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울함

나같은 조회수 : 787
작성일 : 2013-06-11 22:52:39
우울합니다. 너무너무 우울합니다. 네살 사랑스러운 여아의 하루종일 끊임 없는 말소리는 소음으로 들리고
식탁위에 컵을 보고 다른컵에 물을 또 옮겨 담으며 장난하길래 또 버럭합니다. 왜 뭐든 가만히 두질 못하냐고..왜 하루종일 어지르고 뭐든 가만히 있는 꼴을 못보냐고..
지갑, 체온계, 스티커 보이는것마다 해체하고 분해하고 스티커는 또 심심하면 입에 질겅질겅 씹어봅니다. 내 몸을 한쪽에 기대고 내몸에 손을 대고 어딘가를 주물딱 거리고 치댑니다..
예전에는 자발적으로 책읽어줬는데 ..어느순간 책읽어 달라는 아이가 너무 귀찮습니다. 나도모르게 티비를 틀어줍니다. 밥은 왜 이리 안먹는지..애기 잡아 끌고 치댈때 매정하게 몸을 떼기도 합니다..
요즘들어 일부로 무뚝뚝하게 말합니다..그전까지 너무너무 예쁘다 해줘서 너무 치대는간가 싶습니다..


7개월 둘째는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게 첫째와 실랑이하는동안 여기저기 기어다니며 혼자 잘놉니다. 갑자기 또 안쓰럽고 미안해집니다.
몸은 무겁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하루종일 집은 어지러집니다
거실이랑 안방은 다 치우고 나머지 두방은 치울 여력이 없는데 마음에 짐으로 남습니다. 두방도 확 정리하고 싶은데 몇일째 숙제로만 남습니다..
말하기도 싫고, 눈뜨기도 싫고.. 아이랑 스킨쉽도 싫고..
그냥 바라는게.있다면 깨끗하게 정리된 집에서 혼자 좀 조용히 있어보고 싶습니다..그냥 너무너무 우울하고 지겹다는 생각때문에

IP : 118.219.xxx.14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3.6.11 11:02 PM (221.162.xxx.5)

    그래요
    울고싶어도 눈치보는 애들때문에 울지도 못하구요
    그런마음 아기키우면서 다 가지지않을까요
    오죽하면 오늘 질질울면서 청소했네요
    힘내세요 같이 힘내요

  • 2. 곰3마리제주에
    '13.6.11 11:04 PM (210.218.xxx.212)

    네 살 아이... 어린이집 보내는 거 생각해보세요
    엄마가 이 정도로 힘드시면 조금 도움 받는 것도 필요하다고 봐요

    저도 네 살 딸아이 삼월부터 보내기 시작했어요
    이제 곧 둘째도 태어나니... 미리 연습하는거죠뭐...

    저도 그래요 종일 재잘거리고 방 어지럽히고 다 쏟고 밥도 안막고...
    게다가 비까지 와서 외출도 못하고...
    힘들죠...그치만 또 그런 날도 있고 이쁘게만 보이는 날도 있잖아요

    동네까페라도 가셔서 커피 한잔 하시고
    (오픈 시간쯤 가면 사람없더라고요
    아이 우유랑 간식 조금 싸가지고 가셔요)
    남편분께 좀 일찍 들어와달라고 도움도 청하시고...
    에휴... 그냥 저도 그래서...남일 같지않네요

    옆에 계시면 만나서 같이 커피 마시고 수다 떨고
    아이들도 아이들끼리 놀고... 그럼 좋겠네요

    힘내세요 얼른 주무시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4082 초4 사회 준비물 조언 부탁드립니다 ... 2013/06/12 444
264081 김치가 맛있는 한정식집 어디가 있을까요? 장마 2013/06/12 537
264080 피자도우 살수 있는 곳 없을까요? 4 구차니스트 .. 2013/06/12 1,308
264079 갑상선암인데 너무너무 피곤합니다 8 갑상선암 2013/06/12 7,003
264078 파주 교하 토익학원 토익 2013/06/12 843
264077 문제있는 기독교인들은 일부일 뿐이라고 항상 말하는 사람들은..... 26 다크하프 2013/06/12 1,758
264076 한살림 춘장으로 짜장밥 했는데 한살림표 2013/06/12 1,601
264075 샴냥이가 너무너무 이뻐요 3 샴냥이 2013/06/12 690
264074 "뇌물·성관계까지"..해남군 도덕적 해이 '막.. 1 샬랄라 2013/06/12 1,017
264073 [원전]원전 사고 피난 때 환자 사망 ... 유족이 도쿄 전력.. 2 참맛 2013/06/12 1,093
264072 얼마전 좌회전 신호에 유턴하고 비보호 우회전 사고 결과 알려드립.. 29 유턴차량 2013/06/12 9,481
264071 부산여행 1 표독이네 2013/06/12 673
264070 욕실 벌레꼬이는데 방법 알려주세요. 1 습해 2013/06/12 1,557
264069 딸아이가 해열제를 왕창먹었는데 괜찮을까요?! 6 급질 2013/06/12 1,451
264068 치매 검사 받아보신 분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19 freest.. 2013/06/12 3,383
264067 간절하고 조심스럽게 조언구합니다.(방송대 관련입니다) 3 라이프 2013/06/12 1,607
264066 남편분들 집안에서 담배피나요? 22 담배 2013/06/12 3,277
264065 식탁에 놓고 먹어도 예쁜(르쿠르제 같은) 냄비 추천해주세요~ 4 냄비 추천 2013/06/12 1,606
264064 요즘 생태나 동태 먹어도 되나요? 3 정수연 2013/06/12 2,868
264063 예능에 안선영씨같은 캐릭터는 꼭 필요한건가요? 17 .. 2013/06/12 4,428
264062 글씨체가 중요한가요? 13 학부모 2013/06/12 1,990
264061 길냥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3 아 몰라.... 2013/06/12 1,093
264060 82csi 회원님들~가방브랜드 좀 찾아주세요 3 가방 2013/06/12 1,017
264059 성공한 인생조건중에 의외인게 있어요 2 성공한인생 2013/06/12 3,328
264058 오정해씨 ... ... 2013/06/12 2,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