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 시어머니는 딴건 정말 다 좋으신데;;;

이걸 어쩔... 조회수 : 9,109
작성일 : 2013-05-14 21:20:48
저희 시어머니 평균 이상이신 것 같아요. 자식들 뭐라도 하나 더 주려고 하시고...
며느리한테 미안하다 고맙다 말씀도 참 잘하시고요.
뭐 세세하게 쓸 수는 없지만 아무튼 좋은 분이심.

근데 문제는 잔소리를 너무 많이 하심 ㅠㅠㅠㅠ

저번에 시어머니만 저희 집에 오셨어요. (아버님이 좀 돌아다니는 걸 싫어하셔서 ^^;;;)
당신 아들 만나자마자! 살을 빼라 수염을 깎아라 자주 씻어라 머리가 그게 뭐냐 오늘 머리 안감았냐
추리닝 입지 마라 그렇게 말하지 말아라 늘 감사해라
아이고 듣고 있는 제가 혼이 나갈 지경인데... 같이 있는 내내 계속 저렇게 잔소리 되풀이 하셨음...
문제는 아들인 남편이 잔소리를 좀 듣다가 아 그건 아니라고 어쩌고 저쩌고 반박을 하는데
어머니 다시 반박하시고 주욱 반박하신 뒤에 꼭 저를 부르시며
그래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아가야???
그렇지? 그렇지? 그게 맞지 않니 아가야???
저는 거기다 대고 아니요 어머니 그럴 수가 없잖아요 그럼 저는 네 하고
그러면 거봐 ㅇㅇ이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니 너는 이렇게 해야 하고 저렇게 해야 하고 다시 반복... (혼이 나갈 지경)

시댁에를 가도 그러시는데...
시아버지한테도 잔소리가 은근 심하신데 시아버지는 화를 내시거든요
그러면 또 반박을 마구 하시며 다시 저를 부르세요 ㅎㅎ
그래 이게 맞지 않니 아가야?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그러면 저는 또 어물쩡 아 네 어머니;;; 하고...
그러면 거봐요 ㅇㅇ이도 그렇게 생각한다잖아요 반박 반박 다시 리바이벌... (헉헉)

그러니까 남편/아들과 함께 있으면 대화 패턴이
--해야한다 이건 안좋다 저건 저렇게 해야 된다 + 저에게 동의를 구하고 + 그렇지 그러니 그렇게 해야한다 다시 반복...

아 진짜 좋으신 분 맞거든요 ㅠㅠ
왜냐면 저랑 둘이만 계실 때는 저런 잔소리를 안하신다는 게 반전이거든요;;;
어머니가 뭐라하심(솔직히 맞는말씀임) 그럼 저는 네! 그렇게 할게요 하고 끝.
아닌 것 같으면 아... 어머니 그건 제가 이렇게 할게요 하면 어머님이 아 그러냐 하고 끝.

근데 아들/남편하고만 있으면 무한반복 잔소리를 저한테 한마디한마디 동의 얻어 하시는데...

아 가끔 혼이 나갈 것 같아요.

이거 어떡하죠?
그냥... 제가 계속 약간 넋나간 채 네네 하면 될까요;;;
근데 가끔 정말 혼이 나갈 것 같아요;;;



IP : 211.196.xxx.20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희 시아버지네요
    '13.5.14 9:23 PM (180.65.xxx.29)

    다른건 성격도 나빠요 잔소리 하는 사람 습관이예요 평생 못고쳐요
    제가 봐서는 시어머니가 100배 괜찮은 사람인데 자기가 더 잘난 사람인줄 알아요
    잔소리 많은 사람들은 상대가 나보다 못하다 생각하기 때문에 하는거라네요

  • 2. ...
    '13.5.14 9:24 PM (14.46.xxx.6)

    좋긴 뭐가좋아요..너무 피곤하구만요..

  • 3. ...
    '13.5.14 9:27 PM (182.222.xxx.166)

    헉, 혹시 우리 조카 며느리 아니신가? 우리 큰 언니 같아요.ㅠㅠㅠ

  • 4. 근데
    '13.5.14 9:28 PM (211.196.xxx.20)

    저랑 둘이만 계심 저런 잔소리 많이는 안하시거든요.
    뭐 이건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긴 하시지만. 저렇게 무한반복은 안하시는데;
    왜 아들과 남편 앞에서는 저렇게 무한반복 잔소리가 시작되는 걸까요...

