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처자식한테 너무 인색한 남편

.. 조회수 : 2,666
작성일 : 2013-06-04 14:31:07

일요일날 볼일이 있어 나갔다 들어왔습니다.

저녁은 아빠랑 먹으라고 했어요.

 

한달만에 집에 온 외지에 나가있는 대학 1학년 아들

중1딸아이

 

월요일날 전화로 아들아이랑 아빠랑 뭐 먹었냐니까

오리불고기 먹었다며 허허 웃네요.

 

월요일 저녁 딸아이가 아빠때문에 짜증난대요.

왜그러냐니까

 

오빠가 교외에 있는 오리 불고기에 탕까지 나오는 곳에 가자니까

시장통에 있는 싼 오리불고기만 나오는 집 반찬도 별로고

 

거기가 싼데 를 반복하길래 그냥 오빠가 시장불고기집으로 가자고 했대요.

교외의 오리집도 한 4만오천원 하나요?

시장통은 비싸봐야 이만오천원일거고(지방입니다)

 

나한테도 늘 인색했는데 아이들한테도 인색하니 정말 실망스럽네요.

참고로 남편은 전문직 자영업자입니다. 돈많이 번다고 하는..

 

결혼 이십년동안 생일선물 변변히 안챙겼고요.

결혼 십년간은 생활비도 제대로 안줬고요

이후로 십년간은 한달에 백오십 줬습니다.

 

저도 좀 버는 편이라 첨엔 그냥 내 돈 썼어요. 워낙 느리고 둔한 편이라

어 남편이 생활비를 안 주네? 라고 자각하느라 칠팔년, 돈달라고 싸우느라 한 삼년

지금은 애들 과외비 해서 300줍니다. 애들 과외 줄인 달은 백오십 주고요.

 

첫애 낳고 병원비한푼 안줬어요.

그거 갖고 뭐라 하니까 둘째 낳을 때는 병실에 누워있는데 60만원이라면서

제 지갑을 열더군요.

 

저도 한 30가지고 있었고.. 근데 병원비 계산하려고 보니 90이 아니라 60인거에요.

남편한테 물어보니 60넣으려고 했는데 내가 돈이 있길래 30만 넣었대요.

 

자기 영어공부 취미생활에는 돈 씁니다.

맨날 성경이랑 영어책, 돈버는 책이랑만 봐요.

 

그래서 성경책만 보면 울화가 치밉니다.

서울에 있는 아파트 전세 올려준 돈도 자기가 가지고 있다가 4천 사기당하고요.

 

내가 가자고 해서 비싼 거 먹으면 성질부리고 돈계산하고 나서 차안에서 말한마디 안하고

냉기가 돕니다. 먹은거 체할지경이고요.

 

이십년간 옷한번 사준적 없어요.

둘째 가져서 오천원하는 참외도 안 사준 사람입니다.

 

저한테 인색한 건 저도 돈벌고 남편이 남이다 하고 사니 참을만한데

아이들한테도 그랬다니 열불이 나네요.

IP : 203.250.xxx.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해해요
    '13.6.4 2:41 PM (14.45.xxx.33)

    제남편은 편의점가서 자기커피사면서
    아이가 집은 망고쥬스한병안사줬더군요
    이젠 아이가커서 아빠를 이해하긴하는데
    가끔 눈물나요
    그러면서 보증서서 집날리고 몇천사기당하더군요 그러면서도 자기입빼곤 아들 딸 저입에몸에 걸치는것 아까워서 죽네요

  • 2. ...
    '13.6.4 2:41 PM (199.126.xxx.179)

    아이들에게 야박하시니 너무 서운하시겠네요 나랑은 지지고볶고 다퉈도 내 새끼한테 잘 하면 그거 보고 참고 살아지기도 하는데... 저희 남편도 아들 둘이라고 뭐 그냥 풀어놓으면 저절로 돈 없어도 크는 줄 알아서 몇 번 다퉜어요 자기 시절이랑 다르다나 뭐라나. 그럼 타임머신 사와서 그 때로 돌리라고 다퉜네요 남자들 왜 이러나요 아휴

  • 3. 주말에
    '13.6.4 2:57 PM (118.33.xxx.180)

    탕 나오는 오리불고기 먹으러 가세요. 남편빼고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1723 한국 2~20Bq방사능 오염되었다. 9 .. 2013/06/05 1,419
261722 열심히 운동하다보니 PT트레이너와 친해지는데 원래 그런가요? 12 궁금 2013/06/05 28,756
261721 암기가 안돼요..ㅠㅠ 3 절실한맘 2013/06/05 1,233
261720 [원전]후쿠시마 원전 지하수서 세슘 검출..방류계획 차질 참맛 2013/06/05 695
261719 6월 5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3/06/05 576
261718 인터넷면세점으로 물건결제한거.. 못찾으면 어찌되나요? 1 흑.. 2013/06/05 9,556
261717 컴퓨터 화면비율맞추는 방법..아시는분 없을까요 3 부탁드립니다.. 2013/06/05 1,770
261716 후두염 인데 목이많이 부었어요 5 ㄴㄴ 2013/06/05 1,938
261715 애플 ‘삼성특허’ 침해, 아이폰ㆍ아이패드 미국 수입금지 결정 6 속보 2013/06/05 1,306
261714 call my own 을 어떻게 해석해야할까요? 6 .. 2013/06/05 1,768
261713 고등학교 생활복이라는거... 17 낚였다! 2013/06/05 3,230
261712 정말 그에너지는 어디서 나올까요? 2 소녀농원님 2013/06/05 1,357
261711 이번에 업글된 참존 뉴콘 성분이 바꼈나요?? .. 2013/06/05 819
261710 전기만 봐도 노무현이 위대하네요! 22 참맛 2013/06/05 2,729
261709 유산균이 입냄새에 좋긴하네요 3 아침 2013/06/05 5,322
261708 스맛폰 퐁퐁으로 쓱 씻어줘도 될까요? 2 시에나 2013/06/05 1,051
261707 장애수당 가로채 딸 유학 보낸 목사 - 보육원 아이 숨져 4 참맛 2013/06/05 1,582
261706 순금 노리개를 팔려고 하는데요... 1 ... 2013/06/05 2,358
261705 자전거 1시간정도 땀안나게 슬렁 슬렁 타도 건강에 도움될까요? 6 단식 폭망 .. 2013/06/05 2,944
261704 집주인이 보증금 일부를 안 줘서 고민이에요 5 휴우 2013/06/05 2,188
261703 (19금인가요)그냥 넋두리예요... 19 ... 2013/06/05 25,685
261702 8월 한달동안 한국에서 방문할 곳 13 도와주세요 2013/06/05 1,183
261701 이번주 일요일 마트 쉬나요 2 ㅏㅏㅏㅏ 2013/06/05 1,018
261700 좋아하는 사람이 외모나 스타일이 변해서 마음이 식으면.. 19 - 2013/06/05 4,798
261699 옆에 베스트. 고현정 관련 글이 무려 다섯개 1 ㅁㅁ 2013/06/05 3,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