지고 있습니다.

행복해지고 싶은데 행복을 위해서 지금 보다 더 나은 나를 찾고, 지금 보다 더 나은 남을 찾는데

결과적으로 그것은 저를 더욱 피폐하게 만들고 건조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IP : 183.96.xxx.36
6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요미
    '13.6.16 3:32 PM (110.15.xxx.205)

    마음이 아프네요. 그렇게 고생을 크게 하시진 않았지만 돈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으신듯, 적절한 답변일지 모르겠지만 유튜브에 법륜스님 즉문즉설 한번 들어보세요. 저는 도움이 되었어요.

  • 2. 요미
    '13.6.16 3:33 PM (110.15.xxx.205)

    그리고 인생 선배로써 이야기 하는데요. 돈에 집착하지 마세요. 무언가에 집착할 수록 내 인생에 주인이 내가 아니라 돈이 되 버려요. 불행을 좌초하고 계신거에요. 돈에 대해 갈증이 있을 수록 단돈 만원이라도 베풀어보세요. 돈에 대해 좀 더 객관적인 시각을 갖게 되요.

  • 3. 요미
    '13.6.16 3:35 PM (110.15.xxx.205)

    그리고 나이도 어린데 연봉 높이는데 집중하지 마세요. 왜냐면 연봉 높은 것보다 일년 더 다니는게 이득이에요. 연봉 1~2%올려봤자에요. 어린나이에 연봉만 높으면 이직도 어렵고 그 회사에 발이 묶이고 나가면 죽는 지 알게 되서 회사에 더 집착되고 노예가 되버려요.
    돈이 중요하지만 돈이 전부는 아니니까 주말에 돈 안 받고 봉사라도 해 보세요. 그리고 본인이 좋으하는 일 작은 취미라도 찾아보세요.

  • 4. 흐리멍텅
    '13.6.16 3:41 PM (183.96.xxx.36)

    감사합니다. 법륜스님 즉문즉설 꼭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 부터 3학년 때까지는 교회 유치부 선생님 봉사활동을 했었습니다.
    그 때 생각하면 좋았던 것 같기도 하지만, 지금은 기독교조차 아닙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는 유니세프에 1년정도 5만원씩 기부했었어요. 물론 지금은 하고 있지 않습니다.

    3번째 댓글도 맞는 말씀입니다. 이직하면 더 받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도 있지만 이만큼 다른 곳에서도 줄까? 이런 마음이 있습니다. 점점 회사에 집착하는 것도 맞습니다.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 5. 요미
    '13.6.16 3:43 PM (110.15.xxx.205)

    잘 읽어줘서 고마워요. 그리고 그동안 잘 살아오셨어요. 아직 젊으니까 삶의 방식이 잘못되었다고 꺠달았다는 것 그 자체가 좋은 징조에요 그리고 지금이 시작입니다. 건승을 기원합니다.

  • 6. 흐리멍텅
    '13.6.16 3:46 PM (183.96.xxx.36)

    pr이 어떤 의민지 모르겠습니다. pr보다는 자랑한다고 생각하면 자랑은 맞을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어떤 누군가의 개인적인 연락을 하려는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

    그러나 글에서 들어나는 부정적이고 답답한 제느낌은 진짜입니다.
    뱃속에 석탄 연기가 매케하게 피어나는 느낌입니다.
    이걸 해소하고 싶어요. 저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 7. ,,,,
    '13.6.16 3:49 PM (110.8.xxx.23) - 삭제된댓글

    한창 성장시기에 인생의 무서움과 외로움을 뼈저리게 느끼셨네요.
    덕분에 일찍 철드시고 사회의 일원으로 열심히 사시게 된것 같아요.
    울 아들이라면 기특하고 안타깝고 미안해서 안아주고 싶네요....ㅠ
    40중반의 나이인 제가 보는 인생은 찰나이더라구요.
    하루는 길고 지루하지만 40년은 순간이더이다.
    어차피 순간을 사는 인생인데 무언가에 얽메이고 나를 힘들게 하며 사는 것보다
    자유롭고 의미있게 남은 내 인생을 꾸려 나가는게 이세상에 태어난 나를 위한 선물이 아닐까 생각해요.
    좋은 배우자 만나서 행복한 가정 꾸려 사시길 바랄께요.

  • 8. 흐리멍텅
    '13.6.16 3:50 PM (183.96.xxx.36)

    제가 이곳에 가입하게 된 계기도 구글에 "연봉 6500"이라고 입력하였 을 때 해당 싸이트가 최상위로 나와서 그렇습니다.
    잉여 시간에조차도 그런 글을 찾고 있는 제 자신이 웃기긴하네요

  • 9. 아이구....
    '13.6.16 3:53 PM (110.70.xxx.79)

    장하시네요. 버는 족족 저금하신다니 그 위기감과 충격을 벗어나지못해 약간의 돈에 대한 강박이 생기신거같은데 이해합니다. 그렇게 하시는것이 편하면 많이 저금하세요. 힘들고 원망스럽고 세상이 싫어질수록 자신을 다독여주세요. 잘해왔다, 나는 참 장하다, 앞으로도 잘할거다, 내 인생은 해피엔딩이다, 걱정말자, 난 행복해질 수 있다. 이렇게요....주문을 걸듯이 반복하면 부정적인생각 백번보다 더 효과있어요. 마음치유하시고 좋은배우자 만났으면 좋겠네요.

  • 10.
    '13.6.16 3:53 PM (39.7.xxx.231)

    유시민의 어떻게 살 것인가?
    도움 되실까요? 한번 읽어 보세요.

  • 11. asd
    '13.6.16 3:59 PM (125.139.xxx.105)

    제가 웬만해선 댓글 잘 안다는데요
    님 글 읽고 댓글달려고 로긴했어요
    님 글에 깊이 공감합니다.
    사실 뭔가 도움이 되고 싶은데 딱히 그럴 재주도 없고 지혜도 지식도 없고
    그냥 종종 여기 들러 다른 님들의 고민글과 그 답글들을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저는 82를 알게 된 지 갓 3년 정도 되었지만, 그동안 깨닫게 된 삶의 지혜들이 그 이전에 살아온 40여년간
    취득한 양보다 엄청나게 많습니다.
    시간날때마다 조금씩 읽다보면 다른 분들의 경우에서 정말 큰 도움을 얻기도 하고
    전혀 관계 없는 생뚱맞은 글에서도 나에게 꼭 필요한 깨달음을 얻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힘내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12.
    '13.6.16 4:02 PM (223.62.xxx.133)

    같은 연배의 20대 여자로서.. 심리학과 철학책을 보시며 내면을 들여다보심이 어떤지요. 돈에 대한 맹목적 집착과 소비에 대해 성찰하는 어플루엔자 라는 책도 좋았고, 독립연습 이나 심리학 나좀구해줘 라는 책은 대중심리학 저서인데 내면의 심리 성찰에 도움이 되실 거예요.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와 해설서를 읽으면서 삶의 중심을 찾고 나만의 가치를 다시금 탐색하는데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저도 한때 배금주의적 가치관을 갖고 돈을 벌다가 회의를 느껴 적극적으로 저만의 가치를 창출하는데에 시간을 투자했어요. 지금도 생활인이고 경제인인 이상 열심히 돈을 벌고 투자에도 관심을 기울이지만, 예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삶을 조망하게 되어 마음이 편합니다.
    행복하기 위해 돈을 벌고 결혼을 하는 것인데... 가끔은 각 개인의 상황에 따라 주객이 전도될 때가 있지요. 가슴아픈 시기 잘 보내셨습니다. 멋지세요.. 힘든 나날들 잘 버틴 자신을 마음속으로 꼭 끌어안아주시고, 인정하시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시길 기원합니다. ^^

