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것저것 다~ 배우고싶어하는 아들.

아들아~ 조회수 : 1,098
작성일 : 2013-05-24 13:21:51

8살 큰 아들이야기입니다.
제가 유럽에 살았을 때 태어났고 우리나이로 다섯 살 겨울에 귀국했어요.
저도 대학졸업하고 쭉~ 외국에 살았던지라 말로만 들었지 요즘 아이들 사교육이니 학습지니 잘 몰랐고, 막연히 사교육없이 놀리며 키워야겠다 생각했었어요.

7살 여름쯤에 서점에 파는 한글책으로 한글뗏고, 제가 뒤늦게 둘째를 출산해서 주말에 큰 아이 돌보기가 힘들어 주말 2회 미술을 보냈어요. 이게 첫 사교육이였어요.

그러다 같은 아파트 친구들이 학습지 하는걸 보더니 자기도 하고싶다해서 수학을 시켰는데 선생님이 다른과목 권하시니 그것도 다~하고싶다고. 피자랑, 한자까지 세과목이 되었네요.

또 시간이 좀 지나 유치원 졸업을 하고 방학이 너무 길어 학원가 탐방? 이나 해볼까 하며 아이랑 나선길에 우연히 발레학원을 갔는데 숫기많은 줄 알았던 아이가 여자들 틈에서 수업 한번 받더니 푹~ 빠져서는 그 날부터 주2회 발레도 추가했구요.

학교 다니면서 피아노랑 영어도 몇번 하고싶다고 했는데 2학년 되면 하면어떨까? 하고 합의봤는데, 요즘 학교에서 실로폰을 배우는데 자기도 잘 못하는데 피아노 하는애들은 잘한다며 피아노가 너~무 배우고 싶다고. 잘려고 누워서 한참 얘기하더라구요.
그럼 다른걸 하나 줄이자. 했더니 다른것도 다 계속 하고싶데요. 그래서 또 피아노학원을 가봤지요.
주3회로 정하고 수업하고 왔는데, 자기 내일도 또 가고싶데요. 그래서 타협해서 주 4회.

여기에 학기초부터 하고있는 방과후 바둑과 무료로 해주는 학교 토요축구까지.

근데 아직도 하고픈게 넘 많아요.
아빠랑 테니스 공 받는 놀이 좀 하더니 테니스도 배우고 싶다고, 농구 좀 하더니 농구도..
학습지 전단지가 왔는데 새로보는 사회와 과학과목 보더니 그것도 한번 배우고 싶다고하고.

공부는 학교숙제 받아쓰기랑. 학습지 매일하는거 두개만 하는데 이것도 열심히해요.
그리고 학원 선생님들 말씀으로는 정말 모범적이라고 매 시간마다 열심히 잘한데요.

제가 뭔가 시작할 때 항상 하는말이.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라고. 한 번 시작하면 꾸준히 해야한다고 강조하긴 하는데 그 말때문인지 가끔 힘들다고는 하는데 그만두겠다고는 안하네요.

제가 아이한테 좀 휘둘리는것 같기도하고,
남편은 좀 과한거 아니냐고하고
주변 사람들은 예체능은 저학년때밖에 시간없다고 시키라고 하고

사실 제가 이것저것 배우는걸 좋아하는데(외국어, 베이킹, 퀼트, 운동등) 뭐하나 특출히 잘하는게 없거든요. 꼭 저닮아 실속없이 이것저것 해보는것 같기도하고.

축구, 바둑 주 1회 2시간
미술, 발레 주 2회 1시간
피아노 주4회 한시간
학습지 3과목
총 사교육비는 40만원쯤이네요.

제 아이가 좀 과한편인가요?
예체능은 대개 언제까지 시키시나요?


IP : 220.124.xxx.13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니
    '13.5.24 1:30 PM (117.111.xxx.51)

    과하지 않는데요.. 아이가 힘들어하면 하나도 과할수있지만 재미있어 하면 과하지 않은 듯 해요..남자아이라면 보통 저기서 발레가 빠지고 태권도나 수영이 들어가기도 해요.

