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옛날 이야기

조회수 : 373
작성일 : 2013-06-07 16:07:17

저 어릴적에 방학되면 꼭 외갓집에 갔어요.

외갓집 바로 옆에 으리으리하게 큰집이 있어서 가끔 놀러가곤 했었는데

나중에 엄마에게 그집 이야기를 들었어요.

정미소하는 집이었는데 아내가 죽고 남자 혼자 자식 기르며 살았대요.

정미소라지만 다 쓰러져가는 분위기여서 결혼하려는 여자도 없었는데

어떤 아가씨가 나서서 결혼이 이루어졌대요.

결혼한 아가씨가 두팔 걷어부치고 자기일처럼 정말 열심히 했대요.

그래서 정미소도 정말 잘되고 동네 알아주는 부자가 되었대요.

그런데 아이가 생기지 않았대요.

그래도 전처 아들들을 자기 자식처럼 키우고 나중에 손자,손녀 봤을때는

여자도 공부 시켜서 대학 보내야 된대서 손자,손녀들 다 서울에 있는 대학까지 보냈대요.

나중에 그 할머니는 손자,손녀 밥해준다고 서울로 와서 지냈다고 들었어요.

자식들도 친엄마 아니지만 절대 함부로 안하고

손자,손녀들도 할머니 말이라면 엄마,아빠 말보다도 더 잘 듣는다고 하더군요.

중간에

아들 중 하나가 결혼해서 친엄마 아니라고 안오겠다고 했을때도 그 할머니가 전화해서는

"네 몫으로 땅도 더 많이 해주마.와서 얼굴 보자.이번에 모임 있으니 와라."

하고 오면 버선발로 뛰어나가 반겨줬다고 하네요.

진짜 땅을 더 줬는지는 모르겠지만 자기 자식도 저러면 보기 싫다고 할판에

대단하단 생각도 들구요.

지금은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그 할머니의 이야기가 한번씩 떠오릅니다.

IP : 1.236.xxx.210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2812 여자가 술따라주는곳을 가고파해요 11 자꾸만 2013/06/08 2,884
    262811 텔레비젼 잘 안끄고 주무시는 가족 있으세요..ㅠㅠ 13 해피 2013/06/08 2,791
    262810 멋진 비앙카,,,, 4 코코넛향기 2013/06/08 3,106
    262809 잠실-잠실나루에 세탁소 추천해주세요 ㅡㅜ (흰옷 다 버리게 생겼.. 1 asif 2013/06/08 1,404
    262808 나혼자 산다의 이성재 성격 48 상극 2013/06/08 16,045
    262807 아이가 대학1학년 2 궁금맘 2013/06/08 940
    262806 여기 올라오는 글들 보다 보면 남자는 완벽해야 하는구나를 느낍니.. 8 리나인버스 2013/06/08 1,400
    262805 자다가 조용히 죽는 게 어떻게 가능한 걸까요? 5 건강한 사람.. 2013/06/08 9,875
    262804 서울에 정착하려합니다~ 지역 추천 부탁해요 4 조언 절실 2013/06/08 1,592
    262803 신기한 마법스쿨..같은 책을 싫어라 하는 아이들 1 2013/06/08 629
    262802 가스오븐렌지의 렌지만 바꿀수도 있을까요? 4 오븐렌지 2013/06/08 1,009
    262801 [원전]日 수명 다한 원전 3기 ‘폐쇄비용 부족’…안일한 예측 .. 6 참맛 2013/06/08 695
    262800 한방약재.. 어디서사야 믿고살수있을까요? 5 허약 2013/06/08 727
    262799 82 자게 예전의 느낌이 아니에요 13 무명 2013/06/08 2,149
    262798 가위 1 칼갈이 2013/06/08 479
    262797 면세점에서 사면 좋을 물건들 추천부탁드려요 1 bk 2013/06/08 1,587
    262796 82에 올린글이 네이버에 8 바스켓 2013/06/08 2,167
    262795 환자가 가도 괜찮을까요? 야유회 2013/06/08 643
    262794 오늘 병원 문 열까요? 4 아이가 아파.. 2013/06/08 606
    262793 손연재 미워하는 사람들의 심리.. 36 코코넛향기 2013/06/08 4,283
    262792 도쿄 에도강 장어에서 방사성 세슘 첫 검출 1 개시민아메리.. 2013/06/08 789
    262791 하소연할 곳이 없어요. 5 ㅠㅠ 2013/06/08 1,476
    262790 삶의 무게로 매일 울어요.. 32 아이둘 엄마.. 2013/06/08 10,647
    262789 성격이 나빠서 그렇지 놀부가 참 주도면밀하긴 하네요 9 ..... .. 2013/06/08 2,269
    262788 절전하라고하면 나는 1 .. 2013/06/08 6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