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키우는 20대 주부입니다. 진로고민...

고민 조회수 : 609
작성일 : 2013-05-28 13:57:08
아이는 둘이고요 아직 어립니다 
유치원갈 나이도 안됐어요. 어린이집 다닙니다.
저는 아직 25살 채 안되었구요.

혼전임신은 아닌데 3살 연상 아빠와 결혼을 일찍해서 일찍 가정을 꾸렸습니다.
첫아이를 임신했을때는 신랑과 같이 입사해서 한 회사에서 정말 죽어라고 일했습니다.
임신 7~8개월때 밤 12시까지도 일하고...주말도 없이..담배냄새 맡아가며 열심히..
그때는 오로지 돈 벌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하다가..
지금은 애기아빠가 조그만하게 사업을 하고 있고 시작한지 이제 1년째입니다.
생활은 보통입니다. 둘다 부모님이 안계시고 학력도 고졸에 애가 둘이나 딸린 둘이서 몇년 일했다고 얼마나 벌었느냐 싶지만
말하자면 길지만 어찌어찌 지방에 소도시에 2층 35평 주택 전셋집있구요

차는 있었다가 팔았어요. 그런데 아이가 둘이나 되다보니 다시 사려고 생각중입니다.
빚은 그냥 빌린돈까지 3천정도 있네요.. 이 중 천만원은 허투로 빌려서 허투로 쓴돈..ㅠㅠ 반성중이고요.
매달 수입은 들쑥날쑥하지만 저희가 생활하는데는 한달에 200정도 쓰는것 같아요.
덜쓸때도 있고 더 쓸때도 있고...경제관념이 부족해서 아직 확실하게 관리가 안되는건 알고있어요.
사업이 그동안에는 조금 불안정했고 이제 6월로 접어들면서 정확하게 관리하려고 둘이 얘기한 상태에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이제는 제가 문제이네요.
신랑은 돈이야 어떻게든 자기가 많이 벌어다 주겠다고는 하는데, 물론 지금하는 사업은 객관적으로 봐도 비전은 있습니다.
남편 사업걱정은 그다지 안해요. 
그런데 이제 그래도 애기들이 혼자 걷고 말하는 나이..
육아에서 조금은 그래도 해방되는것 같으니 이제는 제가 무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남편은 제 도움이 아직 필요하다고 하는데 저는 남편과 함께 일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런면에서 있다보니 요즘 신랑과의 관계에서도 제가 너무 심하게 을의 입장이 되버리네요.
신랑은 육아에 대해서는 그리 힘들다고 생각하진 않는 사람이고..
제가 일하지 않고 집에 있으면 좋겠다고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런점으로 저를 무시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항상 바깥일로 지친다며 절 막 대하기 일쑤고요.

그도 그렇지만 저도 아직 늦은 나이도 아니고 남은 평생을 제 일 없이 아이와 신랑만 바라보면서 사는건 또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렇게 아이가 있고 정해진 생활이 있다보니 무언가를 시작하기가 너무 어렵네요.

사람은 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예전에 제가 꿈꿨던 분야는 이제 저와는 너무 멀어져 버려서..
정말 다른 어떤것보다 엄두가 안나는 꿈이고 정말로 그걸 내가 이 육아와 결혼생활중 힘들게 해내서 과연 보람을 느낄것인지도 불확실하고요..

안정적이고 돈도 많이 벌수 있는 직업을 갖고싶자니 지금부터라도 공부를 해야하고
그공부를 한다한들 어떤 시험이나 자격에 제가 붙는것도 불확실하고

그냥 무작정 회사에 입사를 하자니 급여작은것을 떠나 근무시간 자체도 여지껏 아이들과 했던 생활과는 완전히 다르게 해야할테고요..

제 보람을 찾자고 아이들에게 신경을 못써주는 엄마가 되는것도, 그렇다고 해서 아이를 핑계로 아무것도 안하고 노는 엄마가 되는것도 싫으네요...

친구들은 좀 더 애들 키워놓고 공무원준비해서 애들 초등학생때쯤 시험봐라이런말도 하고 하는데
그때까지 제가 이런 초라한 제자신을 견디기엔 너무 긴시간인거 같아요..

눈딱감고 그냥 애 아빠랑 같이 일을 해서 사업을 키워놓는게 정답일까요 아니면...
그냥 좀 자존감같은건 접어두고 전업으로 내조하고 육아하면서 사는게 정답일까요 아님..
지금부터라도 그냥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뭔갈 해보는게 나을까요..

이것도 저것도..재고 따지고 망설이기만 하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네요.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포기하고 그래야 하는데
어떤게 최선의 선택인건지 잘 모르겠어요...

IP : 58.126.xxx.17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무원
    '13.5.28 2:11 PM (118.219.xxx.149)

    공무원은 불가능이구요... 보육교사 자격증따서 유치원교사하시면 어떨까요...밖에서 일하디 보면 이것저것 더 기회가 올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0138 혹시 예전에 어린이 영양소 원기소 아시나요 21 아시나요 2013/06/08 5,164
260137 아기가 철봉에서 떨어지고 잠만 자요ㅠ 29 부자살림 2013/06/08 16,642
260136 전주분들 말투가요 24 2013/06/08 4,692
260135 우울증을 날릴수있는 음악 한두곡 추천해주세요 2 외로움 2013/06/08 941
260134 파파존스 할인쿠폰코드좀알려주세요 3 2013/06/08 1,605
260133 베트남서 선보기 19 장가가자 2013/06/08 3,300
260132 퇴근길에 혼자 벤치에 앉아서 울었어요... 42 정신질환 2013/06/08 15,839
260131 LCD 컴 모니터 오래 쓰면 몇년까지 사용가능할까요? 6 2013/06/08 1,340
260130 선보고 왔는데.... 5 ㅠㅠㅠ 2013/06/08 2,957
260129 저는 빵집 알바하다 학교에 배달갔는데 학부모냔 소리 들은 적 있.. 5 ㅇㅇ 2013/06/08 2,890
260128 수동적인 남자 어때세요 17 .... 2013/06/08 7,665
260127 엘리트주의보다도 독일 전반의 교육이 궁금해요. 독일 2013/06/08 551
260126 하와이 자유여행이요 7 하와이 2013/06/08 2,043
260125 우유도 칼로리가 높다네요. .... 2013/06/08 1,065
260124 아직 생기지도 않은 유산에 동생과 신경전 힘들어요. 19 치졸한..... 2013/06/08 5,375
260123 여자 연예인의 수입차선택법.. 181 서울남자사람.. 2013/06/08 25,542
260122 당근 먹으면 가슴 커진다는글 없어졌나봐요 2 흑흑 2013/06/08 1,862
260121 몇칠전 암 관련 기사 혹시 읽으신분 있나요? 8 사탕별 2013/06/08 1,904
260120 싱크대 가격 얼마정도하나요? 3 이응 2013/06/08 4,087
260119 홍삼 잘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상합니다... 12 딸기체리망고.. 2013/06/08 11,995
260118 통영가는데 요즘 어떤 횟감이 제철인가요? 3 통영 2013/06/08 1,275
260117 어떤할아버지가 저보고 할머냐고 36 ㅠㅠ 2013/06/08 8,009
260116 돼지 어깨등심이 대체 어느 부위인가요? -_- 2 어깨등심 2013/06/08 1,147
260115 아기가 잠을 안자면 화가 나나요? 12 궁금이 2013/06/08 2,555
260114 나이드신 아빠가 이번에는 다단계에.. 4 그냥슬퍼요 2013/06/08 1,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