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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매일 매일 애를 잡는 엄마..

이웃 조회수 : 4,345
작성일 : 2013-05-16 13:18:46

우리 윗집 이야기에요.

두어달 전에 이사온 집인데,  매일 매일 애를 잡아요.

밤마다 너~무 시끄러워서 처음엔 제가 참 좋은 엄마인줄 착각 까지 했다니까요.ㅜㅜ

엄마의 악에 받친 고함소리를 매일 매일 듣자하니 정말 괴롭네요..

저도 애들한테 한번씩 소리도 지르고 해요..

그래도 어느정도지.. 해도 정말 너무하네요..

우리집이 아이가 셋인데, 그동안 살면서 한번도 시끄럽단 소리를 안들어봤어요.

정말 시끄럽지가 않아서가 아니라 천사같은 아래층만 만난 행운이란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고스란히 소리가 다~ 내려오다니.. 새삼 그간 아랫층 사셨던 분들한테 죄송한 마음이 드네요.

윗집 사람들을 한번도 못만나다가, 지난주에 엘리베이터에서 한번 마주쳤어요..

그 아주머니 아주 상냥하게 인사 건네시던데... 참 그렇더라구요.

그분도 이렇게 적나라하게 아랫집에서 다 들을거란 생각 못하는거겠죠?

어젯밤에도(10시 반쯤) 애는 (초등 4학년쯤?) 계속 울고, 그 와중에도 엄마는 계속 소리치고..

저도 좋은 엄마는 아니지만, 아이가 참 너무 안되었더라구요.

제가 심장이 쿵쿵 뛰고 막 뛰어올라가서 그 아주머니한테 막 퍼부어주고 싶더라는.

옆에서 같이 듣던 남편도, 너무 심한거 아니냐고,,  저정도면 상담 받아야하는거 아니냐고,,

어찌된게 아빠 소리는 한번도 안들려요.  

하루도 안빠지고 매일 매일 저녁 시간은 윗집 엄마의 고함소리로 마감을 하는데,

마치 내가 혼나는거 마냥 머리가 띵해요.

그리고 또 아이들한테 소리지르지 말아야겠단  반성도 많이하게 되구요.

세세한 속사정이야 제가 다 알길 없고, 그엄마 마음또한 다 알수 없지만,

한발짝 떨어져서 보니..

아이가 잘못을 하면 뭘 얼마나 잘못을 하겠나.. 저 아이는 집이 얼마나 지옥같을까..생각도 들구요

딱 한번 윗집에서 웃음소리가 들렸는데요,

그날 손님이 왔는지 아이들 재우려고 같이 누웠는데 얼마나 시끄럽게 웃고 떠들던지..

암튼 개념없는 아줌마인건 분명해요..

IP : 119.69.xxx.5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5.16 1:27 PM (203.152.xxx.172)

    아랫집에 들리는걸 모르고 그럴수도 있어요..
    엘리베이터 같은데서 만나면 살짝 알려주세요..
    아파트가 방음이 잘 안되서 그러나..
    생각보다는 위아래층 사람들 목소리가 생생하게 잘 들린다 식으로 말하면 눈치채지 않을까요?

  • 2. 저는 그냥..
    '13.5.16 1:33 PM (121.147.xxx.224)

    저도 아이를 키우고 저 역시도 순간적으로 폭발하고 또 바로 후회하고 그러다보니
    그런 상황이면 오죽하면 저 엄마도 저럴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구요.
    물론 그런 상황을 객관적으로 관찰하면서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하는 반면교사를 얻기도 하는데.
    그냥.. 딱 거기까지여야 할 것 같아요. 집마다의 사정을 모르니 뭐라 평하기가 어렵더라구요.

  • 3. ......
    '13.5.16 1:36 PM (218.159.xxx.109)

    그런거 보면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의 불행을 스스로 키운다는 말이 맞는거 같네요.

    참 어리석네요 그 윗집 아즘마.

