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낳고 연락된 옛동창에 관한고민이에요.

맘이아퍼요 조회수 : 1,823
작성일 : 2013-06-09 02:54:34
아...사람관계 힘드네요.
결혼하고 애낳고 고향에 와서 삽니다.
아이 6개월때 중학교 동창을 만났어요.
학교다닐때 꽤 친했던 친구라 아이키우며 재밌었죠.
우연히 둘다 같은나이 딸만 하나 키웁니다.
저와 친구 둘다 배울만큼 배웠구요.
문제는 교육얘기에서 자꾸 묘하게 신경전이 벌어지네요.
전 배울만큼 배웠고 남편도 잘벌고 시댁도 상당히 잘 살아요.
일을 완전히 그만둔건 아니지만 육아에 열중하고 명예직과 봉사합니다.(재능봉사).
제 친구 배울만큼 배웠고 남편이 늦게까지 공부중이라 친정와서 딸키우며 여기저기 능력발휘하며 돈 잘벌어요.
남편과 합치지 못하고 친정살이에 또 아이 종일반에 맡겨둔거 투덜댑니다.

슬슬 아이 교육에 신경을 쓰게 되자,
매사 제가 말하는 의견에 연구보고서니,통계니,법적절차니...논문수준으로 테끌을 걸어요.
예를들면 우리아이 수영시작했어.라고 하면 "책에서 보면 지금이 적합나이가 아닌거지"
또 우리애 피아노 시작하려구 너도 할래?라고 하면 "연구결과 보표를 볼줄 모르면 적합시기가 아닌거지"
뭐 이런식입니다.
심지어 영유냐 일반유치원이냐에서 친구는 영유보내고
전 제 소신에 따라 일반유치원 보냈어요.
유치원 내부의 사건이나 제 느낀점을 얘기할때 또 시작입니다.
"니가 누리과정을 법적으로 아느냐?"
"일반유치원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 영유나 엄마들의 입김에 원장들이 수업을 늘리고 줄이지 그런곳은 아예 통보 안해도 되지않냐?"등등...

그래도 어릴때 친구 고향에서 만나 반갑게 생각하고 살뜰히 챙겼는데...만날때마다 스트레스 참 많이 받네요.
왜 아이 교육얘기만 나오면, 우리애가 잘하거나 좋은 교육을 받는다고 생각들면 다 부질없는 돈지랄이라 얘기하고
내가 생각하는 일반유치원은 돈없는 사람들이 가는곳이라 생각을 하는지 기분이 너무 나뻐요.
마음 같아선 그냥 딱 짤라 안보고 싶은데,그게 성숙한 대인관계의 방법인지...님들은 아이 낳고 만난 동창들과 어떤지 궁굼하네요.
IP : 115.86.xxx.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3.6.9 4:24 AM (59.18.xxx.107)

    육아에 열중하는 님이 부러워서 시샘에 자격지심에 더 그러는거 같아요
    또 뭔가 다른 부러움이 있어 그럴수도.....그런 분과 대결구도로 가면 많이피곤해지게 되죠 ...그런거 빼고 다른것은 친구로서 좋은면이 있다면 그냥 교육부분애선 날 세울때 그래 니가 잘알아 잘하는구나 그것도 맞겠네 나도 생각해봐야지 하면서 딴생각하면서 대충듣고 넘어가겠어요
    친구로서도 별루면 전 굳이 과거의 좋은기억하나로 스트레스 감수하며 관계이어나가진 않을꺼같아요 아이가 공통관심사여서 지금은 저걸로 저러지만 무엇이 되든 저런식 자기만 잘나고 옳고 현명....

  • 2. 아휴
    '13.6.9 7:43 AM (223.33.xxx.118)

    그런 열등감이 나오는 상황에선
    님이 뭔일을 해도
    딴지 계속 걸겁니다
    즉 두 사람의 상황이 바뀌지 않는 한에선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거죠

    그냥 적당히 만나는 횟수는 줄이세요
    님이 뭘 배운다든지 핑계를 대구요
    그렇다고 갑자기 돌변하시진 말구요

    왜냐면 상황에서 오는 열등감이지
    사람 자체가 나쁜건 아니니깐요
    하지만 그 친구 아무리 그렇다해도
    좋은 친구는 아니네요
    자신의 지식?을 내세워 남을 누르려하는 것은 좋지못한 인성이죠
    인격이 훌륭한 사람은 남의 결정에 통계가 어쩌고하면서 말도 안되는 소리로 남을 깎아내리지 않는 법입니다
    암튼 거리를 두세요
    여기선 누가맞냐가 문제가 아니네요

  • 3. 댓글감사
    '13.6.9 10:29 AM (115.86.xxx.9)

    댓글감사합니다.몇일 끙끙 앓다가 여기에 익명으로 올렸더니 제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글이 올라와있네요.님 말씀이 위로가 많이 됩니다.
    "배울만큼 배웠고"표현이 다시 읽어보니 쫌 부끄럽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8921 대물림 쿠테타, 더는 못참는다... 촌철살인 ! 4 바뀐애=박근.. 2013/07/01 662
268920 융자낀 전세집 살기 불안한가요? 5 궁금 2013/07/01 4,677
268919 우리 친정 엄마 6 KAZA 2013/07/01 1,483
268918 뱃멀미 걱정하던 사람, 보고드립니다 멀미안녕 2013/07/01 581
268917 원룸 투룸 바낙재 데코타일 엘지꺼로 어떤지요? 3 올리 2013/07/01 839
268916 유럽 배낭여행 13 여행 2013/07/01 1,754
268915 사내 연애의 정리 3 초원사진관 2013/07/01 3,106
268914 서울시 세운초록띠공원 투자금 968억원 '날렸다' 1 세우실 2013/07/01 414
268913 로벤타 에어포스 무선청소기 어떤가요? 1 행복이 2013/07/01 2,069
268912 자주 싸우는 부부.. 3 .... 2013/07/01 1,759
268911 원래 저렴한 에어컨은 제습기능 온도조절이 안되나요? 1 ... 2013/07/01 4,645
268910 가스요금이 지난해의 3배~ 4 왜??? 2013/07/01 923
268909 아이 휜다리 교정 치료 해보신 분 계신가요? 4 교정 2013/07/01 1,399
268908 원룸이나 고시원 생활해보신 분들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8 고민이네요 2013/07/01 3,595
268907 맨친 보고 더운 여름 날 다이빙 욕구 .. 젖은 머리 2013/07/01 312
268906 에어콘 제습기능도 전기료는 같은 거죠? 5 ... 2013/07/01 9,610
268905 집에서 내린 원두가루 어떻게 처리하세요?? 8 ^^ 2013/07/01 1,285
268904 em 발효액 만들었는데 봐주세요. 3 em 2013/07/01 1,150
268903 자연 휴양림 인기던데... 추천해드려요 3 o hoho.. 2013/07/01 2,508
268902 사무실 냉장고에 오래 넣고 먹어도 될 반찬있을까요? 6 고민 2013/07/01 933
268901 정형외과 약 살찌나요? 3 .... 2013/07/01 11,507
268900 요즘 코스트코에 자몽 있나요? 1 기억이가물가.. 2013/07/01 662
268899 주택 담보대출 말소를 제가 혼자 할 수 있을까요? 3 초보 2013/07/01 3,423
268898 취업하려구요.. 힘을 주세요 1 월요일 2013/07/01 525
268897 30개월아기랑 갈만한 동남아는 어디인가요?? 1 어디로 2013/07/01 1,3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