  • 13. 괜찮아요
    '13.6.16 4:09 PM (14.52.xxx.59)

    그걸 자각하셨다는게 굉장히 고무적입니다
    보통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공이나 행복의 척도가 수치화된다는건 뭐 ㅠㅠ씁쓸하지만 어쩔수 없는거에요
    그걸 너무 속물이라 생각하지 마세요
    제일 안좋은 경우는 님같은 분을 속물이라 부르며 막상 자신은 별 능력도 없는 경우죠
    님은 아직 그렇게 즐기면서 돈을 써야하는 단계는 아니에요
    그리고 부모님의 교훈은 굉장히 소중한거네요
    최악의 사태를 생각해서 대비하고 저축하시면 되구요
    된장녀말고 소박한데서 행복찾는 아가씨 만나서 알콩달콩 사시면 바로 해결될 고민입니다
    소소한 취미 하나 만드세요

  • 14. 흐리멍텅
    '13.6.16 4:13 PM (183.96.xxx.36)

    유시민의 어떻게 살것인가에 대한 목차를 읽어봤습니다. 삶을 망치는 헛된 생각들 파트가 눈에 남네요.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니체는 비욘드 굳 앤드 이블을 읽으면서 공감을 많이했었습니다. 저를 아시는 분은 제가 니체에 공감을 많이해서 이렇게 차가운지도 모른다고 하셨었어요.
    인간은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열심히 살아가는 것 뿐이다.
    인간이나 들판에 핀 풀이나, 사소로운 세균까지도 인간과 하등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자아라는게 있기 때문에, 남들보다 더 나은 나이고 싶고, 편안하고 싶고, 욕망 때문에 너무 힘드네요. 그 집약점이 돈 밖에 없는 지금의 제자신도 슬프구요

    저는 친구들에게 이런말을 많이하는 편입니다
    '애기 낳으면 칭찬 많이 해주고 사랑 많이 해줘라'

    지금와서 듣는다고 채워질 수 없지만 어릴때 많이 들어온 사람이라면 건강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입니다.
    여튼 댓글 달아주신 분들의 위로가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익명성이 좋네요.

  • 15. .....
    '13.6.16 4:16 PM (110.9.xxx.2)

    님처럼 바닥을 헤매다 평번한 생활....정도로 올라온 저는 지금의 모든 상황이 신기하고 감사하고...
    그렇거든요. 기준점을 아버지가 망해먹기 이전으로 맞추지 말고, 극빈층이었을때로 잡아보세요.

    지금 당장 쫒겨날 걱정없는 집에서 살고 있는것도 다행이고, 게다가 운좋게 아버지, 어머니 두분 다
    다시 재기하셨잖아요. 극빈으로 떨어졌다가 다시는 못 올라오는 사람들이 태반인 세상입니다.

    약 십년전....하루에 한시간씩 묵주기도를 시작헀어요. 오늘까지 단 하루도 빼먹지 않았습니다.
    저희 남편이 저 기도한다고 하면 절대 안 건드려요. 먹고 살만하다고 기도 빼먹으면 벌 받을거라구요.
    늦은 밤 조용할 때, 집안을 서성거리며 기도를 할때가 있는데, 그때는 감사하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나이롱 신자이긴 하지만, 제가 기도를 시작할때가 정말 그냥 죽었으면 좋겠다...그럴때였거든요.
    기도하면서도 "이렇게 저렇게 좀 해주세요...." 가 아니라 그냥 "차라리 절 잡아잡수세요. 제가 여기서
    더 이상 뭘 어떻게 하겠습니까??? 알아서 저 좀 살려주세요..." 라고 기도를 했었던 시절이었습니다....-.-

    언제 다시 무너질지 모르는 불안한 마음은 저도 뭔지는 알겠는데, 그래도 지금 상황이 감사하지 않으세요??
    내 손으로 버는 돈을 누군가에게 빼앗기지 않고(저도 부모님 빚 수억 갚았네요....-.-) 저축할 수 있는게
    신기하고 내가 건강하게 직장을 다닐 수 있는게 신기하고, 사고 싶은거 있으면 살 수도 있고....
    게다가 님은 엄마, 아빠도 더 이상 봉양하지 않아도 되잖아요!!! 저는 아직도 부모님이 제 몫입니다.

    지금 님이 긍정적으로 마인드를 변환하지 않는다면 그건, 자기 자신을 너무 괴롭히는 짓입니다.
    지금은 아직 젊으니까 타인에게 그 날카로운 손톱을 숨기고 무난한 사회생활을 하겠지만,
    사람은 일정 나이가 지나면 점점 객관화 하는 능력이 떨어져, 님 주변에는 결국 아무도 남지 않을겁니다.

    그렇게 돈 따위에 본인을 희생시키지 마세요. 세상에는 돈 말고도 행복한 것, 좋은 것들이 많습니다.
    돈은 그 행복에 도움을 될지언정 절대로 그 본질을 될 수가 없습니다.

  • 16. 구글 검색
    '13.6.16 4:25 PM (1.241.xxx.250)

    연봉 6500 최상위 검색으로 82를 찾으셨다구요?
    전 불펜하고 모네타 뭐 이런사이트만 검색되던데. 같은 구글로..

    글 읽고 제 그 나이를 돌아봤는데요. 너무 아기같고 허세가 좀 있으신듯해요. 글에.
    그냥 좀 편안하게 사시길. 또래의 남자분들하고 많이 틀린거 같아요. 보통은 그런 고민을
    님처럼 처절하게 고민은 별로 안하는데.

  • 17. 흐리멍텅
    '13.6.16 4:27 PM (183.96.xxx.36)

    저도 모태신앙이었지만 제가 기독교를 믿지않게된 이유는 우리집의 몰락과 저의 고뇌속 기도에 신이 응답을 했는가 였습니다. '욥기'에 나오는 욥의 상황에서 저는 신앙을 버린 것이 되겠네요.

    신앙 생활을 잘하면서 자신의 능력과 노력을 병행하는 사람도 많이 있겠지만
    저는 신앙에 기대지 않았고 자신이 한 노력만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종교인을 배척하거나 허무맹랑한 것을 믿는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와 다른 신념을 가진 것 뿐이니까요.
    또 각자의 인생에서 어떤 한 신념만이 정답이 아니구요.

    지적하신 대로 날카로운 손톱을 숨기고 있다는 표현이 참 와닿고요.
    강한 자존감. 신념 때문에 연애에 실패한 적도 있습니다. 남한테 상처준 적도 있고요.

    가족은 제가 종교를 버린걸 인정했지만 반대로 저는 종교를 믿는 것도 어떻게 보면 신이 있다면
    신에 의한 축복이라고 생각되네요. 저처럼 믿지 못하게 된 사람도 있으니까요.

    ---

    지적하신 대로 병역필은 아닙니다. 현역이었지만 이대로 군대가버린다면 정말 깜깜할 것이라고 생각하여
    산업체/전문연구원을 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었고 그것으로 복무하였었습니다.

  • 18. 인문학 공부 추천힙니다
    '13.6.16 4:30 PM (222.101.xxx.119)

    대학원에서 철학 전공 하고 있습니다. 원글님 글 쓰신 거 보니
    인문학적으로도 자질이 있으신 것 같네요. 물질적인 것도 삶에 중요한데,
    너무 한 쪽으로만 치우치면 문제가 생기지요. 균형감각을 잡아 나가면
    될 것 같습니다. 동양 사상 쪽으로 노자의 도덕경이나 장자 읽어보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 19. 미친척하고
    '13.6.16 4:36 PM (220.86.xxx.224) - 삭제된댓글

    그럼 여자들은 다 건조한가요?
    결혼적령기의 여자들은 조건을 반드시 따지는데..
    둘다 따져서 결혼한들 둘다 건조한 만남이 되겠네요.
    그냥 미친척 하고 다 놓아버려보세요.