  • 2. ..
    '13.5.24 1:33 PM (39.120.xxx.63)

    저희집 아들은 뭐 해볼래 해도 다 싫다해서 걱정인데 부럽네요. 예전에 알던 학교어머님 자제분이 뭐 해볼래 하면 다 한다고.. 그 당시 무섭다고 표현을 하시더라구요. 돈 들어가는 것 때문에요. 그 학생이 전교1등이었죠. 아이가 좋아하면 괜찮을 것 같아요~

  • 3. 후...
    '13.5.24 1:38 PM (14.53.xxx.1)

    금액은 그리 많지 않지만
    종류가 너무 많지 않나요?^^;
    이걸 과하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다니 좀 의외네요.

  • 4. .....
    '13.5.24 2:18 PM (183.108.xxx.89)

    좋은데요
    그렇게 해봤자 초등고학년 되면 다..못하는데
    그냥 지금 몇년이라도 본인이 좋아하는대로 해주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억지로 보내는것도 아니고 경제적으로 부담되는선이 아니면 본인이 좋다는데....
    전 오히려 하나만 아주 잘하는것보단 뭐든지 조금씩 두루두루 할줄아는것이 더 도움될일이 많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수영은 기본으로 배우면 좋을꺼같아요

  • 5. ㅎㅎ
    '13.5.24 2:36 PM (220.93.xxx.123)

    많긴 많은 것 같은데 아이가 태도가 좋은 것 같고 본인의지가 있으니
    그대로 가심이... 중간에 아이가 지쳐하거나 싫다하면 그때 끊어도 될것 같아요.
    과한 것이 문제가 됨은 아이가 즐기지 못하고 힘들어하는걸 계속 밀어부칠때 발생하는 것이구요.
    아드님 부럽네요. 여건만 되면 예체능은 이것저것 경험해보는게 좋을 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7961 터기 데모현장 생중계 2 。。 2013/06/02 930
257960 텔레비젼을 버렸어요 ^^ 9 독수리오남매.. 2013/06/02 1,531
257959 사랑, 그 영원한 숙제.. 1 꼴값 2013/06/02 758
257958 첫사랑, 헤어지고 10년이 되도록 못잊고 생각나요.. 5 2013/06/02 4,319
257957 지인이 사는반포자이 갔다왔는데... 34 아이고 2013/06/02 31,062
257956 후는 정말 심성이 착한것 같아요. 오늘보니... 41 ... 2013/06/02 12,548
257955 한번도 안 먹어본 음식 24 오예 2013/06/02 4,104
257954 중2 영수 엄마랑 공부하고싶다는데 도움주세요 7 엄마라는 이.. 2013/06/02 1,436
257953 선풍기때문에 대판 싸웠어요ㅠㅠ 21 선풍기 2013/06/02 4,808
257952 닭똥집 볶음이요.ㅠㅠ 5 dma 2013/06/02 1,355
257951 영어 질문인데요. 4 ㅇㅇ 2013/06/02 560
257950 "원세훈 전 원장 선거개입 배후"..곧 구속 .. 4 샬랄라 2013/06/02 683
257949 진상손님의 예 5 111 2013/06/02 2,181
257948 한국에서 베지테리안 단백질 섭취 주로 뭘로 하나요 10 ㅔㅔ 2013/06/02 2,199
257947 백화점 푸드코트는 어디가 갑인가요? 22 궁금 2013/06/02 5,139
257946 그것이 알고 싶다 최고 기억나는거 있으세요? 24 질문 2013/06/02 8,412
257945 순신이 아무래도 김갑수딸인가봐요... 15 출생의비밀 2013/06/02 4,664
257944 러시아항공으로 동유럽 가려는데.. 3 항공권 질문.. 2013/06/02 1,652
257943 결혼 전에 집안일 육아에 손 하나 까딱 안하겠다는 남자 어떻게 .. 37 고민녀 2013/06/02 4,456
257942 고등 수학 과외비 어느정도? 3 과외 2013/06/02 11,916
257941 콜센터 관리자였는데요,진상 동료한테 시달리다 4년만에 퇴사했습니.. 4 xespre.. 2013/06/02 4,449
257940 미 플로리다주, 여행이든 이민이든 조심합시다 1 손전등 2013/06/02 2,144
257939 중고 에어컨을 샀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 2 짜증지대로 2013/06/02 1,552
257938 혼자 외식할 때요 12 .. 2013/06/02 3,575
257937 면포는 어디서 사야 할까요? 2 살림초보 2013/06/02 1,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