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관련 요점이 뭔지 모르겠는데 그냥 하고 싶은 말...

... 조회수 : 419
작성일 : 2013-05-20 14:31:32

오늘은 좀 싸늘하지만 날이 따뜻해지니 애들 어린이집 끝나서 오면 곧바로 아파트 놀이터로 직행들을 하네요

저는 아들 하나인데 글쎄 내 자식을 객관적으로 본다고 보는데 애가 좀 유별난 애 임에는 확실해요

놀이터에 풀어놓으면 다른 아이들처럼 지 혼자 자유롭게 놀질 못해요

엄마들은 애들 놀이터에 데려다놓음 자기들 수다떨고 쉴수 있고 집에서 처럼 징징대지 않고 그러니 편해서 좋다고들 하는데 전 타고난 저질체력에 육체적인 피곤이야 감수할수 있다고 해도 일단 애가... 제 맘이 놓이질 않구요

꼭 어디라도 조그만 상처하나라도 나서 등장한다거나 애가 소근육 발달이 느려서 힘도 없고 그래서 미끄럼틀 지보다 더 어린 애들도 도움없이 올라가는 걸 지 혼자 올라기지 못해 엄마 찾고 계단으로 올라가서 타고내려와도 되는 걸 다른 아이들이 다 미끄럼틀 자체로 오르락 내리락 하니 어리지만 지도 오기가 생기는지 기어코 본인도 그리 하겠다고... 내가 받쳐줘도 지 힘도 안 되고 내 힘도 안 되서 결국 못 올라가고 애는 올라간다고 울고 나는 화가 나고 그러다가 그냥 집에 들어오고 애는 더 논다 그러는데 전 육체적으로도 그렇지만 정신적으로도 너무 힘들고 지치는 거에요

동네엄마들 삼삼오오 모여 놀져 애들 놀이터에 놓고

저도 낄수 있는 무리 유일하게 같은 어린이집 엄마들이 전부지만

그런건 사실 중요하지 않아요

아이만 재밌게 잘 논다면 제가 혼자 우두커니 앉아있던 들 전 괜찮은데

왜 내 아이만 이렇게 별날까 싶고

제가 어릴때 체육을 되게 못했는데 남자 아이가 날 닮아서 운동신경도 되게 없네 부터 시작해서 막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봐 지는 거에요 뭐 완전히 극단적으로 내가 그럼 그렇지 니가 그럼 그렇지 막 이러고...

이럴바엔 아예 놀이터에 발도 안 들여놓는게 낫겠져?

집에 와서 놀아도 오후 시간은 금방 잘 가더라구요 전.

아이도 자기 혼자 장난감 갖고 노는 걸 즐겨요

글타고 어린이집에서 애들하고 못 어울리고 그런것도 아니래요

굳이 나눠서 기가 쎄고 안 쎄고 그룹을 나눈다면 오히려 기가 쎄고 애들 이끄는 타입이라고 지난번 상담때 담임이 그러더라구요

요는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자존감이 뭔진 모르겠는데

내가 내 자식 키우면서 우리 엄마한테 무지 섭섭합을 많이 느끼는데

왜 엄마는 나한테 이랬을까 그렇게밖에 못했을까 등등

그냥 스쳐지나는 생각으로만 그치지만요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잘 놀다가 울 아들이 심통이 난다거나 다른 아이들이 울 아들한테 해꼬지 한다거나 울 아들이 또 트러블을 일으킨다거나 싶으면 그니까 상대방 아이들과 사소한 트러블만 생겨도 제가 남 눈치를 엄청 본다는 거에요

난 무조건 엄마 자식이니까 우리 엄마가 언제나 무조건 내 편이었으면 좋겠었는데 언제나 내탓만 먼저하던 울 엄마 과거 모습에서 분노까지 느꼈던 제가... 그 짓을? 똑같이 어린 우리 아들한테 하고 있다는 거에요

니가 양보해 니가 때렸으니까 쟤도 때렸겠지 등등

근데 또 웃긴건 요즘 아이 엄마들 다 그렇진 않겠지만 자기 새끼가 남 해꼬지 해도 그냥 보고만 있어요

본인 자식만 얻어맞지 않음 그만이고 애들끼리 놀다 싸워도 적극적으로 가서 말리는 제스츄어 조차도 안 취하네요

난 일단 우리 아이가 다칠까봐 글고 상대 아이가 우리 아이로 인해 해를 입을까봐

글고 그 상대 아이 엄마 기분 상할까봐

내 기분이 상해도 티도 안 내고 속으로만 에휴 담부턴 애들끼리 놀리지 말아야겠다 이러고 말져

근데 그게 어디 쉬운가요 살다보면 또 애들하고 가끔이지만 이집저집 어울리게 될때 있고

내 맘은 안 내켜도 애를 위해서 사회성 어쩌고를 위해서라도 어울려줄 필요가 있을 것 같아 의무감에라도 어울리고...

