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제 생일입니다.
어제밤 남편이 내일 아침 미역국 못끓여준다고 해서 뭘 세삼스럽게
그러냐며 웃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기념일 이런거에 무심한 편입니다
남편 생일땐 아침 간소하게 생일상 차리고 제 카드로 일주일치 주유해줍니다(차량 유지비는 남편
용돈에서 나가니까 좋아합니다)
제 생일엔 저녁에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외식합니다.
남편이 한식만 먹는 사람이라 레스토랑 일년에 두번갑니다.
나머지 한번은 결혼 기념일...선물 증정 그런건 없구요..
그런데 작년 제 생일때 '내년에는 더 좋은데가서 맛있는거 사줄께' 하더군요
그리고 올해 초 남편이 저에게 큰 상처를 준일도 있고 해서
기대 했나봅니다. 아침에 '오늘 저녁은 뭐 사줄거야' 라고 물었습나다
그랬더니 이사람 하는 말이라는게 '저번에 엄마가 준 돈 있잖아' 이럽니다
주말에 시댁에 갔었는데 어머님이 며칠있으면 생일이라며 봉투를 주셨어요
그거 얘기 하는겁니다. 그래서 그건 어머님이 나에게준 선물이다 당신 작년에 한말 잘 생각해 봐라했습니다
별것도 아닌거 같지만 아침 부터 기분 팍 상하네요.
출근해서 미안한지 자기 퇴근 맞춰서 사무실 근처로 애데리고 나오라는데
지금 기분으로는 됐다 하고싶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