  • 5. ㅇㅇ
    '13.5.14 9:29 PM (118.42.xxx.103)

    저도 들었어요..
    잔소리하는 사람의 심리..
    상대방보다 자기가 더 우월함을 느끼기 위해 하는거라고...
    그래서 저는 아무리 옳은말 많이 해도, 잔소리많이하는 사람은 싫어요..
    상대방을 진심으로 위한다면, 말보다는 행동으로 직접 배려해줘야죠...

    님께는 별말 안하는 이유는 아마도 남이라서 눈치보고 어려워해서 그러지 않는거일듯 해요.. 사실 남이야 건성이죠...잘하든 못하든...
    그러니 아들, 남편에게만 집중 잔소리하시는듯..

  • 6. ㅎㅎㅎ
    '13.5.14 9:30 PM (39.118.xxx.142)

    그냥 영혼없는 리액션만 하시면 되세요..
    네,맞아요. 네,그래요...
    지금 하시는대로..

  • 7.
    '13.5.14 9:31 PM (115.126.xxx.69)

    우리 아버지도 잔소리가 쫌 심한 편 이었는데..
    한번 딱 들이받았거든여....아빠 잔소리 엄청 심하다고...
    본인은 모르시더라구여...그래서 엄마한테 물어보는데..
    엄마도 난감하니까..우물쭈물...아빠가 딱 알아듣더니...
    그 다음부터......잔소리를 하다가도 본인이 꺠닫고
    말을 안 하시더라구여.....지금은 잔소리 안 하세여..
    그만큼 많이 인정해주면서...또 할말만 딱 하니까..
    우리들도...거의 받아들이고...

  • 8. ㅇㅇ
    '13.5.14 9:32 PM (115.139.xxx.116)

    우리 친정어머니같네요.....
    친정에 전화하는거 무서워요;;;
    그래서 친정에 전화할때는 늘 아버지께만 합니다;

  • 9. 도플갱어
    '13.5.14 9:45 PM (223.62.xxx.170)

    원글님 글 읽다가 유튜브에서 본 딱 떠오르는 동영상이 생각났어요!!

    YouTube에서 전세계 어머니들의 노래 보기 - http://www.youtube.com/watch?v=qxk8WiaYulg&feature=youtube_gdata_player

  • 10. 푸들푸들해
    '13.5.14 9:48 PM (68.49.xxx.129)

    영혼없는 리액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1. 으음..
    '13.5.14 9:53 PM (180.67.xxx.11)

    그래도 며느님 말씀은 잘 들어주시는 것 같은데 조용조용 잘 좀 말씀드려 보세요.
    일단 어머님 말씀에 공감하는 듯 시작을 하시고요. 어머님 말씀이 옳고 다 맞는데 그래도 저 사람도
    아이 아버지니 아이 앞에서는 마음에 안 드시는 게 있어도 좀 줄여주셨으면 좋겠다고 하세요.
    나중에 아이가 우리아빠는 뭔가를 항상 잘못해서 할머니에게 혼나는 사람이라고 인식이 들면 안되니까
    그 점 항상 생각해주십사 하시면 알아들으실 것 같은데...

  • 12. 오마이갓
    '13.5.14 9:56 PM (221.143.xxx.137)

    영혼없는 리액션으롴ㅋㅋ 착하게 응답해드리고요,
    으음님 말씀처럼 건의하는건 남편을 시키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딸이 지적하는 거랑 사위가 지적하는 거랑 다르듯이 , 어른들 자존심 상하면 괜히 그렇잖아요.^^

  • 13. 원글
    '13.5.14 10:01 PM (211.196.xxx.20)

    저희가 아직 아이가 없어요 ^^
    시동생도 있는데 어머니가 시동생한테는 잔소리 안하세요
    대신 손주 아끼는 맘에 동서한테 육아 잔소리는 좀 하시지만 심하진 않으시고요 (보통 수준)
    시아버지랑 남편이 많이 닮았는데 -_- 이 두 사람한테만 잔소리가 집중돼요
    실제로는 이 두 사람한테 가장 애착이 있으심... 큰아들 사랑이 지극함.
    근데 그 아들이 잔소리가 싫어 엄마한테서 도망다니고 있으니 ㅠㅠㅠㅠ
    아들이 말씀드리는 게 가장 좋겠지만... 음... 쉬울까요;;;