단 십분을 놀다와도 전 집에오면 녹초가 되네요

너무 신경이 곤두서있고 엄마들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 웃어가며 수다 떨랴 애 신경쓰랴

아이들 사이 트러블 생기면 등에서 막 진땀이 나고 맘 같아선 다 내팽겨치고 애 데리고 집에 가고 싶다 이 생각뿐이고

나이가 낼모레 사십인데 멘탈이 한없이 나약해요

어떨땐 그냥 내가 주저앉아 울고싶네요

정답이 뭔지 모르겠어요 애 키우면서는 더더욱이요

정답이 딱히 없는 게 정답이겠지요

그냥 이런거 저런거 신경 안 쓰고 최대한 편하게 여유롭게 살고 싶은데

내 정신이 오히려 울 아이를 더 힘들게 하는 건 아닌지 싶고...

오늘 날씨가 흐려서 그런가 한없이 더 우울해 지네요

IP : 218.49.xxx.228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7433 요즘 아줌마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드라마 ㅎ 8 상꼬맹이 2013/05/31 2,401
    257432 글내릴께요 33 병원비는우리.. 2013/05/31 4,181
    257431 요즘 떠들썩한 그 여가수... 얼마나 허무할까... 10 에효~~ 2013/05/31 5,557
    257430 청화아파트(이태원) 살기 어떤가요?? 2 용산 2013/05/31 8,202
    257429 장윤정 가족사 너무 복잡하네요.... 안타까워요 7 강태공 2013/05/31 8,945
    257428 70세 이후에 불치병 걸리시면 어떻게 하실거에요? 6 ㅇㅇ 2013/05/31 1,845
    257427 4살아이가 낚시하고 싶다는데;; 넘 무리죠? 차라리 갯벌처험은 .. 10 낚시?갯벌체.. 2013/05/31 766
    257426 어금니 덮어씌울 재료..조언 부탁드립니다 1 대구사람 2013/05/31 752
    257425 팔도비빔면..야쿠르트 안녕해야 할 듯 10 zzz 2013/05/31 3,420
    257424 휴롬 갤럭시 쓰시는분들 어떤가요? ㅠㅠ 2013/05/31 558
    257423 영화 신세계 질문 있읍니다 ᆢ보신분만 스포있음 9 ㅇㅇ 2013/05/31 1,330
    257422 마이너스 통장 문의드려요~ 4 첨밀밀 2013/05/31 1,031
    257421 노태우 200억 추징금…환수 막으려 동생 '꼼수' 세우실 2013/05/31 789
    257420 가자미 식해맛있게 먹는 법 2 수영 2013/05/31 5,034
    257419 생선 먹으세요? 19 ... 2013/05/31 2,487
    257418 한의원가서 침이라도 맞으면 괜찮을까요? 2 어제 등아프.. 2013/05/31 587
    257417 그네 얘기가 나와서... 2 미니엄마 2013/05/31 502
    257416 친한엄만데 모임엔 끼워주질않네요.. 43 .... 2013/05/31 11,943
    257415 피브 걱정님 말한 각질 제거 방법 1 카프리 2013/05/31 1,109
    257414 세전 1800이면? 8 . 2013/05/31 1,851
    257413 한국에서 6주 살아남기 2 미궁 2013/05/31 1,129
    257412 빈전영화 좋아하세요..목록이 좌르륵 25 반전영화 2013/05/31 2,019
    257411 성인도 할 수있는 학습지 있을까요? 2 혹시 2013/05/31 920
    257410 옷 잘입는 분들이 왜그렇게 많은지... 5 부럽다 2013/05/31 3,072
    257409 맛없는 치킨은 완전 동네 민폐수준. 5 ... 2013/05/31 1,6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