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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행동은 부모 하기 나름에 따라 달라보이나봐요.

... 조회수 : 3,041
작성일 : 2013-06-09 01:23:33

 

누굴 만나러 다녀올 일이 있어서 아주 오랜만에 기차를 탔어요.

KTX라서 동반석이 있었는데, 동반석 바로 뒷좌석에 앉게 되었지요.

 

제 앞에는 6살이라는 아이 하나와 젊은 부부 가족이 있었고,

옆의 다른 동반석에는 늦둥이를 둔 것으로 보이는 아이 셋 둔 40대 부부로 보이는 가족이 있었어요.

 

아이가 있다보니 아무래도 어수선할 수 밖에 없는데...

그 두 가족의 행동이 하나하나 너무 비교되더군요.

 

아이 하나 둔 젊은 부부는 아이 비위 맞추기에 여념이 없었어요.

목소리도 크고 소리도 제법 질러대니 조용한 기차 안이 그 아이 때문에 시끄러운데도

제지하지 않고, 아이가 큰 소리로 묻는 질문에 너무 친절하게 답을 합니다.

아이가 아빠한테 핸드폰 달라고 하니 아빠라는 사람이 핸드폰을 주고,

아이는 당연히 이어폰 같은건 없이 아이용 어플을 켜서 숫자 계산 게임을 하네요.

무슨 캐릭터인 것 같은데 덧셈 문제를 내면 아이가 맞추는겁니다.

아이가 잘 모르면 엄마한테 물어요. 엄마는 조곤조곤 설명을 합니다...

이 부부한테 정말 짜증이 나더군요. 한 마디 하고 싶었는데 남편이 말려서 참았어요...

(남편의 지론은 저런 사람은 말해봤자 싸움이나 나지 소용없다,거든요)

 

반면 옆에 있는 아이 셋 둔 40대 부부는... 이 아이들도 조용하진 않았어요.

셋이나 있으니 셋이 투닥투닥할 땐 시끄럽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아이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갈 정도로 시끄럽게 한다 싶으면 바로 부부가 제지합니다.

그러다보니 애들이 심하게 언성 높이지도 않고, 셋이 킬킬대다가도 엄마가 기차에서 그러면 안되지, 하니

바로 웃는 소리도 줄어듭니다....

 

6살짜리 아이도, 10살부터 3~4살 보이는 아이까지 터울진 세 아이도..

기차에서 떠들고 시끄럽게 한 것은 마찬가지인데 부모의 행동이나 그에 대한 아이의 반응에 따라

참 달라보이네요.

6살짜리 남자아이는 엄마가 멋을 잔뜩 부려 페도라(?) 모자에 브랜드 로고가 크게 박힌 티셔츠,

멋지게 깎은 머리가 제법 귀여웠음에도 얼굴을 보니 뭔가 짜증이 나고 얄미운 느낌...

다른 세 아이는 그냥 평범한 아이들인데 얄미운 느낌이나 그런건 없고 아이들이니까 저렇지 하고 용서가 되는..

그런 느낌이 드네요...

 

제발 기차의 그 젊은 부부가..

본인의 행동에 따라 본인의 귀한 그 아들이 밉상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좀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IP : 175.125.xxx.1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13.6.9 1:25 AM (58.236.xxx.74)

    동감해요, 소음이 싫은 게 아니라, 이기심 동반한 소음이 싫은 거죠.

  • 2. 맞아요
    '13.6.9 1:36 AM (211.196.xxx.20)

    공감합니다...

  • 3.
    '13.6.9 2:04 AM (59.6.xxx.80)

    맞아요, 그 부모의 행동에 따라 아이가 이뻐보이기도 미워보이기도 하지요. 인지상정이예요.

  • 4. 새벽
    '13.6.9 2:05 AM (121.188.xxx.90)

    음.. 공감합니다.
    아이들의 심리,행동에 대해 웬만하면 이해못하는 어른들은 없지요.

    아이가 주변에 피해주는 행동을 했다하여도 그 행동 다음에 부모가 어떻게 대처를 하느냐에 따라
    그 부모와 아이가 달라보이더라구요.

  • 5. 맞아요
    '13.6.9 2:14 AM (61.43.xxx.89) - 삭제된댓글

    아무리 멋을 내서 입히면 뭐합니까 이뻐 보이지가 않아요 부모 생각하기엔 그정도 멋을 냈으면 다른사람 눈에도 이쁠거야 싶겠죠 부모하는짓이 저모양이면 애까지 밉죠..

  • 6. 동감
    '13.6.9 2:17 AM (211.234.xxx.143)

    입니다. 하지만 6살난 아이 부모들이 요즘 많다는게 비극이구요.
    더큰 비극은 그렇게 자신의 아이가 최고인 부모가 ... 순한아이를 둔 부모를 디스하구요.

  • 7. 아이
    '13.6.9 2:20 AM (1.229.xxx.115)

    저는 식당에서 아이들이 떠들거나 뛰어다니면
    아이를 불러 이야기합니다.
    "참 예쁘게 생겼구나 유치원(어린이집) 다니지?
    선생님이 식당에서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셨지?
    엄마옆에서 조용히 놀자"
    부모한테 얘기할 필요없죠.
    옆에서 부모가 뻔히 듣고 있으니까요

  • 8.
    '13.6.9 2:22 AM (221.146.xxx.87)

    차분하게 글 잘써주셨어요.
    정말 그래요
    애 둘 키웁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 9. 맞습니다
    '13.6.9 2:42 AM (112.146.xxx.134)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보면 결국엔 부모에게 문제가 있더군요.

  • 10. ....
    '13.6.9 9:19 AM (124.5.xxx.115)

    맞아요 그게 아이가 그 행동이 수정이 되고 안되고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가 그렇게 애를 제재하고 미안해 하는 기색이라도 보이면 똑같이 시끄럽게 떠들어도 느낌이 확 다릅니다. 부모가 미안해 하고 제어하면 되려 애들이 다 그런데 부모가 참 힘들겠다 이런 생각도 들어요

  • 11. 맞아요
    '13.6.9 12:08 PM (125.177.xxx.190)

    그게 가정교육이라는거죠.

  • 12. 동감이요
    '13.6.9 4:28 PM (119.67.xxx.136)

    지금 4, 6세 남자아이둘을 둔 엄마고 참 놀러 많이 다녀요
    우리 첫째아이 어릴때부터 시끄럽고 말썽부리고 울고 소리지르고 정말 공공장소에서 숨고싶고 화나고 창피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였어요
    그래도 끊임없이 공공예절을 쇠귀에경읽기 처럼 읊어댔어요 제제와 함께
    근데 6살이 되자 너무너무 바꿨네요 디엔비도 조용히 식당에서도 제지하면 뛰다가도 스톱! 자리에 오래앉을줄도 알게되고 아~ 이제야 정말 서광이 비치는 느낌이에요
    덩달아 둘째도 형말듣구요
    6살이되도록 안하무인인 아이는 부모가 가르칠 의지가 없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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