  • 4. 아무도 몰라요.
    '13.5.16 1:40 PM (182.209.xxx.113)

    기질적으로 힘들게 하는 아이가 있어요. 징글징글하게 밥을 안 먹는다던지.. 한번 말하고 두번 말해도 잘안되는 아이.. 형제끼리 장난이 심해 싸움이 잦은 경우도 있고... 고집이 세서 엄마를 이겨먹는 아이도 있죠. 이건 타고나는 경우가 많터라구요. 저도 아이들을 너무너무 힘들게 키우고 있고 또 아는 집 아이들도 엄마를 참 힘들게 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내막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다른 집 양육문제를 단정지어 뭐라 판단하는 건 아닌 것 같네요.

  • 5. 원글
    '13.5.16 1:45 PM (119.69.xxx.57)

    그러게요.. 기분 안상하게 살짝 귀뜸해줘야겠어요..
    그리고 저도 첨엔 그냥 엄마와 아이가 궁합이 너무 안맞나? 정도로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암만 제가 모르는 사정들이 있다한들,
    아이를 그렇게 몰아세우고 한다는건 무엇으로도 합리화할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젯밤엔 심지어 체벌도 하는것 같더라구요..
    암튼 아이도 안되었고 저도 힘들고,,
    대체로 우리집 아이들은 일찍 자는 편이라 잘 못듣지만, 한번씩 들릴때마다 애들이 멈칫해요..

  • 6. ,,
    '13.5.16 1:45 PM (1.251.xxx.111)

    저를 말씀하시는 듯,,
    저희는 1월에 이사왔고, 13층 살아요,,
    아이를 울릴정도로 야단을 치는것은 아니지만, 가끔 저도 악에받쳐 고함을 치곤합니다.
    저도 이번주인가 저번주인가 엘리베이터에서 아래층 아줌마를 만나서,,혹시 많이 시끄럽지않냐고 물었던 기억이 나는데,,
    그때 비웃는듯한 웃음을 띠고는 대답을 하는둥마는둥 그냥 내렸죠..
    혹시,,,,
    저를 두고 말씀하시는건가요?
    정말로 저를,,,

  • 7. ....
    '13.5.16 1:47 PM (218.159.xxx.109)

    182님.. 아무것도 모르는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아이 훈육을 그렇게 윽박지르고 소리지르고 하는건

    악영향이라는거에요. 아무것도 안하는것만 못한거에요.

    아이가 정말 문제가 많다면 전문 상담기관이나 병원에서 치료를 해야될일이지

    그걸 매일 소리치고 야단친다고 해결되는게 아니니까요.

    아무도 모른다고 할수가 없는거에요.

  • 8. 원글
    '13.5.16 1:52 PM (119.69.xxx.57)

    ^^ 위에 13층 사신다는 분은 저희 윗집이 확실이 아니네요. 층이 달라요..
    애들한테만 공부해라.. 넌 왜 그게 안되니..? 지적할것이 아니라,
    엄마들부터 공부하고 연습하고 해야할것 같아요.
    그 버럭하는 습관 하나 못잡아서 후회할일을 자꾸 만들잖아요..
    아이들 생각하면 마음 한 켠 짠해지는건 세상 모든 엄마들의 공통일텐데.. 그쵸?
    아이들이 학교에서 반갑게 달려올수있은 행복한 가정을 주도하도록 우리 노력해보아요~~

  • 9. 글쎄요..
    '13.5.16 1:56 PM (182.209.xxx.113)

    저는 두 가정 아이들을 옆에서 보고 그 엄마의 하소연을 들은지라.. 그 속을 누가 알까요.

  • 10. ...
    '13.5.16 1:56 PM (122.34.xxx.74)

    저를 말씀하시는 듯...
    저는 두어달전에 이사왔고, 6층에 삽니다.
    사사건건 싸우는 남매때문에 소리를 지르다 지르다보니 이제 목이 아플정도 이고요.
    밤 8시에는 숙제하기로 약속했는데 한번도 스스로 하지 않는 첫째때문에
    밤9시부터는 제가 마녀로 변신하는 유체이탈 시간이기도 합니다.
    한가지더 남편이 제게 반했다는 이유가 목소리인데, 저도 엘리베이터에서 이웃만날때는
    극 상냥모드로 인사하는 두얼굴의 아줌마 입니다.
    사람들이 저를 두고 엄청 아이들에게 민주적으로 친구처럼 대해주는 엄마인줄 알고있는게
    저는 너무 괴롭습니다.
    저도 제가 왜 이러는지...
    분노증후군 일까요? 화를 다스리고 싶어요.
    저 죽으면 묘비에 '홧병으로 숨지다'라고 새겨 달라고 했습니다.
    아그들아~ 제발 스스로 할일은 스스로 하고 어미 말좀 잘 듣그라.
    이노무 자슥들은 딸이나 아들이나 어미가 아파서 수술날짜를 받아놓고 있는 이 상황에서도
    숙제도 스스로 안하고 서로 싸우기에 바쁘답니다.

