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업에 아이 둘 엄마가 로스쿨에 가서 변호사가 되는 것이 가능할까요?

조회수 : 5,188
작성일 : 2013-05-16 09:24:28

어제 뜬금없이
남편이 로스쿨에 가서 변호사 되어볼 생각 없느냐고 합니다.
30대 중반인 저...
20대 꽃다운 시절을 고시 공부하다가 안되어서 접고,
남편 만나 결혼하여 애 둘 낳고 알콩달콩 행복에 겨워 살고 있어요.
어릴 적 꿈이 법조인, 고급 공무원이었으나
나는 안되는가보다 하고 접고,
결혼 이후에도 자격증 몇 개 따고,
4개월된 둘째 안고 5살짜리 첫째 엄마표 공부 시키면서 육아, 살림 하고 있거든요.
나는 없고 아이들과 남편만 있는 이 느낌도
내 책임을 다한다는 생각에 불만없이 지내고 있는데,
남편이 진지하게 생각해보라하니
마구 가슴이 뛰고 살짝 겁이 나네요.

의전원, 약전원도 생각해본 적이 있으나,

제 전공이 문과라 과목들 자체가 생소해서 안들어오더라고요.

남편이 새롭게 꿈을 꾸게 해주고, 경제적 지원도 해준다하니 무척 고마워요.

근데,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제 자신을 못 믿겠어요.

 

제가 이런 꿈을 갖고 뭔가를 하기엔 늦은 나이 아닐까요?

혹시 주변에 저같은 사람 중에 로스쿨 다니는 분 있으시면 얘기 좀 들려주세요~




IP : 118.217.xxx.35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해보셔요
    '13.5.16 9:25 AM (121.135.xxx.142)

    가능합니다.

  • 2. 비슷한 전문직
    '13.5.16 9:27 AM (110.9.xxx.243)

    남편말로는 비관적이던데요
    수습처 구하기도 힘들고요

  • 3. 제가아는
    '13.5.16 9:29 AM (171.161.xxx.54)

    두명 다 두 아이 엄마인데 다 잘 다녔어요. 물론 어린애들과 경쟁해서 시험 성적이 나쁘고 그런건 있었지만 그래도 행복하게 잘 다니더라고요.

  • 4. ...
    '13.5.16 9:33 AM (110.70.xxx.224)

    얼마전에 tv에 나왔어요..나이 사십넘어 시작하셔서 변호사하고 계시더라구요..공부할때 자녀가 고3이라 같이 공부했다던데...머리가 좋다면 하셔도 될듯

  • 5. 가능하냐는 질문에
    '13.5.16 9:34 AM (121.161.xxx.151)

    예 가능합니다.
    다만, 몹시 어려울 겁니다.
    정신적으로건, 육체적으로건요.

    그리고, 변호사가 되어서 어느 정도의 기준치에 맞는 성과(경제적인 것 포함)을 낼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좀더 깊이 생각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6. 이전에
    '13.5.16 9:34 AM (210.180.xxx.200)

    60,70년대 아주 유명한 우리나라 여성변호사 이셨는데 아이 기르고 뒤늦게 법대 공부해서 사시 패스하셨다고 들었어요. 아주 아주 유명한 분인데 이름을 까먹었으 ㅠ.ㅠ.

  • 7. 찾았어요.
    '13.5.16 9:36 AM (210.180.xxx.200)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변호사 이태영 박사...

    네 자녀의 어머니로 서울대 법대에서 공부하셨어요.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72851&yy=2011

  • 8.
    '13.5.16 9:44 AM (118.217.xxx.35)

    찾았어요 님~ 감사합니다^^

  • 9.
    '13.5.16 9:50 AM (110.70.xxx.35)

    하실 수는 있겠지만 육아는 누구에게 전담부탁하셔야할 듯 하고...
    변호사가 예전만큼 수입이 크지 않아서요...
    어지간한 대기업만 못하고 공무원급일 수 있어요...
    수입만 보면 투자대비수익을 거두기에는 이제 무리일 수 있지만
    내 직업을 가지고 아이에게 롤모델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일 테고
    육아에 손을 놓아야한다는 점은 단점이네요...

