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돈으로 일 안하고 애기만 키우는 전업도 부럽지만 집에서 다 서포트해주는 외벌이 남자들이 더 부러워요.

저는 조회수 : 4,163
작성일 : 2013-06-05 10:40:46

집에서 애만 키우는 것도 (애가 연년생이라든지 쌍둥이라든지 세명이라든지 그런 상황은 제외)

괜찮을거 같아요. 여유롭고 좀 키우고 나면 숨돌리고 자기시간도 찾을수 있고

보람도 나름 있고요. 단점이라면 어디가서 나 뭐합네 이런건 좀 아쉬운 마음이 있겠지요.

 

그런데 집에서 와이프가 애도 키워주고 살림도 다 알아서 하고 (아줌마 쓴다고 해도 그 아줌마를 뽑고 관리하고 애 교육기관이며 식생활이며 다 신경써야 하는 일이자나요)

본인은 딱 일만 하고 선택적으로 집에 갔을때 애랑 우쭈쭈만 해도 되는 남자들도 부러워요.

 

특히 와이프가 막 건강보조제도 챙겨주고 옷도 알아서 사다주고

재정관리도 알아서 해주고 심지어 시댁부모형제도 알아서 챙겨준다면

그거처럼 편한 팔자도 별로 없다고 생각이 들어요.

 

진짜 집에 가서 밥먹고 샤워하고 자고 나와서 일에만 집중하면 되는 거잖아요.

물론 내가 안 벌면 우리집에 당장 타격이 온다는 부담감은 좀 있겠지만요.

결국 몇십년이 흐르면 내 경력은 내 경력이 되는거지 가족이랑 나누는 건 아니니까요.

 

저랑 저희 남편은 일도 풀타임으로 다 해야하고 그 와중에 애도 챙겨야 하고 자기 자신도 챙겨야 하고 집안살림도 챙겨야 하고 우리끼리 하는 얘기가 머릿속이 늘 구획화되어서 여러 가지 상황들이 동시에 돌아가고 있다고...

 

예를 들면 출장준비를 하면서 아이 놀이학교 생일파티 간식과 구디백을 검색하면서 이번 주말에는 어디가서 뭘 찾고 어디서 뭘 사와야 하고 에이에스 기사도 빨리 불러야 하고 냉장고에 썩어가는건 뭐가 있나 부모님 생신선물은 뭘로 살까 생각하고... 이런 모든걸 다같이 해야되니까요.

 

물론 맞벌이하면 엄마가 커리어유지를 하고 약간은 수입이 더 좋을수는 있지만 팔자편하다, 부럽다 관점에서 보면

저는 와이프 잘만나서 모든걸 서포트 받는 남자가 제일 부러워요.

 

IP : 171.161.xxx.5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써포터와 스폰서인가요?
    '13.6.5 10:43 AM (203.247.xxx.210)

    무언가 불편해서요....

  • 2. 그런건 남자가
    '13.6.5 10:45 AM (180.65.xxx.29)

    결혼안하고 부모님이랑 살면 다 해결 되는거 아닌가요? 부모야 다 챙겨 주면서 알아 달라고도 안하거고
    애랑 아내가 없어서 다른가...

  • 3. 조안
    '13.6.5 11:16 AM (121.128.xxx.248)

    원글님은 일하는걸 좋아하시나봐요- 저도 일하는 여자이고 애까지 있어서 앞으로 애맡기고 나갈 일들이 막막하지만 (육아휴직중) 비타민하나 제가 원하는걸로 골라먹는 재미, 주말에 에이에스 불르는 재미도 놓치고 싶지 않아요. 물론 제 커리어두요.. 뭘 딱 완벽하게 이룬다기보다 살면서 여러가지 소소한 경험들을 쌓고 싶거든요.

  • 4. 저는
    '13.6.5 11:22 AM (171.161.xxx.54)

    이기적이지만 일하는거는 어쨌든 제 성과고 열심히 할수록 저 개인의 평판이든 수입이든 좋아지는 거니까 결과적으로 저한테 좋은건데

    반면 다른 잡다한 에이에스 처리라든지 물티슈 구매라든지 이런건 재미있다고 느끼기보단 뭔가 시간을 낭비하는 느낌이 들어요. 만약 남편이 이런걸 모두 도맡아서 처리해준다면 솔직히 참 좋겠다는 생각;;;

  • 5. ..
    '13.6.5 11:28 AM (121.160.xxx.196)

    낮에 회사가서는 노는줄 아나봐요?

  • 6. 음..
    '13.6.5 11:35 AM (59.10.xxx.76)

    저는 맞벌이인데, 남편 불쌍하던데.. 너무 착취당해서요. 회사에서...

  • 7. 보람
    '13.6.5 11:47 AM (76.105.xxx.48)

    밖에 나가서 보람 있는 일들이 그리 흔한건 아니죠. 전문직들은 다르겠지만요. 그렇지 않으면 남을 위해(사주) 일해준다는 느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5354 요새 피티 가격 얼마나 해요? 1 뚱땡이아짐 2013/06/21 4,910
265353 욕조청소의 신세계 45 2013/06/21 21,526
265352 환일고 나 숭문고에 대해 여쮜봐요 2 캐시맘 2013/06/21 2,054
265351 19금) 횟수... 20 에밀리 2013/06/21 13,111
265350 밀@ 팥빙수 후기 20 아주머니 2013/06/21 4,101
265349 부탁 드립니다^^ 초등수학 2013/06/21 314
265348 팜플렛문의 3 생각안남 2013/06/21 341
265347 아이 영어 땜에 제가 바보 엄마 같아요. 27 성장 시급 2013/06/21 3,348
265346 혼자서 유럽여행 두 번 다녀온 여자 입니다;;;질문 받습니다~ 57 원글이 2013/06/21 7,307
265345 한선교, 미방위서 ‘뉴스타파’ 취재 불허 논란 1 샬랄라 2013/06/21 665
265344 9급 공무원 남자들도 결혼잘하나요? 8 ㅅㄱ 2013/06/21 10,269
265343 앨리케이터와 크로커다일의 차이점 아세요? 4 차이점 2013/06/21 1,785
265342 박근혜는 무임승차... 땡전뉴스는 .. 2013/06/21 496
265341 틱이 여러가지 바꿔가며 나타나기도 하나요? 4 ... 2013/06/21 1,172
265340 진주냉면이 맛있나요? 14 진주 2013/06/21 2,534
265339 마스터쉐프 왕옥방씨 4 궁금 2013/06/21 2,487
265338 1년치 자동차세를 냈는데 중간에 차를 바꾼 경우... 4 자동차세 2013/06/21 1,239
265337 왜 기상캐스터들 중부"찌방" 남부"찌.. 6 오마리아 2013/06/21 1,441
265336 참나,울집 차를 뺑소니라고 신고했는데... 1 궁금이 2013/06/21 1,621
265335 해직언론인 복직 공청회에서 쫓겨난 뉴스타파 6 참맛 2013/06/21 986
265334 밑이 빠지는듯한 느낌..병인가요? 5 곰치 2013/06/21 4,953
265333 노처녀 우울증이 온거 같아요 14 .... 2013/06/21 7,685
265332 이렇게 스마트폰을 잃어버린경우 9 스마트폰 2013/06/21 1,249
265331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하고 싶어요. 1 못난이 2013/06/21 971
265330 다운튼애비 3시즌 방금 봤는데요ㅠㅠ(스포주의) 4 .. 2013/06/21 1,8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