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의 우울증...딸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ㅜㅠ 조회수 : 4,017
작성일 : 2013-06-03 10:27:08

친정엄마가 우울증(조울증?) 이 있으세요.
젊은 시절부터 그랬던 것 같습니다.
미수에 그쳤지만 자살시도를 한 적도 있지요.

저는 결혼해서 아이가 둘 있고 친정과는 차로 2~3시간 거리에 삽니다.
엄마는 나름 어려운 상황에서 열심히 자식들 키우며 살아오셨지만(맨손으로 시작, 지금은 어렵지는 않은데도 늘 돈과 건강에 대한 불안이 있으세요. ) 저는 자라오는 과정에서 딸아들 차별, 포근하지 않았던 엄마, 풀고 싶었지만 절대 사과 없는 모습(난 그런적 없다, 너는 매사에 불평이냐. 별 쓸데없는 것만 기억한다 등등), 엄마의 조울증으로 저또한 불안하게 커왔던 기억,  손주들에 대한 남녀차별 등으로 엄마에게 진심으로 살갑게 대하기가 힘들어요.
그리고 사실 엄마에게 문자나 전화만 와도 또 무슨 일이 터졌나  싶어 불안하고 또 전화에 대고 우울증으로 통곡하실까 두려워서 전화하기가 힘듭니다.

사실 저도 그런 성장과정 탓인지 핏줄 탓인지 어린시절엔 별로 안그랬는데 자라면서 사람을 대하는게 힘들어요.
살면서 어쩔 수 없이 마주치는 사람들(동네 이웃, 학부모등)과는 인사도 잘 하고 이야기도 잘 하지만
일부러 사람 만나고 모이는 일을 만드는 것은 싫어해요. 사람 만나면 기가 다 빨려나가는 것 같아요.
밥 먹는것도 쇼핑도 운동도 산책도 휴식도 혼자 하는게 제일 편합니다. 때때로 아이도 남편도 버겁게 느껴질 정도에요.

엄마의 힘든 성장과정, 환경상 그렇게 된 것을 한편으로는 이해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지만
저또한 제가 싫어하고 벗어나고 싶었던 엄마의 모습을 제 아이에게 제가 그대로 하고 있는 걸 느낄 때마다, 어릴적 묻어뒀던 원망과 분노가 다시금 일어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처럼 반성도 없고 자식의 도리, 효도를 강조하는 말이나 문자메시지를 엄마로부터 받을때마다 울컥해요.


그런데 요즘 엄마의 낌새가 또 이상해요.
또 우울증의 골짜기로 들어선 것 같아요.
그런데 저도 그런 엄마를 대하는게 힘들어요. 어떻게 도울지도 모르겠고(아이와 남편 버려두고 제가 지방에 가 있을 수도 없고 엄마에게 진심으로 살갑게 대할 자신도 없어요.)
그런 엄마를 대하면 저까지 우울해지고 기운빠지고 하루종일 불안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이럴때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런 친정엄마를 두신 분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IP : 1.235.xxx.8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병원에
    '13.6.3 10:31 AM (180.65.xxx.29)

    입원 치료 받는건 어떤가요? 한번 자살 시도한 사람은 언젠가 힘든일 있으면 또 시도 한데요
    자살한 유명 연예인도 고등학교때 자살 시도 한적 있고 그동생도 그랬데요
    혼자 두지 마시고 입원치료 하는건 어떤가요?

  • 2.
    '13.6.3 10:33 AM (1.235.xxx.88)

    오래동안 약을 복용해오셨고 자살 시도후 입원치료를 권했지만
    어머니 아버지 모두 원치 않으셨어요.
    자식 말은 귀담아 듣지 않는 분들이죠...저도 답답하네요.

  • 3. 아...
    '13.6.3 12:12 PM (1.240.xxx.53)

    제가 쓴 글인줄 알았어요..
    정말 너무 힘드시죠?
    주변에서 흔히 볼수있는 따뜻한 친정엄마가 제겐 없어요..
    그러면서도 당신은 저에게 1순위가 되길 바라시지요..
    알려드릴 방법도 없고..
    위로만 드리고 갑니다..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2341 타미힐피거 원피스 좀 골라주세요. 7 applem.. 2013/06/14 1,846
262340 조리?쪼리? 신으니 발가락사이가 너무 아파요.ㅜㅜ 1 2013/06/14 1,102
262339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이라는 말.. ㅇㅇ 2013/06/14 1,442
262338 크리니크cc크림 화장품 2013/06/14 1,173
262337 자외선 차단제 만들어 보신분 손~! 5 쇼핑그만! 2013/06/14 596
262336 금리가 넘 낮으니 전세시장에도 안 좋을 듯 5 금리 2013/06/14 1,297
262335 섹쉬한 다리를 만들기 위한 10분 운동법 5 하비족 2013/06/14 1,971
262334 목동에만 있는 유명한 맛집이요 3 맛집 2013/06/14 1,600
262333 이하씨 '왜 나만 갖고 그래' 전두환 전시회 3 샬랄라 2013/06/14 801
262332 예쁘다는것은 주관적인게 맞나요? 6 음. 2013/06/14 1,288
262331 성인도 크록스에 지비츠 다나요? 궁금 2013/06/14 1,360
262330 콩떡빙수노래 2 호호맘 2013/06/14 657
262329 문제 풀이 여쭤요^^ 2 초등수학 2013/06/14 345
262328 다시는 안 만나고 싶은 진상손님 1 ^^ 2013/06/14 1,055
262327 혹시 코스트코에 XO소스 팔까요? 그리고 XO소스 댁에서 많이.. 4 XO소스 2013/06/14 1,503
262326 아랑사또 재밌네요. 6 뒷북 2013/06/14 648
262325 아이들도 집안일 업무분장 시켜야합니다. 14 두솔 2013/06/14 2,632
262324 여성 호르몬 많이 나오게하는 음식이 있을까요. 11 여성 2013/06/14 8,810
262323 마늘 장아찌 성공률 높은 레시피 알려주세요. 4 헬프~ 2013/06/14 1,095
262322 4살 아이 천식증상으로 숨소리가 안좋은데 왜 이렇게 안나을까요.. 5 기침 2013/06/14 2,457
262321 뉴스킨 갈바닉 기구. 그냥 얼굴 롤링 기구 사다해도 비슷하지 않.. 3 얼굴문지르는.. 2013/06/14 3,226
262320 1993년 10월 서울의 영상을 찍은 것입니다 2 1993년 2013/06/14 1,005
262319 82에 이런글 빼면 글 몇개 안남을거 같네요.... 34 ㅇㅇㅇ 2013/06/14 2,301
262318 모 시중은행, 본인확인 없이 예금 인출해줘 '물의' 5 너무합니다... 2013/06/14 1,620
262317 분당이우학교 아시는 분 궁금해요.. 8 대안학교 2013/06/14 4,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