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월 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472
작성일 : 2013-05-01 09:00:57

_:*:_:*:_:*:_:*:_:*:_:*:_:*:_:*:_:*:_:*:_:*:_:*:_:*:_:*:_:*:_:*:_:*:_:*:_:*:_:*:_:*:_:*:_:*:_

신神은 흙을 창조하고 그 위에 나무를 창조하였다
나무는 흙 속에 뿌리를 박고 흙이 전해주는 육체의 소리를 들었다
흙은 나무에게 나무가 알지 못하는 나무의 내력을 이야기해주었다

본래 나무는 종鐘이었다
밖으로 나오려는 울음을 감추기 위해
무수한 고통의 이파리들을 푸드덕거리던 종이었다

그러다가 종은 제 안의 울음을 견디지 못하고
역사책이 되었다 그 때부터 나무는
흘러가는 모든 것들을 몸 안에 가두고
시간의 물관부 사이에
나란히 배열시키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책 속의 역사는 수시로 요동했다
그리하여 나무는
모든 흔들리는 것들의 아버지가 되었다
흔들리는 모든 것들을
이 땅의 중심에 붙잡아 놓기 위해
흙 속에 뿌리를 내렸다

나무의 뿌리는 본질적으로 불온했다
뿌리는 흙 밖으로 제 몸을 뻗어
흙이 들려주었던 제 안의 이야기들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나무와 나무 사이를 오가는 메아리는
그렇게 생겨났다


                 - 박남희, ≪나무의 내력(來歷)≫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3년 5월 1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5월 1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5월 1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585315.html

2013년 5월 1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04/h2013043020050575870.htm

 

 

 


오늘의 만평 글은 경향장도리 하나만으로도 올릴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

”처음에는 진실과 조금 밖에 빗나가지 않은 것이라도 후에는 천배나 벌어지게 된다.”

                        - 아리스토텔레스 -

―――――――――――――――――――――――――――――――――――――――――――――――――――――――――――――――――――――――――――――――――――――

IP : 118.34.xxx.22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m
    '13.5.1 9:18 AM (125.133.xxx.194)

    어쩌다 낮은인간으로 태어나서 이리 고생하는지...

  • 2. 오월
    '13.5.1 9:22 AM (121.142.xxx.199)

    하늘이 쨍 합니다.
    이 모든 것을 다 보고, 알고 있을거예요.

    언젠가는
    하나씩 매듭이 풀리지요.

    비록,
    내가 볼 수 없다 해도.

    긴 호흡으로 어둠을 함께 이겨 냅시다.
    늘 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9314 반포는 대부분 아파트가 50억 클럽됐네요 1 ㅇㅇ 04:20:06 149
1729313 직장인 유리지갑 세금 너무함 1 너무함 04:11:20 85
1729312 김건희 할머니 워킹 이유? 2 000 04:08:08 363
1729311 오늘 결혼식 스타킹 안 신어도 되죠? 오늘 결혼식.. 03:46:05 105
1729310 미국 입국관련 친중, 중국스파이, 이민법위반자 신고 여기서 가 10 마가 02:54:52 282
1729309 비밀번호 당장 바꾸세요…구글·애플·페북 160억개 데이터 유출 1 ㅇㅇㅇ 02:46:28 1,395
1729308 가구, 해외배송 제품은 어떻게 보내준다는 걸까요. .. 02:43:51 114
1729307 축의금이 15는 이상한가요 3 dd 02:29:52 675
1729306 양산이나 우산도 명품이 있나요 4 더조언 02:14:32 629
1729305 네이버페이 줍줍 ..... 01:59:52 233
1729304 위고비 과정 초기 보고 3 01:30:52 927
1729303 가수 정미조님 너무 멋지시네요 2 01:20:28 718
1729302 시어머니가 좋으신 분인 줄 알았는데 30 890 01:19:46 3,170
1729301 암웨이 체리맛 없어졌나요 ㅠㅠ 4 ........ 01:14:32 529
1729300 이번 통역관.. 통역관.. 01:11:02 817
1729299 정청래 법사위원장 사표 수리 안됐고 다음주중에 법사위 열려고 한.. 10 ... 01:02:52 1,439
1729298 근데 병원에서 마약한거 감춰주면 나중에 2 푸른당 00:56:50 1,214
1729297 1학기기말 이후 고3 생활 팁 있을까요? 울적 00:52:56 177
1729296 박보검의칸타빌레 정미조님 나오네요 1 joy 00:33:07 678
1729295 조국남동생 병원침대 실어 검찰취조실가서 조사받음 9 ㅇㅇㅇ 00:29:04 2,318
1729294 천가방 안에 지퍼 만드려는데 얼마나 들까요? 7 질문 00:22:24 539
1729293 가스라이팅 엄마 7 ... 00:14:41 1,268
1729292 완전 소름. 여기에 무려 22년도에 평택항 글이 있어요. 25 누구냐 00:12:22 5,513
1729291 모유수유를 2주만에 중단한 이유 8 ㅇㅇ 00:11:20 1,488
1729290 점핑운동 거의 허발 다단계였나요..? 8 . . 00:07:16 1,476