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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눈물 조회수 : 2,037
작성일 : 2013-05-03 17:50:21

요즘 개인적으로 힘든일이 많아 현실을 도망치고 싶을뿐입니다.

그런 와중에....

타지역에 계신 시부모님이 저희가 사는 지방으로 내려오시게 되었어요.

남편이 시부모님과 통화하다가 이쪽으로 내려오시라고 할때 정말 정내미 떨어지더니..

오늘 남편의 장문의 글을 읽고 나니 마음이 너무 아파요.

50된 큰아들은 지금껏 직장하나 번번히 못잡고 부모 속만 썩이고,

둘째(제 남편)은 대기업을 다니나 한때 주식으로 진 빚때문에 지금껏 저까지 힘들게 하고..

딸은 해외나간지 10년이 넘었고...

시부모님을 생각하면 참 자식복 없으시고 너무 안된 마음이 큽니다.

그렇다고 막내로 자라고 직장다닌다고 살림 못하는 저는 도저히 부모님 모실 깜냥이 안되어서

남편이 시부모님 내려오시라고 할때마다 혈압이 솟구칩니다.

그럴때마다 저희 시부모님은 저 부담된다고 한사코 마다하신 좋은분들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오랫만에 남편이 전화했더니 아버님이 요며칠 많이 아프시니

어머님께 이런말씀을 하셨다네요.

내가 건강이 안좋아져 먼저가면 당신 혼자 여기 남는게 너무 안쓰럽고 처량해서 마음이 안편하다고

둘째네 근처로 가서 애들 얼굴도 보고 남은여생 보내면 어떻겠냐고....

그래서 우리지방에 부동산에 연락도 해보고 하신듯해요....저희사는곳이랑 멀리 떨어진 집값 싼곳...

그얘기 들은 남편은 집 근처로 오시라고 해서 내일 내려오실건가봐요.

부모님이나 남편 마음은 이해하나 제 입장에서는 너무 부담스러운게 사실입니다.

지금도 하루하루 돈때문에 미쳐버릴것 같고 부모님 오셔도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잘해드릴 자신도 없구요..

아....저에게 괜찮을거라고 위로 부탁드릴께요.

마음을 어떻게 먹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우리 시부모님은 자식들 부담안주시는 좋은분들임에는 분명합니다.

근데 막내인 제가 결국엔 부모님 모셔야 하는 부담이 상당하네요.

IP : 150.150.xxx.9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5.3 5:58 PM (150.150.xxx.92)

    저희도 변변치 않으니 답답해요. 돈걱정으로 월급날이 더 징글징글한 사람이에요.
    그리고 바로 옆으로 오실거에요. 이왕오신다면 바로 옆이 낫죠. 아이들 보여드리기도 수월하고.
    암튼 제 마음에 여유가 없으니 너무 힘드네요.ㅠㅠ
    좋은 조언들 부탁드릴께요. 제가 마음을 다잡을수 있게요. 이 현실을 피하겠다는게 아니구요..잘 받아들일수 있게 한말씀 부탁드릴께요.

  • 2. 연세
    '13.5.3 6:04 PM (210.205.xxx.156)

    시부모님 연세가 어떻게 돼세요?
    큰아들 50이면 나이 많으신거 하나 바라보고 견디세요...
    성품이 좋으시다니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시고요..

  • 3. ...
    '13.5.3 6:04 PM (112.121.xxx.214)

    그 정도 부모님이시면..너무 앞서서 걱정 안하셔도 될거 같아요.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잘해드리려고 너무 부담갖지 마시고요.
    그냥 있는대로, 내가 할 수 있는데까지만 한다고 생각하세요.
    저는 시어머님이랑 같이 살때...낮잠 자고 싶으면 낮잠 자고, 시어머니 살림 하실때도 저는 놀고 싶으면 놀기도 했어요.
    물론 그래도 불편이야 하지요..그런데 그렇게라도 안했으면 정말 너무 힘들었을거에요..
    그냥 내가 감당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세요.
    효도는 남편이랑 애들이 하라고 하시고요..
    가까이 살면 남편이 수시로 살펴 보라고 하시고 님은 슬쩍 뒤로 빠지세요..

  • 4.
    '13.5.3 6:57 PM (121.142.xxx.199)

    미리 걱정하지 마세요.
    시부모님이 좋은 분들이라면서요.

    원글님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 하시면 됩니다.

    제가 알고 있는 대부분 사람들.
    부모님 잘 모시고 살았는데 힘들게 사는 사람 없어요.
    자녀들이 다 잘 풀리던데요.

    댓가를 바라고 잘 하라는게 아니라
    어차피 할 일이면 즐거운 마음으로 하자는 거죠.

  • 5. 00
    '13.5.3 8:28 PM (219.248.xxx.25)

    효자인 남자가 결국 가정에도 충실하더라구요..
    저도 시댁문제로 속 많이 끊였었는데,
    지나고보니 나쁜 의도들은 하나도 없었는데, 혼자 오해 많이 했드라구요..
    참 '시'자가 붙으면 문제가 예민해질 수 밖에 없어요..
    좀 더 크~게 생각하시고, 감사한 부분들을 더 많이 생각하세요.
    어쨌든 얼마나 힘든 일인것을 경험으로 알기에 어깨 토닥토닥 해드립니다.

    참, 내가 잘할 수록 남편이 덜하드라구요.
    내가 덜할 수록 남편이 더 잘해드리려고 애쓰고, 그게 또 싫고, 악순환...
    차라리 내가 좀더 티내서 잘 해드리는 게 지혜인 것 같아요^^;

  • 6. 이해 가요
    '13.5.3 10:45 PM (110.15.xxx.166)

    분명 시부모님들도, 남편분도, 원글님도 좋으신 분들이지만
    어쨌든 그 상황에서 큰 부담 느끼는 것 이해 가요.
    너무 잘 하려고, 원래의 생활을 바꾸려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설렁설렁 하세요. 그러다 보면 또 적응 될 거에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들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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