  • 20. 흐리멍텅
    '13.6.16 4:36 PM (183.96.xxx.36)

    제 기억에서는 연봉 6500, 연봉 6천, 연봉 7천 다양하게 입력했던 것 같은데
    지적하신대로 연봉 6500이 아니고 연봉 6천었습니다. 어제 가입했었기 때문에 키워드를 실수 했네요
    글쓰면서 무의식/의식적인 자랑은 있었을 지언정 거짓은 없습니다.
    허세는 쉽게 고쳐지지 않네요.
    만약 거짓같으면 인증같은 것을 하겠습니다.

  • 21. ....
    '13.6.16 4:42 PM (110.70.xxx.137)

    원글님을 많이 사랑해주고 아껴주고 꼭 안아 주고 토닥토닥 해 줄 사람이 필요한 것 같아요.
    원글님도 많이 사랑하는 그런 좋은사람 잘 선택하셔서 행복해지시길 바랍니다.

  • 22. 돈을 너무 두려워 하시네요
    '13.6.16 4:49 PM (220.86.xxx.224)

    행복할려고 돈벌어서 사는건데
    돈을 많이 벌어도 행복하지 않으면 어쩐대요.
    이 모든게 돈에 대한 두려움에서 비롯된건데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은 직접 해 보는 것 밖에 없어요.
    자신이 두려워하는 돈은 못버는 상황에 놓이더라도
    잘 살아 나갈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얻게될 때
    돈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고
    돈으로부터 진정한 자유를 얻게 되는 거지요.
    일부러 망하시라는게 아니라 .. 너무 돈에 대한 두려움이 많으신것 같아서요.
    돈 그까이꺼~ 이런 마인드가 되어야 님은 행복해져요.
    돈 때문에 가정까지 해체되는 아픔을 한창 예민할 때 겪으셨으니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여자에 대한 불신도 있으시겠어요...

  • 23. 떠나세요
    '13.6.16 4:56 PM (121.134.xxx.250)

    어려운 지역으로 봉사여행을 추천합니다.
    컴패션이나 월드비전을 통해서 가시면 프로그램이 좋구요
    삶의 가치와 존재의 이유를 새로운 시각에서 고민하게 됩니다.
    고민조차 허세가 아니시라면 강추합니다.

  • 24. emoonk
    '13.6.16 5:03 PM (121.181.xxx.106)

    예민한 사춘기시절
    경제적 추락과 가족의 해체
    불안정한 상황속에서 어찌되었든 살아보고자 몸부림치셨던 아버지
    까짓것 다 던져버리고 싶어 방황했던 시절

    그러나 대학이후 님의 인생은
    상승곡선을 타서 이제 번듯한 직장인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마음 한구석엔 혹시 또 추락할까봐 전전긍긍하는 애처로운 영혼이 있네요.

    전 나이 50가까이 되었고 주부이며 연봉은 6천정도 되지만
    저에게 낙은 무엇인지 아세요?

    전 재테크도 몰라서 별로 모아놓은 재산도 없다보니 불안할 때도 있어요.
    아이들 대학공부 어떻게 시키지?
    아들 장가보낼 때 정말 집사줘야 하나?
    어학연수시킬 돈도 없는데?

    그런데 본질적으로는 그렇게 불안하지 않아요.
    공무원이다보니 나이60까지는 어쨌든 월급나올테고
    적지만 연금도 나올테니 먹고살기는 하겠죠.

    금액은 작아도 어찌되었든 꼬박꼬박 나오는 월급때문에 그나마
    저는 맘이 놓이나 봅니다.
    하지만 제가 일하는 에너지는 무엇이냐하면
    바로 본질지향성 입니다.
    즉 누구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돈 더 많이 받기 위해서? 가 아니라
    내가 일하는 대상이 행복해 지는 것입니다.

    그럼 나도 행복해 지거든요...

    제가 원글님께 하고 싶은 말은
    1. 누구나 불안하다.
    2. 안정적 수입이 있는 배우자가 치유에 도움될 수 있다.
    3. 돈을 위해 일을 하지 말고 일 그자체에 최선을 다하라.
    4. 인생그래프는 일직선이 아니다. 올라갈 때도 있고, 내려갈 때도 있다.
    하강일 때 누구나 불행하지만 인생전체를 두고보면 사람은 롤러코스터를 타듯 슬픔과 기쁨이 번갈아가며 온다. 상승일 때 하강시절의 트라우마에 얽매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지만 그것을 이겨내는 것도 자신의 몫이다. 그래도 원글님은 타고난 능력과 의지로 상황극복을 많이 한 편이다. 이제 남은 것은 원글님의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사업가는 인생의 굴곡이 심하지만, 월급생활자나 공무원은 그렇지 않으니 이제 불안감을 떨쳐도 되지 않을까요?

  • 25. ㅎ.ㅎ
    '13.6.16 5:35 PM (1.126.xxx.253)

    간단하네요, 얼마전 어디선가 봤는 데 행복한 가정생활(만족스런 성생활 포함)의
    연가치가 2억 정도 한다고 합니다, 환산하면요.

    저희는 31세 남친이 1억 1천 벌고 제가 33세, 나가서 6천 법니다, 거기다 연간 2억 번다고 덧붙여 보면 더 부러울게 없지요 . 원글님도 좋은 파트너 만나시길..

  • 26. 대견
    '13.6.16 7:51 PM (60.241.xxx.16)

    대견하시고 복 많으시네요.

    한번 망하면 제 자리를 찾아 간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인데 부모님도 원글님도 성공 하셨네요

    어려움을 겪었기에 거기서 오는 불안감이 있는 거 같은데 다시 한번 나락으로 떨어진다해도 다 방법이 있던대요.

    40인생 살아보니 세상 일들이 나의 계획으로 되는 거 아닌 걸 알았습니다.
    운이 좋아 잘되면 감사할 일이고 아니면 다시 방법을 찿아 나서야 하지 그냥 있는다고 해결이 되지 않더라구요.

    현재를 즐기지 않으면 영원히 즐길 수가 없어요
    즐기세요
    나중일은 그떄 가서 해도 늦지 않아요

  • 27. ...
    '13.6.16 8:50 PM (78.251.xxx.141)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우리 모두 돈의 노예 노릇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돈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명예의 노예,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 받는 것의 노예 이거나 하겠지요. 하나님 안에서만이 인간다울 수 있도록 지어진 인간이라는 존재가, 하나님 밖에서 하나님 외의 다른 가치를 나의 노력으로 이뤄보겠다고 하나님의 자리에 '나'를 중심으로 둔 순간부터 이 모든 비극이 발생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되실 때 아래의 동영상을 보시는 것도 유익할 것 같습니다.


    http://seoulsmyrna.co.kr/index.php?mid=clipsermon
    http://www.youtube.com/watch?v=aRup1N7VvEU
    http://www.youtube.com/watch?v=tPslRgqmG78
    http://www.youtube.com/watch?v=-NYjYuf-TDI
    http://www.youtube.com/watch?v=NRHJhLR3Vik

  • 28. 저도
    '13.6.16 9:14 PM (220.119.xxx.240)

    어느 날 왜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사는 게 맞는 것인지 회의가 많아 하루하루가 고통이었어요.
    지인의 소개로 국선도 단전호흡이라는 호흡 명상을 통해 내 안의 트라우마를 바라보며 심신을 이완시켰고
    성당에 다니면 좋은 프로그램이 많은데 그 프로그램을 이수하면서 깊은 내면을 바라보며
    눈물을 많이 쏟았어요. 지금은 묵주기도를 통해 저를 관찰하고 바라보며 자신을 통제하고
    힘을 되찾았습니다. 어린 나이에 대견스럽네요. 좀더 편안하게 가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 29. 흐리멍텅
    '13.6.16 9:47 PM (183.96.xxx.36)

    대청소하고 샤워좀 하고 잠깐 나갔다 왔습니다.
    댓글들을 보고 있으면서 역시 연배가 높으신 분들이 많으신데
    제가 어줍잖게 쓸대 없는 글을 게시한것이 아닌가 하는 송구함이 좀 있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도 최근에 저에게 너무 물질에 의지하지 말라는 말씀을 하셨었습니다.
    아버지는 그런 역경을 겪으면서 오히려 세상일에 담대해지셨다고 생각하고 계십니다.
    저는 그반대가 됐는데
    역시 사람의 성향이란 것이 존재하는구나 하고 느껴집니다.

