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마음이 각박한건지 진심으로 궁금해요.(각박한 제 마음이 싫어요)

.......... 조회수 : 1,287
작성일 : 2013-06-10 14:47:51

저는 40대 중반입니다.

남편과 고등학교 다니는 아이가 하나 있어요.

남편은 40대 후반 월 400정도 법니다.

정년은 보장되어 있구요..

하지만 긴축해서 살고있고 빠듯합니다.

속옷을 비롯 제 물건은 거의 안사요.

외출도 잘 하지 않구요.

아이 교육비도 15만원 정도 다른 집보다는 적은 편이죠.

저나 남편은 명문대는 아니지만 왠만한 4년제를 나왔고,

저는 육아로 직장을 관두고 나니 전업으로 있구요.

가끔 파트 일은 합니다.(전공 살리는 일은 아니구요)

남편은 대외적인 이미지에 비해 월급이 참 적은 편이에요.

그런데 저희는 시가 4억이 넘는 아파트를 대출 없이 소유하고 있어요.

아이 어릴 때 전세금 안떼일려고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산 아파튼데..

그땐 아파트가 쌀 때라 많이 올랐어요.

아마 이 아파트 때문인지 주위 사람들이 살만하면서..라는 시각을

가지고 저를 대해요..

저는 결혼 당시만 해도 제가 잘 살 줄 알았어요.

젊을 때의 막연한 자신감인데요..

그냥 막연히  경제적 어려움 같은건 안겪을 줄 알았고 친정이 넉넉한 편은

아니었지만 마음만은 여유롭고 자존감도 있었구요.

얼마 전 아는 언니가 누수 잡으러 온 아저씨 바가지를 쓴건지 수리비가 좀 과하게 

나왔는데 흔쾌히 더 준 얘기를 하면서 그 아저씨 보다는 내가 더 나은데 까짓거 뭘

따지겠냐고...

저도 옛날에는 그랬어요. 자만심도 아니고 그 아저씨들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어쨌든 내가 더 나으니까..더 친절하게 대하고...기왕이면 양보하고..잘해 드리고..

그런데 요즘 저의 각박해진 마음은 ....저런 분들이 보기엔 저래도 실속있을거야..

우리보다 돈도 더 많이 벌껄.. 이런 생각이 들고.. 많은 분들..시장에서 물건값 깍지말자고 하시는데

..사실 그것도 돈도 많이 못보시는 분들..이라고 생각하며 양보하시는 거잖아요..

그런데 저는 역시 ..저래뵈도 우리보다 훨씬 많이 버실껄..이러면서..

제가 사는 모양이 영 신통치 않게 느껴져요.

그런데 왜 이렇게 제가 변했는지 모르겠고.. 이렇게 변한 제 모습이 별로에요.

남편 월급이 저 정도 된것도 사실 얼마 되지 않았어요.

하지만 집도 있고 정년도 보장되는데 제 마음이 각박하지요?

친정엄마 ..섭섭한건 있지만 그래도 집안 어려울 때 저 학교도 마쳐주셨는데..

몇 만원 짜리 옷 한 벌 사드리면서도(또 사드리고 싶은 마음은 늘 있어요...)

나는 이것도 아끼느라 못사입는데 이런 생각 들고..이깐거는 뭐 그리 감흥도 없으시고..

늘 살만한데 ..너는 쓰고 싶으면 얼마든지 쓰면 되는데 뭐가 걱정이냐.,

네가 아끼고 싶고 더 잘 살고 싶어서 그런거지.. 이러시는 엄마 보면 섭섭하고..

이깐거에 엄마가 감흥을 느끼길 바라는 제 각박한 마음이 싫구요.

객관적으로 제가 이런 마음을 갖는게 당연한건가요?

아니라면 저는 어떻게 생각을 전환시켜야 할까요?

IP : 180.68.xxx.9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3.6.10 2:52 PM (171.161.xxx.54)

    내키면 천원 이상되는 거스름도 택시기사한테 팁으로 남겨주지만
    택시기사가 먼저 백원이라도 안 주려고 하면 다 받아요.

