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할 때 부모님이 주신 돈 갚아 보신 분?

... 조회수 : 3,141
작성일 : 2013-05-07 01:50:00

이 밤중에 전세집 검색하다가 갑자기 결혼 전 생각나서 글 씁니다.

저 같은 경우 있으신가 싶어서요.

저는 결혼 3년차인데 결혼 당시 시댁에서 5천만원 전세금을 보조해 줬어요.

이게 사연이 좀 있는 게, 시어머니가 어디다 투자를 잘못 하셔서 1억 정도 되는 빚을 지셨고 (신용불량자 되셨어요) 그 돈을 남편이 전부 갚아 주는 바람에 저희 결혼도 늦어지고 (대출 정리하고 결혼하자고 해서) 남편 통장에 잔고 하나도 없어서 결혼 당시 저도 혼수나 예단, 예물 하나도 안 하고 전세금에 보탰어요.

그런데 시댁에서 다행히 5천만원을 보태 주셔서 제 돈 5천만원과 합쳐서 신혼집을 얻었습니다.

저는 그래도 시어머니가 아들 장가 보낼 돈은 따로 만들어 두셨나 보다, 다행이다 생각했죠.

그런데...

결혼 3년째인 올해 들어 갑자기 결혼할 때 빌려간 5천만원을 갚으라고 합니다.

알고 보니 그 돈이 본인 돈이 아니셨다네요.

그것도 당장 갚아야 한다고 언제까지 갚으라고 남편 통해 통보를 하세요.

전 완전히 멘붕이었습니다.

분명히 결혼할 때 저희 전세금에 보태 주신다고 했는데 느닷없이 빌린 돈이라고 갚으라니요?

대체 어떻게 된 거냐고 남편한테 물어봐도 속시원히 대답 안 하고, 빨리 갚아야 한다고만 합니다.

심지어 남편은 3년간 이자 없이 쓴 거니까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네요.

맘 같아서는 시어머니께 직접 전화해서 선후관계를 따지고 싶지만 돈 문제로 따져 봐야 얼굴만 붉힐 것 같고 결국은 어처구니 없게도 친정 엄마한테 돈을 빌려 5천만원을 갚았습니다.

남편이 시어머니 빚 갚아 준 돈이 1억 정도 됩니다.

결혼 전까지 직장생활 해서 번 돈이 전부 어머니 빚 갚는데 들어갔는데 결혼할 때 보탠 돈을 갑자기 돌려 달라니, 전 정말 황당하네요.

그럴거면 차라리 처음부터 돈 보탠다는 말씀을 하지 마시던가, 어디서 빌려 온 거라고 확실히 출처를 말씀하시던가.

신혼집 얻었을 때 오셔서는 이런 집 밖에 못 얻었다고, 혼수 해 온 게 하나도 없다고 타박만 하시다가 (저도 제가 갖고 있는 돈 탈탈 털어서 전세금에 보태느라 가구 하나도 못했어요) 이제 와서 돈 갚으라고 하니 황당하기 짝이 없습니다.

도대체 저희 시어머니 생각은 뭐였을까요?

IP : 121.190.xxx.20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13.5.7 4:20 AM (112.222.xxx.114)

    결혼전에 1억
    결혼후 5천이잖아요 결국엔
    1억은 남편이 5천은 원글님이 시어머님이 빌린돈을 갚은거구요

    앞으로 몇년후에 또 5천 내놓아라 안그럼 나 죽게생겼다 안그런다는 보장이 없네요

  • 2. 차차차
    '13.5.7 6:20 AM (61.74.xxx.191)

    저 같은 분이 또 계셨네요.
    저흰 3천 빌려주셨는데 한번에 갚을 능력이 안되서 일년에 몇백씩 갚고 있어요.

