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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부부...

.. 조회수 : 2,862
작성일 : 2013-06-07 11:10:25

테레비젼에서 보던 윈도우 부부가 되어버렸네요.

한집에서 생활하는데 서로 터치안하는 부부말이예요ㅠ

정확하게는 남편이야 워낙에 처음부터 터치안하고 있었고

저마저 그 끈을 놓아버린거지요..

 

 

결혼10년만에..

가정을 이루었지만, 남편 역할을 하지 않는 남편..

남의 부러움은 못 사더라도 

겉으로 보기에 저집은 뭐가 문제있을까 할만한 집이지요..

 

 

남편은 재테크도 신경안쓰고,

아이들 교육도 신경안쓰고

부부인생도 신경안쓰고

처자식은 어찌되거나 말거나 술마시고 놀고

주말이라고 가까운 나들이 계획을 세우기는 커녕 생각조차 없고.. 

회사원인데, 안면만 있으면 오만가지 경조사 다니느라 정신없는 남편..

한마디로 가정을 등한시하고 삽니다.

바깥일로 바빠서 밤에 늦게 오고,

평일에야 회사때문에 부리나케 나가지만,

주말 아침에는 늦잠자느라

시간없어서 못하다보니

쌓이고 쌓여서..리스부부예요.

7년되었네요..

 

내가 잘하면, 정말 정말 최선을 다해 잘하고 잘하면.. 

내 말 들어줄까

내 맘 알아줄까 싶어

매일 매일 밥상 거하게 차리고,

밤에 들어와서 뭘 꼭 먹기때문에.. 야식까지 메뉴짜서 챙겨주고

매일 출근할때 과일도시락 싸주고,

여러모로 애 썼지만..

화나는 것 참고 웃어가면서 우아하게 해봤지만..

안되네요..

그것때문에 그간 숱하게 싸우고, 발악하고 난리를 부렸지만

개선되는 건 하나도 없고.

이혼도 안 해준다

아이들 있으니 제가 아이들 데리고 어디나가서 살기도 어렵고..

저만 악랄해지고,

아이들 건사하는데 화만 나고

안되겠다 싶어서.. 남편 생각을 아예안합니다.

이렇게 윈도우부부로 살아가다가 늙어가겠지요..

ㅠㅠ

새벽출근에 새벽퇴근하느라

아이들도 태어나면서부터 아빠 얼굴 못 보고 살아서..

아빠없는 일상을 아이들은 그러려니 하는데,

슬슬 알아가겠지요ㅠㅠ

윈도우부부로 살아가시는 분들,

어떤 마음으로 사시는지

화를 어떻게 다스리는 지

경험담 듣고 싶어요..

IP : 121.168.xxx.24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6.7 11:17 AM (121.168.xxx.241)

    일단 남편은 내가 나쁜 짓하는 거 없으니 저의 불만을 이해도 공감도 못합니다..
    내가 도박을 했냐?
    술 마시면서 스트레스 푸는 것도 이해못하냐
    아는 사람 경조사 소식 들었는데 어찌 모른체 하냐
    그러다보니 나도 시간없다
    나도 죽겠다
    아이들은 어쩌냐고 물어보지만 대답안하고 버티고..
    아주 속 터집니다ㅠㅠ
    그래서 아예 말도 안하고
    얼굴 볼 시간도 없지만..눈도 안 마주치고 삽니다..
    치 떨려서요..


    서로 아끼면서 위해주는 부부들 보면 정말 눈물이 주르륵 흐릅니다..

  • 2. 허어ㅠㅠ
    '13.6.7 11:50 AM (116.125.xxx.243)

    남일이라 쉽게. 얘기한달 수도 있지만. 저같으면 애들 어느정도. 큰 오십대에 이혼을 계획하겠습니다
    전 사십대인데 오십대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 좋은때 같더라구요
    지금은.부모 잘못만나 고생하고 있는 십대다 생각하고 미리 계획하고 준비해서
    오십대에 자유롭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세요

  • 3. 그 시간이 지나면
    '13.6.7 11:53 AM (116.39.xxx.87)

    귀환하는 남자들 많아요
    하다못해 패악질 하던 남편마저도요
    생존의 공포가 멀쩡하던 사람들을 회사인간으로 만들죠
    시키는 일만 한다는거 정말 쉽지 않아요
    사람이 누구말을 잘 들을라고 태어나진 않은거 같아요
    이성이 아니라 본능적으로 행동하고 있어요 남편분은요
    그레서 말로 해결할수 없어요
    시간이 해결하죠
    본인이 깨닿는 시간이 와요
    그 시간은 원글님이 아이들과 즐겁게 살고 있으면 더빨리 와요
    재밌고 즐거운 곳으로 눈이 가잖아요
    우린 수 많은 실수로 하면서 살아요
    우리가 하는 실수도 남편의 하는 실수도 굳이 지금 해결해야 한다면 답이 없을거에요
    있으면 저도 알고 싶어요ㅠㅠㅠ
    절대로 넘지 말아야 되는선 도박 폭해이 아니면 시간을 주세요
    원글님도 본인에 즐거움을 찾으시고요

  • 4. ,,,
    '13.6.7 12:33 PM (1.236.xxx.197)

    저50초반이고요 딱원글님처럼 살았었어요 내가 잘해주면 느끼겠지?아니요
    절대 안느끼고요 고마운것도 몰라요 당연히 생각하더라고요
    배려해주면 권리로 안다는말 실감했네요

  • 5. 공감
    '13.6.7 2:50 PM (110.10.xxx.211) - 삭제된댓글

    남일같지 않아요 저는 아이가 13살인데 아이 낳고 난 이후부터 남편과 잠자리안했습니다
    저는 그 동안 과부처럼 수절했고 남편은 분명 밖에서 풀었겠지요

    원글님 쓰신것처럼
    집안의 모든일에 관심없고 아이가 아파도 관심없고 제가 누굴 만나도 관심없고
    아마 제가 바람이 나도 관심없을것 같네요

    꼴에 사회적 체면있다고 이혼은 안된다지
    혼자 술마시고 친구만나며 독신으로 지내야할 인간이 결혼이란걸해서
    마누라랑 애들 아빠없고 남편없는 사람들로 만든거죠

    주말에 한 집에 있을때면 한 공간에서 느껴지는 숨소리에도 살기를 느낍니다
    13년동안 저 남자에게 쌓이고 쌓인게 너무 많아 죽여버리고 싶죠

    남편은 돈이 있고 전 가진게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현재 남편입에서 먼저 이혼하자는 말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때까지 죽지않고 아이랑 살아남는게 목표입니다

  • 6. 휴~
    '13.6.7 3:20 PM (203.90.xxx.32)

    저 역시 둘째 낳고 5-6년은 정말 리스로 살았던것 같아요
    애들 토욜 학교가던때 남편은 혼자서 바람쐰다고 텅빈 집에 날 남겨놓고 그냥 나가더라구요
    그 심정을 평생 못잊을것 같아요
    한달에 한번인데 리스냐..그런 질문 보면 답글 달기도 짜증나더라구요
    난 몇년인데 리스인지 아닌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애 건사하고 집안일 하고 그런시간도 있었는데 하면서요
    지금은 일년에 한번쯤? 했다고 할수도 있어요
    그것역시 일방적이고 뭐라 답도 안나오고 뭐라 하기도 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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