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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는 진짜 놀라워요

엄마야 조회수 : 2,684
작성일 : 2013-06-15 20:51:26
오늘은 유전자 이야기네요
유전자라는 말 자주 듣지만 유전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신기해요
우리 딸애가 시엄니하고 저를 딱 반반씩 섞어놓은거 같아서ㅎㅎ
우리 딸아이의 근본은 뭘까?
나의 근본은 뭘까?
이런 심오한 생각까지 하게 되네요.
과학적으로 다 밝혀지지 않았겠지만 나의 근원이 궁금해요.

하찮은 동물도 자기 새끼는 끔찍히 위하는거보면 참 신기하죠?
IP : 39.7.xxx.6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44
    '13.6.15 9:10 PM (1.246.xxx.43)

    인간이 인간자신에 대해 스스로 이해를 하기 시작한건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생물학은 천문학이나 물리학에 비해 그 역사가 짧아요.
    아직도 풀어내야할 과제가 산더미처럼 남아 있기도 하구요.

    그런데 생명에 대한 이해가 급진전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20세기초 상대성이론과 양자론등으로 지적 혁명을 일으킨 물리학자들중 일부는 시선을 돌려서 생물학분야로 뛰어들었는데 그 계기가 된 책이 저명한 물리학자 에르빈 슈뢰딩거가 쓴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입니다.
    전통적인 생물학적 관점과는 다르게 물리학적 관점, 양자역학적 관점에서 생명의 본질을 다룬책이죠.
    책 자체는 그렇게 적문적이고 난해한 내용은 아니라고 하던데 저한테는 무척 어렵게 느껴졌고 재미도 없어서 그냥 읽다 말았습니다만 슈뢰딩거는 생명의 근원적 본질을 “정보”라고 파악한 듯 합니다.

    비유가 맞을려나 모르겠습니다만 “정보”라는건 컴퓨터의 언어가 0과 1이라는 두가지 단순한 부호만을 사용해서 그 배열패턴에 따라 다양한 특정 정보를 나타낼수 있는것처럼 생명은 유전자의 4가지 염기부호의 배열방식에 따라 다양한 생명체로 만들어 진다 일거같습니다.
    생명에서 있어서 정보란 유전자 염기부호의 배열패턴이고 이 유전자의 정보는
    만들어질 생명체의 형태와 기능, 대사 및 생리작용의 조절, 물과 영양분등을 동력 에너지로 전환하는 기작, 복제의 방법(번식방법)등 생명의 모든것들이 담겨져 있는 일종의 지령서와도 같은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유전자는 생명을 어떻게 어떻게 만들어라 하는 지령서와도 같은건데
    생명의 특징은 자신과 비슷한 존재를 복제해서 만들어내는 것, 그러니까 본질적으로 보면 “정보”를 끊임없이 복제 하는거지요.
    인간의 마음도 유전자 정보에 의해 규정이 되기 때문에 유전자의 부수적인 존재이지
    생명과 인간의 근원적 본질은 아닙니다.
    유전자는 자신의 사본을 보다 더 효율적으로 복제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들중의 한가지로서 마음을 창조한겁니다.

    그리고 영화파일이나 mp3 음악파일의 용량단위를 비트로 표현하듯이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에 의하면 생명체의 정보 즉 유전자의 정보량을 비트단위로 환산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유전자의 정보량은 생물종들마다 틀리는데 인간보다 유전체 정보량이 훨씬 적은 생물종들도 많이 있지만 인간종보다 많은 유전체 정보량을 가진 생물종들도 있다고 합니다.

    어쨌든 슈뢰딩거의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은 그저그런 대중과학책이 아니라 뉴턴의 프린키피아나 다윈의 종의 기원처럼 과학사에 길이남을 기념비적인 저서입니다.
    이 책은 분량도 얼마 안됩니다만 슈뢰딩거의 저서는 많은 생물학자들에게 충격을 가져다 주었고, 물리학자들에게는 생물학에 뛰어들게 한 계기가 되었어요.
    DNA구조를 규명한 생물학자 왓슨과 물리학자 크릭 역시 슈뢰딩거의 가르침에 따라 생명의 본질을 유전자로 인식하고 연구에 뛰어들었고, 분자생물학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생명에는 신비롭고 초자연적인 어떤 힘이 서려있다는 생기론도 철퇴를 맞게 되어서
    생기론은 완전히 사장됩니다.

  • 2. ㅇㅇ
    '13.6.15 9:21 PM (211.209.xxx.15)

    슈뢰딩거, 책 번역되어 나왔겠지요?

  • 3. 2044
    '13.6.15 9:24 PM (1.246.xxx.43)

    네.. 슈뢰딩거의 저서는 이미 오래전에 번역되어 나온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노벨상을 받은 과학자가 쓴 책은 재미가 없다라는 말이 있더군요.

  • 4.
    '13.6.15 9:56 PM (88.75.xxx.241)

    2044님 글을 너무 잘 쓰시네요. 책에 대한 이해, 흥미도가 마구 입니다. 존경스럽습니다. 훌륭한 유전자를 가지고 계신 분 같아요. ^^

  • 5. 도대체
    '13.6.15 10:25 PM (203.142.xxx.49)

    2044님 멋집니다^^
    잘 읽었어요^^

  • 6. ,,,,
    '13.6.15 11:34 PM (110.8.xxx.23)

    우와~~ 생명과학에 관한 책 한권을 읽은 기분이예요. 감사합니다.^^
    쉬뢰딩거의 생명이란 무엇인가 급 궁금해 지네요^^

  • 7. 책속의 한구절
    '13.6.16 12:21 AM (112.187.xxx.226) - 삭제된댓글

    슈뢰딩거의 책 속의 한구절
    "나라는게 뭔가 자세히 살펴보면
    나라고 하는 것은
    경험과 기억이 모이는 기반임을 발견할 것이다.."

  • 8. 멋집니다.
    '13.6.17 4:24 AM (72.190.xxx.205)

    2044님의 글을 읽으니 슈뢰딩거의 생명이란 무엇인가란 책을 읽고싶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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