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랑, 그 영원한 숙제..

꼴값 조회수 : 758
작성일 : 2013-06-02 21:18:59

지금 형편이 참 안좋아요.

알량하나마 모아 놨던 돈은 노부모 부양하느라 흔적도 없어졌고,

그나마 돈 좀 만지던 직장은 오너의 욕심으로 문을 닫아버리는 바람에

아르바이트 수준의 벌이로 연명하고 있네요.

물론 나이도 많구요.

 

형편 좋았던 적은 없었지만,

그래도 누구나의 이십대는 반짝 거렸겠죠.

그 반짝이던 이십대는 미련한 순정이 사정없이 짓밟혀 버린 아픈 상처뿐이라죠.

내 열정적인 사랑에 후회 없었지만,

한없이 바닥을 치던 삼십대를 보내고 난 후

자신감도 없어지고 허무만 가득합니다.

 

그냥 오늘 하루만 무사하기를,

내 노후따윈 안중에도 없고 (있을 여력도 없고)

그저 부모님 가실때까지만 이 생활이 유지되기를,

그렇게 하루하루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어요.

내 꿈이고, 나의 모든, 전부예요.

 

그런데,

이런 나에게..

이런 내 마음에 ..

설렘이 생겨 버렸네요.

 

나도 내가 이렇게 될 줄 몰랐는데,

내게 이런날이 올 줄 몰랐는데,

가슴이 뛰어요.

 

그 사람은 기혼일지도 몰라요.

아닐수도 있구요.

하지만 확인따윈 필요하지 않아요.

내게 설렘이란, 사랑이란 사치이고 꼴값이기 때문이죠.

 

말하지 않았는데

내 아픔을 느껴주는 그사람의 관심에 잠 못자고 하얗게 밤을 지새워요.

 

이성으로써의 관심이라면 ..

그냥 쉬운상대로써의 찔러보는것이라면 ..

어떠한 경우라도 전 아프겠죠.

 

이런 내 마음이 불쌍해서 가여워서

눈물만 흘립니다.

 

하루 하루 간.신.히. 살고 있는데

왜 내게 ..

이런 눈물을 주는건지 야속하네요.

누구랄것도 없이 그냥 내가 야속하네요.

 

답답하고 슬퍼서 푸념하는거예요.

까칠한 댓글은 사양하겠습니다.

IP : 211.58.xxx.12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뎅
    '13.6.2 9:25 PM (182.161.xxx.251)

    어휴 원글님이 저를 울리시네요...힘든걸 오롯이 혼자 감당하셔야 한다는게 마음이 아프네요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을까...그 분이 유부 아닌 좋은분 이기를...ㅠ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4720 서울시청앞 광장ㆍ명동성당서 `6월의 함성' 재현 1 손전등 2013/06/20 1,060
264719 진격의 거인 읽어봤어요 4 만화 2013/06/20 1,795
264718 세일하길래 산 오징어먹물...-_-스파게티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1 요술공주 2013/06/20 492
264717 수하물/기내 캐리어 전부 각 1인 1개씩이죠? 7 촌시런 2013/06/20 5,228
264716 투개월 예림이 진짜 예뻐졌네요 ㄷㄷㄷ 16 미둥리 2013/06/20 2,985
264715 벽걸이 에어컨 맬 밤 한시간정도 제습기능으로 돌리면 전기세가 얼.. 6 .. 2013/06/20 5,087
264714 연애의 기술에 대한 책 추천해주세요~ 9 홀리 2013/06/20 1,238
264713 좋은 노래 추천해보아요~~~^^ 2 유리핀 2013/06/20 589
264712 돌쟁이 아가 데리고, 시작은아버지 장례 가야할까요? 22 돌쟁이엄마 2013/06/20 2,589
264711 세숟갈만 먹어도 배가 터질거 같아요.. 11 tranqu.. 2013/06/20 2,005
264710 김치찌개 만드는 방법 조금만 알려주세요. 10 네모돌이 2013/06/20 1,761
264709 달러가많이올랐네요~ 5 tangja.. 2013/06/20 1,353
264708 이것도 시누이맘인가요? 동생결혼선물 어떻게할까요? 3 우리고모 2013/06/20 1,523
264707 이번주 토요일 청계광장에서 박근혜 퇴진 시민 시국 선언대회가 열.. 16 ㅇㅇ 2013/06/20 1,668
264706 성형시술(?) 이 하나도 효과없을때 3 스노피 2013/06/20 1,460
264705 질문받아요 무리수 글들 너무 많아요 5 무리수 2013/06/20 924
264704 희귀성 난치병 참 힘들지만 5 버티는 중이.. 2013/06/20 1,323
264703 미국대학 교수입니다. 유학관련 질문하세요 15 캐논치는 여.. 2013/06/20 6,078
264702 패션고민- 어좁은 어떤 스타일의 옷을 입어야할까요.. 4 어좁이 2013/06/20 1,946
264701 영어 동화구연(Storytelling) 경험있으신분~ 도와주세요.. 4 공주만세 2013/06/20 856
264700 휴대폰 신규로 저렴하게 사는 방법아시는분? 1 참나 2013/06/20 801
264699 5월분 관리비중 전기값보고 맨붕왔어요, 21 어디서샜을까.. 2013/06/20 3,478
264698 해외나가시면서 구몬 1년치 가지고 가신분 있으세요? 17 조언부탁드립.. 2013/06/20 5,363
264697 황정민 아나는 머리가 텅빈것 같군요 67 엣날부터 2013/06/20 16,344
264696 문재인 분노 -靑 정무수석실이 내 기사 제목 바꿨다니- 12 참맛 2013/06/20 1,6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