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학생 아들 이쁜짓

.. 조회수 : 1,868
작성일 : 2013-06-16 15:12:44

흉만 봤으니 이쁜짓도 적어봅니다

 

영화 신작이 나오면 본인이 보고 재밌다 싶으면

아빠랑 같이 보고 오라며 표 예매해 줍니다

최근엔 몽타쥬 봤네요

영화 보고나서 어땠어저땠어 살갑게 물어봅니다

아마 영화보면서 이 어무이가 잤는지 안잤는지 확인차 하는 질문이지 싶지만서도...

 

연극도 재밌는 거 있다 싶으면 소셜커머스 이용해서

지돈으로 표사서 같이 보러갑니다

스케일이 좀 커지면 제 몫이지만서도....콘서트 뮤지컬 참 좋아라하는 모자라..

 

어디 가서 맛있는 것 먹으면 자주 집으로 포장해 옵니다

일화로 초등학교 다닐때

친구 생일파티로 피자가게 갔는데 피자가 여러 조각 남아

엄마생각 나서 싸왔다고 깨끗하게 먹었다고 드셔보라던 속...깊은 아이구요..

패밀리레스토랑 빵을 참 좋아하거든요 저..

거기가서 빵으로 배채우고 나와 딴거 못먹을 정도로...

늘 그곳에만 가면 빵먹는 어미 생각나는지

빵을 투척하고 가구요,..

고기썰고 왔다고 티내는 의도가 다분하지만서도..

 

밖에서 놀다들어오면 빈손으로 안옵니다..

집에 어무이 아빠 동생 늦게 들어오면 밥 허술하게 먹고 배곯고 있는거 아니

빵쪼가리라도 사서

슈퍼가서 과자라도 한개 사오고요..

 

엄마 접시 그릇 보면서 침 질질 흘리고 늘 한개 두개 사모으는거

취미인거 아는 아들..

어렸을때부터 이쁜 그릇 보면 지 수준에 맞다 싶으면 사와서

또 투척합니다..

다이소 그릇에서 시작했는데..

이제 알바하더니

포트메리온까지 성장했어요...커피잔 벨머그잔..

사놓고 모셔놓으라고 있는거 쓰라는게 쪼매 그렇지만요..

 

사소한 일상얘기들을 참 잘합니다

오늘은 어땠고 저땠고 학교는 어떻고 친구누구는 어떻고..

궁금한 겨를도 없어 신비감이 떨어진다는게 쪼매 그렇지만요..

요즘 주된 대화 주제가 지 여자친구란게 쪼매 그렇지만요..

 

얼마전엔 학식에 참치비빔밥이 그렇게 맛있다고

학교 한번 오라고 오라고..

가서 대학교 과동기 동아리방 구경도 하고

강의실 구경도하고 그러고 왔네요

 

근데 이 모든게 여자친구 없을때 이야기란건

비밀입니다..

 

요즘 정말 저한테 소홀해져서 섭섭하기까지 합니다

엄마 이해하지라고 웃는데

왜 이리 허한지...

 

장가 우찌보낼까요?흑..

IP : 124.49.xxx.7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6.16 3:19 PM (59.12.xxx.145)

    아~~너무 부러워요!!! 어찌 그리 살가운 아들로 키우셨는지 비법도 풀어놔주셔욧!! ^^ 어머님이 사링이 많으니 아들도 그렇겠죠? 저희집 아들도 그러하길 바래봅니당^^

  • 2. ..
    '13.6.16 3:20 PM (59.12.xxx.145)

    사링이 아니라 사랑.. 오타네요 흑

  • 3. ㅎㅎㅎ
    '13.6.16 3:27 PM (121.130.xxx.7)

    이런 반전이 ㅎㅎㅎ

    엄마가 살갑게 잘 키운 아들인가봐요.
    지 여친한테 잘하고 나중에 마눌한테 잘해서
    사랑 받고 존경 받고 잘 살거예요.

    원글님은 남편과 알콩달콩 재밌게 즐기시고요.

  • 4. ...
    '13.6.16 5:21 PM (218.236.xxx.183)

    와이프한테 잘해서 사랑받고 살겠어요.
    반대의 아들을 키우는지라 심히 부럽습니다.
    요즘은 자식이 결혼해서 지들끼리 재미나게 살아주는게
    제일 큰 효도죠.

    전 어릴때 중고딩까지 살갑게 키웠는데 대학생인 지금은 사촌쯤 되고결혼하면 이웃집 젊은이쯤 될것 같아요.

    그래도 얼른 임자 나타나데려가 주심 땡큐할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9594 연예인들만 그런건 아니겠지만 ... 12:28:12 1
1779593 손녀 팔찌 첫손녀 12:20:14 135
1779592 갱년기 우울감 약을 먹으면 진짜 신세계인가요 1 12:19:45 178
1779591 조희대 내란가담으로 피의자 입건 몰랐어요 8 뉴스 12:17:39 244
1779590 돌어온 국민안정제 유시민, 정부와 여당은 할 일을 하라 1 ㅇㅇ 12:17:29 134
1779589 김앤간장 처럼 짧은데 피식하게 되는 말들 있을까요 15 피식 12:11:18 396
1779588 52세에 할머니냐고 베스트글 보고 애들한테 물어봄 12 ㅋㅋ 12:10:05 609
1779587 믿을 사람 없다더니 ㅡ 언론 문제 세상에 12:09:26 155
1779586 조진웅이요 불안하지 않았을까요? 23 ..... 12:06:58 1,082
1779585 다이슨 에어랩 미국여행 사용 4 ... 12:05:55 200
1779584 10·15대책 후 한강벨트 아파트 거래 90% 급감 2 90%갭투자.. 11:57:11 348
1779583 민주당 190석 으로 법원개혁하라 1 개혁하라 11:56:18 170
1779582 위고비 하시는분들 식단은 어찌 하시나요 11:55:14 141
1779581 여학생들이 질질 끌려갈때 그 고통을 생각하세요 24 ........ 11:53:18 1,428
1779580 온수매트가 전기먹는 하마네요 7 ㅎㅎ 11:52:46 670
1779579 패션관심없는 사람에게 구스패딩 추천해주세요. ... 11:51:13 115
1779578 저희집 냥이가 캣타워에 올라가지않아요 조언절실 4 ... 11:51:00 212
1779577 와 조희대 피의자로 입건됏네여 8 어머 11:50:14 862
1779576 박나래 집 도둑도 지인인가요? 8 ... 11:45:41 1,754
1779575 진통제 대신 바르는 크림같은게 있나요? 2 ㅇㅇ 11:44:15 230
1779574 디스패치 대표 누구?? 8 ㅂㅂ 11:43:46 1,097
1779573 줄줄이 터뜨리니 또 시작이다 싶네. 디스패치는 아직도 문 안 닫.. 20 연예인들 기.. 11:39:56 1,494
1779572 근데 진심 나이보다 20살 젊어보이고 싶은가요? 6 .. 11:39:12 616
1779571 조진웅 댓글 왜 이래요? 26 ㅇㅇ 11:39:03 1,478
1779570 조희대.쿠팡 2 잊지말자 11:38:18 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