  • 10. emily29
    '13.5.16 9:53 AM (124.49.xxx.17)

    걸리는게 오직 나이뿐이라면 그건 잊고 해보세요. 서른 중반이면 요즘 백살까지 사는데 아직 한창 나이에요. 비관적인 전망도 많지만 그렇게 따지기 시작하면 백퍼센트 해서 좋기만 할게 어딨겠습니까. 가슴이 뛰신다니 아직 꿈을 갖고계신 거예요. 저도 나이 마흔에 아직도 공부하는 중이고, 얻은게 있는만큼 잃는것도 있지만 아직도 할까말까 싶다면 후회하더라도 일단 해보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 11. 나이 많은 여자
    '13.5.16 10:40 AM (1.230.xxx.225)

    로스쿨에서 뽑질 않아요.수도권 로스쿨은 전부 다요.다만 다른 전문직 자격증이 있다면 35세 넘겨도 입학 가능하구요.지발 로스쿨은 많은 돈 들여 졸업해도 한달 200만원도 못 버니..다른 길 찾으세요.

  • 12. 옆에서보니
    '13.5.16 10:43 AM (113.30.xxx.214)

    만약 들어가신다면 3년간은 가사랑 육아는 거의 포기하셔야해요.
    시험이 코앞에 있으면 명절이나 각종 가족행사도 못가구요.
    대충 학교만 다니는게 아니라 정말 공부만 해야돼요.
    아는 사람도 애있는데 결국 친정이랑 합가해서 살더라구요.

    글구 나이가 좀 걸리는데... 과거 직장경력도 없으시면 불리할 수 있구요.
    그래도 올해 8월 리트셤 보고 하반기때 도전해보셔요~~

  • 13. 동글이
    '13.5.16 10:46 AM (119.67.xxx.12)

    저도 응원해드립니다.
    사실...님글에 댓을들 보관하려고 리플답니다.
    저는 삼십대중반이고 결혼을 늦게해서 아이는 아직 없습니다.
    일단 공부하시기전에 체력먼저 잘관리하시고 도전해보세요.
    저도 사실 꿈이있어서 도전하고 있긴한데...쫓기는 마음에 페이스를 조절하지 못하고 도서관에서 병만 잔뜩얻어나와서 현재는 쉬고 있습니다.
    젊은 친구들보다 체력이나 암기력은 떨어지겠지만,
    실상 사고력은 나이가 들수록 더 좋아지고 무엇보다도 젊은 친구들 보다는 안정된 환경이 우리에겐 있잖아요.
    남과 경쟁한다 생각마시고,
    스스로 한계를 넘어선다 생각하시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늦은 꿈 응원합니다.

  • 14. 변호사가 되는것과
    '13.5.16 11:01 AM (110.70.xxx.252)

    변호사로 경쟁력이 있느냐는 확연한 차이가 있어요.
    로스쿨도입으로 변호사자격증이 예전처럼 가치가 없거든요.
    게다가 사시출신도 아니고 그저그런 로스쿨출신이라면.....
    변호사가 되는것에 의미를 두신다면 로스쿨 가시면 되겠고
    변호사로 일하고 싶으시다면 다시 생각해보세요.
    죄송하지만 나이가 있으셔서 들인 시간과 돈, 노력에 비해 성과가 크진 않을거에요.

  • 15.
    '13.5.16 11:20 AM (118.217.xxx.35)

    수익을 기대하고 가려는건 아니고요. 준비는 차근차근하면서 아이들 어느정도 제 손길이 필요한게 덜해질 때 그저 순수한 꿈을 향해 가려고 하는거에요. 근데 실패의 경험 때문에 두렵고 저를 완전히 개조해야 하기 때문에 두려워요. 수도권에서는 나이 많은 여자는 안뽑는다는 것이 제일 걸리네요. ^^;; 응원해주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 16. ...
    '13.5.16 11:25 AM (113.30.xxx.10)

    가능하죠.