    아버지가 하시는 말씀은 젊었을때 당신스스로도 저와같이 패기가 있었고 그런 냉정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셨다고 하셨는데
    저도 나이가 들면 아버지와 같은 느낌으로 세상을 볼 지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또 아버지와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되지 않을지 한켠으로는 걱정이됩니다.

  • 30. ..있잖아요..
    '13.6.16 10:10 PM (218.148.xxx.50)

    .내일 회의 준비하다, 불 붙이기 전에 여기 들어왔다가, 즐거운 내 인생에 유일한 짜증인 기혼 자아도취 오지라핑 만렙인 사람들이 쓴 글을 82에서도 봐서.. 현실에서는 그들의 무성한 뒷말이 귀찮고 짜증나 솔직하게 "나 이래. 전혀 안 아쉬워."하지 못하는데 익명이니 솔직한 답변 썼다가, 본인과 관계도 없는 글에 대뜸 재섭네 어쩌구 공격적으로 구는 사람을 만나 82 시작한 후 첨으로 그 글 쓴사람 수준에 딱맞는 독설 써 줬다가...막 나가려던 참에 님 글 봤습니다. 아...사설이 기네요. ㅎㅎ


    본론으로 돌아와서,
    원글님 생각대로 스물 아홉에 정말 돈의 노예가 됐더라면요.. 아마 이런 글 안 쓰실거에요.

    주변 친구들보니 정말 돈의 노예가 되는 경우 빠르면 서른 초반 부터 '윤리, 도덕'같은 건 접어버리더군요.
    최근엔 명문대라는 학부 동기들 중 회사 공금 횡령한걸로 짤리는 녀석들도 보이고 그렇습니다. 집은 멀쩡해요. 그런데 더 갖고 싶어서 욕심을 부렸고, 그 욕심이 잘못된건 아니지만 방법은 한참 잘못된거란 걸 자각도 못했어요. 그 동기의 경우 아무런 가책없이 회삿돈 횡령할 때 원글님처럼 돈의 노예가 된다는 것에 대해 양심에 브레이크는 커녕 깜빡거리는 경고등 하나 켜지지 않았을테지요.
    그리고, 안 그런 사람도 많지만 주변의 '사'달고 있는 아이들 중 형편 어려웠던 몇몇은 결혼할 때 상대로부터 아주 당연한 듯 대기업 폭리 저리가라 싶게 남겨먹으려던 경우도 종종 봤구요. (그 경우 요구한 것만큼 맞춰 결혼한 경우도 봤고, 결혼전에 깨진 경우도 봤고, 결혼 후에 깨진 경우도 봤어요.)
    원글님 이런 케이스는 아니잖아요. 그리고, 이렇게 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리고 원글님보다 조금 누나로서...원글님 솔직히 대견하다 싶어요.
    어렸을 때-자신이 성인이 되기도 전에 겪었던 한참 어려운 상황에 휩쓸리지 않고 본인이 가야겠다 싶었던 길과 목표를 향해 잘 오신거잖아요.
    그런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가질만하고, 위에 허세 얘기한 것도 봤는데 남자로서의 허세는 원글님만 못한 사람들도 많이 부리구요, 또 어느 사회든 그거 넘 없음 아무 이유 없이도 뒷통수 맞거나 대놓고도 물어 뜯겨요. 뭐 더 잘 아시겠지만. ^^

    원글님 인생 초반에 펼쳐졌을 여러 가능성만큼이나 여러 기회가 주어졌더람 더 좋았을 수 있겠지만,
    풍족한 환경에서 자라다가 나와 판이하게 다른 사람들을 만나게 됐더람 그건 또 그것대로 자신을 피폐하게 만들었을수도 있어요.
    그리고, 넷상에서 이 입체적인 세상이 이분법으로 설명 되는냥 '남자는 이래 여자는 이래' 편갈라 싸우는 것도 참고할 게 못 되지만, 알죠? 다들 순수하지만은 않아요.


    그냥..원글님 어렸을 때 겪었던 어려움으로 사람보는 눈이 그만큼 섬세해지고 날카로워졌다는 걸 원글님의 장점으로 인정해주세요. 그 상대들이 좋은 감정을 갖고 만나는 이성이 됐든, 동료가 됐든, 경쟁자가 됐든 사람이 나이가 들면 들수록 관계를 맺을 때 통찰력이 많이 필요해지거든요. 보통의 사람들보다 좀 일찍 그 훈련을 시작한 것 뿐이라고 생각하셔두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원글님보다 조금 더 산 전 현재의 원글님이 돈의 가치에 대해 철저히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된 점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측정하는데도 더 정확한 기준점이 되어줄거라 생각해요.
    무엇보다도 어려움을 헤쳐나온 경험이 앞으로 인생의 변수를 맞닥뜨리게 될 때 진가를 발휘할거라는 건 의심할 여지도 없는 강점이라 생각하구요.



    원글님이 본인에 대해 잘 알고 계시니,
    앞으로 원글님이 가질 인간 관계들이나 새로 갖게 될 가족분들과 더 행복하게 되실거라 생각합니다.

    좋은 저녁 보내세요.
    전 다시 회의 자료 만들러...쿨럭;

  • 31. 겨울
    '13.6.16 10:14 PM (112.185.xxx.109)

    근대 전 왜 부러울까요

  • 32. 래하
    '13.6.16 10:48 PM (121.142.xxx.78)

    그래서 전 님의 나이때 심리학책 철학책 자기개발책등을 읽으면서 좀 그런 생각들을 벗어난거 같아요. 또 여러가지 자기 고민과 성숙해지기 위한 어떤 고개등을 잘 넘어 올 수 있을거 같아요.
    요즘 베스트셀러중에 꾸베씨의 행복여행 읽어 보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사실 돈... 중요하죠... 저도 나이 많지만 지금도 나 돈 못 벌어 놔서 나중에 독거 노인 되서 독방에서 죽으면 어떻게 하나 하는 공포같은거 느낄때 가끔 있으니까요... 근데 그게 살다보니 돈이 꼭 아주 많이 행복에 필요한게 아닐수도 있다고 생각이 되더라구요. 남과 비교하지 않지 않고 자기 자신만의 어떤 신념이나 주관같은 것들이 있으면 돈으로 인한 유혹 같은거에 끌려 다니지 않게 되요.
    사실 제가 이번달 초에 돈에 대한 엄청난 유혹이 있었는데 그걸 굉장히 많이 고민했고 또 가족을 통해서 제 자신의 의지와 자존감을 통해서 이겨냈어요. 그런 내가 자랑스럽고 또 대견하네요.
    돈이 전부가 아니더라구요 인생은.... 그런건 지금 바로 앗 알았다하면서 느껴지는게 아니라 세월이 가면서 여러가지 일을 겪으면서 체험으로 경험으로 느껴지는거 같아요. 책 많이 읽으시고 생각도 많이 하시고 건승하시길 빌어요.