  • 14. 아.. 그럼..
    '13.5.14 10:21 PM (180.67.xxx.11)

    아이가 없으시면 그럼 며느님께서 하시는 수밖에 없는데 좋게좋게 시작을 하시는 게 어떨까요?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어머님 말씀에 절대 공감하는 뉘앙스로 시작을 하시고.. 제가 못하는
    잔소리를 대신 해주실 때만 '맞아, 어머님 말씀이 백번 맞지. 저 사람도 좀 고쳐줬으면 좋으련만'
    할 때는 참 감사한데 어떨 땐 아내인 내 앞에서 어머니께 자주 혼나는 모습을 보이는 저 사람이
    내게 참 창피할 수도 있겠구나 싶더라고.. 저 역시 그 모습을 보고 있기 참 민망하다고 말씀을
    드려보세요.
    아마 그러면 덜컥 하실 거에요. 사랑하는 내 아들이 나 때문에 친구들 앞에서 창피 당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느낌과 비슷할까 싶은데...

  • 15. 아.. 그럼..
    '13.5.14 10:22 PM (180.67.xxx.11)

    그리고 윗글님 댓글처럼 그런 소리는 아들이 직접해야 한다는 말씀은 글쎄요.. 별로 실효성이
    없을 듯 싶은데요.

  • 16. 아.. 그럼..
    '13.5.14 10:28 PM (180.67.xxx.11)

    위에 오타요.
    잔소리를 대신 해주실 때만------>때면

  • 17. 원글
    '13.5.14 11:17 PM (211.196.xxx.20)

    아이가 생기면 아 그럼 님 말씀대로 해서 잘 먹힐 것 같아요 ^^
    전 좀 논외라;;;
    답글 감사합니다~~~
    잔소리가 피곤한 게 맞긴 맞군요...; (이젠 너무 당연해진 느낌이었어요)

  • 18. 무지개
    '13.5.15 11:34 AM (59.5.xxx.202)

    잔소리를 지나치게 많이 하는 사람은...
    자기가 남을 통제하려는 욕구에요.
    그리고 자신이 그 사람보다 뛰어나다는 우월감도 있구요.
    아무리 가족, 연인이라도
    잔소리 많은 사람 정말 싫네요.
    나중엔 질려버려요.

  • 19. 흐억
    '13.5.15 5:59 PM (124.49.xxx.18)

    제 친구입니다!!
    평소에 어찌나 잔소리가 많은지 좀 오래 같이 있으면 돌아버릴 지경입니다.
    예를 들면 카페에서 제가 커피를 시킬라치면 이거는 어떻고 저거는 어떻고 이걸 시켜라, 저걸 먹어라...
    커피가 나와서 시럽이라도 막 넣으려고 하면 시럽 넣어라, 물을 흘려서 막 닦으려고 하면 물 닦아라,
    운전할 때 옆에 앉을 경우, 저도 아는 길이라 막 우회전하려고 하는데 미리부터 우회전해라, 좌회전해라, 속도 줄여라, 차선 바꿔라, 헤드라이터 켜려고 시도하려고 하기 직전에 헤드라이터 켜라...등등..

    일이 생겨 전화 통화를 하다 보면 어찌나 잔소리를 해대고 온갖 말들을 끊기지도 않게 하는지 전화를 건 내 손모가지를 때리고 싶을 정도랍니다.

    언젠가 우연히 그 남편이랑 합석한 적 있는데 남편에게 해대는 잔소리 폭격에 진짜 질렸답니다.
    하도 민망해서 제가 "얘, 신랑한테 잔소리좀 고만해라 " 했더니 남편왈, 평생을 이러고 삽니다. 미치지 않은 게 더 이상합니다." 하더라구요.

    정망 못고치는 병인것 같아요.
    님은 속상해서 쓰셨는데 저야말로 첨으로 잔소리쟁이 친구 험담좀 하니 속이 다 시원하ㅏㅂ니다.
    저,,,,참,,,,,못됐네용~~~ㅎㅎ

  • 20. ..
    '13.5.15 6:17 PM (115.178.xxx.253)

    한번 녹음해서 들려드리세요..

