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걱정 많은 성격도 전염되나요?

.. 조회수 : 1,371
작성일 : 2013-05-22 20:51:35

저희 시어머니는 정말 좋으시거든요.

딱히 시집살이도 없고 안부 전화 같은 거 바라지도 않으시구요.

시댁에 가도 제가 가기 전에 미리 음식을 다 준비해 놓으세요. 그냥 설겆이 정도만 도와드리죠.

남편이 외아들인데 아들에 대한 집착도 없고 항상 제 편 들어주시거든요.

참 이상적이고 좋은 시어머니시죠.

그런데 한가지, 시어머니가 걱정이 많으세요.

걱정을 사서 하는 분이라고 할까요.

가족 걱정은 물론 주변 사람들, 티비에 나오는 사람들, 세계 불쌍한 사람들, 동물들 등등

당신과 직접적으로 관계없는 각종 사건, 사고 등등

오죽했으면 시어머니가 제일 많이 하는 말이 ~걱정이야. 예요.

그렇다고 우울증이 있는 성격도 아니고 주변에 친구도 많으시고

말을 재미있게 잘 하셔서 같이 있으면 계속 웃게 만들거든요.

그런데 걱정이 많아서 그런지 당신 나이보다 훨씬 나이 들어 보이세요.

 

남편도 시어머니 닮아서 쓸데없이 걱정이 많았는데 지금은 저랑 살면서 많이 개선됐거든요.

그런데 여전히 일에 관해서는 걱정이 많아서 좀 완벽주의 성향이 있어요.

또 안 좋은 일 있으면 너무 그 일에 집중해서 고민하는 경향이 있구요.

그런데 제가 이 집안에 시집와서 살다보니

저도 모르게 저 역시 사소한 일에 걱정을 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어요.

 

저 역시 요즘은 걱정을 사서 하는 거 같아요.

전염된 걸까요?

 

 

 

IP : 122.25.xxx.23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5.22 9:25 PM (211.234.xxx.67)

    전염돼요. 그래서 전 싫어해요 그런성격..ㅜ같이 있다보면 기운빠지는 느낌

  • 2.
    '13.5.22 9:41 PM (121.200.xxx.15)

    경험자 입니다.
    친정엄마가 그러셨어요
    30여년 결혼과 동시 ,,, 시댁문화에 함깨하며, 친정엄마의 걱정, 그것이 사람의 성향이지,

    그분한테만 걱정거리가 따라다니는건 아니라고 깨달았어요,
    지금도 가끔 한공간에 있다보면,
    그 걱정하는 기운이랄까 , 그런 기가 , 품어나는것 같아서 마음을 나눌수가 없어서 괴로워요.
    늘 주변살피며 염려하는것을,
    본인은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하세요,
    아무리 설명을 해도, 전혀 ....

  • 3. ..
    '13.5.22 10:05 PM (1.224.xxx.236)

    전염되요 ㅠㅠ
    전 결혼전에 엄청 느긋했었는데..
    엄마 아빠 성격이 항상 느긋하시고
    성격의 기복도 안정적이셨거든요.
    근데시집오니 남편이나 시어머니 성격이 넘 예민하고
    걱정을 사서하셔요.
    그러니 같이 막 흥분하고 예민해지고 걱정되고 그래지네요

  • 4. ..
    '13.5.22 10:14 PM (121.139.xxx.160)

    전염이 아니라 유전되는거 같아요.
    저나 저희 식구들이 참 쓰잘데없는 걱정이 많은 편인데 100%유전인거 같아요.
    반면에 남편과 시댁식구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걱정이 없네요.
    속이 저렇게 편해도 되는건지.. 부럽긴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0904 엔젤리*너스 ㅜㅜ 4 영구영구 2013/06/10 1,172
260903 환갑선물 추천해주세요~ 조카 2013/06/10 1,206
260902 내일 갯벌체험가는데 복장어떻게 하면 되나요? 13 준비물 2013/06/10 6,215
260901 캐나다산 열빙어... 1 ... 2013/06/10 936
260900 나중에 결혼해서 시어머니랑 친하게 지내고싶어요 30 .. 2013/06/10 4,321
260899 사이판 pic 랑 월드리조트랑 어디가 좋아요? 고2, 초2 아이.. 3 승짱 2013/06/10 1,448
260898 퇴근길에 산 5천원짜리 구두... 6 구두 2013/06/10 2,531
260897 시월드라도 부자면 알아서 잘하네요 11 부자시댁 2013/06/10 3,981
260896 문과는 정말 취직이 어렵나요? 32 .... 2013/06/10 11,992
260895 거절이 안통하는 무적엄마 - 이상하게 엮인 기분 93 아놔 2013/06/10 17,054
260894 과외수업시 질문있어요^^ 9 더워요 2013/06/10 1,047
260893 드라마>최고다 이순신,궁금한 점이 있어요. 6 연결이 안 .. 2013/06/10 1,060
260892 다니엘 헤니.... 27 어머 2013/06/10 12,354
260891 출산 선물 추천해주세요 1 선물 2013/06/10 838
260890 상갓집 방문시.. 1 알려주세요 2013/06/10 976
260889 중1성취도평가 보는 자녀분들 두신 어머님들 ㅜㅜ 3 준비 2013/06/10 676
260888 코스트코에 리빙박스 좋은가요? 1 덥다 2013/06/10 2,524
260887 섹스리스로 가는건 자연스러운 현상아닌가요? 5 리스부부 2013/06/10 4,328
260886 문어숙회 등산가서 먹으려는 어떻게 해야 안 상할까요? 3 문의 2013/06/10 1,170
260885 남친이랑 결혼 문제 좀 상담하고 싶어요 19 고민고민 2013/06/10 6,319
260884 남자친구생일선물로 고민때리는 1인입니다. 4 생일선물사람.. 2013/06/10 1,157
260883 클렌징티슈로 닦고 수정메이크업 해도 될까요? 2 .. 2013/06/10 2,845
260882 화분의 흙...끓여도 되나요^^?? 23 궁금 2013/06/10 5,963
260881 중딩아이들 교복안에 입는~~ 10 뭔멋인지 2013/06/10 3,348
260880 개콘700회 비상대책위원회 박근혜대통령 나온거 보셨어요? 4 빙의 2013/06/10 2,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