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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남편에게 너무 한 걸까요?

알뜰주부 조회수 : 2,218
작성일 : 2013-05-02 11:12:42
남편이 결혼 후 처음으로 걷기운동을 시작했어요. (40대)
출퇴근때 편도 1시간 거리를 걸어서 다니는 건데요.
그걸 그냥 신사화 신고 (랜드로바 같은 거예요) 다닌다길래
백화점 같이 나가 락포* 신발을 하나 샀지요.
근데... 사면서도... 인터넷 구매가를 한번 알아보지도 않고 사는 게 맘에 걸려서.. 
일단 신지 말고 집에 가져가자고, 가방에 싸서 들고 나왔어요. 

집에 오는 길에 문득 공원 하나가 눈에 들어와서 산책을 30분 정도 하는데, 
남편이 발이 아프다며(?)  좀전에 산 신발을 못 신게 한다고 투덜투덜...
집에 와서 검색해 보니 백화점가 16만원, 인터넷가 12만원... 
4만원이면 6살 딸아이 신발을 두 켤레 살 수 있다고,
남편에게 말해서 납득시키긴 했느데...

그냥 백화점에서부터 기분좋게 사 신고 
공원 산책을 그 신발로 했으면 훨씬 더 기분이 좋았을 건데
괜히 궁상을 떨어서 주말 기분만 잡친 것 같기도 하고... 

IP : 182.212.xxx.1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같은 생각
    '13.5.2 11:16 AM (125.142.xxx.34)

    아니오, 저라도 그랬을거예요.
    락@@ 저도 그런 경험있어요.
    이상하게 아웃렛보다도 인터넷이 더 싸더라구요.

  • 2. ㅇㅇ
    '13.5.2 11:16 AM (218.149.xxx.93)

    남자들 그런거 좀 민감하던데.. 보통 남자들 자기 물건 잘 안사잖아요..
    그런데 가끔 그렇게 사는것까지 그러면 '내가 왜 돈 벌고 있나..'라는 회의감이 들기도 할 것 같네요..

  • 3. 저라면 그냥 신게해요
    '13.5.2 11:21 AM (112.186.xxx.156)

    미리 제가 혼자서 알아보고, 남편한테 백화점에 갈때도 그렇게 할거라고 말을 해놓으면
    남편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을거예요.
    그런데 잘 맞는 신발을 샀는데도 인터넷 주문하겠다고 못 신게 한다면
    이건 가족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도 아니고 뭣도 아니고 그래요.
    더군다나 남편이 열심히 번 돈 아닙니까.

    저라면 그냥 신게 하겠어요.
    4만원 아끼려다가 남편 마음만 불편하게 할 것 같아요.
    남편에게 즐거움을 주는 일이라면 4만원보다 40만원을 쓰더라도
    저라면 그냥 편하게 신게 해주겠어요.
    그리고 그 신발 다 닳거든 다음에는 미리 인터넷으로 주문하도록 하구요.
    그 4만원.. 대형매장에 한번 안가면 생기는 돈이라고 생각해요.

  • 4. 저도
    '13.5.2 11:26 AM (118.216.xxx.135)

    그냥 신게해요. 돈보다 기분이 더 중요하니까요.

    나이들어보니 젊어서 더 예쁘게 살걸 미래를 위해 너무 전전긍긍했다 싶을때가 많아요.
    돈 몇푼에 서로 기분 상하지 말고 즐겁게 사세요~

  • 5. ...
    '13.5.2 11:30 AM (61.97.xxx.56)

    음..남편분이 처음에는 투덜거렸을지는 모르겠으나(자신의 발이 당장 불편했으므로)
    아내가 다른 이유도 아니고 자신이 힘들게 번 돈 자식을 위해서 쓰고, 살림을 위해서
    알뜰하게 아끼는구나싶어서 나중에는 고맙게 생각되실듯해요.
    원글님이 아끼는 이유도 남편이 힘들게 번 고마운 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 아닌가요?

    하지만 다음에는 구매하실 일이 있으면 미리미리 알아보고 사는 편이 좋겠죠.
    또 반복된다면 나중에는 알아줄지라도 당장은 투덜대는 것이 남자들이니까요.

  • 6. 왜왜
    '13.5.2 11:32 AM (119.71.xxx.190)

    왜 사고나서 검색을 하나요
    매장에서 검색해봐도 됐을텐데...

  • 7. 저라면 그냥 신게해요
    '13.5.2 11:36 AM (112.186.xxx.156)

    위에 댓글 쓴 사람이예요.
    우리 남편이 굉장히 마음이 섬세한 사람이여서 저는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남자들 마음 의외로 많이 여립니다.
    우리 남편.. 외모를 보면 산적같이 생겼어요.
    그렇지만 저는 우리 남편..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알아요.
    남자한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존/심/ 이예요.
    남자는 그게 빼면 시체입니다.
    자존심..
    이것만 잘 세워주면 남자는 미친듯이 가족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 하게 되어 있어요.
    그리고 열심히 살아온 남편.. 기분좋게 새신발 신고 산책하게 해주면
    나도 기쁘지 않나요?

  • 8. ㅋㅋ
    '13.5.2 11:36 AM (121.127.xxx.26)

    예전에 저를 보는거 같네요
    그땐 스마트폰 없던 시절이라 맘에 들어해도 무조건 집에 가서 인터넷으로 함 보구 사자 그랬던거 같아요
    지금은 스마트폰 덕에 바로 검색해봅니다.
    남편에게 보여주면 남편도 주문하자 하던가 그냥 바로 사고 싶다고 하면 사구요
    물건 찾고 주문하고 배송기다리고
    지금은 너무 귀찮아요 예전만큼 많이 싸지도 않구요
    사들고 와서 뭐하러 인터넷을 하셨나요
    환불하러 가는것도 일이네요~
    어짜피 못신게 하셨으니 기분은 그러셨겠네요~
    남편분 마음도 글쓰신분 맘음도 너무 이해가갑니다.

  • 9. ㅋㅋ
    '13.5.2 11:38 AM (121.127.xxx.26)

    남편에게
    가격만 보고 당신기분 생각 못했다구 미안하다 하세요~

  • 10. 저는
    '13.5.2 12:21 PM (39.118.xxx.142)

    제꺼는 그렇게 하는데..남편은 또..
    남자들은 그렇지가 않아요.살림을 안 해서 그런가..보통은 4만원보다 그 순간의 즐거움을 원하더군요.

  • 11. ~~
    '13.5.2 1:16 PM (119.207.xxx.145)

    정답은,
    싸게 인터넷으로 구입하고
    "여보 실은 바로 신지 못하게 한 게 맘에 너무 걸리네,
    난 서방님 발이 너무 소중한데 말이지.
    그래도 당신이 조금 참아줘서 이렇게 싸게 살 수 있었어.
    너무 고마와." 하면서 뽀뽀를 쬭~

  • 12. 이런...
    '13.5.2 5:24 PM (125.176.xxx.188)

    우리남편은 짠돌이라.. ㅋ
    더 반가웠했을거예요.
    남자마다 달라요.
    자기가 번돈 하나도 헛으로 안쓰려 한다고 좋아하는 남자도 있어요.
    뭐 투덜거리셨다니...원글님 남편분 성향은 모르겠으나..
    원글님 처럼 알뜰하게 생각하다보면 그럴수도 있죠뭐.
    인터넷으로 새로구입하고 딸신발도 구입해서 넷이 더 기분좋게
    주말에 걸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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