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과 마음이 다른 시어머니

지난 세월 조회수 : 1,511
작성일 : 2013-06-14 17:24:51

시댁은 잘 사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어떤 기대감을 갖진 않아요.

다행히 잘 사셔서 저희가 부양하지 않아도 되고 생활비 드리지 않는걸로도 감사합니다.

그런데 지난 세월 생각하면 좀 억울합니다.

결혼초부터 10년간

시어머니가 조금만 힘들다고 하면 용돈 드리고 선물 사드리곤 했어요.

그래도 젊은 우리가 적게 쓰는게 낫겠다.싶어서요.

그런데 살다보니 힘들다는게 그냥 시어머니 입에 붙은 말이구나.싶어요.

철철이 백화점 가서 명품 옷 사입으시고

해외여행은 봄,가을로 다니십니다.

집안 가구도 수시로 바뀌어 있고

피부관리 받으러 다니시고 헬스며 수영이며 다니시며 정말 노후를 여유롭게 보내십니다.

그런데도 자식들만 보면

힘들다.돈없다.소리만 하십니다

그러면서 절더러는 이래서 좋겠다.저래서 좋겠단 얘기만 합니다.

차가 업어서 걸어다니면

"아유...너는 차없어서 걸어다니니 저절로 운동이 되어서 얼마나 좋으냐?"

애 업고 장보러 다니면

"애가 엄마랑 딱 붙어서 있으니 사랑이 저절로 생기겠다.얼마나 좋으냐?"

늘 이런식입니다.

어머님은 백화점가서 옷 사 입으시면서 제가 마트에서 옷 사입는다 했더니

"마트에서 옷사는 사람들 보니 참 좋아보이더라."

이러십니다.

한번은 남편이

"그럼 어머님도 마트가서 옷 사세요."

라고 대답했더니

"너나 가서 사입어라."이러십니다.

제가 가진 물건도 참 좋아보인다고 하길래

"그럼 하나 사드릴까요?"라고 했더니

"너네 친정에나 사드려라."이러시구요.

사실 속마음으로는 별로 좋지도 않은데 그냥 말로만 그런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로는

시어머니 얘기를 그대로 믿었던 시간이 많이 억울해요.

IP : 1.236.xxx.21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어머니가
    '13.6.14 5:26 PM (110.14.xxx.155)

    좀 얄밉네요
    시가 말은 다 흘려듣는게 좋더군요
    본인은 별로면서 포장해서 얘기하시네요

  • 2.
    '13.6.14 6:12 PM (211.225.xxx.38)

    원래 저런 여자들이 있어요 222
    그런 여자를 우연히 시어머니로 만난 것일뿐..
    속마음과 말이 다른 사람...
    님물건 좋다는 것도 거짓말이고, 자기 돈없다 힘들다는 것도 거짓말...습관처럼 몸에 배였죠..
    한번씩 간간히 진짜 속마음이 자기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걸 보면...사람이 달리 보이죠...
    저도 그런 어른 주위에 있어요...겉과 속이 다른 사람...

  • 3. ㅍㅍㅍ
    '13.6.14 10:16 PM (121.200.xxx.15)

    제 주변에도 저런 스탈 있어요

    아주 말이 은쟁반에 옥구술입니다

    어쩜 그리 말을 잘 하는지

    본인은 손하나 까딱하지 않고 말만 번지르 ''''' 처음 몇번은 깜빡속았어요

    근데 가만보니 완전 여우과에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6038 어제 케이블 살림9단 만물상서 청국장가루로 쉽게 만드는 고추장 .. 3 개나리 2013/06/24 4,085
266037 남편친구들이 남편을 너무 구박?하는 거같아 기분이 좀 그런데.... 9 고민일기 2013/06/24 1,729
266036 체인백 사고싶은데 도움 부탁드려요 4 체인백 2013/06/24 1,041
266035 카메라좀 알려주세요 1 0000 2013/06/24 302
266034 집매매 셀프등기하려고 하는데요 대출 8 산골아이 2013/06/24 2,545
266033 요즘 고구마 박스로 사놓으면 안썩나요? 7 고민 2013/06/24 1,380
266032 초등6학년 여자 아이 책추천해 주세요 이쁜 조카 2013/06/24 458
266031 노무현 대통령 NLL발언 진실 제51차 상임위원회 의장말씀 동영.. 5 나루터 2013/06/24 665
266030 매실 항아리 어떻게 설탕녹이세요? 4 매실 2013/06/24 1,456
266029 차가 없어지는 꿈을 자꾸 꿔요 5 음.. 2013/06/24 13,365
266028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7 .. 2013/06/24 955
266027 요즘 올라오는 아파트 매매가 네고가능 금액? 6 매물 2013/06/24 3,152
266026 딸의 수제비 사랑 24 너바나 2013/06/24 3,229
266025 국정원 규탄 집회 일정 알려주세요 3 ... 2013/06/24 380
266024 내용증명요 5 스노피 2013/06/24 578
266023 술주사 못고치죠? ㅠㅠ 10 ㅇㅇ 2013/06/24 9,513
266022 서울 중학생들 기말고사는 언제쯤인가요? 7 2013/06/24 735
266021 캐나다 중학생들 화장하고다니나요? 6 추세 2013/06/24 1,095
266020 퇴직했는데 국민연금 계속 내는것이 이득인가요? 2 국민연금문의.. 2013/06/24 1,251
266019 'NLL 논란' 둘러싼 여야 공방전 2 세우실 2013/06/24 752
266018 진상중의 진상 甲 8 우꼬살자 2013/06/24 2,506
266017 40 가까운 나이에 재취업은 어렵겠죠? 15 wander.. 2013/06/24 2,711
266016 농협 하나로 마트 박승철미용실 2 일산미용실 2013/06/24 1,933
266015 좀 봐주세요 3 내나이 마흔.. 2013/06/24 377
266014 피부고민ㅜㅜ 6 ,, 2013/06/24 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