  • 33. .....
    '13.6.16 11:20 PM (39.7.xxx.199)

    연봉 7천으로 무슨 돈의노예 운운하시나요;;;;;

    불쾌하게 들리시겠지만 기분나빠하실 것 없습니다. 저도 도찐개찐이거든요.

    저뿐만이 아니라 이세상 대다수의 서민들이 마찬가지입니다.

    돈을 버네 성공했네 이런 소리 하시려면 한달에 최소, 정말 최소 보통사람 연봉만큼은 벌어야 합니다. 농담도 아니고 소설도 아닙니다.

    우리네 서민들 기준으로 돈 잘버네 못버네 이딴건 사실 그냥 애들 장난입니다.

    마치.... 반에서 40등 하던애가 어쩌다 30등 했다고 기뻐하는 느낌?

    35등이 40등 깔보고 우습게 여기면, 그것만큼 꼴불견이 있을까요?

    40등하는 애는... 5등 올려보겠다고 컨닝하고 시험때마다 공부에 매달리다 인간관계 다 망치고 이러면 안되겠죠?

    그렇습니다... 발바둥 쳐봐야 어차피 돈으로 신분상승은 거의 불가능한 우리네 서민들... 돈 몇푼보다 인생에는 더 중요한것이 많다는 걸 깨우쳐야 하지 않겠습니까?

    돈으로는 님 위로 올려다 볼수조차 없는 수많은 계단이 있다는 걸 아시면... 푼돈따위에 목숨걸고 푼돈따위로 인간을 평가하게 되는 행동은 그만하시게 될 겁니다.

    우리모두 도토리라는 걸 알게되면, 행복이란걸 도토리끼리 키재는 거에서 찾으려는 짓꺼리는 무의미 하다는 걸 알게되고, 내면에서 행복을 찾을 수 밖에 없다는 걸 알게 됩니다.

    제가 가진게 없어서 이런말 하는게 아닙니다.

    그거 아세요? 진짜 잘 버는 사람들은 절대 어디에다가 나 얼마번다고 말 안합니다.

    아직 젊으시니... 시야를 더 넓히세요.

    강남에 그많은 건물들. 다 주인이 있습니다.

  • 34. ...
    '13.6.17 1:59 AM (180.224.xxx.59)

    위에쓴분.. 댓글이 굉장히 마음에 드네요

    강남에 그많은건물들 다 주인이 있습니다..
    그러게요 서울에 그많은집들.. 다 주인있죠.. 이렇게 많은 집들이있는데.. 거기에.. 집한채없다는게.. 참..
    서울에 부자 많죠..

  • 35. Qwer
    '13.6.17 3:12 AM (118.36.xxx.178)

    저도 그런마음으로 한때 살았어요. 그래서 이해가 되네요. 근데 연애를 하시게 되면 그런마음이 조금 부드러워 져요. 정말 나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면, 그런 수치가 채울수 없는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고 할까요? 근데 소개팅을 하셔도 조건을 계속 따지게 된다고 하셨는데, 그냥 따지지 말고 연애하는게 어떠신지. 좋다 좋다 하면 정말 좋게 보이거든요. 상대방의 좋은 모습을 보려 해봐요~^^

  • 36. ..
    '13.6.17 3:18 AM (39.7.xxx.217)

    위에 '있잖아요'님 말이 정답이네요
    전 어렸을때 돈 밝히는 것들 이란 욕이 잘 이해가 안갔어요
    돈 안좋아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근데 좀더 살아보고 이런저런 일들 겪으니까
    윗님이 말씃하신거처럼
    돈 밝히는데 양심의 브레이크가 걸리지않고 바로 범죄를 일으키는 일반인들이 있어요
    그런 사람들을 보고나니
    난 범죄를 저지르면서까지 돈을 밝히는 사람은 아니구나 알게됐어요
    좀 여유를 가지세요

  • 37. 끅..
    '13.6.17 3:24 AM (175.253.xxx.197)

    작성자분 다 좋은데 딱히 뭔가에 취미가 없는거 같네요.
    그럴 때 필요한게 취미아니겠어요?
    취미 하나 새롭게 고르시고 취미생활 즐겁게 하시면 될 거 같네요.

    그와 관련해서 돈도 쓰고 사람도 만나고.
    시간이 없다면 짬내서 그 딴짓하는 것도 재미있을거애요.

    단, 건전한걸로. 아시죠?

  • 38. 끅..
    '13.6.17 3:27 AM (175.253.xxx.197)

    철학이니 고찰이니 심오한 사고니 다 필요 없어요. 서른 한 살의 결론입니다.
    글쓴이가 집요하고 어마무지막지 심오하게 생각하고 연구해서 지금에 이른게 아니잖아요.
    그저 결론을 일찍일찍 내리고 잡생각 덜하고 열심히 했을뿐이잖아요. 그러니 극복해왔겠죠.

    그저 진득한 취미가 필요한거에요.

  • 39. 해피해피
    '13.6.17 5:18 AM (39.7.xxx.240)

    원글 댓글 다 충분히 공감합니다.
    나중에 다시 찬찬히 읽어 보려고 저장합니다

  • 40. 이해합니다
    '13.6.17 6:32 AM (174.46.xxx.10)

    결혼은 성격이 중요한거 아시죠? 조건은 그냥 중간정도만 되는.. 착한 여자 만나세요.

    그리고 경제적인 부분은 기본으로 잘 준비해야 하지만, 어느정도 기반 잡으셨으면 좋은 친구들을 곁에 두세요. 좋은 친구들과 함께 살아야 인생 사는 맛 납니다.

    인생의 방향과 목적, 친구 사귀는것.. 교회 다니시는것 추천.

  • 41. ...,
    '13.6.17 7:32 AM (182.216.xxx.160)

    젊은 나이에 많은 걸 겪으시고 깨달음을 얻으시네요.
    아무쪼록 빠른 시기에 마음의 평안을 이루시갈바랍니다.

  • 42. ㅇㅇ
    '13.6.17 9:04 AM (180.68.xxx.122)

    조금 다르지만 모든걸 돈으로 보는 사람을 알고 있어요
    날때부터 유복했고 지금도 충분히 남들이 보기에는 부자이지만
    어디가면 자기보다 못사는 사람집에 가서도 뭐 얻어올거 없나
    텔레비젼에 연예인이 나와도 재는 저거 해서 돈을 얼마나 벌까 많이 벌겠지
    그런식이에요
    모든 주제가 돈으로 연결되는
    그런데요 그렇게 돈돈 거리면서 살아도 엄한데서 한방씩 돈이 나가요
    자식들도 그렇게 뒷바라지 했는데도 그렇게 잘 풀리지 못했고

    물론 현대를 살면서 돈이 중요하고 필요하고 있으면 행복한게 맞지만
    그게 좀 적어도 충분히 행복할수 있거든요
    애인하고 밥 한끼 먹으면서
    비싼 레스토랑 가서 이걸 내가 내나 애인이 내나 내가 더 싼거 먹는데 더치를 해야 하나
    이 값에 이런맛이 합당한건가 돈값도 못하네
    뭐 이럴바에는
    길에서 내가 맘편하게 살수 있는 호떡 하나씩 사서 좋다고 먹는게 더 행복한거거든요

    위는 물론 예를 든거구요
    과거에 힘드셨지만 지금 아주 잘 이겨 내셨고 주위 환경도 님이 책임 질만큼이 아니잖아요
    충분히 지금 가지신것들을 누리세요

    막말로 사람일은 한치앞을 몰라요
    무슨 부귀 영화를 보겠다고 돈에 그렇게 연연하세요

  • 43. 도토리 키재기론
    '13.6.17 9:36 AM (121.141.xxx.125) - 삭제된댓글

    위에 점네개님.
    도토리 키재기론.
    맞는 말씀이신듯.
    물질로는 안되니 마음에서 행복을 찾아야할듯.