    포인트는 내가 이용당하느냐 아니냐인거 같아서... 저 사람은 가난한데 내가 손해보자 이렇게는 안하고 그 기준보다는 상대방이 나를 이용하려고 하냐 아니냐에 둬서 나를 이용하지 않고 잘 하려고 하면 왠만하면 팁도 주고 잘해줍니다. 근데 만만히 보고 이용하려고 하고 바가지 씌우려고 하면 악착같이 따져서 다 받고 진상부려요. 그런건 정말 싫어서요.

  • 2. 내가 가진게
    '13.6.10 3:02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충분하다고 생각하면 저절로 너그러워지구요.
    뭔가 부족하다는 마음이 들면 인색해지기 마련이지요.

    생각을 바꿔보세요.
    집도 있고 월 저축도 이정도하니 이만하면 됐다.
    가끔씩 나에게도 선물을 주며 살자.

  • 3. 맞아요
    '13.6.10 3:03 PM (211.234.xxx.240)

    그 말 있잖아요 곳간에서 인심난다
    내가 먹고살기 빠듯한데 베풀게 되겠어요,,
    원글님 마음 이해해요 그래도 더 아래를 보시고 사시면 마음이 좀 넉넉해지실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9267 공부가 하고 싶어요 2 그런데 2013/07/01 884
269266 아이허브 계속'접수진행중'이 뜨는데 괜찮은가요? 3 아이허브 2013/07/01 5,709
269265 남 욕하고 나면 기분이 어떠세요? 5 아정말 2013/07/01 1,331
269264 불교계 시국법회 "석고대죄할 사람 따로 있다".. 1 샬랄라 2013/07/01 729
269263 27개월아기~어떤심리인가요?? 5 긍냥 2013/07/01 1,137
269262 청산도 여행시 장보기는 완도 아니면 6 여름 2013/07/01 2,214
269261 애가 자는도중에 하품을 이거슨 2013/07/01 690
269260 카메라 추천부탁드려요,nex-5r은 어떤가요? 2 ........ 2013/07/01 685
269259 지금 한혜진 힐링캠프 보는데요. 3 ^^ 2013/07/01 2,004
269258 남양우유 배달시키고 있는중인데.. 잘 몰라서... 2013/07/01 775
269257 메밀소바용 시판 장국소스 좀 추천해주세요.. 5 ... 2013/07/01 1,871
269256 강남구청역에서 제일 가가운 초밥집 가르쳐주세요 1 지현맘 2013/07/01 892
269255 대상포진증상입니다.읽어보세요. 10 ... 2013/07/01 6,833
269254 SKT 번호이동으로 옵티머스g 할부원금 0원에 나왔는데 할까요?.. 4 어리수리 2013/07/01 1,265
269253 피부과에서 멀리 있는 약국으로만 가라고 해요 4 궁금한 환자.. 2013/07/01 1,055
269252 영남제분 불매운동 '일파만파'…거래기업 '불똥' 샬랄라 2013/07/01 1,149
269251 연세우유와 서울 우유중 어떤 우유가 더 좋을까요? 9 우유 2013/07/01 2,426
269250 아이허브 무료 배송 시작됐네요 5 ^^ 2013/07/01 2,466
269249 남편이 아깝다는 친정엄마.. 2 .... 2013/07/01 2,114
269248 딩크로 살까하는데요.... 조언좀... 16 고민 2013/07/01 3,951
269247 레이온 40% 폴리60%..인견 맞나요? 2 궁금 2013/07/01 5,591
269246 일자목이신 분들 요가하세요? 5 -- 2013/07/01 6,381
269245 제주도 학교 추천 부탁드려요 8 부탁해요 2013/07/01 850
269244 어머~~상어 말인데요.. 7 ........ 2013/07/01 2,648
269243 지금 드라마 뭐보세요? 1 ㅡㅡ 2013/07/01 6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