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낳고 연락된 옛동창에 관한고민이에요.

맘이아퍼요 조회수 : 1,875
작성일 : 2013-06-09 02:54:34
아...사람관계 힘드네요.
결혼하고 애낳고 고향에 와서 삽니다.
아이 6개월때 중학교 동창을 만났어요.
학교다닐때 꽤 친했던 친구라 아이키우며 재밌었죠.
우연히 둘다 같은나이 딸만 하나 키웁니다.
저와 친구 둘다 배울만큼 배웠구요.
문제는 교육얘기에서 자꾸 묘하게 신경전이 벌어지네요.
전 배울만큼 배웠고 남편도 잘벌고 시댁도 상당히 잘 살아요.
일을 완전히 그만둔건 아니지만 육아에 열중하고 명예직과 봉사합니다.(재능봉사).
제 친구 배울만큼 배웠고 남편이 늦게까지 공부중이라 친정와서 딸키우며 여기저기 능력발휘하며 돈 잘벌어요.
남편과 합치지 못하고 친정살이에 또 아이 종일반에 맡겨둔거 투덜댑니다.

슬슬 아이 교육에 신경을 쓰게 되자,
매사 제가 말하는 의견에 연구보고서니,통계니,법적절차니...논문수준으로 테끌을 걸어요.
예를들면 우리아이 수영시작했어.라고 하면 "책에서 보면 지금이 적합나이가 아닌거지"
또 우리애 피아노 시작하려구 너도 할래?라고 하면 "연구결과 보표를 볼줄 모르면 적합시기가 아닌거지"
뭐 이런식입니다.
심지어 영유냐 일반유치원이냐에서 친구는 영유보내고
전 제 소신에 따라 일반유치원 보냈어요.
유치원 내부의 사건이나 제 느낀점을 얘기할때 또 시작입니다.
"니가 누리과정을 법적으로 아느냐?"
"일반유치원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 영유나 엄마들의 입김에 원장들이 수업을 늘리고 줄이지 그런곳은 아예 통보 안해도 되지않냐?"등등...

그래도 어릴때 친구 고향에서 만나 반갑게 생각하고 살뜰히 챙겼는데...만날때마다 스트레스 참 많이 받네요.
왜 아이 교육얘기만 나오면, 우리애가 잘하거나 좋은 교육을 받는다고 생각들면 다 부질없는 돈지랄이라 얘기하고
내가 생각하는 일반유치원은 돈없는 사람들이 가는곳이라 생각을 하는지 기분이 너무 나뻐요.
마음 같아선 그냥 딱 짤라 안보고 싶은데,그게 성숙한 대인관계의 방법인지...님들은 아이 낳고 만난 동창들과 어떤지 궁굼하네요.
IP : 115.86.xxx.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3.6.9 4:24 AM (59.18.xxx.107)

    육아에 열중하는 님이 부러워서 시샘에 자격지심에 더 그러는거 같아요
    또 뭔가 다른 부러움이 있어 그럴수도.....그런 분과 대결구도로 가면 많이피곤해지게 되죠 ...그런거 빼고 다른것은 친구로서 좋은면이 있다면 그냥 교육부분애선 날 세울때 그래 니가 잘알아 잘하는구나 그것도 맞겠네 나도 생각해봐야지 하면서 딴생각하면서 대충듣고 넘어가겠어요
    친구로서도 별루면 전 굳이 과거의 좋은기억하나로 스트레스 감수하며 관계이어나가진 않을꺼같아요 아이가 공통관심사여서 지금은 저걸로 저러지만 무엇이 되든 저런식 자기만 잘나고 옳고 현명....