  • 44. 돈의 노예
    '13.6.17 10:04 AM (61.43.xxx.47)

    얼마나 치열하게 달려오셨을까...원글님은 일찍부터 물질의 중요성을 아셨고 그걸 관리할 능력을 키우신것같아요. 버는데 촛점을 크게두셨다면 앞으로는 값지게 쓰는 일을 배우고 삶의 기쁨을 많이 누리고 사셨음 좋겠네요..젊음은 억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거잖아요. 아름다운 젊은 날 보내세요~

  • 45. 믿음7
    '13.6.17 10:37 AM (223.62.xxx.228)

    Jesus Loves You!
    감사할때 행복의 문이 열립니다

  • 46. ......
    '13.6.17 10:39 AM (125.131.xxx.241)

    정말 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그런데 중요한것은 님이 이러한 자신의 변화를 알고 있다는거죠 . 깨닫기 때문에 다시 변화가 올수잇는 확률이 크다는거예요 ..자신이 행복한 일이 뭔지 찿아보세요
    조금 더달라질듯 해요

  • 47. 역시
    '13.6.17 10:59 AM (175.123.xxx.133)

    원글님 글을 읽으면서 돈에 대한 집착이 남다르시다. 혹은 돈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한 사람이구나
    느꼈는데 본인도 그걸로 괴로워하고 계시군요.

    원글님. 저는 어릴때부터 정말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서 끼니 굶어가면서 살아본
    사람인데요. 오히려 돈이 너무 없게 지내봐서 그런지 돈에 대한 집착이 없습니다.
    지금은 나름 성공해서 저도 안정적인 연봉에 직장 다니고 있는데 돈을 너무 안 써봐서(?) 그런지
    돈에 집착을 안 해요.

    원글님은 아마 어릴때부터 돈이 있었다가, 없었다가, 한마디로 롤러코스터를 심하게 타신거 같은데
    그런 상황 때문에 언젠가는 돈이 떠날지도 모른다는 조바심이 좀 있으신거 같아요.

    앞만 보고 달려왔으니 지금은 그냥 정서적인 면을 좀 충족시킬 시간이 아닐까 싶어요.
    여행 다니시고, 공연 보시고 음악 들으시고 이거저거 많이 해보세요. 취미도 여러가지
    가져보시구요. 그러면 그 허한 마음이 좀 나아지지 않을까 싶어요.

  • 48. 0000
    '13.6.17 11:17 AM (175.208.xxx.240)

    철나서 열심히 살았네요

    돈의 노예는 아니고 젊은시절 너무 열심히 살다보니 조금 지치신것 같아요

    그래도 젊어노세 하며 세월을 보낸 사람보다는 지금 좋잖아요^^

    이제 여유를 갖고 조금 느리게 생활 해보세요

  • 49. 역시
    '13.6.17 11:18 AM (175.123.xxx.133)

    참, 원글님. 위에 좋은 소리에 이어서 조금 쓴 소리 드리자면.
    연봉 7천에 난 돈의 노예야. 하고 자조적으로 생각하실 필요는 없어요.
    또래에 비해서 잘 버는 수준이시긴 한데 남들이 들었을때 "헐 엄청나!" 할 정도는 아닙니다.

    원글님 버는 돈이 문제가 아니라 하루종일 내 연봉을 네이버에서 검색,
    내가 잘나가는지 못나가는지 주변 사람들과 비교하고. 연봉 인상율 그거
    매번 생각하고 있고. 이러는게 돈의 노예에요. 원글님 삶의 태도가 그냥 돈의 노예입니다.
    숫자 말고는 내세울게 없는 삶. 철학이 없고 기쁨도 없고 가치관도 없는 삶. 이거 절대 자랑 아닙니다.

    그리고 그런 삶의 태도가 과연 타인에게 안 보일까요? 지금 원글님 글에 쓰인
    태도라면 앞으로 인간관계(특히 여자관계)에서 엄청난 마이너스입니다.
    좀 더 겸손해지시기 바래요.

  • 50. 리리
    '13.6.17 11:56 AM (221.146.xxx.88)

    저도 한때 그랬었죠.
    가난한집에 태어나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자라온 탓에 돈에 많은 가치를 두고 모으는 일에 집착을 했었네요.
    덕분에 적은 월급으로 꽤 큰돈도 모았구요.
    그런데 나이 들어가니 (40대중반) 다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가 정말 원하는건 뭘까?
    많은 고민에 휩싸이고 힘들어 했는데 지금은 아주 편안해졌어요.
    결국 행복해지려고 돈도 벌고 있고 저축도 하는건데 ...
    이제는 적당히 쓰면서 즐겁게 삽니다.
    아마 원글님도 어느순간 깨닫게 되는 시점이 있을거에요.
    흥청망청보다는 낫다고 봅니다.

  • 51. ...
    '13.6.17 12:17 PM (203.251.xxx.119)

    너무 높은곳만 보고 살아가려고 하니 마음이 피폐해집니다.
    사람의 욕심은 한도끝도 없지요.
    가끔은 나보다 더 못한 낮은곳을 함 돌아보세요.
    본인이 얼마나 행복한지 알 겁니다.
    하루하루 겨우 살아가는 사람 많습니다.

    어떤 분이 자신이 나타해질때 가는곳이 있는데 그곳이 새벽 번개시장과 5일장이라고 했습니다.
    그곳에 갈때마다 자신이 얼마나 욕심이 많고 행복한지 알것같다고 하더군요.

  • 52. ...
    '13.6.17 12:22 PM (203.251.xxx.119)

    산전수전 다 겪으셨다니 좀 여유를 가지셔도 좋을듯 싶네요.

  • 53. ...
    '13.6.17 12:35 PM (121.144.xxx.82)

    예전 대학다닐때 님같은 유형의 남자가 있었는데
    그러니까 한번 망해본 집 아들,
    이게 트라우마가 꽤 센가봐요. 물론 사람따라 강약의 차이야 있겠지만,
    여자친구 순위가요. 그 집이 잘사냐 못사냐 재산을 제1순위로 보고 골라 사귀더라구요.
    참 없어보이더라는,

    내실을 기해야 할 것 같아요.
    그나마 자각이라도 하니 다행인거고,

    컴패션같은데서 자원봉사해도 좋겠지만 시간도 없을테니
    한 3일정도 시간내서 법륜스님 깨달음의 장 이런것도 참석해보고 자기를 좀 깨볼 필요가 있는듯;;

  • 54. 공주
    '13.6.17 12:39 PM (114.205.xxx.4)

    지금이 바로 다시 하나님 아버지께로 돌아갈 때에요. 우리 인생의 주인은 딱 둘일 수 있답니다. 돈인가 하나님인가? 돈이 나를 지배하는가, 아니면 하나님이 나를 지배하는가.... 이제 주인을 바꾸고 돌이키세요. 하나님이 우리 인생의 주관자일 때 내 삶이 제대로 풀립니다.... 쉽지 않을 거에요. 그렇지만 죽기 살기로 매달려 보세요. 기도는 생각지 못한 기적을 낳습니다. 오랜 습관이 하루 아침에 고쳐지지 않겠지만 하나님이 치유하시길 저도 기도할께요...