    몇년 전에 서점에서 본 책중에 제목이... 아내 사시 붙게하기? 암튼 뭐 이런거 있었어요.

    내용은 애 키우고 전업이던 와이프의 능력이 아까워서 남편이 사법고시 공부하라고 지원해줬고, 결국 합격해서 잘 지내고 있다 이런 내용이었어요.

    세상에 못할게 어딨나요.

    전례가 없으면 또 뭐 어때요. 내길은 내가 만드는거고 전례는 내가 만들어 주면되는거죠.

  • 17. 원글님
    '13.5.16 11:39 AM (110.70.xxx.252)

    로스쿨은 들어가는게 목표라면 준비만 하시면 들어갈수 있어요.
    현재 지방 로스쿨은 미달 일보직전이라고 보시면 되겠구요.
    수도권도 스카이제외하면 30중반도 꽤 뽑아요.
    좋은 학교는 못 가시겠지만 어디든 들어가실수는 있고 변호사시험도 떨어지는게 더 힘들어요.

  • 18. 저도 나이 마흔이 코앞
    '13.5.16 12:09 PM (220.149.xxx.65)

    그런데, 행시라도 보고 싶어요 ㅎㅎ
    로스쿨도 가고 싶고

    그런데 미적거리다 한해두해 가더라고요
    지금 하고 있는 고민 작년에도 했고, 그 전년에도 했어요
    그때라도 시작했다면 지금 썩은 무우라도 잘랐겠죠?

    하고 싶으시다면 미적거리지 말고 하세요
    한해한해 나이 먹는 만큼 후회도 쌓입니다

    버나드쇼 말처럼
    우물쭈물하다가 이렇게 될줄 알았다... 하지 마시고
    도전해보세요

  • 19. 불가능
    '13.5.16 6:09 PM (58.229.xxx.186)

    해 보이진 않아요. 전 39세에 국제대학원 들어왔는데 거의 십년 이상 차이나는 동생들과 공부하고 있죠. 그래도왕따 안당하고 큰 언니라고 잘 대접받고 있어요. 심지어 조교도 하고. 근데 문제는 일도 하고 공부도 하고 애도 키워야 되니. 살찌고 흰머리 나고, 탈모 현상도. 근 20년 만에 공부를 시작했더니 그 문제 빼고는 그래도 뿌듯해요. 물론 등록금 땜에 스트레쓰 받긴 하지만. 그래도 한 가지 깨달음은 '세상은 넓고 공부할 학문은 너무 많다'에요.

  • 20.
    '13.5.16 7:37 PM (14.52.xxx.59)

    일단 님이 나온 학부가 어딘지에 따라서 좀 다를것 같아요
    갑자기 연고없는 대학에서 나이많은 아줌마를 받아줄지가 관건이구요
    님이 스카이급이나 로스쿨이 있는 대학을 나오셨음 좀 낫지요
    그리고 학비는 당연히 많이 들구요
    애들은 손이 많이 가는 시기입니다
    바로 시험붙어서 취업을 어디로 하느냐가 관건인데...
    요즘은 취업하기 쉽지 않고
    보수도 상상외로 작다고는 하더라구요
    이태영박사는 워낙 알아주는 명문가의 며느리이기도 했지만
    법조계보다 여성계에서 더 큰 족적을 남기신 분입니다

  • 21. 이 댓글을 보실려나...
    '13.9.3 9:56 AM (147.6.xxx.21)

    저 지금 리트 보고 로스쿨 원서접수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에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30대 중반에 경력단절인 아기 엄마가 로스쿨 들어가기는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 인데요...

    주로 정량 평가라고 해서 LEET (법학적성검사), GPA (학점), 영어(토익, 토플, 텝스)를 봐요.
    이 중에 하나라도 빵꾸나면 나이가 있으시니 확 가능성이 줄어요.
    법학사에 학부가 SKY 정도면 조금 낫고.