  • 2. 아휴
    '13.6.9 7:43 AM (223.33.xxx.118)

    그런 열등감이 나오는 상황에선
    님이 뭔일을 해도
    딴지 계속 걸겁니다
    즉 두 사람의 상황이 바뀌지 않는 한에선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거죠

    그냥 적당히 만나는 횟수는 줄이세요
    님이 뭘 배운다든지 핑계를 대구요
    그렇다고 갑자기 돌변하시진 말구요

    왜냐면 상황에서 오는 열등감이지
    사람 자체가 나쁜건 아니니깐요
    하지만 그 친구 아무리 그렇다해도
    좋은 친구는 아니네요
    자신의 지식?을 내세워 남을 누르려하는 것은 좋지못한 인성이죠
    인격이 훌륭한 사람은 남의 결정에 통계가 어쩌고하면서 말도 안되는 소리로 남을 깎아내리지 않는 법입니다
    암튼 거리를 두세요
    여기선 누가맞냐가 문제가 아니네요

  • 3. 댓글감사
    '13.6.9 10:29 AM (115.86.xxx.9)

    댓글감사합니다.몇일 끙끙 앓다가 여기에 익명으로 올렸더니 제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글이 올라와있네요.님 말씀이 위로가 많이 됩니다.
    "배울만큼 배웠고"표현이 다시 읽어보니 쫌 부끄럽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6495 국민임명식 보니 신해철님 그립네요 u.. 09:00:47 16
1746494 된장찌개가 보글보글 . . 08:59:37 53
1746493 북한 어부 시신이 자꾸 일본 해역에서 발견되는 이유 1 ... 08:56:47 247
1746492 사람 대접 못 받고 너무 힘든데 견디는게 맞겠죠? 3 tlftmq.. 08:46:32 560
1746491 톱니모양 빵칼 어떤거 사면 좋나요? 2 호밀빵홀릭 08:45:53 201
1746490 비혼은 항상 본인 행복을 인정받고 싶어하는듯 10 ㅇㅇ 08:45:25 349
1746489 출국납부금 환급 받으신 분? ㅇㅇㅇ 08:43:43 177
1746488 한 15년전쯤 역삼동 살때 젊은 여자들 명품백을 4 08:36:44 898
1746487 얼마전에 2주된 구조냥 입양문제로..입양됐다고 글 3 허전해요 08:35:04 316
1746486 목동 고등학교 잘 아는 분 계실까요? 4 08:22:46 369
1746485 대장내시경 이틀전인데.. 2 ㄱㄴ 08:19:00 292
1746484 어제 광복절 특집 뉴스데스크 1 마봉춘고마워.. 08:11:30 997
1746483 런데이로 러닝하고 있는데요. 3 러닝초보 08:01:19 829
1746482 순간접착제 붙이다가 손가락에 묻었어요.어찌 없애나요ㅠ 8 순간접착제 07:59:01 995
1746481 주말에도 세끼 일정한 시간에 먹어야 되는 남편 8 07:38:41 1,269
1746480 윤수괴가 휠체어 탄 이유가 있었네요 2 ㅇㅇ 07:36:49 2,969
1746479 애호박이 늙었는데 요리법 궁금. 4 넘치다 07:29:31 506
1746478 스위스 10일 여행 한국서 식자재사가느게 낫겠죠? 18 프로여행러 07:17:55 2,433
1746477 김건희, 건진법사 덕에 한자리 꿰찬 사람들 6 .. 06:58:18 1,970
1746476 모공커버하는 화장품중 최고는 뭔가요? ㅎㅎ 06:45:16 360
1746475 이종섭 통화 뒤 채상병 사건 기각…해병특검, 김용원 인권위원 수.. 순직해병특검.. 06:20:24 1,153
1746474 일어나보니 자녀가 외박을... 13 ... 06:17:20 4,627
1746473 드라마 보조출연 해보신분 계신가요 6 ........ 06:13:09 1,939
1746472 에드시런의 Photograph 가사에서 이해안되는 부분 3 미비포유 05:02:32 1,379
1746471 자식에게 서럽고 서운한 마음 어떻게 다스리죠? 36 서운 04:26:22 6,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