  • 11. ,,,,,,,,,
    '13.5.16 2:48 PM (121.148.xxx.1)

    죄송한데, 홧병으로 숨지다에.
    갑자기 빵터져서,ㅋㅋㅋㅋㅋㅋㅋ
    심각한 상황인데,

    저도 아이들 어릴땐 안그랬는데, 사춘기 아이 키우면서, 목소리 커져서,
    아랫집 미안하다고 말씀드려야 할듯 싶어요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옆에서 쫒아다니며, 빨리해라, 빨랑해라 해야지,

    지각안하고, 빨랑해라 해야지 숙제하는 사춘기 딸아이와 날마다 전쟁인지라,

    위아랫집에 정말 미안하네요

  • 12. ...
    '13.5.16 2:49 PM (39.118.xxx.9)

    다들 찔려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도 같이 찔리네요 ^^
    그런데 이사오시고 얼마 안되었다면 엄마도 아이도 적응하느라 서로 힘들어서 그런 시간이 있더라구요
    저도 이사하고 제맘 분주하니까 괜히 아이한테 너그럽지 못했던 시간이 있었던거 같아요
    아 그때 우리 아랫집도 왜저럴까 그랬겠죠? 민망민망...

  • 13.
    '13.5.16 3:27 PM (58.142.xxx.169)

    저 아닌가 싶네요.

    제가 저녁마다 혼내는 이유는 아이가 실컷 놀다가 나타나서 집에서도 빈둥 티비 보다가 10시 정도에
    숙제하겠다고 엄마한테 도와달라고 하기 때문이네요..미치죠..이거.. 미리 하라고 해도 안하구
    혼나 하라면 모른다고 질질 짜네요..

    남의 사정 모르고..그냥 말 하시지 말길

  • 14. ..
    '13.5.16 4:03 PM (125.128.xxx.145)

    저도. 살며시 손들어봅니다
    오늘 아침 7시에 소리 버럭.. 그래서 아랫층에선 오늘은 아침부터 애 잡았다고 생각될지도..ㅜㅜ
    아직 초등학생 꼬꼬마인데..
    저도 그렇게 하는게 아이가 아닌 결국 저를 잡는다는거 알면서도..
    출근하면서 전화로 아이와 얘기했지만..
    그것도 오늘이 마지막이었음 좋겠습니다
    아니면 매일 매일 어버이날이어서.. oo야 오늘 어버이날이니까, 오늘만큼은 엄마 소원 좀 들어줘라.. 이랬으면 좋겠어요
    나도 어린이날은... 아이 소원 들어주고 화 안내니까요..

  • 15. 윽~
    '13.5.16 5:16 PM (112.150.xxx.4)

    그렇게 잘들리나요? 저 이 아파트13년 살면서 다른집 소리 거의 안들리길래 울집소리도 안듣기겠거니했어요.저렇게 생생하게 잘 들렸다면 멘붕이네요.한때 매일매일 미친듯이 소리질러댔거든요 ㅠㅠ

  • 16. /////
    '13.5.17 12:02 AM (175.197.xxx.90)

    여기 글 남긴 모친되시는 분들 넘 멋지세요.

    스스로를 돌아볼 줄 아는 모친들이 넘 멋지세요.

    분명 현명하신 분들이신 거 같네요.


    스스로를 변명하는 모친들도 많더라구요.

    내가 애한테 이러는 건 어쩔 수 없다, 애가 그렇게 만든다....

    그런 모친들 변명 듣고 있다보면 스스로의 인생을 위해 본인이 결정하는 건 뭔가

    참 무기력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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