  • 55. ..
    '13.6.17 2:06 PM (175.199.xxx.6)

    아버님과 원글님의 차이는,
    아버님은 스스로 실패를 해보신 분.
    원글님은 타의로 실패의 쓴맛을 보신 분.
    "같은 사건"을 겪었으나 아버님과 원글님의 태도가 차이나는 게 어쩜 정상이죠.

    드라마 직장의신 에서도, 계약직으로 노조운동하다 비명에 가신 모친을 둔 장규직은 정규직에 목을 매고
    정규직이었으나 연대하려다가 중도포기하게 된 미스김은 정규직을 기피하죠.
    "같은 사건"이라도 각자의 입장은 판이하게 다르니까요.

    ----------

    님이 돈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스스로에 대해 미칠듯한 피폐함과 건조함을 느끼는 것은,
    님이 돈만으로 만족할 수 있는 영혼이 아니기 때문이예요. 간단한 거죠.
    님이 돈만 있으면 만족할 사람이었으면, 지금의 넉넉해진 상황에 희희낙락하면 했지 괴로와할 이유가 없죠.

    그럼 어쩌느냐? 당연히 자기 본연의 모습을 회복해야죠.
    돈이 아닌 다른 어떤 것으로 만족하고 행복해하는 나의 모습을.
    그러기 전에는 연봉 7천 아니라 7천억이 되어도 절대 만족 못합니다.

    무엇이 원글님을 행복해게 해줄 것이냐, 그건 제가 알 도리가 없고 본인이 잘 찾으셔야 되는 거고요,

    다만 욥기를 다시 읽어보시길 바래요. 욥이 어떻게 "회복"을 얻었는지.
    욥기 42장 중 앞뒤 서론결론 빼고 무려 35장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하나님에 대한 원망"을 토로한 끝에
    하나님을 만나고 회복되었습니다.

    서론에서 욥이 결코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다, 라는 것은, 걍 그시점, 발병 초기까지의 이야기예요 ㅎㅎ
    친구들이 옆에서 일주일인가 침묵으로 함께 있어준 후, 드디어 말문이 트인 욥은
    하나님에 대한 원망을 폭포수처럼 쏟아내고, 자신이 잘못이 없음을 결코 굽히지 않아요.

    중요한 것은, 이것을 하나님은 책망하는 대신 거꾸로 모범답안 친구들보다 옳게 말했다, 라고 평하셨다는 거예요.
    왜냐. 욥은 하나님을 원망했지만, 그 하나님을 떠나가지 않고 정면으로 들이댔거든요.
    자기의 억울하고 참담한 모든 감정들을 남김없이 하나님앞에 토해냈거든요.

    고난중에 신앙으로부터 떨어져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욥의 하나님"과 "나의 하나님"의 차이가 아니라
    바로 "욥"과 "나"의 차이에서 기인합니다. 하나님 미워죽겠다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느냐 못하느냐......
    많은 사람들이 그리 못하고 떨어져나가죠. 그렇다고 그 사람들이 못난 것도 아니고 걍 평범한 겁니다.
    욥이 위대한 거죠. 욥이 재산이 많고 자식이 많아서 위대한 게 아니라, 아무나 할 수 없는
    "절망의 손으로 하나님 붙잡기"를 해냈기 때문에 위대한 겁니다.

    어쨌든, 그저 가난에 대한 불안과 공포가 뿌리깊은 것일 뿐인데, 돈의 노예가 될까봐 두려워하는
    원글님의 건강한 정신에 칭찬 드립니다. 진심.

  • 56. ..
    '13.6.17 2:17 PM (165.132.xxx.218)

    저도 이공계 출신인데요 차라리 지금이라도 기술이민 떠나시는게 어떠세요?
    저랑 비슷한 고민 가지고 계시네요..
    그냥 대한민국에 있으면 어쩔수 없어요..삶이 돈과 직결되어 있죠 많이 벌건 적게 벌건
    호주는 기술이민 쉬워요
    유럽이나 미주나 하여튼 동양권 말고 서구권 쪽으로 여행을 좀 해보세요
    제가 작년에 여행하면서 다른 나라 삶을 본 다음에 생각이 많이 바뀌고 마음의 안정을 찾았거든요
    외국가서 살려고 열심히 노력중입니다 ㅋㅋ
    한번 나갔다 들어오면 영어도 (영어권이면) 늘거구,,,아무래도 우리나라는 사대주의쟎아요 외국물 먹은사람 더 대접해주는거..
    한번 리프레쉬 할 기회를 가져보세요 대한민국에서는 미치지 않고서는 버틸수 없어요

  • 57. ..
    '13.6.17 2:19 PM (165.132.xxx.218)

    엄청나게 비교해대면서 쓸대없는 기준에 사람들을 일렬로 줄세우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게 못만드는게 바로 지금의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프랑스로 유학가서 거기서 자리잡는 kaist 동생이 있는데 걔 보면 너무 부러워요

  • 58. 뜬구름
    '13.6.17 2:37 PM (125.244.xxx.67)

    직장 생활 25년차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너무 없게 시작한 결혼, 어찌하다 보니 시댁의 빚까지 감당해야 할 상황이었고.

    그래서 돈에 많이 시달리며 살았습니다.
    25년이 지난 지금.
    그다지 안달복달하지 않았어도 됐을 걸 하는 후회가 남습니다.

    조금 더 여유있게 살았어도 시간이 지나면 경제적인 건 해결됐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지나간 시간은 되돌리기 어려워요.
    잃은 돈은 다시 모을 수 있지만.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지금 이대로 10년, 20년이 지난다면, 나중의 나의 모습을 상상하세요.
    그리고 지금을 즐기면서 행복하게 살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 59. 심리상담
    '13.6.17 2:43 PM (119.197.xxx.17)

    님!! 심리상담을 한번 받아보세요!! 자신의 마음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했을때 수많은 방법으로 마음을 치유할 수 있지만 전 심리상담한번을 권해드리고 싶어요!! 정신과 상담 말고 요새 주변에 심리상담센터가 많답니다!! 전문가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문제점이 무엇인지 어디서부터 그런지 그리고 내가 원하는게 무엇인지 조금씩 알게되더라구요!! 단, 한번 상담을 받으시면 중간에 힘든 상황이 와도 멈추시면 안되요!! 외부 요인이 아니라 님 스스로가 상담을 종결할수 있다고 생각할때 멈추셔야하시고요!! 상담 경력도 보셔야해요!! 저도 돈을 너무 너무 좋아해서 미친듯이 일을 하지만 못모으고 있었어요. 삶이 너무 힘들었고 자신감은 있으나 자존감이 없는 상태였죠. 그때 우연하게 심리상담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그냥 진짜 그냥 한번 받기 시작했는데요 전 잘받은것 같아요!! 모든 문제점이 치유되지는 않았지만 문제의 원인과 그 원인을 대하는 나의 태도, 현재 문제를 대하는 나의 태도가 바뀌었어요!! 물론 계속해서 노력해야겠지요!! 평생을 노력해야할것이예요!! 그래도 문제를 알고 내 마음의 상태를 안다는게 넘 행복하네요. 요새는 사는게 행복하답니다!! 님도 심리상담 꼭 받아보세요!!

  • 60. 심리상담
    '13.6.17 2:48 PM (119.197.xxx.17)

    그리고 저도 책을 엄청 읽었어요!! 심리학책이나 마음을 치유해준다는 책 등등, 책을 읽으라고 하시는 분들을 뭐라고 하는게 아니라요 제 입장에서는 그때 제 문제가 너무 커서 책의 내용을 이해해도 실천하고 받아들이기가 힘들었어요. 근데 심리상담을 하고 나서는 책을 읽고 내가 실천해야할 부분이다라고 생각하면 조금씩이나마 실천을 하고 있더라고요 즉, 그당시 마음 상태는 먼 피페해져 있어서 뭔가를 받아들일 상황이 아니었던것이죠. 누군가를 믿고 내마음 깊숙히 있는 이야기를 꺼내높으면 정확하게 문제가 무엇인지 아실거예요.

