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입사원 연수때 만난 진상 룸메이트

.... 조회수 : 3,185
작성일 : 2013-05-13 21:37:18

얼마전 취직을 해서  2박 3일로 신입사원 연수를 갔답니다.

저희 회사는 여기저기 대리점이 있는데 각 대리점에서 신입사원이 모였고요

 

근데 저랑 같이 방 쓴 사람이 대박 진상...... ㅠㅠ...............

 

제가 외국유학생활을 10년 가까이 해서

세계 각국에서 온 별의별 룸메이트들과 생활을 해봤거든요.

근데 이런 진상은 또 첨이라는.. ㅠㅠ

 

사례 1:  첫날 잠을 자는데 이 룸메이트 밖에서 술 마시고 놀다가

새벽 3시에 방에 들어와서  불 키더니 (같은 방 썼음.)

이것저것 본인 짐을 뒤적이더니 샤워하기 시작함.

(사실 제가 잠자리나 소음에 민감한 편이 아니고 저도 야행성이여서

마침 잠이 잘 안 와서 뒤적거리고 있던차라 그냥 그러려니 했음)

하지만 샤워하고 와서도 불 끄고 잘 생각을 안하고 계속 불 키고 있음.

언제 불 끄나 생각하다가.. 그냥 스르륵 잠들어버림.

(불 끄라고 한마디 하면 되겠지만 나 무지 소심한 사람임. ㅠㅠ)

 

그러다가 한 새벽 5시에 하도 눈이 부셔서 일어나니 여전히 불이 켜져 있더군요.

그리고 더 황당한건 옆에 룸메이트는 얼굴에 허연 시트팩 붙이고

코골면서 자고 있음.

 

지 얼굴에 시트팩 붙일 정신은 있고 불 끌 정신은 없었나......

저도 가끔 침대에서 책 읽다가 불 키고 잘때가 종종 있지만 이건 아니잖아요..........

저도 예전에 룸메 있을때 술 마시고 새벽에 늦게 들어올때도 있었지만

룸메한테 미안해서 샤워는 몰래몰래 하고  어둠속에서 옷 갈아입고 잠들고 그랬는데

이건 뭐............ ㅠㅠ

그날 잠 설쳐서 다음날 하루종일 피곤해함

 

둘째날:  제가 연수때 심한 감기몸살에 걸려서 몸이 굉장히 안 좋았어요.

게다가 전날 룸메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자서 몸 상태가 더 안 좋아서

점심먹고 남은 시간 이용해서 방에 들어와서 이불깔고 누워있는데

내가 콜록콜록 기침하는걸 보더니 룸메가 ' 감기 걸렸어요? 어머 어떡해' 물어보더라고요

그리고 핸드폰 꺼내서 노래 틀더니 흥얼흥얼 노래 따라부르기 시작함.

그렇게 점심시간 끝날때까지 한 30분 가량 핸드폰으로 노래 틀어놓음.

 

물론 활동하는 낮시간에 노래 틀어놓는게 큰 죄는 아니지만

저 같으면 룸메가 아파서 누워있으면 그냥 조용히 있겠어요.

굳이 핸폰으로 노래를 틀어놔야 하는건지? 노래 못 들어서 죽은 귀신이 붙었나?

 

둘째날 밤:  이날 일정이 새벽 1시인가 끝났어요.

그리고 다음날 새벽 7시 기상이었는데 룸메는 어디가서 놀다왔는지는 모르지만

새벽 3시에 들어오더라고요. 이때 저는 열이 너무 나서 잠이 안 와서

방 불이 켜져 있는 상태였어요.  하지만 이불은 덮고 누워있는 상태

 

룸메는 새벽 3시에 들어와서 샤워하고 갑자기 드라이로 머리 말리기 시작함. (방에서..)

제가 해도해도 이건 너무하다 싶어서 이불을 머리위로 확 뒤집어 쓰면서 '아씨' 소리를 내니

그때서야 드라이기를 멈추더라고요.

 

하지만 여전히 환하게 켜진 방 불은 꺼질 생각을 안하고..

한 30분쯤 있다가 드르렁 드르렁 코 고는 소리 들림.

아니나 다를까. 여전히 얼굴에 수면팩은 붙여져 있고...........

방 불은 환하게 켜져있고...--

 

저 진짜 별의별 룸메이트 만나왔지만 이런 진상은 처음 본다는.. ㅠㅠ

 

처음 만나서 자기소개 하는데 자꾸 지 자랑만 하고

(전공이 뭐였어요? 물어보는데 왜 자기 어디어디 경연대회에서 입상했다는 걸 얘기하는지.

