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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생활에 지혜를 구합니다...

까만 도너츠 조회수 : 961
작성일 : 2013-05-18 10:56:23

이런 건 여기다가 물어보는게 제일 나을거 같아서 글 올립니다...

결혼 생활 오래 하신 분들 (10년 이상) 은 제 고민에 답을 주실 수 있을거 같아서요...

결혼 생활 7년차입니다... 아이들은 아직 어리구요..(6살,4살)

늦게 만나 나이만 많은 커플이에요...

남편은 말이 없는 편입니다... 감정의 동요도 그리 큰 편이 아니고 자기 감정을 잘 표현하지도 않구요..

연애 할땐 성격이 유하다고 생각했고 속이 많이 깊은 거라고 판단했어요...

친정 부모님의 결혼 생활이 별로 좋지 않았고 아버지는 특히 어머니한테나 우리한테만 다혈질에 고집불통이어서

남편은 성격이 그렇지 않은 사람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던거 같습니다...

그런데 그냥 화를 안 낸다는거지 성격이 유한게 아니라는건 결혼 생활 하다보니 알겠더군요 ㅎㅎ

저는 화가 나거나 기분이 상하면 바로 말로 하거나 풀어야 되는데 남편은 별 말이 없어요..

 

요즘은 아이들도 어리고 맞벌이라 여러 가지로 많이 힘드네요...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요...

몇 가지 예를 들자면요..

친정 엄마께서 와서 도와주고 계세요... 아이들 등원이나 가사일로요...

엄마 계실때야 그렇다쳐도 주말에 댁에 돌아가시고 나면 남편이 정말 너무 야속하네요...

본인도 쉬고 싶겠죠.. 그치만 아직도 엄마만 찾는 막내 데리고 세 끼 밥 먹는것도 힘에 부쳐요 저는...

집안 일이 능숙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식사 준비 할동안 티브이 크게 켜놓고 입 벌리고 보고 있는 꼴이 정말 정말 보기 싫어요 오만 정이 떨어질 만큼요!!! -시댁에 가니 아버님이 하루 종일 그러고 계시더라는-

안 그래도 요리 못하는데 당연히 밥이 맛있을리가 있겠어요? 그런 맘으로 요리를 하고 있는데

처음엔 좋게 애들 좀 봐 달라 부탁도 했죠 이젠 애들이 둘이 좀 놀 때도 있고 하니 좀 보는 척하다가 원상태로 돌아가고 아님 누가 울어서 또 제게 달려오죠. 제가 힘든걸 모르지 않을텐데 저러고 있으니 미치겠네요..대충 먹고 폭탄 투하된듯한  식탁을 정리 해 놓고 나면 한 참 있다가 설겆이 합니다 남편이. 자기는 그걸로 충분히 커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거 같아요.

차라리 설겆이 하지 말고 애들이랑 좀 잘 놀아주지 그런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오지만 그 설겆이 마저 안 할까봐 꾸욱 참습니다...

 

또 애들이랑 어디 공원 산책을 가도 그놈의 스마트폰은 왜 그리 보고 있는걸까요?

애들이랑 눈 한 번 더 맞추고 애들이랑 더 뛰어다니고 그럼 정말 안 되는걸까요? 아무리 어린 시절에 그런 적이 없어도 조금이라도 생각이란게 있으면 애들하고 같이 놀 생각을 해야지 정말 좋게 말이 안 나가서 계속 참고 있으니 홧병나겠어요!!!

사람이 너~무 무미건조하고 인생의 낙이 뭐냐고 물어도 답도 없네요 늘 우울 모드에요

뭔가 적극적으로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도 없고 그저 하루하루 있으니까 살아내는 그런 모양

정말 짜증나서 미칠것만 같아요!!!  저 지금 이거 권태기 인가요?

어떻게 해야 남편이랑 대화를 잘 할 수 있을까요?

어제 혼자 곰곰히 생각하니 저나 남편이나 서로에게 어떡하면 더 덕을 볼까 상대편이 조금만 더 해주지 이런 맘이 우린 서로에게 참 많구나 싶은게 좀 씁쓸했어요 어떡하면 더 잘 해줄까 가 아니라니 싶어서요  둘 다 너무 이기적이에요..

 

어리석게 산다고 너무 뭐라하지 마시고 지혜를 좀 나눠주세요...

남편이랑 잘 지내고 싶어요.. 어차피 같은 배를 탄 처지인데 이런 불편한 느낌을 늘 쌓아놓고 사는게 너무 싫어요...

말을 안 하고 참기만 하니까 더 문제인거 같아요 저 또한 바뀌어야하구요..아마 남편도 불만이나 말 하고 싶은건 많지만 참는거라고 생각해요...

현명하게 이런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 좀 선배님들 가르쳐 주세요!!!

 

 

 

 

 

IP : 14.44.xxx.12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토닥토닥
    '13.5.19 2:38 AM (182.210.xxx.57)

    남편이 무심하네요
    일일이 지적하고 고치게끔 하는 게 나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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