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원래 시부모 모시고 산 큰며느리가 대접 못 받는건가요?

... 조회수 : 2,898
작성일 : 2013-05-23 23:47:36
저희 엄마 이야기예요.

지금은 모두 돌아가셨지만 30년 넘게 시부모 모시고 사셨어요.
그런데 모시고 살 때부터도 고모네, 작은집들 모두 저희 부모님에게 그리 좋게 대하지는 않았어요.
이유는 할머니가 저랑 제 여동생을 키워주지 않았냐는 거였죠.
오히려 양육해준 만큼의 댓가를 지불하지 않았다고 부모님을 몰아붙이는 모습을 많이 보았어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저희와 함께 산 건 본인들 재산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었거든요.
저희 부모님이 모시지 않았으면 다른 자식들이 함께 부양했어야 하는건데...
저희 집에서 함께 지내면서 본인들도 부양의 의무에서 자유로웠으면서 말이죠.

저희 집만 빼곤 다들 서로 왕래하며 친하게 지내더라구요.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구요.
저야 뭐 친척들이랑 친하지 않아도 크게 아쉬울게 없어서 상관은 없는데요.
여전히 집안 행사가 있을 때면 고모들이나 작은 어머니들, 사촌 언니들이 저희 엄마에게 쌩~하게 굴어서 속상하네요.
얼마전 사촌 결혼식때에도 사촌 언니가 한 테이블에 앉아서 아는 척도 하지 않았다는거예요.
다녀와서 속상해하시는데 정말 화가 나더라구요.
서로 왕래가 없으니까 무시하는건지 이유도 잘 모르겠네요.
특히 작은 집들은 예전부터 두 집이 똘똘 뭉쳐서 서로 엄청 친하게 지냈어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지금도 저희 집에서 제사를 지낼 때면 숙모들끼리 귓속말로 수근 수근대기 일쑤예요.
어처구니 없는 막말을 할 때도 있었구요.
저희 집을 포함해서 친척들 대부분 직업도 좋구 사는 수준도 괜찮은 편이예요. 
겉으로는 우아한 척, 고상한 척 하면서 저렇게들 행동하니 더 가식적으로 느껴지기도 하구요.

제 성격 같아서는 정말 친척만 아니었으면 한바탕 했을텐데 그러지도 못하고 있네요.
저희 엄마 성격은 참 인자하고 조용한 편이예요.
그래서 더 만만하게 보고 저렇게들 행동하는건가 싶기도 하구요.

IP : 49.1.xxx.21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살다보며
    '13.5.23 11:52 PM (175.197.xxx.90)

    그런 싸구려같은 인간들이 있어요.

    그냥 니들끼리 떠드셔, 난 상대 안 한다.

    그리고 가급적 왕래 줄이시고.

  • 2. 게으른농부
    '13.5.24 1:32 AM (220.81.xxx.162)

    콩순이님 의견에 한표~ ^ ^
    시부모건 친정부모건 모신다는 것은
    내맘대로 짜장면 한그릇 먹을 수 없다는 애로가 있거든요.

  • 3. .....
    '13.5.24 3:16 AM (125.187.xxx.212)

    어머,..뭐 그런 개나리십장생같은 경우가 다 있나요??????
    기가 막혀라.....

    혹시 형제들간의 어떤 오해가 있는 건 아닌가요?
    그게 아니라면...
    당하고만 계시지 마세요..ㅜㅜ

    사람 앞에 두고 수군수군이라니..이런 되먹지 못한 천한 것들!

  • 4. ,,,,
    '13.5.24 7:55 AM (211.49.xxx.199)

    제사를 그쪽으로 넘겨줘버리세요 본인도 해봐야 두손두발들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3988 서울 양재동쪽에 정전이었나요? 혹시 10:26:44 7
1713987 김문수 작업팀은 ... 10:26:29 16
1713986 이승연 새어머니 졸혼 응원하게 되네요 ㅇㅇ 10:26:16 38
1713985 파운데이션 좀 하나 추천해 주세요 2 . . 10:19:35 144
1713984 김문수는 딸, 사위가 다 사회복지사네요 ㄷ ㄷ 26 ㅇㅇ 10:17:29 968
1713983 서명 취합 끌어올려요 2 끌어올려요 10:16:58 87
1713982 남편이 자식을 너무 싫어하는데 시간이 답일까요 4 궁금 10:14:18 465
1713981 우리나라가 어버이날 하루인게 다행이죠^^ 9 ... 10:10:04 508
1713980 어버이날. 제가 이상한가요? 17 . . 10:03:42 1,254
1713979 정수기 약정 끝나면 다른 브랜드로 갈아타시나요? 아일랜드 10:03:36 88
1713978 어제 다이소 팔토시 추천 궁금하신분 5 ㅣㅣ 09:56:53 510
1713977 구내염이면 어느 병원가나요? 3 구내염 09:51:20 391
1713976 이재명이라는 거울 ㅡ쇼츠 6 해시티비 09:46:59 465
1713975 궁금한 사람이 있는데요(출발드림팀에 나왔던 서울대생) 1 .. 09:46:19 339
1713974 공복 올리브유 먹는 기발한 방법~ 14 오호 09:44:54 1,391
1713973 시스템에어컨 청소는 얼마에요? 8 .... 09:44:46 491
1713972 쿠팡 경쟁업체가 있나요? 7 ㅡㅡ 09:43:13 352
1713971 알바 새로 왔는데 신기함 10 신기 09:41:55 1,701
1713970 물을 좀 많이 마시고 있는데.. 1 요즘 09:40:43 398
1713969 대통실에 군사기밀유출 김태효 2 ㄱㄴ 09:38:38 1,000
1713968 김현종님,백악관 방문하셨네요 5 09:38:29 808
1713967 명상 요가 이런거 괴로워도 참고 버티면 나아지나요? 4 명상 09:36:37 509
1713966 배란통 기가 막히게 들어 맞네요. 4 신비롭다 09:35:14 544
1713965 동생이 쓰는 언니의 결혼이야기 18 저는 동생 09:34:04 2,072
1713964 2베이 구조를 3베이로 고치는게 가능한가요? 7 .. 09:33:40 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