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학생 아들 이쁜짓

.. 조회수 : 1,825
작성일 : 2013-06-16 15:12:44

흉만 봤으니 이쁜짓도 적어봅니다

 

영화 신작이 나오면 본인이 보고 재밌다 싶으면

아빠랑 같이 보고 오라며 표 예매해 줍니다

최근엔 몽타쥬 봤네요

영화 보고나서 어땠어저땠어 살갑게 물어봅니다

아마 영화보면서 이 어무이가 잤는지 안잤는지 확인차 하는 질문이지 싶지만서도...

 

연극도 재밌는 거 있다 싶으면 소셜커머스 이용해서

지돈으로 표사서 같이 보러갑니다

스케일이 좀 커지면 제 몫이지만서도....콘서트 뮤지컬 참 좋아라하는 모자라..

 

어디 가서 맛있는 것 먹으면 자주 집으로 포장해 옵니다

일화로 초등학교 다닐때

친구 생일파티로 피자가게 갔는데 피자가 여러 조각 남아

엄마생각 나서 싸왔다고 깨끗하게 먹었다고 드셔보라던 속...깊은 아이구요..

패밀리레스토랑 빵을 참 좋아하거든요 저..

거기가서 빵으로 배채우고 나와 딴거 못먹을 정도로...

늘 그곳에만 가면 빵먹는 어미 생각나는지

빵을 투척하고 가구요,..

고기썰고 왔다고 티내는 의도가 다분하지만서도..

 

밖에서 놀다들어오면 빈손으로 안옵니다..

집에 어무이 아빠 동생 늦게 들어오면 밥 허술하게 먹고 배곯고 있는거 아니

빵쪼가리라도 사서

슈퍼가서 과자라도 한개 사오고요..

 

엄마 접시 그릇 보면서 침 질질 흘리고 늘 한개 두개 사모으는거

취미인거 아는 아들..

어렸을때부터 이쁜 그릇 보면 지 수준에 맞다 싶으면 사와서

또 투척합니다..

다이소 그릇에서 시작했는데..

이제 알바하더니

포트메리온까지 성장했어요...커피잔 벨머그잔..

사놓고 모셔놓으라고 있는거 쓰라는게 쪼매 그렇지만요..

 

사소한 일상얘기들을 참 잘합니다

오늘은 어땠고 저땠고 학교는 어떻고 친구누구는 어떻고..

궁금한 겨를도 없어 신비감이 떨어진다는게 쪼매 그렇지만요..

요즘 주된 대화 주제가 지 여자친구란게 쪼매 그렇지만요..

 

얼마전엔 학식에 참치비빔밥이 그렇게 맛있다고

학교 한번 오라고 오라고..

가서 대학교 과동기 동아리방 구경도 하고

강의실 구경도하고 그러고 왔네요

 

근데 이 모든게 여자친구 없을때 이야기란건

비밀입니다..

 

요즘 정말 저한테 소홀해져서 섭섭하기까지 합니다

엄마 이해하지라고 웃는데

왜 이리 허한지...

 

장가 우찌보낼까요?흑..

IP : 124.49.xxx.7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6.16 3:19 PM (59.12.xxx.145)

    아~~너무 부러워요!!! 어찌 그리 살가운 아들로 키우셨는지 비법도 풀어놔주셔욧!! ^^ 어머님이 사링이 많으니 아들도 그렇겠죠? 저희집 아들도 그러하길 바래봅니당^^

  • 2. ..
    '13.6.16 3:20 PM (59.12.xxx.145)

    사링이 아니라 사랑.. 오타네요 흑

  • 3. ㅎㅎㅎ
    '13.6.16 3:27 PM (121.130.xxx.7)

    이런 반전이 ㅎㅎㅎ

    엄마가 살갑게 잘 키운 아들인가봐요.
    지 여친한테 잘하고 나중에 마눌한테 잘해서
    사랑 받고 존경 받고 잘 살거예요.

    원글님은 남편과 알콩달콩 재밌게 즐기시고요.

  • 4. ...
    '13.6.16 5:21 PM (218.236.xxx.183)

    와이프한테 잘해서 사랑받고 살겠어요.
    반대의 아들을 키우는지라 심히 부럽습니다.
    요즘은 자식이 결혼해서 지들끼리 재미나게 살아주는게
    제일 큰 효도죠.

    전 어릴때 중고딩까지 살갑게 키웠는데 대학생인 지금은 사촌쯤 되고결혼하면 이웃집 젊은이쯤 될것 같아요.

    그래도 얼른 임자 나타나데려가 주심 땡큐할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2247 이외수가 자기 아들 지난달 호적에 올렸다고 6 호적 2013/07/03 3,072
272246 모기 함부로 죽이지 마세요... 21 진심 2013/07/03 10,310
272245 유명한 대체의학 암 치료법 4 해리 혹시 2013/07/03 2,389
272244 성인 발레-마포 신촌 추천 부탁해요~~~~!! 2 발 제리나~.. 2013/07/03 1,714
272243 심심하신분들...영화 좀비.. 1 국민티비 2013/07/03 688
272242 파킨슨병 예방 약이나 음식이 있을까요 3 ... 2013/07/03 2,046
272241 DKNY 카페 가입하고 싶은데 9 DK 2013/07/03 958
272240 제 월별 지출비용좀 발란스좀 봐주세요... 2 재테크 2013/07/03 844
272239 무쇠팬 관련 질문 몇 가지 드립니다. 4 앙앙 2013/07/03 1,366
272238 DKNY 싱글 노처자들 컴온 19 싱글이 2013/07/03 1,698
272237 스마트폰으로 tv다시보기 할수 있는 방법 아시는분 2 스캔들 2013/07/03 1,450
272236 투명 매니큐어같은 제품으로 손톱 보호하는건.. 1 ... 2013/07/03 1,432
272235 상어 보신분들요 2 상어 2013/07/03 935
272234 몸 맛사지 받아도 살빠질 수 있을까요? 14 등관리, 하.. 2013/07/03 3,227
272233 솔직히 공대 입결상승은 순전히 정시쥐어 짜기같습니다 2 의도 2013/07/03 1,533
272232 절 버리고 간 엄마에 대한 감정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요? 23 치즈케이크 2013/07/03 5,701
272231 포토샵 7.0 있으신분 없으세요? 7 포토샵 2013/07/03 1,046
272230 휴가 루트 좀 봐주세요. aa 2013/07/03 495
272229 오늘 인터뷰보고왔는데 나홀로육아엄마는... 2 나님 2013/07/03 1,358
272228 코스트코의 아이스크림제조기 또는 맥도스꺼..어느 회사제품이 더 .. 2 졸리보이 2013/07/03 1,360
272227 몇칠 차이 안나는 아이와 남편 생일 8 .. 2013/07/03 938
272226 주말에 강남신세계백화점 가려고하는데요~ 8 요술공주 2013/07/03 2,480
272225 45세 아줌마 취업하려고 이력서 냈는데 86 와~~ 2013/07/03 21,898
272224 토마토소스 만들었는데요 2 푸훗 2013/07/03 1,155
272223 12~15평되는 집 장판이랑 도배 견적 좀 알려주세요 2 123 2013/07/03 17,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