보통 자기소개할때 이런거 얘기하는게 일반적인가요? )

 

저 입사한지 얼마 안 돼서 일은 힘들지만 다행이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너무 좋은데

저런 사람 안 만난것도 큰 복인것 같습니다.

 

에휴 2박 3일만 지내서 다행이지

만약 저런 사람이 동료였다면.. 에휴

 

 

 

 

 

 

 

 

 

 

 

 

IP : 211.208.xxx.12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3.5.13 9:43 PM (182.172.xxx.240)

    근데 죄송하지만 직종이 어찌 되시는지..

  • 2.
    '13.5.13 9:47 PM (119.64.xxx.204)

    다행이네요. 그 진상과 같이 근무할 직원들은 뭔 죄인가요.

  • 3.
    '13.5.13 9:48 PM (223.62.xxx.96)

    이글보니까 생각나서요
    병원 2인실에 울애기가 입원했는데
    옆에 입원한 애기 젊은부부
    ㅣ2시까지 티비끄지도않고 밤새 왔다갔다
    밤새 애기 울고 불켜고 아침엔 애기들어라고 노래틀어놓고 또 전화는 왜그리 붙잡고사는지 원 이틀같이 있었는데 하루 더 그사람들 있었다면 그냥 나갈려고했어요 차라리 6인실이 편하죠
    이기주의들 진상들 그런사람들 뇌구조를 연구하고 싶네요!

  • 4.
    '13.5.13 9:52 PM (223.62.xxx.96)

    ㄱㅡ 젊은부부 밤새 애기때메 같이 잠 못잤는데 애기 우는건 일부러 그런건 아니지만 새벽 3시에 애기 목욕을 헉~~~그래놓고
    미안하다는 말한마디 안하더라구요
    비싼 돈주고 참 나~~아직도 화나네염ㅜㅜ

  • 5. 헉..
    '13.5.13 11:13 PM (112.152.xxx.174)

    다른 사람 있..는데서 핸드폰으로 음악 틀어놓고 듣는거 진짜 개념없는 행동 같아요.. 소음이고 불쾌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0618 선글라스샀는데 10 만원넘게 더 비싸다는거알게됐어요 ㅠㅠ 16 ㅇㅇ 2013/06/10 3,699
260617 눈썹 그리기용 쉐도우 뭐 쓰시나요~? 4 티니 2013/06/10 2,643
260616 6월 10일 [김창옥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06/10 356
260615 강아지...분양 받는게 나을까요? 3 jc6148.. 2013/06/10 682
260614 다른 도시에서 딱지 끊혔는데요 4 미치겠네 2013/06/10 792
260613 고발뉴스 보셨어요? 장자연 이미숙..(링크) 15 ..... 2013/06/10 20,180
260612 불타는 로마가 아름답다. 2 네로와박원순.. 2013/06/10 987
260611 은밀하게 위대하세 웹툰 보세요. 2 ... 2013/06/10 1,958
260610 6월 10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3/06/10 394
260609 비염약 매일 일생 먹어도 될까요? 6 봇티첼리핑크.. 2013/06/10 7,148
260608 스쿨버스 3 미국 2013/06/10 584
260607 압력밥솥 내솥 청소 요령좀 알려 주세요. 2 리나인버스 2013/06/10 2,403
260606 자신이 만든음식을 만원에 사라는 분... 47 뭔가당한기분.. 2013/06/10 17,191
260605 집에서 콩나물 길러드시는 분 콩은 어디서 구입하세요? 3 콩나물 2013/06/10 1,459
260604 유야기에 해외생활한 아이들의 모국어 능력은 많이 떨어지나요? 9 로라 2013/06/10 1,675
260603 혹시 도배일하시는분이나 인테리어 .. 3 .. 2013/06/10 1,302
260602 스페인 여행 해 보시거나 스페인에 사시는 분들! 3 에스프레소 2013/06/10 2,396
260601 10만년 후 사람얼굴 이렇게 된대요.ㅋ 12 .. 2013/06/10 6,715
260600 길고양이가 마당 창고에 새끼를 낳았어요 20 주택아짐 2013/06/10 3,504
260599 사람 못 알아보는 사람들. 어떤 심리일까요? 116 주누맘 2013/06/10 14,928
260598 서예작품 중 정말 마음에 드는 작품을 사고 싶어요 ㅠ 5 싱고니움 2013/06/10 1,350
260597 인천인데요 방금 지진 있었나요??? 2 ㄷ ㄷ ㄷ .. 2013/06/10 1,524
260596 너무 무서워요..ㅠㅠ 45 ㅠㅠ 2013/06/10 19,844
260595 나달이 우승했어요^^ 5 ^^ 2013/06/10 1,100
260594 慈悲 [ 자비 ] .. 2013/06/10 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