    그 외에 비법 / 학부마저 SKY 아니고(이대도 좋은 학교로 안봐요..) / 경력단절에 / 토익은 900 넘으셔야죠/
    LEET 라도 잘 나올 수 있을런지... 기타 등등을 고려해보면
    그다지 높은 확률은 아니죠.

    지금 다들 저 위에 댓글 로스쿨 나와서 돈도 못버네 어쩌네 하는데
    들어가는 것 자체가 어려우세요. 로스쿨 입학자의 60%가 SKY 학부 출신이에요.
    지방 사립, 지방 국립대 로스쿨 이런데까지 다 합해서 전국 로스쿨 입학생의 60%가 스카이 출신이고
    애들 다 나이 어리고 미친듯이 학점 관리하고 영어 시험봐서 들어가요.
    나이가 많으면 그걸 상쇄하는게 경력인데.. 특별한 자격증(회계사, 법무사, 노무사, 의사)이나 고시출신도 아니고 그냥 남편말에 가슴한번 뛰어 보시기에는... 현실이 녹록지 않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5615 결혼 준비하는데요.. 3 ++--- 2013/05/27 852
255614 오늘 영남제분 주가.. 100원 하락... 3 영남제분 2013/05/27 1,717
255613 지금 나가서 영화 뭐 볼까요? 추천해 주세요 1 휴가 2013/05/27 700
255612 결혼이란거 참 억울하네요.. 45 아 진짜 2013/05/27 9,077
255611 이번주말은.. .... 2013/05/27 396
255610 일산 어깨통증 병원 어디로 가야할까요? 4 부탁드려요... 2013/05/27 4,831
255609 그것이 알고싶다 살인청부사건의 전말. 3 ㅇㅇ 2013/05/27 2,008
255608 황매실로 액기스 담가도 될까요? 8 ... 2013/05/27 1,414
255607 스프레이형 모기약..국제선 비행기 탈수 있을까요? 1 .. 2013/05/27 3,680
255606 원래 이단침대가 흔들리나요? 1 허니범 2013/05/27 555
255605 7개월 둘째가 성격도 엄청나고 힘도 넘 세요.. 2013/05/27 466
255604 초딩 야구 취미 클럽에서 유소년 국가대표로 일본 가는데 보낼까요.. 취미야구클럽.. 2013/05/27 539
255603 담근지 보름된 열무김치에 물을 넣어도 될까요? 1 열무김치 2013/05/27 636
255602 아마존에서는 이상한 셀러한테 사지 말아야 겠어요. 5 혈압상승 2013/05/27 1,357
255601 다가구 주택과 다세대 주택의 차이점이 뭔가요? 8 주택 2013/05/27 2,550
255600 인현왕후의 남자 보신분 기생이 부적은 왜 준건가요? 1 기생부적 2013/05/27 774
255599 여행용캐리어 에 관해서 조언을 부탁드려요 3 여름비 2013/05/27 873
255598 중1 수학문제집쎈 풀고 다음 문제집은? 6 새싹O 2013/05/27 2,163
255597 고소미 한번 드시라는 표현.. 저는 너무 싫어요. 3 ... 2013/05/27 1,662
255596 의류용 가스건조기 설치 문의드립니다. 2 .... 2013/05/27 1,452
255595 앉았다가 일어나기가 힘들어요 5 운동부족? 2013/05/27 1,826
255594 댓글에 댓글쓰기 기능 갈쳐주세요 2 산촌에서 2013/05/27 450
255593 인감도장만들때 다른사람도장(만드는사람과 이름이다름)써도 되나요?.. ... 2013/05/27 2,604
255592 세부 리조트 조언좀 주세요. 4 ... 2013/05/27 1,110
255591 혹시.....신림동 순대타운, 몇시부터 영업시작하는 지, 아시는.. 5 별걸다 2013/05/27 1,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