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벤츠고 행복이고, 나한테는 안 오더라고요.

나한테는 안와 조회수 : 2,446
작성일 : 2013-06-15 16:03:55
아래 많이 읽은 글에 이불 뒤집어 쓰고 우신 분 글을 보나,

어려운 처지에서 백마탄 왕자 기다리거나

누가 유산 안 주나 하는 마음이 들거나

유산으로 또는 부모 덕으로 또는 미모 덕으로,

뭐가 됐건 자기 노력이 아닌 것으로 잘 사는 사람들에 대한

부러움, 처지에 대한 서러움을 말하는 글들 보니 저도 

누구 덕 못보고 바닥 기는 처지라 공감도 많이 되고 많이 슬퍼지기도 하네요.


저한테는 안 오더라고요, 그런 행운이고 복이고.

그런 행운이나 복, 벤츠 같은건

갈만 한 사람한테만 가는 거더라고요.

그러니까 희미한 핏줄로라도 좋은 조상이랑 연결돼 있거나

좋은 미모를 타고났다거나

아주 좋은 학벌이라도 가져서 선후배나 동창 덕이라도 볼 수 있다거나.


나도 영 놀고 지낸건 아니고 나름 파닥거렸는데.

나도 나름 이런 능력 저런 능력을 길러놓았는데.

그걸로 경력도 쌓았었는데.


근데 그런 걸론 안돼요, 안되더라고요.

부스러기, 찌꺼기나 던져주는 하급 노동자 신세에서 벗어나질 못했어요.


전 자살률 높은거 이해해요, 진짜 완전히 이해해요.

저도 그만 살고 싶을때 많거든요.

그리고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 애 없는 사람들이 아무래도

거치적거릴게 없고 책임질 게 없으니 그런지 자살 훨씬 많이 하죠.

자살률과 비혼율은 어느 나라에서나 같이 올라갔어요, 한국도 마찬가지고요.

한국 지금 자살률 높은거 하나도 이상한거 아니고요, 유별난 것도 아니고요,

다른 나라에선 없었던 일인데 한국인들 정신이 썩고 유약해서 그런 것도 아니네요.


오늘도 그만 살고 싶은 날이네요.

그만 살고 싶은 날이 한 석달 이어진다면

그만 살아 버리죠, 뭐.

IP : 203.45.xxx.16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봇티첼리핑크
    '13.6.15 4:11 PM (180.64.xxx.211)

    우리 요기서 만족합니다.
    그래도 요만하기 다행이다..이렇게 생각하구요.

    다 자기 몫만큼 살다 가는거같아요.
    욕심만 버리면 그 순간부터 참 살아내기 쉬워집니다.

  • 2. 맞아요
    '13.6.15 4:15 PM (14.52.xxx.59)

    벤츠도 탈만해야 오더라구요
    그냥 냉방 잘된 버스가 빈의자 있는채로 와도 살만한게 인생이에요
    다같이 힘내자구요 ^^

  • 3. --
    '13.6.15 4:22 PM (188.104.xxx.137)

    에혀...슬프지만 진실이라 더 할 말이..
    벤츠오는 건 벤츠에 넣을 기름있는 사람들한테나 해당.

  • 4. 마음
    '13.6.15 6:24 PM (109.84.xxx.19)

    내가 탄게 벤츠라고 생각하는거죠.
    자전거 타면 이 자전거가
    두 다리로 걸으면 이 튼튼한 두 다리가 벤츠죠
    그렇게 즐겁게 가고 있다가 동반자도 만나면 좋구요.
    힘내세요. 죽으면 다 끝이예요. 아무것도 없어요. 삶은 원래 고통이라네요.

  • 5. 벤츠
    '13.6.15 6:35 PM (177.33.xxx.154)

    그거 별거 아니예요. 유지비 많이 들고 말도 많고 탈도 많고, 누구나 타고 싶어하고..
    속만 더 썩습니다.
    전 벤츠말고 봉고 선택했어요.
    자리 아무리 넓어도, 일단 일하는데 주로 쓰이고, 뭐 태워주겠다 해도 안탈라 그러고, 밥먹고 사는데 지장없고 왠만한 짐도 다 실어 나르고, 가족 여행시도 유용하고..둘이 합심하면 장사도 할수 있고..
    임성한 작가도 아니고 어디서 유산이 뚝 떨어질 출생의 비밀따위 세상에 별로 없구요.
    죽이네 살리네 힘들게 아웅다웅 살아도 사실은 진짜 혈족이라는 불편한 진실??
    누군가 님을 잡아줄 따뜻한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9342 친구 모임 옷차림 내가예민한가.. 13:45:05 52
1779341 영어놀이터? 영어 13:43:02 33
1779340 북한도발한 윤석열정부 ,담화문에 느껴지는 분노 그냥3333.. 13:39:42 113
1779339 이불 나눔글 안타까워 퍼와요 ㅡㅡ 13:38:03 265
1779338 시간되? 집으로와 함하게 집에 없어 1 ㅇㅇ 13:37:46 196
1779337 혼자 계신 부모님 4 ..... 13:32:47 330
1779336 부산에 국제학교 어떤가요 1 ㅇㅇ 13:28:14 130
1779335 사람은 역시 자기가 경험한 만큼 세상을 보네요. 2 자식 13:25:40 603
1779334 김부장 9화 보는데 2 ... 13:24:36 276
1779333 당신이 죽였다 5 13:24:06 431
1779332 "12.3 계엄 반성없다" 국힘 탈당 충남도의.. ㅇㅇ 13:22:26 314
1779331 다른 여대는 왜 공학말이 없나요 8 ㅁㄵㅎ 13:19:21 448
1779330 운전으로 간수치가 높게나왔어요. 7 간수치 13:17:52 653
1779329 개똥커피 혹시 13:17:35 150
1779328 윤상현 무죄준 판사가 천대엽이네요 6 000 13:13:09 415
1779327 할일을 해라 1 어어 13:11:33 174
1779326 김과외 수업료 지급방식 6 ㅡㅡㅡ 13:08:36 262
1779325 저도 이쁘고 새초롬한 딸과 백화점 쇼핑 2 13:08:34 995
1779324 승진 답례품 12 .. 13:08:13 497
1779323 피검사 결과 의사보다 지피티가 낫네요. 7 ... 13:04:36 821
1779322 미대 준비생들 그림(합격작품) 보면서 10 .... 13:04:13 639
1779321 김장 김치가 너무 짜요ㅜㅠ 5 ㅜㅜ 13:03:25 465
1779320 히말라야 소금 쿠팡에서 샀는데요 2 ㄷㅅ 13:00:56 325
1779319 감동적이었던 그림 하나씩만 얘기해주세요 2 그럼 12:57:56 330
1779318 혈압이 130대이면 머리가 묵직하고 아픈가요? 6 혈압약 12:57:38 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