  • 61. ..
    '13.6.17 3:21 PM (165.132.xxx.218)

    제 모습을 보는거 같아서 마음이 짠합니다..
    그냥 과도기라고 생각하세요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 받았다가 그 장애가 없어지니깐 적응을 못하는거에요
    저도 한 5년 많이 힘들었어요..붕떠있는거 같고..
    여행이나 기술이민 한번 생각해보시고..그냥 시간가면 지금생활에 적응되어서 괜찮아질겁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 62. 일단
    '13.6.17 3:29 PM (14.32.xxx.84)

    몇 개의 댓글들이 무척 공감가네요.
    있잖아요..라고 쓰신 분의 댓글 중,
    어릴 때 겪었던 어려움으로 인해,사람 보는 눈이 더 섬세해지고 날카로워졌다고 생각하시라는 말씀과,
    아래쪽에 욥기에 대해 자세히 써주신 분의 댓글이 와 닿습니다.

    아무런 어려움 없이 잘 자란 온실속의 화초 보다는,
    어려움을 스스로 극복하고,지금의 자리에 서서,자신을 성찰 할 수 있는 위치까지 온,
    원글님을 자랑스러워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직 20대이기에,앞으로도 충분히 더 고뇌하면서 발전해나갈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더더욱 부럽기까지 하구요.

    지금까지 원글님이 겪었던 경제적 어려움과,그로 인해 위축될 수 밖에 없었던 청소년시절과 대학생활,,
    지난 10여년간의 시간들 때문에,
    지금 원글님이 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건,,
    너무나도 정상적인 겁니다.
    그런 시절을 겪었으면서도,돈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있다면,그게 오히려 이상한거죠.
    당연한 건 당연한 걸로 받아들이세요.
    다만,지금까지는 그런 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지만,
    이제 이런 고민까지 하게 된 원글님은,
    드디어 돈 이외의 고민까지 할 여유가 생긴거고,드디어 돈에서 자유로워질 기회를 맞이한 거라고 봅니다.
    이제부터 좀 더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
    뭘 할 지를 고민하면 되는 겁니다.

    치열하게 살아온 20대를 돌아보며,그동안 참 수고한 자신을 위로하고,격려해 줄만한 좋은 계기를 만드세요.

    정말 하고 싶었지만,돈 때문에,포기해야만 했던 일들,
    꿈꾸었던 일들,
    하나하나 노트에 적어보시고,
    그 중 손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것 부터,
    아니면,가장 하고 싶었던 일 부터,
    하나씩 시작해보세요.

    분명히,,원글님이 하고 싶었던 일들이 있었을겁니다.
    운동이든,취미생활이든,봉사든,여행이든,친구모임이든,아님 연애든,,,
    그동안 미뤄두었던 일 중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해보세요지금까지,가난 극복을 위해 돈에 몰두했던 그 열정이,
    어쩌면 다른 일에 또다른 방식의 열정으로 나타나게 될 지도 모릅니다.

    남들보다 좀 더 일찍,사회와 가난의 매운 맛을 보게 되었기에,
    남들보다 일찍 철들고,스스로 성취를 해 낸 것 처럼,
    이젠,그동안 못했던,평범한 20대가 하는 일들도 해 보세요.

    어쩌면,원글님은 남들보다 (평범한 20대들) 앞서 있는 겁니다.
    20대에 이미 경제적인 능력을 가졌고,앞으로의 삶을 잘 살아가기 위해 이런 고민도 치열하게 하고 있고,
    많은 사고의 시간을 통해,다양한 경험을 하고 좋은 결실을 얻어가면 되는 겁니다.

    원글님 자신을 믿고,사랑하고,
    마음으로부터 들려오는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시고,
    치열하게 노력하며 살아온 자신에게 작은 보상부터 해 주세요.

  • 63. ..
    '13.6.17 8:32 PM (116.120.xxx.248)

    위에 댓글쓴 사람인데, 제댓글 다시보니 오해의 소지가 있네요..
    '아버님은 스스로 실패를 해보신 분. 원글님은 타의로 실패의 쓴맛을 보신 분.'
    =====>아버님은 본인이 직접 실패를 해보신분, 원글님은 타인(가족)의 실패로 인한 쓴맛을 보신분

    대략 뜻은 전달되었겠지만 혹시나해서 수정해 놓습니다...

  • 64.
    '13.6.18 1:09 AM (1.238.xxx.32)

    어제는 댓글을 대충 봤는데 오늘보니 댓글이 천천히 읽어 볼 만하네요....

  • 65. dddd
    '16.1.22 8:34 PM (58.121.xxx.24) - 삭제된댓글

    ..................

  • 66. 하이탑
    '18.4.28 5:28 PM (211.212.xxx.151)

    저장하고 볼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2078 우리개는 물어요.. 37 .... 2013/07/09 4,813
272077 재래시장. ... 2013/07/09 496
272076 부평 중딩 아이옷 살만한 곳이랑 맛집 추천 부탁드려요 2 인천 부평 2013/07/09 1,101
272075 우리개는 착하고 훈련 잘 되어 있어서 괜찮아요 10 개조심 2013/07/09 1,018
272074 별 걱정 없이 평탄한 삶을 사는 사람들도 있겠죠? 6 .... 2013/07/09 3,303
272073 저도 동안팩 하나 소개할께요 18 피부에양보 2013/07/09 4,067
272072 볶은콩가루 어디에 소용이 있을까요? 3 ... 2013/07/09 3,023
272071 장미칼 5 주방칼 2013/07/09 1,383
272070 건대입구역 주변의 불편한점... garitz.. 2013/07/09 1,106
272069 [동아] 朴대통령 ”국정원에 빚진 것 없어”…남재준에 수술칼 맡.. 15 세우실 2013/07/09 1,358
272068 "로엔, 김준수 앨범 홍보마케팅 백지화 슈퍼갑 횡포&q.. 34 분노 2013/07/09 2,855
272067 칼질 안해본지 엄청 오래됐네여..... 1 알콩달콩꼬냥.. 2013/07/09 696
272066 가죽가방에 묻은 커피자국 없애는 방법 없을까요? 푸르미엔젤 2013/07/09 2,015
272065 초등5학년 수학... 9 초등5학년 .. 2013/07/09 2,040
272064 서울 11개 아파트 단지서 비리 168건 적발 샬랄라 2013/07/09 1,046
272063 아이허브 이런경우???!! 5 어머 2013/07/09 1,263
272062 통화는 간단히 용건만, 아니었나요?? 왜 시댁과의 통화가 의전 .. 4 아니 2013/07/09 1,345
272061 도대체 왜 그렇게 먹는지 의문인 6 .. 2013/07/09 1,298
272060 이이제이 재밌게 듣고 있는데 세작님 목소리가 좀 그래요..아웅,.. 2 .. 2013/07/09 1,423
272059 82님들은 시댁에 일주일에 평균 몇번 안부전화 하시나요~ 14 흐리고 비 2013/07/09 3,187
272058 생블루베리 그냥 흐르는물에 씻어 먹어도되죠? 9 09 2013/07/09 1,493
272057 오늘 PD수첩... 1 촛불하나 2013/07/09 1,170
272056 요근래 암보험 가입하신분? 4 토끼부인 2013/07/09 1,053
272055 전세를 반월세로 바꾸려하는데요 3 문의 2013/07/09 1,788
272054 해외 호텔 문의 2 궁금 2013/07/09 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