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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비 결정 등 이익을 남기는 행위에 대한 고민...

고민 조회수 : 1,469
작성일 : 2013-05-30 22:36:13

전에 한번 글을 올렸는데,

자꾸 비슷한 고민을 하게 되서 이런 강박관념에서 벗어나고 싶어 글을 씁니다^^

(내용도 추가했구요)

스스로 돈에 얽매이지 말자라고 생각하면서도

자꾸 고민을 하게 되네요..

 

저는 대학다닐 때 종종 과외를 했었는데

책임감있게 가르쳐야한다는 다짐을 늘 하면서도

너무 많은 액수의 과외비를 받으면 이상하게 부담스럽더라구요.

과외비라는 것이 능력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지만

대부분 선생님이 원하는 금액을 주시잖아요.

주변친구들 중에는

시간이나 거리,노력 등이 비슷하게 투입되는데도

30~60만원까지 다양하게 과외비를 받더라구요.

 

제 고민은..

제가 30만원 정도의 최저 혹은 평균 정도의 과외비를 받아야

스스로 마음이 편하다는 겁니다.

열심히 가르치는데, 내 능력에 따라 받는건데도

그에 비해 많이 받는 거 아닐까 전전긍긍하구요..

(후회없이 최선을 다해 가르치는데도요)

 

그래서 저는 장사나 사업도 못할 것 같은게

결국 나의 노동력 시간 능력을 투자해서 이윤을 얻는건데도

내가 경쟁업체보다 최저가로 공급하지 않으면 찜찜하고

손님들한테 미안할 것 같아요.

일상생활에서는 얼마전에 인터넷에서 화장품을 팔았는데

제 나름대로는 제가 산 가격에 비해 저렴하게 팔았고

사시는 분도 고맙다고 만족을 했어요..

그런데 그 제품이 며칠뒤에 세일을 한거에요.

사는 분은 만원정도 손해를 보신거죠..

그러고나니 제 마음이 불편해져서

그 차액을 반이라도 부담해드려야 되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학교 장터에서 중고 책을 팔았는데,

품절된 수험서라서 부르는 게 값인(?) 그런 교재였어요.

저도 그 책을 구할 때 수소문한 끝에 아는 사람 통해서 겨우 3만원 정도에 구입했구요. 

그런데 다시 다른 사람에게 그렇게 비싸게 파는 게 마음이 편치 않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만원에 팔고 말았는데 제 친구는 똑같은 책을 3만원에 그대로 팔았다고

저더러 밥값 아끼려고 맨날 학교 식당에서 밥 먹는 애가

왜 굳이 그렇게 고민하면서 파냐고 하더라구요...

   

결국 저의 고민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제가 먼 훗날 돈을 모아 아파트를 샀는데,

그 아파트에서 살다가 주변시세가 올라감에 따라 그 아파트의 가치가 몇 천만원이 오른 경우

그 돈을 제가 갖는 것이 자꾸 이상하다는 생각이 드는 거에요.

제가 지금 아직도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학생(대학원생)이라서 그런 걸까요?

집이 부유한 편인데도, 왜 이렇게 가끔씩은 돈에 관해서 고민을 할까요?ㅠㅠ

 

부끄럽지만 솔직하게 썼습니다...

이런 불편한 마음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저 스스로도 제가 좀 이상한 것 같아요ㅜㅜ

 

 

IP : 112.171.xxx.9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5.30 10:39 PM (124.53.xxx.138)

    자존감과 관련된 문제라고 생각해요...

    이 세상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 착한 사람이라는 평판을 듣고 싶다는 욕심을 버리세요.
    원글님 같은 사람은 백만명이 칭찬해도, 한 사람이 비판하면 그 비판 하나때문에 우울해지는 사람이예요.

    눈에 보이지도 않는 그런 평가에서 벗어나서 무엇이 가장 나를 위한 행동인가 생각하고 행동하세요.
    그러는 게 다른 사람 등쳐먹는 일도 아니잖아요.

    내 인생의 판단 기준은 남이 아니라 내가 되어야 합니다.

  • 2. ㅇㅇ
    '13.5.30 10:41 PM (218.38.xxx.235)

    아.......................................우리나라 정치하는 사람들이 원글님의 마인드가 있다면....하는 말도안되는 망상이. ㅠ

  • 3. 고민
    '13.5.30 10:50 PM (112.171.xxx.99)

    자존감 부분도 맞는 것 같아요. 제가 다른 사람한테 안 좋은 소리 듣는 걸 굉장히 두려워하거든요...

  • 4.
    '13.5.30 11:01 PM (193.83.xxx.121)

    경제적으론 부유해도 부모님 사랑을 못받으셨나봐요. 타인의 인정을 갈구하는 내면에는 부모로부터 채워지지 않았던 애정과 인정욕구가 있거든요. 자존감이 성장하지 못하는 원인이죠. 이제 현실에 눈을 뜨세요. 내 가치를 바르게 사용하는게 착하다는 칭송받는거보다 중요합니다.

  • 5. ㅇㅇ
    '13.5.30 11:23 PM (1.244.xxx.201)

    저도 그런 편인데 자존감과는 다른 것 같아요.
    단지 경영 마인드가 없는 거지요.
    윗분 말씀대로 장사나 사업은 절대로 하지 마세요^^
    제가 느끼기로는 사업 잘하시는 분들은
    뇌구조가 우리랑은 완전히 다르니까.

  • 6. **
    '13.5.31 9:04 AM (221.152.xxx.214)

    제가 지금 그런 뇌 구조로 장사를 하고 있네요
    아직은 그럭저럭 하고 있어요

    그래도 장사 5년차되어가니 조금은 나아지더라구요

    지금도 적정 마진 금액 부르고도 깍아달라 손님이 안하시면
    제가 그냥 깍아 드리고요

    내 눈에 안차는 물건 손님한테 권하지도 않고 손님이 원하셔도 무슨 핑계라도 대서
    안팔려고 안좋다 자꾸 하고요^^

    얼마나 속 없는 소리를 하는지 손님 가시고 나면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었답니다

    장사 초기에는 어 이거팔면 얼마 남는데 하고 생각하면 손님한테 값 부르면서
    얼굴빨개 졌답니다
    부끄러워서~~

  • 7. ...
    '13.5.31 2:38 PM (112.121.xxx.214)

    스콧 니어링이 생각나는 데요.
    그 사람 사고 방식이 딱 그랬거든요.
    주식이 가격이 오르니까 그걸 못 참고 팔아서 기부해버렸다던가요.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라는 책 한번 보세요.
    자존감의 문제나 그런게 아닌거 같아요. 사고가 다른거죠.
    집이 부유하기 때문에 하는 고민일 수도 있어요.

  • 8. 고민
    '13.5.31 9:12 PM (110.70.xxx.24)

    답변들 모두 감사합니다..추천해 주신 책도 한번 읽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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