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채로 
가죽 벗기우는 
극한의 고통 
피 뚝뚝 떨구는 생살로 
아무렇게 던져졌다 
그대로 절명 하길 바랬건만 
생명은 고약스레 질겨 
고개 세워 바라본 새빨간 알몸에선 
삶아낸 고기마냥 
모락모락 김이 올랐다 
믿기지 않는 지옥의 광경 
믿지 않을 수 없는 또렷한 통증 
가망 없는 현실은 공포보다는 
당황스러움인데 
산채로 
가죽 벗겨져본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일 없을 너희는 
고급 모피네 어쩌네 
한시간쯤 전화로 호들갑을 떨다가 
기어코 거리로 나서게 될것인데 
만약 바람 한 점 없는데도 
나 펄럭이거든 
산채로 가죽 벗겨지던 
소름 끼친 기억 문득 떠올라 
몸서리 친 것이거니 
증오 때문이거니 
'모피옷을 즐겨입는 월드스타 궁리 PETA서 동물의 적 맹비난'이라는 인터넷 기사에서 제페토라는 댓글시인이 올린 댓글이라네요... ㅜㅜ
이런글 올리면 소, 돼지, 닭은 안불쌍하냐고 하는 댓글 분명 달리겠지만, 너무 잔혹하고 인간에게 필요없는 건 하나씩이라도 줄이는 것이 소중하겠죠. ㅠㅠ 셤에서 국사과목 하나 망쳤다고 죄다 포기하지 않듯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