    들려드리면서 어머니 다른거 너무 좋으신데 이부분때문에 애비나 아버님한테 대우 못받으시는게 속상하다고 해보세요..

    본인은 아마 잘 모르실거에요

  • 21. 어머
    '13.5.15 6:32 PM (180.229.xxx.170)

    저희 어머님 얘긴줄 알았어요~~진짜 비슷하신데 한가지 다른건 저한테도 잔소리하신다는거~
    저희 어머님 잔소리 뿐 아니라 테레비에 정보 나온거 다 읊으시구요
    하튼 쉴새없이 떠드세요...이런말 하긴 그렇지만 진짜 누가 듣던 안 듣던 떠드세요
    시누이들은 뭐라하니깐 만만한 저한테 마니 그러시구요~~
    아버님이 입 좀 다물라고 하셔도 계속 떠드세요 정말 노이로제 걸릴 지경이에요
    전 거의 포기하고 대답만 네네 하는 중이에요~~

  • 22. ...
    '13.5.15 7:20 PM (222.109.xxx.40)

    아들한테 하는 잔소리인데 그냥 넘어 가세요.
    며느리에게 하는 잔소리는 안니것 같은데요.

  • 23. ...
    '13.5.15 9:00 PM (122.35.xxx.66)

    원글님 왠지 귀여우세요.. ㅎㅎ
    혹시 남편과 아들이 말을 지독히 안들엇던 것은 아닐까요??
    그게 한이 맺혀서 동의를 얻어가며 잔소리를 하시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ㅎㅎ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5129 남자친구랑 헤어지게 된 이유입니다 51 .... 2013/05/25 15,894
255128 토마토는 살짝만 데쳐도 껍질이 홀딱 벗겨집니다! 7 엄훠나 2013/05/25 2,080
255127 교복하복 치마나 바지 매일 세탁하세요? 2 .... 2013/05/25 1,345
255126 지금 최요비에서 사용하는 주물 스테이크팬이요 1 ..... 2013/05/25 1,191
255125 날이면 날마다 기어오는 알바 일베충은 11 ㅡㅡ 2013/05/25 729
255124 이성재보니까 결혼일찍하는것도 안좋은것같아요 24 ㄴㄷㅈ 2013/05/25 19,089
255123 얼마전에 이혼후 150으로 살수 있을까요 3 .... 2013/05/25 2,976
255122 a형간염 항체가 없다는데요. 3 검진 2013/05/25 1,991
255121 영어 한 문장 해석 부탁드릴께요. ^^ 2 ... 2013/05/25 489
255120 중고딩때보다 이뻐진 사람 많지 않아요? 성형 상관 없이요!! 16 이상하다 2013/05/25 2,647
255119 여동생의 시할머니상에 참석해야 할까오? 9 물빛 2013/05/25 2,802
255118 수정과 만들고 난 후 계피 껍질 5 수정과 2013/05/25 1,204
255117 감기 때문에 저절로(?) 다이어트가 되네요. 5 킹콩과곰돌이.. 2013/05/25 1,381
255116 재워둔 돼지갈비가 달아요 구제방법... 3 또아지 2013/05/25 1,979
255115 파주에서 일원동 전세 3 파주 2013/05/25 1,663
255114 키 167이면 몇킬로그램이 적당한가요? 18 40대 2013/05/25 4,442
255113 미스 마플 시리즈 어떤게 젤 재밌나요. 11 마플펜 2013/05/25 1,718
255112 욕실 세제 뭐 쓰세요 1 새로 사야해.. 2013/05/25 819
255111 롱샴 가방에 버블 생겼는데 들고 다니면 흉하겠죠? 3 ..... 2013/05/25 1,663
255110 다까케마사오 7 날아!! 2013/05/25 897
255109 친구......... 3 레기나 2013/05/25 772
255108 설탕 보관어디에 하세요? 9 님들~~ 2013/05/25 9,281
255107 처음으로 한 알감자조림 실패했어요~ 4 어휴정말 2013/05/25 888
255106 크록스 섹시샌들 신어보신분 계세요? 발 안아프나요? 3 크록스 2013/05/25 3,451
255105 유니베라 다단계에 대해서 아시는 분 있나요? 4 다단계? 2013/05/25 12,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