  • 3. 님한테
    '13.5.7 7:03 AM (211.234.xxx.200)

    사기친거죠...저도 비슷한.경우를 당해서 몇년 정말 속상했네요..울시어머니말로는 서로 속고 속이는게 세상살이라고..ㅠ.ㅠ너무 당당히 말하시더이다..ㅠ.ㅠ

  • 4. ...
    '13.5.7 7:14 AM (119.64.xxx.76)

    계획된 범행...사기결혼 이네요.ㅠ

  • 5. 저도
    '13.5.7 8:18 AM (182.209.xxx.200)

    결혼할때 시댁에서 2천 예단대신 전세금 보태라해서2천
    4천 전세집없어 500더제돈 보태고 혼수 다 하고 시댁에 이불세트 반상기세트보내고
    결혼하자마자2천 갚아야된다며 달달이50떼어감
    헉 장가올때 울남편 ㅂㅇ 두쪽만 챙겨오심

  • 6. ~~
    '13.5.7 8:32 AM (211.234.xxx.32)

    저희 6천 빌렸고...
    이자까지 야무지게...
    다 갚았어요...

    더 웃긴건
    다 갚았는데도 매달 돈 드려요.
    100만원씩
    적금 들어가는거 있다고...
    남편은 아버님한테 말도 못해요... 후

  • 7. ..
    '13.5.7 9:06 AM (124.5.xxx.53)

    일종의 신용이 없는 사람이죠. 크게 의미 두어봤자 골치만 아파지는 경우

    입에 거짓말 달고 사는 사람
    욕심 많은 사람들 중 하나 가까이 끼고 살면
    항상 문제가 일어나는 거죠. 투명하지 못하니 분란이 끊임이 없구요.
    자기가 한일은 제쳐두고 요구할건 또 당당히 한다는 특징이 있어요.
    아이 없을때 가지치기 하든 넘어가주고 그냥 살든 님의 선택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8357 유통기한 오늘까지인 닭 한마리 뭐해먹어야돼요?ㅠ.ㅠ 14 백숙은 노 2013/06/03 1,252
258356 7세 아이, 혼자 멍... 먼산 바라보는 시간이 많아요..다들 .. 7세남아 2013/06/03 599
258355 '누드검색' 심재철, 게시물 검색중단 요청 기각 1 세우실 2013/06/03 700
258354 섬유유연제를 안써서 그런가 면티에서 냄새가 나요..정보좀 주세요.. 12 린스 2013/06/03 3,787
258353 혹시 조승우가 하는 헤드윅 보실분 계실까요?? 3 두리궁뎅이 2013/06/03 1,582
258352 휴대용 칫솔 살균기 써 보셨어요? 칫솔 살균기.. 2013/06/03 798
258351 김구라 라디오 스타 복귀하네요 9 ㅎㅎ 2013/06/03 2,788
258350 터키민주화 현장의 살인살수기 생생동영상 4 。。 2013/06/03 894
258349 다리 굵은 여자..여름만 되면 너무 슬퍼 져요 15 ㅜㅜ 2013/06/03 4,200
258348 흰 자켓에 묻은 짜장 어떻게 지워야 할까요> 3 게자니 2013/06/03 751
258347 [동영상] 전두환 장남도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 4 손전등 2013/06/03 711
258346 a형 간염주사 가격대가 다 다르네요. 예방주사 2013/06/03 1,223
258345 루카스 라는 가방브랜드 아시는 분? 3 백팩 2013/06/03 1,556
258344 저도 아는만큼 알려드릴께요. 무남독녀 외동딸이어요. 33 ... 2013/06/03 18,750
258343 적자 아라뱃길, 몸집 불리고 보너스 잔치 1 세우실 2013/06/03 527
258342 메이크업의 어머니 1 대다나다 2013/06/03 849
258341 퍼레이즈 엔드, 최고네요. 1 hh 2013/06/03 1,593
258340 그리스 여행 다녀오신 분 계실까요? 8 가보고싶다 2013/06/03 1,586
258339 주위에 돈개념 없다 싶은 정도가 어느정도일까요? 3 돈개념 2013/06/03 2,015
258338 유리병 소독 방법좀 알려주시와요 1 어느덧 중년.. 2013/06/03 4,529
258337 할머니 들 좀 이러지 않으셨으면... 8 무지개 2013/06/03 2,254
258336 오로라,,황마마한테 왜 누나들이 불경읽음써 기도하나요?(얼매나 .. 2 // 2013/06/03 1,586
258335 정말 물을 하루에 몇컵씩 마시면 피부가 맑아지나요 2 .. 2013/06/03 1,695
258334 학습클리닉같은곳에 가 보신분 가세요?? 난독증 2013/06/03 771
258333 낙동강 괴물쥐 혐오스럽네요 5 ㅡㅡ 2013/06/03 1,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